中 날아간 국내 간이식팀, 생후 6개월 아기 간이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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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中 칭화대 요청으로 매스 잡았다
한·중 국제학술회의서 수술 장면 온라인 생중계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간이식·간담도외과 이승규 석좌교수와 문덕복·정동환·윤영인 교수 등 토토사이트 펫은 지난달 11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칭화대 부속 창궁병원에서 생후 6개월 된 A군의 생체 간이식 수술을 집도했다.
토토사이트 펫은 담도폐쇄증을 앓고 있는 A군에게 아버지의 간 일부를 떼어내 이식했고, A군은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며 수술 후 16일째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선천성 담도폐쇄증을 앓는 A군은 출생 직후 막힌 담관을 제거하고 장 일부를 떼어내 간과 소장을 연결해 담즙을 소장으로 보내는 치료법인 '카사이 수술'을 받았지만, 황달이 심해지는 등 상태가 악화했다.
생체 간이식 수술 경험이 비교적 적은 칭화대는 서울아산병원에 리웨이의 수술을 집도해달라고 요청했고, 토토사이트 펫은 지난달 9일 북경 공항 도착 후 곧바로 창궁병원을 방문했다.
토토사이트 펫이 A군의 상태를 진단한 결과, 복수를 포함한 체중이 6㎏ 정도로 수술받기엔 몸집이 작았지만,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수술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정 교수와 윤 교수는 10㎝ 최소 절개술로 기증자인 리웨이 아버지의 간 좌외측구역을 절제했고, 이 석좌교수와 문 교수가 리웨이에게 아버지의 간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9시간 가까이 진행된 수술은 창궁병원에서 열린 한·중 간이식 국제학술회의에서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됐고, 중국 전역에서 간이식 전문가 2만여명이 동시에 시청했다.
리웨이는 수술 후 3일째부터 입으로 우유를 빨아 먹는 등 빠르게 회복하면서 수술 보름여 만인 지난달 27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이 석좌교수는 "생명이 위급한 아이에게 생체 간이식으로 새 삶을 선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간이식 기술을 전수해 세계의 많은 환자가 건강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토토사이트 펫이 올해 4월까지 실시한 누적 생체 간이식 수술은 7502건이다. 뇌사자 간이식을 포함하면 9000명의 말기 간질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이는 단일 의료기관 기준 세계 최다 기록이다.
이보배 토토사이트 추천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