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전투가 끝나면 이스라엘은 미국에 (가자지구를) 넘겨줄 것”이라고 게시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행복하고, 안전하며 자유로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5일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을 강제 이주시키겠다는 깜짝 구상을 발표하면서 국제 사회와 미 정치권에선 크게 반발했다. 백악관이 “가자지구에 군대를 투입한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며 수습에 나선 지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가자지구 점령 계획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전세계 개발팀과 협력해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장엄한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로 가자지구 재건에 나설 것”이라며 “미군은 필요하지 않고, 안정이 지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의 앨 그린 하원의원(텍사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개발 구상에 대해 “‘인종 청소’이자 반인류적 범죄”라며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