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을 한 달여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일단 양측 협상이 고비를 넘겼습니다. 다음달 1일로 예고된 ‘50% 관세’ 부과를 미뤄 달라는 EU 측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했고, 하루 만인 현지시간 26일 양측 경제 수장이 통화하면서입니다. 구체적 통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EU 측은 “협상의 새로운 동력이 생겼다. 정상급에서 관여가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EU와의 협상 지연에 불만을 표하면서 50% 관세 카드를 꺼내든 만큼 EU가 미국 측에 추가 양보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뉴욕증시 휴장 속 달러·원 환율 '횡보'
뉴욕증시가 현지시간 26일 미국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횡보하면서 137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한국시간 오전 2시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종가 대비 5.1원 내린 1370.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번 장 주간 거래 종가 1364.4원보다는 6.1원 올랐습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연설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정책 여파에 기축통화인 달러의 대안으로 유로 위상이 커질 수 있다는 취지로 “지속적 변화로 인해 ‘글로벌 유로화의 순간’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소비심리 '낙관적' 반전…약 5년만에 최대폭 개선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 추경과 새 정부 경제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소비자 심리가 4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습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8로 지난달(93.8)보다 8포인트 올랐습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수가 100을 밑돌면서 줄곧 ‘비관적’이었는데 ‘낙관적’으로 바뀐 겁니다. 한은은 “그동안 소비자 심리 회복을 제약했던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 관세정책 등 부정적 요인이 완화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개선됐다”면서도 “향후 경기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 이러한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오늘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정치 양극화' 주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후보가 오늘(27일) 마지막 TV 토론을 벌입니다. 이날 토론은 각 후보가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 관련 입장을 밝힌 뒤 공약 검증 토론을 통해 정치개혁과 개헌, 외교·안보 정책 등을 다룹니다. 지지율에서 앞서가는 이재명 후보는 실점을 막는 ‘방어전’ 위주 전략을 짤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헌 이슈에서 4년 연임제 개헌 등을 공약한 이재명 후보와 달리 김 후보는 4년 중임제 개헌과 함께 “이번 당선 대통령 임기는 3년으로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여러 이슈를 거론하며 정책 일관성이나 국정 능력을 따져 묻고, 권 후보는 권역별 개방형 정당명부제 도입 등 정치개혁 공약을 강조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 '한낮 더위' 계속되고 강원·영남 오후 소나기
화요일인 오늘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고 강원 내륙·산지와 울산·경상권 내륙, 경북 북동 산지는 오후부터 저녁 사이 소나기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소나기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울산·경남 내륙에선 곳곳에 우박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낮 최고기온 21~28도로 한낮은 덥겠으나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벌어져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또는 ‘보통’으로 예상되지만 수도권과 충남은 오전에 ‘나쁨’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김봉구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