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확실한 규제 철폐를 이뤄내겠다"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규제 철폐는 추가적인 재정 투입 없이도 기업이 일할 맛 나게 하는 지속 가증한 경제 정책"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오 시장은 "민선 8기 서울시는 ①한강변 35층 룰 폐지, ②화요일 첫 착공을 한 모아타운 도입, ③고도지구 규제완화, ④현황 용적률 인정 등 주택 및 도시계획 분야의 규제를 지속해서 철폐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모든 기준은 우리 스스로의 만족이 아니라, 각 분야 경제 주체가 느끼는 현장 체감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월요일 만난 건설분야 협회 대표와 기업인들은 도시계획·건축 관련 심의과정의 어려움과 사업 지연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 등 여전히 규제의 벽이 높다고 토로했다"며 "당시 회의에서 간부들에게 규제의 절반을 들어낼 각오로 일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향후 실행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건설업 분야에 대해서는 업계 및 전문가, 연구단체 등과 함께 별도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복잡한 심의 및 각종 인허가 절차, 불합리한 공공기여 등 제도 전반에 대해 심도 있게 살펴보고, 신속히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행정2부시장 산하 도시계획·주택·건축분야 외에도) 행정1부시장 산하의 환경·교통영향평가 등도 기업 입장에서는 엄청난 규제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대표적인 규제를 먼저 확실하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규제 철폐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공무원에게는 승진&middo
공사장 비산먼지나 자동차 불법 도장 등 미세먼지를 심화시키는 각종 위법 행위를 신고하면 최대 2억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내년 3월까지 시행되는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따라 시내 미세먼지 배출원 800여 곳을 대상으로 위법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상은 철거 및 터 파기 초기 공정 상태인 재개발·재건축 등 대형 공사장 500여 곳과 자동차 불법 도장 의심 업소 300여 곳이다. 대형 공사장은 비산먼지 방지 시설 등을 적절하게 가동하는지 중점 확인한다. 자동차 도장은 관할구청에 신고한 뒤 활성탄 등이 포함된 대기오염 방지 부스에서 작업해야 하는데 야간·주말 또는 문을 닫고 영업하는 미신고 업소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이 같은 위법 사례는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 앱, 서울시 응답소 민생침해 범죄신고센터 등을 통해 제보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최대 2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시 관계자는 “환경오염 행위 적발은 시민 제보가 결정적인 만큼 불법 행위로 생활에 불편이 있는 경우 스마트폰 앱으로 즉각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이호기 기자
“비상계엄이라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서울지하철까지 멈춰서는 안 된다는 노사 간 공감대가 있었습니다.”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사진)이 17일 토토사이트 추천신문 인터뷰에서 재작년, 작년과 달리 ‘무파업’으로 끝난 올해 노사 임금·단체협약 협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공사 노사는 지난 6일 예정된 총파업 개시를 4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하루 앞서 총파업에 들어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동조합도 추진 동력을 잃고 닷새 만인 11일 업무에 복귀했다. 덕분에 주말인 14일 서울 여의도 탄핵 집회에 참여한 시민 수백만 명이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백 사장은 협상 전권을 위임하며 힘을 실어준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 지원이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총파업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자 당초 예정된 인도·말레이시아 출장을 취소하려 했지만 오히려 사측 교섭력만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이를 다시 번복했다. 물론 이후 터진 비상계엄 사태로 오 시장의 국외 출장은 ‘없던 일’이 됐다.백 사장은 “재작년과 작년엔 임금 인상률이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가이드라인에 미치지 못해 총파업을 막기 어려웠지만 올해는 시를 설득해 상한선(2.5%)에 해당하는 인건비 재원을 확보하면서 노조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기후동행카드 도입, 비상열차 투입 등 신규 사업에 소요되는 정책 인건비를 늘리는 식으로 시의 양해를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노조 측 핵심 요구사항인 ‘2호선 1인 승무제 철회’와 ‘630명 신규 채용’을 수용한 것은 시민 안전을 확보
토토사이트 추천신문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희망2025나눔캠페인’을 맞아 공동 기획기사 ‘나눔으로 커지는 희망, 지속 가능한 미래’를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기업의 나눔 실천으로 새 희망의 끈을 잡은 이웃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하려는 뜻에서 기획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희망2025나눔캠페인’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경기지역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66)는 올해 초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무심코 받았다. 자신을 은행원이라고 소개한 상대방은 저금리 대환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마침 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집을 담보로 5000만원을 대출받은 그는 이자를 한 푼이라도 줄여보고 싶은 마음에 솔깃했다. 곧바로 대출 신청도 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기존 대출을 상환해야만 대환 대출이 가능하다며 먼저 돈을 요구했다. 싼 이자로 대출받고 싶은 마음에 그는 갖고 있던 아들 결혼자금을 고스란히 내줬다. 이후 연락이 뚝 끊겼다. 알고 보니 모두 가짜였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했다.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자괴감을 견디기 어려웠다. 당장 식당 월세 낼 돈조차 없어 막막했다. 그러다가 신문 기사를 통해 ‘보이스피싱제로’를 알게 됐다. 곧바로 상담을 신청했고 30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김씨는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털어놓거나 도움을 요청하기 쉽지 않았는데 그래도 살아갈 희망이 생겼다”며 “앞으로 선량한 피해자를 울리는 이런 사기 행위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단속을 강화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연 100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던 서울 여의도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겨울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서울시는 여의도 잠원 뚝섬 망원 등 주요 한강공원에서 겨울축제 ‘2024 한강겨울페스타’를 오는 20일부터 연다고 15일 밝혔다.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는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린다.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판매하는 60개 상점이 문을 열고 아름다운 빛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는 ‘진저브래드쿠키의 화실’, 거리 공연과 뮤지컬 갈라쇼가 열리는 ‘엘프의 스테이지’, 푸드트럭 존 ‘루돌프의 주방’ 등이 꾸며진다.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마켓 인근에는 쉼터를 겸한 이색 공간인 ‘스노 돔’ 6개 동이 들어선다. 이 중 2개 동은 ‘행복한 눈사람’ ‘행운의 복주머니’ 등 조형물이 설치된 포토존이며 나머지 4개 동은 캠핑 테이블, 의자 등이 비치돼 휴식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한강 눈썰매장은 여의도 뚝섬 잠원 등 세 곳에서 20일 동시 개장한다. 내년 2월 16일까지 휴무 없이 운영된다. 80m 길이 슬로프 외에 빙어 잡기, 야구공 던지기, 달고나 만들기 등 체험 활동과 범퍼카, 유로번지 등 각종 놀이기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어린이, 청소년, 성인 모두 6000원이다.망원한강공원 내 서울함공원에서는 내년 2월 23일까지 크리스마스 무료 특별전시 ‘테디베어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전시관’을 만나볼 수 있다. 뚝섬한강공원 한강이야기전시관(자벌레)에서는 직접 만든 조명과 장식품으로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고 소원카드를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내년 1월 말까지 무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투자유치 전담 출연기관인 서울투자진흥재단을 설립한다. 재단은 서비스업, 정보기술(IT) 등 서울 특화 산업과 관련한 기업·자본을 유치하게 된다.오세훈 시장은 13일 외국계 금융·투자회사 간담회를 겸한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외국인이 투자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외국기업협회,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주한영국상공회의소, 한불상공회의소 등 외국계 기업·투자사 대표들이 참석했다.서울투자진흥재단은 내년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50명 규모의 시 출연기관 형태로 설립된다. 5년간 사업비 565억원을 투입해 해외 기업과 자본 유치 사업을 전담할 예정이다.영국 런던시도 전체 예산의 65%(1417만파운드·약 256억원)를 지원하는 투자 유치 전담기관인 런던&파트너스를 운영 중이다. 기관 특성상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기 어려워 민간이 사업을 맡아 시행하되 정부나 공공기관이 비용을 분담하는 비영리 조직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많다는 설명이다.시 관계자는 “서울경제진흥원(SBA) 산하 서울투자청(인베스트서울)이 이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기관 내 임시본부 체제여서 대외 위상과 신뢰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며 “KOTRA 산하기관인 인베스트코리아가 비수도권·제조업 중심으로 투자 유치 전략을 펴는 것과 달리 재단은 서비스업, IT 등 특화 산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이호기 기자
“지금 서울, 더 나아가 한국에 투자하면 그 과실은 어느 때보다 더 클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오전 시청에서 비상경제회의(외국계 금융·외투기업 간담회)를 열고 "정치적 혼란 상황은 길어도 1~2달이면 안정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현재 서울은 시민 모두의 일상이 평화롭게 유지되고 있는 안전한 도시"라며 "집회 현장마저도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의 눈에 다소 이색적일 수 있으나, K팝을 부르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집회 문화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한국 특유의 위기극복 능력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항상 위기 때 비상한 잠재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오히려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서울의 가치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 시장은 구체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될 '용산 서울 코어, 첨단산업 메카인 '마곡', AI 미래융합혁신특구로 지정된 '양재'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관심 가질만한 투자처가 적지 않다"며 "서울이 여전히 '투자하기 좋은 도시'임을 알릴 수 있도록 서울시가 보유한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장·단기 대책도 함께 시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 같은 주요 대책으로 내년 설립 예정인 서울투자진흥재단을 꼽았다. 그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서울투자진흥재단을 설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핀테크, AI, 창조산업 등 서울의 전략산업에 특화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공동 성명을 통해 “탄핵이 아니라 책임총리가 이끄는 비상 거국내각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지 1주일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이날 탄핵 반대 입장을 철회했다. “탄핵만은 안 된다”며 한목소리를 내온 여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비상계엄 당시 정황이 드러나고 윤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대국민 담화를 내자 속속 입장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대외신인도가 추락하고 국민 경제는 어려워지고 있어 경제 상황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윤 대통령은) 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 결정은 당론으로 해야 한다”며 “당은 이런 국가적 사안 앞에서 하나여야 하고 분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 중진이자 4선 서울시장으로서 현 시국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게 오 시장의 생각”이라고 전했다.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은 유 시장도 이날 “탄핵만은 피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한다”며 “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국민의 뜻을 존중해 달라”는 입장을 내놨다. 유 시장은 “9일 국민의힘 시·도지사들의 중지를 모아 탄핵이 최선책은 아니고 대통령의 2선 후퇴를 통한 질서 있는 정국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오늘 담화 내용으로 볼 때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6일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공동 성명을 통해 “탄핵이 아니라 책임총리가 이끄는 비상거국내각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지 1주일 만이다.이처럼 입장이 바뀐 데 대해 그는 “대외신인도가 추락했고 국민경제는 어려워지고 있어 경제 상황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윤 대통령은) 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 결정은 당론으로 해야 한다”며 “당은 이런 국가적 사안 앞에서 하나여야 하고 분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앞서 서울시 정무라인은 14일 예정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오 시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야 할지 격론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 정무라인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메시지를 낼지, 낸다면 어떤 방향으로 낼지 등을 놓고 참모들 간에 치열한 토론이 벌어졌다”며 “이를 모두 들은 오 시장이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리해 온라인에 글을 올린 것”이라고 전했다.오 시장이 글을 올린 지 불과 30여 분 만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같은 의견을 밝힌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시 관계자는 “한 대표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한 대표가) 공개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사실은 전날부터 정치권에서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다”며 “당내 중진이자 4선 서울시장으로서 현 시국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게 오 시장의 생각”이라고 했다.당내 광역단체장 가운데 처음으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안에 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결자해지해야 할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고, 당은 사분오열"이라며 "대외신인도는 추락했고, 국민 경제는 어려워지고 있어 경제 상황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결단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리고, 그 결정은 당론으로 해야 한다"며 "당은 이런 국가적 사안 앞에서 하나여야 하고 분열하면 안된다"고 했다.오 시장은 이에 대해 "당리당략을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당의 미래보다 대한민국의 안정과 번영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서울 이즈 세이프. 돈 워리, 컴 투 서울"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관광 분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연 자리에서 직접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3개 국어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오 시장은 이날 "최근 정치적 혼란 상황으로 인해 세계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면서 "서울시장으로서 저의 답은 분명하다. 서울은 안전하니 안심하고 오십시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을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로 번역해 각각 한 차례씩 반복해 말했다. 이날 회의 취재를 위해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매체들이 다수 참석하면서 해당 국가의 언어로 서울의 안전을 강조하기 위한 제스처로 풀이된다. 그는 "해외 주요국에서는 자국민에게 집회와 다중 밀집 지역을 피하라는 안전 경고를 하고 있으며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울 방문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단축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며칠 간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었지만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성숙한 시민의식과 관계 당국의 노력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서울의 거리와 골목, 높은 빌딩과 강변, 이곳은 여전히 걱정 없고,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서울의 안전한 여행 환경을 강조하는 홍보 영상을 제작해해외에 송출하고 주요 여행사와 협력해 서울의 관광 자원을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온라인 관광사 위주로 안전한 서울 관광상품 기획 판매 △서울관광진흥기금 긴급지원계정 활용 △외
“임기 내 20조원 투자 유치 공약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업 친화적 행정에 모든 자원을 집중할 생각입니다.”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사진)은 3일 토토사이트 추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화성의 비약적인 발전은 결국 기업 성장이 견인해 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국 다섯 번째 특례시 전환화성시는 2001년 군에서 시로 승격될 때만 해도 인구 21만 명, 예산 2500억원의 소도시에 불과했다. 20여 년이 지난 현재 100만 인구(102만9524명)에 3조5000억원 재정을 보유한 광역급 도시로 탈바꿈했다. 내년 1월엔 수원·고양·용인시에 이어 경기도 네 번째 특례시로 전환한다. 전국적으로는 경남 창원시까지 포함해 다섯 번째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기아 등 대기업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많은 2만8590개의 기업이 앞다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시가 각종 지원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해온 덕분이라는 평가다.정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4년 임기 동안 20조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김동연 경기지사가 당시 100조원 투자 유치 공약을 냈고 화성시가 경기도 산업의 20%가량을 점유하고 있어 최소 그 정도는 해야겠다고 판단했다”며 “이후 각 기업에서 확정한 투자 계획에 따라 총 11조2466억원(3분기 기준)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으며 임기가 끝나는 2026년 7월까지 충분히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현재까지 투자를 집행했거나 계획 중인 기업의 면면도 화려하다.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 내 고성능컴퓨팅(HPC)센터를 신규 건립하는 데 1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고, 기아는 내년 7월 화성공장에서 국내 첫 목적기반
“그야말로 상복이 터졌다.”서울시 산하 중소기업 지원 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SBA)은 김현우 대표가 취임한 2021년 11월 이후 3년간 총 27건의 대외 수상을 달성하면서 혁신 경영의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대통령 산업포장(대표 개인 수상)과 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등 올해 수상 건수만 12건에 달한다. 2021년(4건)에 비해 200% 급증했다. 그동안 주로 상위 기관인 서울시가 주는 상을 받았다면 지금은 대부분 중앙정부나 비영리단체, 해외기관 등 외부에서 수상했다는 게 특징이다.김 대표는 이달 초 지역산업 균형발전 유공 대통령 산업포장 영예를 안으며 서울 미래 유망산업 진흥 및 혁신 기업 육성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SBA는 지난 4월 세계 3대 광고제로 꼽히는 미국 뉴욕페스티벌에서 대한민국 공공 산업 분야 1위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올 3월 행안부 주관 지방 출자·출연기관 발전 유공 장관 표창(최고상)을 서울시 산하 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수상했고, 작년 12월 고용노동부 주최 대한민국 일자리 어워드에서도 청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 공로로 장관상을 받았다.김 대표는 부임 직후 사명을 기존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서울경제진흥원으로 바꾸고 미래 유망산업 발굴 등을 위한 ‘미래혁신단’을 신설했다. 세계 최초·최대 인플루언서 박람회 ‘서울콘’도 김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지난해 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콘 행사에는 58개국, 3161개 팀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해 3590개 콘텐츠 생성, 4억3000만 건 조회 등을 달성했고 경제적 파급
일요일인 지난 24일 밤 9시 서울 양천구 신정네거리역 인근의 한 병원. 휴일 야심한 시각이지만 환하게 불 켜진 병원에는 몰려든 환자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손가락 골절로 병원을 찾은 김모군(15)은 “요즘 응급실 가기가 힘들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휴일 야간에 동네 병원에서 손쉽게 치료받을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서울시는 응급실 이용이 어려운 경증환자를 위해 365일 오전 9시~밤 12시까지 진료하는 ‘서울형 긴급치료센터(Urgent Care Center·UCC)’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고 25일 발표했다.최근 의료계 파업 장기화로 경증 응급환자는 야간·휴일에 긴 대기시간과 본인부담률 인상 등으로 응급실 이용이 어려워졌다. 서울시는 우선 양천구 ‘더건강한365의원’과 송파구 ‘서울석병원’ 등 두 곳을 대상 병원으로 선정했다. 이들 센터에는 매일 9~24시 의사 1명 이상이 상주해 119구급대 이송 환자 등을 진료한다.이대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출신인 이승엽 더건강한365의원 대표원장은 “1차 병원이지만 고압산소 치료나 40분 내 피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최신 의료장비도 갖췄다”며 “그동안 119 이송환자가 의원급으로 오지 못하는 제도적 한계도 있었지만 이제 그런 제한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서울시는 특정 질환에 대한 응급환자를 365일, 24시간 진료하는 ‘서울형 질환별 전담병원’도 마련했다. 외과 계열로 강서구 ‘원탑병원’, 광진구 ‘서울프라임병원’, 강동구 ‘리더스병원’, 마포구 ‘서울연세병원’ 등 네 곳을 선정했다.이호기 기자
서울시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조성될 작가 정원 5개 작품에 대해 국제공모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이 박람회는 ‘정원도시 서울’을 위해 시가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행사로, 내년엔 5월께 관악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다. 주제는 ‘세 번째 자연’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나 농경지 같은 인공 환경이 아니라 제3의 자연으로서 정원을 표현해 보라는 뜻이다.지금까지 서류 심사만으로 작품을 선정했지만 이번엔 1차 서류 심사로 10개 팀을 선발해 2차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한다. 최종 선정된 5개 작품에는 한 곳당 지원금 7000만원을 지급한다. 신청은 다음달 16일부터 18일 오후 4시까지 받는다.이호기 기자
서울 자치구 가운데 서초구와 동대문구에 이어 중구도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했다.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지난 14일 지역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기존 둘째·넷째 일요일에서 수요일로 바꾸고 이달 넷째주부터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적용 대상은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사진), 이마트 청계천점,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신당점, 노브랜드 동대문두타몰점 네 곳이다. GS리테일 계열인 GS더프레시 서울역센트럴 자이점, GS더프레시 남산타운점은 자체적인 경영 판단으로 일요일 의무 휴업을 유지한다.대형마트 의무 휴업 제도는 2012년 전통시장 활성화를 취지로 시행됐으나 소비자가 온라인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자 대형마트 규제 완화가 오히려 지역 상권을 살리는 상생 대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지난 2월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바꾼 동대문구에선 주말 대형마트를 방문한 소비자가 인근 경동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젊은 세대가 찾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2월 규제를 푼 대구시도 시행 6개월 후 효과를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는 물론 주변 전통시장과 소매업 모두 매출이 늘었다.김 구청장은 “중구 주민도 다양한 쇼핑 선택지를 통해 편리한 대형마트와 매력적인 전통시장을 두루 다니며 장을 볼 수 있게 됐다”며 “대형마트와 지역 상권이 상생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호기 기자
국내에서 교통카드 정산 사업을 하는 호주계 맥쿼리자산운용이 부산과 서울에서 상반된 논리를 펴 논란이 일고 있다. 맥쿼리자산운용이 지배하는 부산하나로카드가 부산시에 ‘영구 독점권’을 인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에선 경쟁사 티머니를 ‘독점 기업’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사모펀드의 전형적인 투자 수익 극대화 전략이지만 너무 이율배반적인 태도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맥쿼리, 부산시 신규 공모에 반발3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부산하나로카드와 맺은 교통카드 정산사업 협약의 내년 8월 만료를 앞두고 새 사업자 공모를 추진 중이다. 부산하나로카드 측은 이에 대해 “2007년 부산교통공사(지하철)와 부산버스조합으로부터 170억원에 사업권을 인수했고 따로 기한을 정하지 않은 만큼 부산시의 사업자 공모는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부산하나로카드는 시가 공모를 강행하면 소송을 불사하겠다며 거세게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산하나로카드 경영권은 사실상 맥쿼리자산운용이 쥐고 있다. 맥쿼리는 지난해 5월 롯데카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로부터 4000억원에 로카모빌리티(현 이동의즐거움)를 인수했다. 이동의즐거움은 부산하나로카드 지분 80%를 보유한 마이비를 지배(지분율 83%)하고 있다.부산시 관계자는 “현 사업자 주장의 법리를 면밀하게 검토한 뒤 공모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단순 지하철·버스 환승이 아니라 전반적인 대중교통 혁신을 위한 종합 시스템 구축 사업을 공모 없이 특정 회사와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면 오히려 시가 감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부산시는
서울시가 현재 러시아와 힘겨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교통 인프라를 지원하겠다고 31일 발표했습니다. 시는 이날 본청 3층 대회의실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주(州)와 교통 기반시설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요. 키이우주는 우크라이나 중앙정부 산하 지방 행정단위로, 수도이자 서울시 우호협력도시인 키이우시(市)와 별개의 행정구역이라고 합니다. 협약에 따르면 서울시는 키이우주의 교통 인프라 개발을 지원하고 이를 위한 각종 정책 경험 및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입니다. 이날 협약에는 미키타 게라셴코 국제협력국장 등 키이우주 대표단과 윤종장 교통실장 등 서울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는데요. 협약에 앞서 키이우주 대표단은 도로 소통 및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대중교통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토피스(TOPIS)'를 방문해 시의 스마트 교통체계와 교통 빅테이터 활용 방안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고, 전후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는데요.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5월 올레나 젤렌스카 영부인을 접견해 전후 복구를 위한 인도적 지원과 문화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시는 또 본청을 포함해 남산타워, 세빛섬 등 서울을 상징하는 주요 시설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을 표출해 전쟁 종식과 평화를 기원하기도 했지요. 하루 빨리 키이우에 평화가 깃들어 살상용 무기보다 우리나라의 앞선 교통 인프라가 먼저 도착할
수도권 대중교통 환승할인에 필요한 코레일의 시스템 구축이 지연되면서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레일이 올 들어 수익 확대를 이유로 통합할인 정산 사업자를 변경했지만 새 사업자가 준비 부족으로 시스템을 제때 갖추지 못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코레일이 만년 적자 구조를 해소하고자 수수료율을 과도하게 올린 게 패착이라고 분석한다. 코레일 정산시스템, 무기한 표류 중20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코레일의 ‘수도권 광역전철 교통카드 정산사업’이 올해 2월 사업자 선정 후 8개월 넘게 표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입찰 공고에 명시된 시스템 구축 기간은 4개월이지만, 두 차례나 연장됐고 최종 기한인 지난 15일마저 넘겼다. 새 사업자의 시스템 구축이 늦춰지면 승객이 수도권 전철 등을 이용할 때 환승할인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사정이 이렇게 된 건 코레일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말 계약기간 5년짜리 사업을 발주하면서 사업자로부터 받는 정산거래 건당 최소 수수료율을 기존 0.7%에서 최소 1.8%로 두 배 넘게 올렸기 때문이다.코레일은 2011년 이후 약 13년간 이어진 철도 요금 동결 등 영향으로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적자를 냈다. 2020년 1조211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연간 영업손실은 2021년 3969억원으로 축소됐지만 지난해 다시 4415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부채도 급증해 지난해 기준 20조4700억원에 달하는 빚을 짊어졌다.건당 수수료율이 급증하자 기존 사업자인 티머니는 입찰을 포기하고 이동의즐거움이 단독 응찰했다. 이동의즐거움 전신은 롯데카드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로, 롯데카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올크린티쓰는 시중에 유통 중인 치실의 불편 사항을 개선한 스파이더 치실로 16일 장려상을 받았다. 스파이더 치실의 핵심은 갈고리처럼 생긴 치실 지지대가 저장소 안에 내장돼 있다는 점이다. 휴대하기 편리한 데다 치간 청소에 최적화한 설계로 전 연령대가 간편하게 쓸 수 있다. 올크린티쓰 관계자는 “열흘 정도면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호기 기자
디에스타는 16일 장신구 착용에 따른 ‘금속 알레르기’를 방지할 수 있는 제품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알레르기 방지 코팅 스프레이’는 15㎝ 거리를 두고 분사하는 형태로 금속 표면에 인체에 무해한 알콕시실란 등을 손쉽게 뿌릴 수 있도록 했다. ‘귀걸이 침 커버’는 작은 귓불 구멍이나 뒷마개(클러치)에 마찰해 코팅이 벗겨지는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실리콘 소재를 활용해 귀걸이 침의 미세한 두께 차이에도 유연하게 착용할 수 있다.이호기 기자
화인레저는 16일 화물차 적재함 도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개방형 힌지로 우수상을 받았다. 기존엔 철제 스프링만으로 도어를 고정했기 때문에 차량 운행 중 스프링 이탈로 갑자기 문이 열려 적재물이 쏟아지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적지 않았다.화인레저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스프링 프로프를 적용한 개방형 힌지를 개발했다. 도어 각(90도, 260도)에 따라 베어링을 받쳐주는 스프링의 강도를 조절함으로써 안정적으로 도어를 고정할 수 있다. 화인레저 관계자는 “비상문과 창고 등으로 적용 사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호기 기자
미국 워싱턴DC 도심 한복판에는 백악관, 의회의사당 등과 연결된 ‘내셔널 몰’ 국립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기리는 오벨리스크 ‘워싱턴 모뉴먼트’를 중심으로 링컨기념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국립미술관 등 역사·문화시설이 약 125만㎡ 부지에 들어서 있다. 세계 각국에서 매년 2400만 명이 다녀가는 손꼽히는 관광 명소다. 워싱턴 모뉴먼트와 링컨기념관 사이 한쪽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기리는 기념 공원이 마련돼 있다. 판초 우의를 걸친 채 총을 들고 묵묵히 작전을 수행 중인 용사 19인의 모습은 철제 조각상임에도 마치 살아있는 듯 생생하고 늠름하다. 이들과 마주한 대형 성조기 앞 석판엔 ‘우리는 자신들이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나라,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국가의 부름에 응해 준 아들딸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美 심장부의 한국전쟁 기념관이 기념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는 1986년 공화당 소속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의회 승인으로 추진위원회를 발족하면서 시작됐다. 1950년 6월 발발해 약 3년간 연인원 180만여 명의 미군이 참전했고 이 가운데 3만6000여 명이 전사한 참화였지만 정작 미국에선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에 밀려 ‘잊혀진 전쟁(The forgotten war)’으로 불리는 한국전쟁을 제대로 기억해보자는 취지였다. 비용 마련을 위한 민간 모금과 함께 현상 설계 공모가 이뤄졌고 540건의 응모작 중 건축가 존 폴 루카스팀의 현 설계안이 최종 선정됐다. 착공 3년 만인 1995년 6월 완성된 기념 공원을 민주당 소속 빌 클린턴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이 직접 순국선열 앞에 헌정했
서울 영등포구는 문래동 철공단지 통이전이 완료되면 이곳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로봇 분야 첨단 기업을 유치해 스마트 산업밸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영등포구 관계자는 19일 “문래동 철공단지 일대는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신도림역, 2호선 문래역 등을 끼고 있는 데다 금융·업무중심지구인 여의도와 가까워 직주근접 단지로서의 입지가 뛰어나다”며 “과학고, KAIST 서울캠퍼스 등 우수 교육·연구기관을 유치하고 이와 연계해 AI·빅데이터·로봇 등 미래산업 융·복합단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이를 위해 문래동 철공단지 통이전 사업과 별도로 관련 용역을 발주할 방침이다.이 일대 준공업지역 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시가 이곳을 포함한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한 데다 지난 6월부턴 준공업지역 내 공동주택 건립 때 용적률을 400%까지 상향할 수 있도록 한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도 시행 중이다. 그전엔 준공업지역 내 공동주택 용적률이 최대 250%로 제한돼 노후 주거지와 공장 등의 재건축·재개발이 지지부진했다.문래동4가 재개발이 대표적이다. 문래동4가 23의 6 일대 9만4087㎡ 부지에는 아파트 1220가구와 지식산업센터 100실, 공공청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시공사 선정과 정비사업계획 변경 등이 진행 중이다.문래역 인근 국화맨션 재건축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재건축추진위원회는 당초 2개 동, 270가구짜리 낡은 아파트를 354가구 규모 아파트로 신축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서울시 준공업지역 용적률 완화가 발표된 이후 사업계획 변경에 나선 것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 12일 서울 구로구의 한 재건축 대상 지역을 방문해 향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이날 "사업성이 낮은 지역에 분양주택을 늘려 주민 부담을 경감시키고 통합 심의 등 정비 사업 전 과정을 지원해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겠다"고 약속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이곳은 장애인 복지 시설을 공공 기여할 예정으로 시민이 어우러져 사는 도시를 지향하는 바람직한 사업 추진 사례"라고 강조했지요. 실제 이곳은 2014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오 시장 취임 이후인 2022년말 시가 장애인 복지관 건립을 전제로 용적률을 상한까지 늘려주면서(988가구→1148가구) 진행 속도가 빨라졌지요. 재개발·재건축에 부정적이었던 전임 시장과 달리 오 시장은 보궐선거에 당선된 2021년부터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이라는 제도를 도입하며 시장과 업계의 기대감을 크게 높였습니다.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시가 직접 참여해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대신 임대주택, 복지시설 등을 기부채납받아 사업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오 시장의 생각은 또다른 벽에 부딪쳤습니다. 시에서 공공기여분으로 장애인·노인요양시설 등을 요구하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고 결국 '신통치 못한 신통기획'으로 쪼그라들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대표 단지로는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꼽힙니다. 1971년 준공된 지 50년이 넘은 이곳은 2021년 신통기획을 신청해 최고 65층으로 재건축하는 사업
서울시가 신한카드와 손잡고 주요 상권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서울시는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중인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상권 정보와 지하철 승강기 공사 정보 등 항목을 추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는 관광지, 공원, 인구 밀집지역 등 시내 주요 명소 116곳의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실시간 상권 정보는 15분 전 카드 데이터를 자동으로 집계하고 분석해 현재 상황을 4단계(분주한, 바쁜, 보통, 한가한)로 나눠 제공한다. 음식, 유통, 패션, 여가, 의료 등 총 15개 업종별로 실시간 결제 금액과 건수 등을 조회할 수 있다.예를 들어 강남역 상권에서는 낮 12시와 오후 7시 전후로 한식 업종의 소비가 집중되고,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엔 병의원에서 결제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또 의복·의류 소비는 오후 4시 이후 증가해 저녁 시간 전후 최대값에 도달하며 유흥 소비는 밤 10시 이후 주로 발생한다.마찬가지로 명동관광특구, 여의도, 가산디지털단지역 등은 직장인 밀집지역으로 평일 점심 및 저녁 시간대 주중 최대 소비가 일어났고 동대문 관광특구, 신사동 가로수길, 압구정로데오거리 등은 쇼핑 중심지로 주말과 공휴일 낮 시간대 가장 활기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대관광특구, 건대입구역 등은 유흥 먹거리 밀집지로 주말·공휴일 저녁 시간이 최대 ‘러시아워’였다.지역 축제 시 실시간 카드 결제액을 확인해 지역 경제 유발 효과도 파악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여의도 불꽃축제 때 여의도 전체에서 시간대별 10분 평균 결제액이 전주 대비 약 2배 증가했으며 편의점 결제액 증가폭은 5배에
올해 추석 때 대형마트가 아니라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상차림 비용을 5만원가량 절약할 수 있는 것토토사이트 비즈 조사됐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3일 현재 전통시장 16곳, 대형마트 8곳, 가락몰(가락시장) 등 유통업체 25곳을 대상토토사이트 비즈 방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6~7인 가족 기준토토사이트 비즈, 34개 주요 성수품목 가격을 비교하는 방식토토사이트 비즈 이뤄졌다.그 결과 전통시장 상차림 비용은 24만785원토토사이트 비즈 대형마트(28만8727원)보다 4만7942원(16.6%) 저렴했다. 비용은 지난해보다 전통시장은 1만6491원(7.4%), 대형마트는 2만2401원(8.4%) 올랐다.구체적토토사이트 비즈 전통시장에서 대형마트 대비 가장 싼 품목은 고사리로, 마트에선 1만927원(300g)에 팔고 있지만 전통시장에선 이보다 59% 낮은 4482원이면 살 수 있다. 이어 도라지(대형마트 대비 할인율 58%), 시금치(37.6%), 대추(35.9%), 다시마(35.6%), 돼지고기(35.6%), 닭고기(29.3%) 순토토사이트 비즈 저렴했다. 한과의 일종인 다식은 한 봉지에 4419원토토사이트 비즈 대형마트(2886원)보다 오히려 53.1% 비싸고 배(27.2%)와 쌀(18.4%), 청주(14.8%), 식혜(14.5%) 등도 전통시장보다 대형마트에서 사는 게 유리하다.지난해 냉해 피해로 가격이 폭등했던 사과, 배는 올해 작황이 양호해 안정적인 시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고기(한우)도 추석 성수기 도축 마릿수가 전년 대비 5.2% 늘면서 시세가 약보합에 그칠 전망이다.이호기 기자
학·정계·행정부 골고루 경험한 ‘성과추구형 CEO’취임 1년만에 대우조선, 쌍용차 매각…UAE 투자협력 성과“스타트업 성장 지원”…작년 2238개사에 27조 자금 공급 대우경제연구소는 1984년 국내 첫 민간 경제연구소로 설립됐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에 따른 대우그룹 워크아웃으로 1999년 해체 수순을 밟기까지 경제·산업 연구, 정책 제안 등을 수행하며 국내 최대 민간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했다.1987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청년 강석훈도 청운의 꿈을 안고 연구소에 입사했다. 당시 경남 거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탐방은 그룹 신입사원 교육의 필수 코스였다. 육상 도크에서 건조 중인 거대한 선박의 위용은 새내기 사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에 충분했다. 벅찬 가슴으로 돌아온 그는 얼마 후 해외 유학길에 올랐고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해 1992년 금융팀장(연구위원)으로 복귀했다.그로부터 30년이 흘렀다. 2022년 9월 산업은행 회장 직함을 단 그는 한화그룹의 실질적 리더인 김동관 부회장과 마주앉았다. 두 사람은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고 2조원의 신규 투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산은이 2000
시중 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돌아오고 있다.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은행 금리가 또다시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가 겹치면서 2금융권 예적금 금리도 계속 뛰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단기금융시장 위기로 금융회사들이 유동성 확보 경쟁을 벌인 지 1년이 도래하는 만큼 당시 가입된 예적금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금리 오르는 은행·2금융 예적금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7일부로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6개월 만기 연 4.4%, 1년 만기 연 4.5%로 인상했다. 이번 수신금리 인상은 정기예금과 회전식정기예금 상품에 대해 적용한다. 6개월 만기 정기예금은 기존보다 0.4%포인트, 회전식정기예금은 0.2%포인트 올랐다. 회전식정기예금은 만기가 공식적으로 36개월이지만 12개월만 예금 기간을 유지해도 연 4.5% 금리를 적용받는다.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4.04%로 한 달여 만에 다시 연 4%대에 진입했다.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예금상품 342개 중 연 4%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절반이 넘는 198개에 달한다. HB저축은행은 최근 연 4.50% 금리의 회전정기예금을 내놨고 OK저축은행의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도 연 4.41% 금리를 준다.금융권에선 오는 4분기 저축은행 예적금 금리가 추가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해 9월 말 불거진 강원 레고랜드발 단기금융시장 위기로 인해 자금 경색이 심화하면서 저축은행들은 유동성 조달을 위해 수신 금리를 크게 높였다. 당시 판매된 예적금 만기가 대부분 1년인 만큼 올해 가을부터 저축은행이
18년간 산부인과 의사로 일하다 교보생명 사령탑 맡아2540억원 적자 나던 회사, 순이익 5000억대 기업으로‘인본주의 지속가능 경영’ 통해 ‘보험의 노벨상’ 받기도“털어도 먼지 안 나와” … 매번 사비로 임원에 명절선물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은 의사로 일하다 기업인의 길을 걷게 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두 번의 험난한 파고를 넘어 교보생명의 내실 성장을 주도해왔다.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그룹의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금융지주사 전환에도 나섰다. 올해 창립 65주년을 맞은 교보생명이 보험 명가(名家)를 뛰어넘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제2의 창업’을 선언한 것이다. 산부인과 의사서 내실경영 ‘산파’로신 의장은 1996년 11월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생활을 접고 교보생명 부회장에 취임했다. 당시 암투병 중이던 선친 신용호 창립자의 간곡한 권유를 이기지 못했다. 당시 그의 나이 마흔셋. 18년 동안 입었던 흰 가운을 벗고 ‘인생 2막’을 연 시작점이었다.4년 뒤인 2000년 5월 교보생명 대표에 오르며 최고 사령탑을 맡았다. 그해 교보생명은 총체적 위기를 겪고 있었다. 외환위기 여파로 수년간 떠안은 자산 손실이 2조3869억원에 달했고 그해 당기 순손실만 2540억원을 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이 시급했다. 신 의장은 결국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이호기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