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에 전세계 넷플족 꽂혔는데…웃지 못하는 '이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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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종영한 드라마 토토사이트 3 3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순위에서 영어·비영어권 작품 전체 1위에 올랐다.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주간 시청 시간 톱10 순위(15~21일)에서 7743만 시간으로 비영어권 TV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영어권 TV 프로그램 1위인 '샌드맨(7724만 시간)'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면서 통합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토토사이트 3 3는 최종회인 16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유종의 미를 거둔 바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기준 17.5%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21.9%에 달했다. 1회 0.9%로 시작했던 토토사이트 3 3는 마지막 회에서 20배가 넘는 '시청률 퀀텀 점프'를 달성한 셈이다.
토토사이트 3 3 제작사인 에이스토리 주가도 급등했다. 방영일인 6월 29일 1만720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불기둥'을 쏘며 지난달 13일 3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 달도 안돼 100% 넘게 치솟았다. 하지만 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23일 종가 기준 2만3000원으로 주저앉았다. '토토사이트 3 3 신드롬'의 약발이 다 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증권가는 '토토사이트 3 3 그 이후'를 주목하고 있다. 에이스토리가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드라마 제작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모래에도 꽃은 핀다>, <유괴의 날>의 방영이 예상되며 <무당>, <영 나잇 쑈>가 제작될 전망"이라며 "<무당>의 경우 초대형 액션 드라마로 내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시리즈물로 방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