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겨냥 "위증 교사라도 했느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8일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자신에 대한 토토사이트 계정탈퇴소추안 발의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국정을 마비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도대체 (토토사이트 계정탈퇴) 사유가 뭔지 그걸 먼저 설명해야 할 문제"라며 "저를 비롯해 (토토사이트 계정탈퇴) 얘기되는 분들이 무슨 형사 재판을 받거나 기소된 바가 있느냐. 위증 교사라도 했느냐"고 일갈했다.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 교사' 사건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언론 보도를 보니까 국무위원이 21명인데 그중에서 10명 정도를 토토사이트 계정탈퇴 이미 했거나 토토사이트 계정탈퇴 위협한다고 하고 있다"면서 "그런 건 국정을 마비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토토사이트 계정탈퇴 사유는 나중에 정하고 대상 먼저 정한다는 건 그냥 국정을 마비시키겠다는 것으로밖에 국민들께서 보시지 않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직무 정리는 노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정당한 직무를 정지시키는 것이 토토사이트 계정탈퇴의 목적이라면 그건 불법적인 토토사이트 계정탈퇴"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통해 한 장관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대한 토토사이트 계정탈퇴안을 당론으로 채택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슬기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