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서 롤 스포츠토토 89대 훔친 40대, 잡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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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한 차례 절도 후 재범행
경기 오산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를 지난 9일 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3시 55분께 오산시 금암동의 한 상가 내 휴대전화 대리점 출입구를 망치 등으로 부수고 침입한 뒤 안에 있던 롤 스포츠토토 89대(1억원 상당)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이후 인근 아파트 단지 내 미리 파악해 둔 지하 창고로 들어가 훔친 롤 스포츠토토을 숨긴 뒤 은신해 있었다. 그러나 동선을 역추적한 경찰에 의해 지난 2일 체포됐다.
A씨는 지난해 4월에도 같은 수법으로 같은 상가 내 또 다른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롤 스포츠토토 28대(3000만원 상당)를 훔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때도 훔친 롤 스포츠토토은 같은 아파트 지하 창고에 숨겼는데, 당시엔 이 일대가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여서 경찰은 A씨의 동선 파악에 실패했고 결국 사건은 미제로 남았었다.
경찰 관계자는 "작년 사건 이후 일대 방범 시설이 보강됐는데, A씨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같은 수법을 시도했다가 덜미가 잡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당 지하창고에서 A씨가 훔친 롤 스포츠토토 89대를 모두 회수해 대리점 측에 반환했다. 다만 A씨는 지난해에 훔친 롤 스포츠토토 28대에 대해선 묵비권을 행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이 어려워 범행했다"며 "훔친 롤 스포츠토토은 중고 거래로 팔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리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