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사이트 라이브 취임 앞두고 中 조용히 방문한 젠슨 황, 왜? [클릭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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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사이트 라이브 2.0 시대 출범으로 가장 긴장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가 바로 중국입니다. 토토사이트 라이브 당선인이 대중국 고율 관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토토사이트 라이브 1기 행정부 때 촉발된 미중 무역 분쟁이 토토사이트 라이브 2기 행정부에서도 이어질지 국제 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죠.
이런 미·중 갈등의 중심에 있는 산업이 바로 반도체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반도체, 인공지능(AI) 부문에서 특히 경쟁하면서 수출 통제 범위를 확대하고 있거든요. 이 와중에 미국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조용히 중국을 방문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이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까지 개시한 상황에서 굳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사실 자체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AI 칩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황 CEO가 중국을 찾다보니 많은 추측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암묵적인 승인을 받고 중국에 간 것이다" "사실상 관계 개선을 위한 특사 성격이 아니냐" "중국 관료들을 은밀하게 만나 무역 전쟁 관련 입장을 조율할 것이다" 등이 그것입니다.
일단 현재로서는 중국에서 고위 관료를 따로 만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I 패권을 차지하려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엔비디아도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AI 칩 부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이 반독점법을 이유로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서입니다. 엔비디아의 매출에서 미국 이외의 비중은 56%입니다. 이 중 중국 비중이 17%에 달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황 CEO가 중국 지사들을 돌면서 미국 규제에 따른 피해 규모와 규제를 피할 수 있는 판매 방식을 모색하려고 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중국 텅쉰넷에 따르면 황 CEO는 베이징을 방문해 참석한 한 행사에서 컴퓨터를 재정의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60년 전 오늘날의 컴퓨터가 발명됐다. 6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컴퓨터를 다시 발명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오늘날의 컴퓨터에는 더 이상 코딩이 필요하지 않고 기계 학습이 필요하며, AI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컴퓨터는 새로운 유형의 컴퓨터다"라고 부연했습니다.
과거의 컴퓨터가 인간의 의지와 도구의 확장이라면, 현재 컴퓨터는 스스로 진화할 수 있는 생물에 가깝다는 의미라는 해석입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국 직원의 이직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는 점도 부각시켰다고 합니다.
한편 황 CEO는 토토사이트 라이브 취임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등 다른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 수장들과 사뭇 다른 행보입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