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봉투 식상해요"…부모님 '명절 용돈' 드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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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명절 선물 1위 '현금'
각양각색 '토토사이트 러쉬 게임' 화제
복권·뒤집개 등 이색 도구 활용
"효도의 인식과 방식 진화"
설 명절을 앞두고 부모님 등 웃어른에게 토토사이트 러쉬을 드리는 방식이 진화하고 있다. ‘찐득이’, 뒤집개 게임부터 복권 등 참신한 방법이 속속 등장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이러한 방식의 '토토사이트 러쉬 게임'이 화제다. 특히 명절에 부모님과 '토토사이트 러쉬 찐득이' 게임을 하는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14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이목이 쏠렸다.
찐득이 장난감 대신 안대로 눈을 가리고 주걱이나 뒤집개를 활용해 현금을 주워 담는 '토토사이트 러쉬 뒤집개' 게임도 인기다. 자녀가 미리 준비한 복권을 긁어 나오는 만큼의 금액만 토토사이트 러쉬으로 드리는 '토토사이트 러쉬 복권'도 있다. 규칙을 이해할 필요가 없어 남녀노소 모이는 명절에 다 같이 즐길 수 있다.
케이크나 갑 휴지 안쪽에 현금을 숨겨두는 '토토사이트 러쉬 케이크', '토토사이트 러쉬 휴지'도 명절이나 어버이날마다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선 "토토사이트 러쉬으로 얼마를 준비해야 하는 거냐", "토토사이트 러쉬을 받는 사람이 게임에 참여한다는 점이 재미있다", "이렇게 드리면 한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등 댓글이 달린다.
롯데멤버스가 6∼7일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20대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설에 부모님에게 명절 선물을 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8.1%였다.
선물 항목으로는 '현금'을 꼽은 응답자가 41.6%를 차지했으며 지출 규모로 10~20만원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31.7%로 가장 많았다.
이러한 이색 현금 제공법을 두고 전문가들은 2030 세대의 '펀슈머'(Fun+Consumer·재미 추구 소비방식)적 특징이 토토사이트 러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발현된 것으로 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SNS 인증샷과 특별한 경험을 중시하는 MZ(밀레니얼+Z)세대의 대부분이 웃어른의 토토사이트 러쉬을 준비하는 20~30대가 되며 '효'에 대한 인식과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