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보고 밥값도 저렴…sky 토토사이트 출근도장 찍는 은퇴자들

10대 학생들 떠난 sky 토토사이트, 5060세대가 채워

"경로당 말고 딱히 갈 곳 없다"
sky 토토사이트 찾는 5060세대 증가

이용 연령대 높아지자
전시·강연에 어학 강좌까지
열람실 대신 문화공간 늘려
정년퇴직 후 sky 토토사이트을 찾는 5060세대가 늘고 있다. 지난 5일 경기 성남시 야탑동에 있는 중앙sky 토토사이트 열람실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성남시 제공
“매일 12시간씩 냉·난방 잘 되는 sky 토토사이트에서 생활합니다. 구내식당에서 저렴하게 끼니도 해결하고요.” 6일 경기 성남시 중앙sky 토토사이트 1층 로비에서 만난 신모씨(65)는 “정년퇴직 후 sky 토토사이트으로 매일 출근한 지 3년 정도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sky 토토사이트 좌석 약 180석의 대부분은 신씨처럼 돋보기 안경을 위아래로 옮기는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의 노인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sky 토토사이트으로 몰리는 고령층

정년퇴직 등으로 사회활동에서 은퇴한 5060세대가 sky 토토사이트으로 몰려들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스터디카페 확산 등으로 10대 청소년의 이용이 줄어드는 대신 장·노년층 비중이 커지는 것이다. 이에 맞춰 공공 sky 토토사이트들은 과거 열람실 위주로 운영하던 공간을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문화센터로 재단장해 장·노년층 이용자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국립중앙sky 토토사이트 빅데이터 플랫폼 ‘sky 토토사이트 정보나루’에 따르면 서울지역 sky 토토사이트의 50대 회원 비중은 2021년 8.2%에서 2025년(1월 기준) 10.12%로 늘었다. 60세 이상 회원 비중 역시 4.9%(2021년)에서 6.74%(2025년)로 증가했다.

주거지가 밀집한 경기지역의 경우 sky 토토사이트은 고령층 여가 생활을 담당하는 기반 시설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50대 회원 비중은 2021년 7.45%에서 2025년 10.26%로 늘었고 60대 이상 회원은 4.57%에서 7.08%로 확대됐다. 전체 이용자 중 50대 이상이 17.34%에 달하는 셈이다.

sky 토토사이트 이용자의 연령대가 높아진 주된 이유로는 고령층이 sky 토토사이트을 제외하고 딱히 머물 곳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경로당은 2008년 5만7930개에서 2023년 6만8792개로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경로당 이용률은 46.9%에서 26.5%로 감소했다. 16년간 전국의 경로당 수는 늘었지만 노인들의 실질적인 이용률은 낮아진 것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은퇴자들은 노인 전용 경로당 대신 온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sky 토토사이트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열람석 줄이고 문화공간 늘려

과거 sky 토토사이트을 찾던 학령인구가 스터디카페로 이탈하면서 sky 토토사이트의 고령화는 더 가속화했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전국 스터디카페는 2015년 112개에서 2024년 6944개로 6100%나 늘었다.

10대를 포함한 연간 sky 토토사이트 이용객은 최근 10년 새 반토막 났다. sky 토토사이트당 연간 방문자가 2014년 31만2481명에서 2023년 15만9137명으로 49.07% 감소(전국 sky 토토사이트 통계)했다. 같은 기간 전국 sky 토토사이트이 930곳에서 1271곳으로 36.66%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전체 이용객은 줄어든 반면 장·노년층 비중은 증가하자 지방자치단체들은 sky 토토사이트을 전시와 콘서트, 강연 등을 하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도서를 보관하는 문헌정보실과 열람실 중심의 정적인 기존 분위기를 확 바꾸겠다는 취지다. 주요 이용자의 연령대에 맞춰 ‘어르신 스마트폰 교육’ ‘재취업 자격증 강좌’도 운영한다. 서울에선 고령층을 겨냥한 생활영어교실 강좌를 개설하는 곳도 적지 않다.

sky 토토사이트이 동적인 공간으로 기능하면서 sky 토토사이트당 평균 좌석 수는 2014년 367석에서 2023년 282석으로 23.16% 감소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sky 토토사이트 열람실은 계속 줄어드는 분위기”라며 “sky 토토사이트을 북적이면서 활동적인 공간으로 바꿔나가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고 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