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경력서 가장 창피한 순간"…타이거 우즈 '황당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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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GC와 경기 13번홀 싱글 매치서
199야드 거리서 56도웨지로 82야드 쳐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소파이 센터에서 열린 주피터 링크스GC와 뉴욕GC의 TGL 경기. 주피터 링크스GC의 간판 스포츠토토사이트는 뉴욕GC의 캐머런 영(미국)과 싱글 매치 13번홀(파4)에서 티샷을 294야드 날려 페어웨이에 떨군 뒤 두 번째 샷을 82야드만 보냈다. 남은 거리는 무려 117야드.
스포츠토토사이트가 친구 롭 맥나마라의 조언을 잘못 이해해 발생한 실수였다. 스포츠토토사이트가 두 번째 샷을 앞두고 옆에 있던 맥나마라에게 남은 거리를 물었고, 맥나마라는 앞 숫자를 빼고 불러주는 관행에 따라 “99야드”라고 답했다. 스포츠토토사이트는 이 말만 듣고 6번 아이언을 쳐야 할 거리에서 56도 웨지를 들고 샷을 날린 것.
스포츠토토사이트의 실수를 황당한 표정으로 지켜본 팀원 김주형(23)과 케빈 키스너(미국)는 “왜 거기서 웨지를 치냐”고 폭소를 터뜨렸다. 스포츠토토사이트는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낸 뒤 “내 골프 경력에서 가장 창피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주피터 링크스GC는 스포츠토토사이트의 실수 속 영과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리키 파울러(미국)가 출전한 뉴욕 GC에 3-10으로 졌다. 주피터 링크스GC는 이날 경기 패배로 1승2패를 기록, 순위가 5위로 내려갔다.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지난 5일 타계한 스포츠토토사이트의 모친 쿨티다를 기리는 빨간 배지를 모자에 달았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