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리는 '서울 배달앱'…배민·쿠팡 잡는 '메기'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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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수료 앞세워…'서울토토사이트 슈어맨+ 땡겨요' 가맹점 확대 나서‘2% 이하 토토사이트 슈어맨 중개수수료’를 내세운 서울시 공공토토사이트 슈어맨 앱 ‘서울토토사이트 슈어맨플러스 땡겨요’가 서비스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
서울시, 공공토토사이트 슈어맨 서비스 활성화
신한銀 토토사이트 슈어맨 '땡겨요'와 협력
강남·관악·영등포구로 지역 확대
서울사랑상품권 제공에 할인
공공토토사이트 슈어맨 이용자 혜택도 늘려
민간 토토사이트 슈어맨 대비 수수료율을 낮춰 소상공인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로 출발했지만 가맹점과 이용자가 많지 않아 생색내기용에 그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올해 단독 사업자로 선정된 신한은행과 손잡고 각종 혜택을 강화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기존 강자를 위협할 만한 ‘대어’로 성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토사이트 슈어맨 수수료 ‘2%’…입점비 무료
서울배달플러스는 민간 토토사이트 슈어맨 대비 낮은 수수료로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배달 음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2020년 출범했다. 공공배달 앱을 시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공모로 선발한 민간배달 앱과 협력 운영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수료율이 최대 9.8%까지 치솟는 등 토토사이트 슈어맨 플랫폼 독과점 구조에 따른 폐해를 줄이고 자영업자의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장점은 2% 이하로 저렴한 배달 중개수수료다. 최근 정부가 시행한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안을 따르더라도 기존 민간 토토사이트 슈어맨은 6.8~7.8%대 수수료를 부과한다. 여기에다 가맹점 입점비, 광고비 등도 모두 무료다.
가맹점 부족과 낮은 점유율은 한계로 꼽힌다. 지난 1월 기준 서울배달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은 2.52%로, 서비스 시작 이후 한 자릿수를 넘은 적이 없다. 손무호 한국외식업중앙회 상생협력단장은 “대형 토토사이트 슈어맨과 달리 가맹점주마다 일일이 배달업체를 선정하다 보면 배달비가 높아지기도 한다”며 “입점까지 소요 기간 역시 민간 앱(1~2일)과 비교하면 2주 이상으로 긴 편”이라고 했다. 시는 올해 민간 협력사를 신한은행 ‘땡겨요’로 일원화해 집중 지원하고, 시범 자치구 세 곳을 중심으로 가맹점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소비자 혜택·서비스 지역도 확대
소비자 혜택도 강화했다. 시범 자치구 주민은 서울사랑상품권과 5~15% 할인을 적용한 땡겨요 전용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또 온누리상품권으로 앱에서 결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하면 일부를 환급해주는 페이백 이벤트도 연다.소비자 반응은 나쁘지 않다. 시범 자치구인 관악구에서 출시한 ‘관악 땡겨요 상품권’은 올해 초 발행 1주일 만에 완판됐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구는 서울에서 1인 가구 비율이 62.6%로 가장 높아 토토사이트 슈어맨 서비스 이용량이 많다”며 “하반기에도 5억원 규모 발행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비슷한 혜택을 모든 자치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서울토토사이트 슈어맨플러스 땡겨요의 서비스 범위를 서울 전역으로 넓혀 민생경제 회복과 상생 토토사이트 슈어맨 문화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토토사이트 슈어맨 플랫폼으로 자리잡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