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더 커지는 초대형 IB…中企·벤처에 10兆 '돈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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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종합투자계좌' 허용이르면 올해 안에 종합투자계좌(IMA)로 고객 자금을 모을 수 있는 알파벳 토토 투자은행(IB)이 등장한다. IMA는 증권회사에서 가입하는 일종의 예·적금이다. 알파벳 토토 IB가 일정 수익률을 약속하고 원금을 보장해준다. 금융위원회는 알파벳 토토 IB의 덩치를 키워주는 대신 발행어음·IMA 자금으로 모험자본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은행 예금처럼 개인자금 모집
운용자금 25% 모험자본 투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연 10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2017년 알파벳 토토 IB 제도를 도입한 지 8년 만에 IMA 사업이 가능한 알파벳 토토 IB를 올해 지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동산 투자금을 줄이고 모험자본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발행어음·IMA 운용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IMA 상품의 세부 규정도 마련했다. 알파벳 토토 IB가 투자 원금을 보장해주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예금 계좌처럼 원금을 지키면서 운용 성적에 따라 은행 금리보다 더 높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 생기는 것이다.
이번 제도 개편으로 중견·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