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재개된 인터로조 "주주환원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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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철 회장, 청사진 밝혀▶마켓인사이트 5월 13일 오전 9시 37분
재고 문제 해결…상폐위기 넘어
8월까지 자사주 150억 매입키로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토토사이트 has jinju의 창업자 노시철 회장(사진)은 13개월 만에 주식 거래가 재개된 13일 “콘택트렌즈 연구개발과 제조 혁신에 매진해 실적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년 안정적인 흑자를 내는 토토사이트 has jinju는 작년 4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렸다.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아 노 회장은 전 직원과 함께 위기 극복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였다. 감사의견 거절 사유였던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 공장을 한 달 이상 ‘셧다운’하는 고육지책도 불사했다. 결국 지난 3월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을 받아내 한국거래소 승인을 얻어 이날부터 주식 거래를 다시 시작했다.
노 회장은 위기 상황에서 ‘제조 혁신과 기술 융합이 제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지론에 충실했다. 불량품을 선별하는 비전 검사 시스템에 인공지능(AI) 러닝 프로그램을 새롭게 적용하는 등 제조 혁신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포장·검사 공정에 필요한 인력을 27% 줄이는 등 업무 효율성도 높였다. 올해 사상 최대 성과를 자신하는 이유다. 토토사이트 has jinju는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약 17% 증가한 1350억원, 영업이익은 다섯 배 가까이 뛴 2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영업이익률을 5%포인트 끌어올려 2027년 30%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노 회장은 “올해부터 다시 실적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며 “2년 동안 준비해 온 광중합 기술을 하반기부터 제조 라인에 적용하면 수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주주환원책도 적극적으로 펴기로 했다. 우선 오는 8월 12일까지 15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노 회장은 “거래 재개 직후 일시적 매물 출회에 대응하는 차원”이라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토토사이트 has jinju는 소재를 차별화한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 등을 앞세워 10년 가까이 ‘국내 톱 5’ 자리를 지켜왔다. 전체 매출의 85%를 일본 유럽 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 거두고 있다.
토토사이트 has jinju는 이날 1만8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7.56% 내린 1만6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민경진 /사진=임형택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