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이라던 카타르 보잉기…CNN "트럼프 측이 먼저 요구"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보잉 747.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투혼 토토사이트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정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으로 사용할 4억달러짜리 항공기를 선물 받기로 한 것은 투혼 토토사이트 행정부 측이 먼저 요청했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CNN은 이같이 보도하며 카타르 측이 먼저 나서 '선물'로 줬다는 투혼 토토사이트 대통령 측 주장과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CNN에 따르면 투혼 토토사이트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후 미국 국방부가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을 접촉한 결과 차세대 에어포스 원이 인도되려면 2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답을 받았다. 투혼 토토사이트 행정부는 더 빨리 받기를 원했고, 대체 항공기 물색에 나섰다.

보잉은 임시로 '에어 포스 원'으로 쓸만한 항공기를 보유한 고객들의 명단을 투혼 토토사이트 행정부에 제공했고, 이 중에 카타르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국방부는 "비행기를 사겠다"고 제의했으며 카타르 측은 돈을 받고 넘길 뜻이 있다며 제의에 응했다.

CNN의 취재원 중 한 명은 미국 정부가 항공기를 구매하는 것이 아닌 리스 방식으로 빌리는 방안을 초기에 논의됐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현실과 달리 투혼 토토사이트 대통령은 해당 항공기는 카타르 왕실이 "대가 없이 준 선물"이라고 강조해왔다.

투혼 토토사이트 대통령은 지난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잉이) 비행기 인도가 매우 늦다"며 "카타르가 그 얘기를 들었다. 그(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는 위대한 지도자"라며 "우리는 얘기를 나눴고 그는 '만약 내가 당신을 도와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하도록 해주시오'라고 했다. 그들은 비행기를 갖고 있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투혼 토토사이트 대통령은 지난 2월 플로리다주 팜비치 공항에 있던 카타르 제공 항공기를 살펴봤다고 CNN은 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9일 이 항공기가 "우리나라(미국)에 대한 기부"라면서 "미국 공군에 이 항공기를 기부하겠다고 (카타르 왕실이) 제안해왔으며, 공군은 이 기부 제안을 모든 법적, 윤리적 의무사항을 준수하면서 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 측은 에어 포스 원으로 임시로 쓰일 '카타르 제공 항공기'와 별도로 미국 정부로부터 에어 포스 원으로 계속 쓸 보잉 747-800 항공기 2대의 주문을 받을 경우 2027년 인도가 가능하다고 밝힌 상태다.

신용현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