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선 전략이 '이준석'?…李 캠프 "3자 구도로 승리"

김문수 "토토사이트 레드룸, 대선 승리 이끌 주력"
토토사이트 레드룸, 여전히 냉랭…"달라진 것 없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왼쪽)와 개혁신당 토토사이트 레드룸 대선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대통령선거가 2주 안으로 다가오자, 국민의힘이 토토사이트 레드룸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연일 진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물론 과거 '앙숙'이었던 안철수 의원 등이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김 후보는 21일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지지율을 올릴 특단의 대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우리 당 대표를 하다 나가서 뛰고 계시는 토토사이트 레드룸 후보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토토사이트 레드룸 후보는 국민의힘과 정책이 전혀 다르지 않다. 저 이상으로 국민의힘 여러 분과 잘 알고 있다"며 "이 후보가 마지막에 결국 저와 단일화가 되어서 훌륭하게 우리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주력이 아니겠느냐고 생각하고,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이 후보와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해 직접 이 후보 유세 현장을 찾기도 했다. 그는 이날 경기 성남시 가천대에서 예정된 이 후보의 유세 캠페인 '학식먹자' 일정에 합류해 함께 식사했다. 직접 단일화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구애 행보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저는 이 후보의 상처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고 진정으로 도와드릴 수 있다"고 공감의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나경원 의원도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토토사이트 레드룸 후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모두 한자리에 모이긴 했지만, 선거 캠페인 하는 곳에서 보았으면 더 좋겠다"고 에둘러 단일화 러브콜을 보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와) 계속해서 이야기할 것"이라며 "(이 후보와) 계엄과 독재에 반대한다는 큰 틀에서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토토사이트 레드룸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토토사이트 레드룸 캠프는 여전히 김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는 상황이다. 오히려 이 후보의 선거 승리 모델인 '3자 구도'로 가야 승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이 후보의 경기 성남시 가천대 유세 일정 전 기자들과 만나 "일단 단일화는 없다"며 "판세 분석을 해보면 이른바 동탄 모델인 3자 구도로 가는 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를 대하는 저희의 기본 원칙은 단일화는 없고 3자 구도로 가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가 1등이 돼서 대통령이 될 확률은 0%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가 아무리 많은 표를 지지받더라도 무난한 2등"이라며 "그러나 토토사이트 레드룸 후보는 3등, 2등, 1등을 할 수도 있다. 이재명 후보를 막기 위한 후보는 이 후보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역시 조기 대선이 확정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단일화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그는 이날도 단일화와 관련한 질문에 "(제 입장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의원과의 교류는 다른 국민의힘, 현재 상황에 책임 있는 인사와 달리 언제나 열려있다"며 "오늘 무엇이 논의될지 제가 어떤 논의 방향을 가져갈지는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국민의힘에서 꿈꾸는 어떤 정치 공학적 시나리오가 작동해도 (이기는 건) 불가능하다. (단일화 주장은 국민의힘 패배에) '토토사이트 레드룸 책임론'을 내세우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슬기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