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골든돔'으로 미사일 요격"…수백조 써도 실현 미지수

트럼프, 242조원 투입…'미국판 아이언돔' 만든다

트럼프 "임기 종료 전에 가동"
북·중·러 대응해 방공망 구축
지상 탐지 어려운 신형 롤 스포츠토토
위성으로 추적 뒤 우주서 요격

기술력·예산 등 난항 겪을 듯
美의회 "구축 비용만 750조원"
레이건 때도 추진됐지만 폐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적국의 미사일 공격에서 미국 본토를 지킬 수 있는 ‘골든돔’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주 공간 등을 활용한 롤 스포츠토토 방어망 ‘골든돔’을 임기 내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추진한 ‘스타워즈’ 구상을 재추진하는 것으로 러시아, 중국, 북한 등의 롤 스포츠토토 위협에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술 난도가 높고 구축 비용이 크게 늘어날 수 있어 실제 배치까지 난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북·중·러 위협에 대응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골든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는 “골든돔 설계는 기존 방어 체계와 통합되고, 내 임기 종료 전 완전 가동될 예정으로 약 3년 안에 완성될 것”이라며 “완공 시 이 돔은 세계 반대편이나 우주에서 발사되는 롤 스포츠토토까지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스라엘의 방어체계(아이언돔)를 도왔던 걸 기억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그보다 훨씬 앞선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며 “극초음속 롤 스포츠토토, 탄도롤 스포츠토토, 첨단 순항롤 스포츠토토 등 모든 것을 요격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주군 참모차장인 마이클 게틀라인 장군을 골든돔 사업 수석책임자로 지명했다. 또 골든돔 개발에 1750억달러(약 242조원)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예산 중 초기 비용 250억달러(약 35조원)는 미국 의회에 계류 중인 감세 법안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골든돔은 이스라엘의 롤 스포츠토토 방공체계인 아이언돔에서 착안한 미국의 차세대 롤 스포츠토토 방어 시스템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7일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이번에 구체적 복안이 나온 것이다. 기존 롤 스포츠토토 방어체계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우주 기반 요격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상 레이더로 조기 탐지하기 어려운 적의 대륙간탄도롤 스포츠토토(ICBM) 등을 우주에서 감시 위성이 포착하고, 우주 공간에 배치된 요격 위성이 상승 단계 롤 스포츠토토을 타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같은 계획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 잠재 적국이 미국 본토를 공격하는 때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 발표에 배석한 피터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우리의 목표는 힘을 통한 평화”라며 “골든돔은 적대국이 더 선진적이고 치명적인 장거리 무기를 개발하는 동안 미국 본토가 위협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날 골든돔 계획에 대해 “미국의 주권 문제”라며 “미국이 롤 스포츠토토 위협이 있다고 믿는다면 당연히 롤 스포츠토토 방어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든돔 비용 최대 5400억달러”

적국의 핵 롤 스포츠토토 등을 우주에서 요격하겠다는 골든돔 계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은 1980년대 레이건 정부 때도 이른바 ‘스타워즈’라는 명칭의 전략방어구상(SDI)을 추진했지만 예산 부족과 기술력의 한계에 부딪혔다. 결국 1993년에 계획이 공식적으로 폐기됐다.

‘스타워즈 2.0’으로도 불리는 이번 계획도 실현 가능성과 유효성 등에서 비판받고 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비용이 골든돔 구상을 실현하기에 한참 모자란다는 지적이다. 미국 방위산업 기업과 국방부가 사전에 논의한 골든돔 구상에 따르면 관측·추적용 인공위성만 적어도 400~1000기가 필요하고, 롤 스포츠토토·레이저 무기로 무장한 공격용 인공위성 역시 약 200기가 필요하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골든돔 시스템 구축 비용을 1610억~5420억달러(223조~751조원)로 추산했다,

기술적 실행 가능성에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목표물이 비행 중일 때 우주에서 이를 요격하거나 위성에서 고에너지 레이저를 특정 방향으로 집중해 쏘는 기술 등은 아직 개발이 필요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단기적으로 끝낼 수 없는 대규모 연구와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