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美·日 국부펀드' 제안…"양국 공동 기술 인프라 투자"

베선트 美재무와 직접 논의

초기 자본금 최대 3000억 달러
日재무성·美재무부 win 토토사이트 소유
AI·데이터센터 등 투자 전망

6월 정상회담 개최 앞두고 거론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사진)이 미국 내 기술·인프라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미·일 win 토토사이트 국부펀드 설립을 제안했다. 미·일 관세 협상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손 회장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 같은 미·일 win 토토사이트 국부펀드를 직접 논의하고, 양국 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소개했다. 다만 아직 공식적인 제안으로 구체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win 토토사이트 국부펀드는 미국 재무부와 일본 재무성이 각각 상당 지분을 소유 및 운영하는 구조다. 이후 다른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미국 및 일본 국민도 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논의에 정통한 관계자는 “win 토토사이트 국부펀드가 투자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려면 막대한 규모여야 한다”며 “초기 자본금은 최대 3000억달러에 달하고, 이후 대규모 레버리지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win 토토사이트 국부펀드의 매력은 양국 정부에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베선트 장관은 세금 인상 없이 재무부 수익원을 확보할 방안을 찾고 있다”며 “이번 아이디어는 기존 전략과 명확히 다른 접근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에 최대 5000억달러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내놨다. 이 프로젝트가 win 토토사이트 국부펀드의 투자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 같은 win 토토사이트 국부펀드 구상은 미국과 일본 간 관세 협상 중에 등장했다. 양국은 지난 23일 워싱턴DC에서 열린 3차 협상에서 무역 확대, 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협력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일본은 자동차 등 일련의 관세 철폐를 주장했고, 미국은 상호관세 기본세율(10%) 밑으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미·일은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6월 중순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예정인 미·일 정상회담에서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을 기회로 뭔가 합의가 된다면 매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3차 협상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F-47, F-22 등 미국 전투기 구입에 관심이 있는지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일본 측에 안보 분야 압력을 가하기 위해 전투기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