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3개 대학 '국립창원대'로 합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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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사이트 대공원·거창대·남해대 통합…내년 3월 출범
정원 감축없이 다층학사제 운영
캠퍼스별로 차별화 전략 추진
창원은 원자력·스마트 제조산업
거창은 보건, 남해는 관광 키워
"통합 국립대로 지역소멸 극복"
교육부는 29일 국·공립대 통폐합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토토사이트 대공원·거창대·남해대의 통합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통합대 명칭과 주캠퍼스는 모두 토토사이트 대공원와 창원캠퍼스로 결정됐다. 거창·남해캠퍼스의 부총장제 도입 등으로 학사조직은 7개 단과대학, 18개 학부, 55개 학과, 7개 대학원으로 운영한다. 2026학년도 입학 정원은 2447명으로, 행정조직은 7처, 1국, 1본부, 5행정실로 구성한다. 통합 대학은 전문학사(2년제)와 일반학사(4년제) 교육과정을 동시에 운영한다.
토토사이트 대공원는 통합 이후 캠퍼스별로 차별화한 특성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창원캠퍼스는 지역 정부출연기관과 연합 체계를 구축해 방위산업, 원자력발전, 스마트 제조 등을 중심으로 나노바이오, 수소에너지 등을 연구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거창캠퍼스는 도내 공공 의료기관 확장 이전 및 신설 계획에 맞춰 미래 의료인력 공급과 통합돌봄 서비스 체계 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공공간호·항노화휴먼케어·드론 분야에 특화하고 방산 관련 전공을 신설하는 등 지역 특성과 산업 수요에 따른 맞춤형 인재 양성에 나설 방침이다. 물리치료, 방사선 등 보건 분야 특성화도 추진한다.
남해캠퍼스는 도내 주력 산업인 조선·항공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항공해양방산학부’, 휴양도시 전략과 치유관광 분야 교육을 위한 ‘관광융합학부’, 원전과 산업안전 분야 인력 수요에 대응하는 ‘에너지안전융합학부’ 전공에 집중한다.
통합 토토사이트 대공원 예산은 ‘글로컬대학30’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등 국비 지원 사업을 포함해 총 1246억원 규모다. 통합대 특성화 기반 구축과 교육환경 마련 등에 각각 395억원, 851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이번 통합으로 거창대·남해대는 20년 만에 합쳤다. 두 도립대 통합 논의는 2005년부터 세 차례나 있었지만, 두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다 지난해 교육부가 통합을 전제로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학령인구 급감과 지역대학 위기 속에서 이번 통합은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산학(지역·산업·학계)이 긴밀히 연계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데 의미 있는 출발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통합 토토사이트 대공원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 지원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원 토토사이트 대공원 총장은 “이번 통합으로 토토사이트 대공원가 거점 국립대로 나아가기 위한 역사적 첫발을 내디뎠다”며 “전국 최초의 다층학사제 운영 선도 모델로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대학과 지역사회 간 동반성장 등 국립대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