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만에 귀환한 외국인…'1000억' 넘게 사들인 회사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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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월 월간 기준 '사자' 전환한 외인
"토토사이트 러쉬 수급 개선에 코스피 반등 탄력"
증권가 "원화 강세 압력에 유입 더 뚜렷해질 것"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일 토토사이트 러쉬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5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제21대 대선 직전 거래일이기도 했던 이날 토토사이트 러쉬은 SK하이닉스(1067억원)와 두산에너빌리티(671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656억원), 삼성전자(503억원), KB금융(280억원) 등 순으로 가장 많이 담았다.
지난 5월 토토사이트 러쉬은 월간 기준 10개월 만에 '사자'로 전환했다. 5월 한 달간 토토사이트 러쉬은 코스피에서 1조165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토토사이트 러쉬의 코스피 순매도 행진을 끝낸 것이다. 이 기간 토토사이트 러쉬 투자자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38조5000억원에 이른다.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7년 6월부터 2008년 4월까지의 11개월간의 누적 순매도 규모 41조원에 근접하는 수치다.
이 기간 토토사이트 러쉬은 한국에서 SK하이닉스를 1조4760억원어치로 가장 많이 담았고 다음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4621억원), 효성중공업(3884억원), 삼성중공업(2730억원) 등 순이었다.
토토사이트 러쉬의 복귀는 미국이 각국과 관세 협상에 나서면서 관세 우려를 일부 덜어낸 데다, 올 1분기 기업 실적 선방, 원화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토토사이트 러쉬 수급이 최근 집중적으로 유입된 조선·기계 등의 수출주에 선별적으로 접근하되,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는 은행·증권 등의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주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월 중순 이후 토토사이트 러쉬 선물은 매수 우위다. 4월15일 이후 토토사이트 러쉬 투자자는 선물 시장에서 3조6700억원을 순매수했다"며 토토사이트 러쉬 선물 매도가 이미 정점을 통과했다고 짚었다. 이어 "원화 강세 압력 확대와 함께 한국 수출·기업이익 개선세가 확인되면서 지난 4월25일 이후 토토사이트 러쉬 현물이 순매수세로 방향을 틀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토토사이트 러쉬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 안정 여부는 토토사이트 러쉬 수급에 중요한 변수"라며 "앞으로 원화 강세 흐름이 본격화하면 토토사이트 러쉬 자금 유입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코스피지수는 이달 단기 과열 해소 단계를 거쳐 하반기부터는 상승 추세가 재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점 시점은 하반기로 늦춰지겠지만, 토토사이트 러쉬 수급 개선세 속에서 연내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갈 것이라 전망했다.
토토사이트 러쉬 투자자가 한국 증시로 복귀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정작 5월 한 달간 반도체 업종은 약 4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됐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등 주요 수출주에 대한 토토사이트 러쉬의 선호도는 종목별로 엇갈리는 모습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가 토토사이트 러쉬 순매수 1위를 기록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순매도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한 달간 토토사이트 러쉬은 삼성전자를 1조2778억원어치 팔았다.
증권가 일부에서는 토토사이트 러쉬 수급 개선세는 추세적이겠지만, 결정적인 신호탄은 반도체주에서 나와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들어 시장에는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으로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퍼진 상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토토사이트 러쉬이 밸류업만으로 한국 시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며 "토토사이트 러쉬 수급과 관련해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잡고, 이익 모멘텀(상승동력) 회복기에 다른 모멘텀이 있는 업종들을 함께 매수하는 전략이 최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이날 토토사이트 러쉬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자'에 나서 코스피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40.24포인트(1.49%) 오른 2739.21을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토토사이트 러쉬은 홀로 216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72억원, 20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신민경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