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신념과 규율이 당신의 사이다토토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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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성 장군 출신이 집필한
전세계 리더십 위기 분석보고서
"말과 행동 일치시키는 노력 필요"
최근 미국에서는 <사이다토토(On Character)>이란 책이 화제다. 육군 4성 장군 출신으로 리더십 전문가인 스탠리 매크리스털은 지금 왜 전 세계가 리더십 위기에 봉착했는지 그 이유를 조목조목 짚으며 존경할 만한 리더를 찾기 어려운 시대에 ‘사이다토토’이 지속 가능한 리더십의 핵심 요소라고 설명한다. 그가 진단하기에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는 ‘사이다토토의 위기’ 또는 ‘사이다토토의 부패’를 겪고 있다. 사이다토토의 위기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을 낳는다. 도덕과 가치가 흔들리며 공동체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
책에 따르면 사이다토토은 태어날 때부터 지닌 특성도 아니고, 교육과 지위 또는 경험에서 비롯한 것도 아니다. 사이다토토은 ‘일상적 선택의 결과’다. 평범한 선택을 통해, 때로는 결정적인 순간의 선택을 통해, 우리 내면의 사이다토토과 품성이 다듬어진다. 저자는 ‘사이다토토 = 신념(Conviction)×규율(Discipline)’이라는 명료한 방정식을 소개한다. 여기서 신념은 깊이 숙고하고 검증해 내면화한 일종의 가치체계이며, 규율은 신념을 일상에서 일관되게 실천하는 자기 통제력이다. 중요한 것은 ‘곱셈’ 방정식이라는 점이다. 아무리 확고한 신념을 가졌더라도 실천으로 이끄는 자기 통제력이 없다면, 또는 철저한 규율만 있고 자기만의 분명한 신념이 없다면, 사이다토토은 ‘0’에 수렴하고 만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