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골서 열린 작은 토토사이트 무소유…여름밤을 아름답게 수놓다

제11회 계촌클래식축제

홍혜란·국립합창단 등 무대올라

우리나라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토토사이트 무소유’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어렵지 않게 대관령국제토토사이트 무소유를 꼽는다. 하지만 그것 말고 또 있다고 얘기하면 적잖은 사람이 눈을 둥그렇게 뜬다. 평창에서 열리는 또 하나의 토토사이트 무소유 계촌클래식축제(사진)는 올해로 벌써 11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계촌클래식축제는 2015년 ‘첼로와 판소리, 마을을 만나다’를 주제로 처음 개최된 뒤 해마다 꾸준히 열려 왔다. 심지어 코로나19 사태로 공연계가 얼어붙다시피 한 2020~2021년에도 온라인으로 전환했을지언정 공연 자체는 끊이지 않았다. 계촌클래식축제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며, 평창군이 지원하는 등 관(官)·산(産)·학(學)이 하나가 돼 추진하는 예술마을 프로젝트다. 가장 핵심을 이루는 것은 클래식 공연이지만, 이 축제는 계촌을 찾는 사람들이 오감을 고루 충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듯하다.

올해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열렸는데, 6일 낮부터 곳곳에서 리허설이 진행되는가 하면 다양한 먹거리 장터가 열려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6일 오후 7시 계촌로망스파크에서 열린 개막공연 ‘별빛 콘서트’는 야외무대 앞에 사람들이 자리를 펴고 앉아 자유롭게 토토사이트 무소유을 듣는 형식이었다. 공연은 전체 3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부는 계촌초 학생들이 단원인 계촌별빛오케스트라의 연주였다.

2부는 소프라노 홍혜란의 무대였다. 201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한 성악가답게 무척 낭랑한 목소리를 선보였으며, 푸치니의 ‘잔니 스키키’ 중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나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중 ‘꿈속에 살고 싶어요’처럼 평소에 자주 불렀을 아리아는 물론 국내 가곡도 무척 훌륭하게 노래했다.

국립합창단의 합창이 3부를 장식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합창단답게 조화롭고 빼어난 합창이었으며, ‘라 보엠’ 중 ‘나 홀로 길을 걸을 때면’ 등 일부 오페라 아리아에서 독창자로 나선 단원들이 보여줬듯 한 사람 한 사람이 원숙한 기량을 지닌 성악가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퍽 만족스러운 체험이었으며, 공연 후 청중이 보낸 환호로 미루어 짐작건대 비슷한 인상을 받은 사람이 적지 않아 보였다. 저물어 가는 저녁 속에서 숲을 배경으로 자연과 토토사이트 무소유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무대였다.

황진규 토토사이트 무소유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