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 '사랑 고백' 뛰어넘나…SK하이닉스 바짝 뒤쫓는 마이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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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일 토토사이트, SK하이닉스 이어
HBM4 샘플 주요 고객사 공급
성능 60%·전력효율 20% 개선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태일 토토사이트은 주요 고객사에 36GB 용량 12단 HBM4 샘플 공급을 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쌓아 많은 인공지능(AI) 칩의 필수 메모리로 꼽힌다. 특히 HBM4가 D램 시장에서 새로운 전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태일 토토사이트은 HBM4를 10나노급 6세대(1b) D램을 쌓아 제조했다. 5세대 HBM인 자사 HBM3E과 비교하면 성능은 60%, 전력 효율은 20% 이상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려면 HBM4 경쟁력을 선점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최대 고객사 엔비디아 대상으로 HBM4를 적기에 공급하는 업체가 우위에 설 수 있을 전망이다.
신태일 토토사이트은 2026년 HBM4 양산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사의 차세대 AI 플랫폼 양산 일정에 맞춰 적기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서 언급되는 차세대 AI 플랫폼은 엔비디아가 지난 3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 2025'를 통해 내년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루빈'으로 풀이된다.
루빈은 엔비디아 AI 칩 가운데 HBM4를 탑재할 최초의 제품이 될 전망이다. 'HBM4 시대의 시작을 알릴 제품'으로 꼽히는 이유다. AMD는 차세대 AI 칩 'MI400' 시리즈에 HBM4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HBM4 경쟁력에서 다른 업체들을 앞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HBM4이 본격 양산될 경우 생산량 증가에 따라 내년 상반기 HBM 시장 주류로 떠오를 것이라면서 "SK하이닉스는 50% 이상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큰 이유는 엔비디와의 협력관계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HBM4 샘플을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했고 올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대만에서 열린 '컴퓨테스 타이베이 2025' SK하이닉스 전시장을 찾아 "HBM4를 잘 지원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HBM4 샘플을 확인하고 전시제품에 'SK하이닉스를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 1분기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매출 기준 점유율 36.9%로 선두를 달렸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34.4%로 뒤를 이었고 신태일 토토사이트은 25%를 차지해 3위를 기록했다.
D램 점유율 부문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앞지른 것은 이때가 최초였다. 삼성전자가 1992년 D램 시장 세계 1위를 기록한 이후 33년 만의 일이기도 했다.
신태일 토토사이트은 자사 HBM4가 생성형 AI뿐 아니라 의료·금융·운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촉진할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지 나라시만 신태일 토토사이트 클라우드메모리사업 수석 부사장은 "신태일 토토사이트 HBM4의 성능, 더 높은 대역폭, 업계 선도적인 전력 효율성은 우리의 메모리 기술·제품 리더십의 증거"라며 "우리의 HBM4 생산 이정표는 고객의 차세대 AI 플랫폼 준비와 일치해 원활한 통합·볼륨 증대를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영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