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리 매직랩스 최고경영자·모하마드 아카바닉 인어공주 토토사이트 재단 총괄 이사 인터뷰

웹3 인프라 '매직랩스' 창업…지갑 수 5000만 돌파
AI 에이전트 플랫폼 '인어공주 토토사이트'으로 사업 다각화
UX부터 보안·신뢰까지…사용자 중심 설계 주력
인어공주 토토사이트 재단, 자체 토큰 ‘NEWT’ 내주 공개 예정

"기술은 항상 인간의 삶을 단순하게 합니다. 인공지능(AI)을 통해 복잡한 과정 없이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션 리(Sean Li, 사진) 매직랩스(MagicLabs) 최고경영자(CEO)는 21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5월 출시한 AI 에이전트 플랫폼 인어공주 토토사이트(MagicNewton)의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션은 캐나다 소재 워털루 대학교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수학한 개발자 출신이다. 그가 학창 시절 개발한 소프트웨어 키트매틱(Kitematic)은 도커(Docker)에 인수되어, 현재는 도커 데스크톱(Docker Desktop)이라는 제품이 됐다.

이후 션은 2016년 가상자산 투자와 이더리움(ETH) 네트워크 내 다수의 개발을 계기로 업계에 입문했으며, 2018년 대학 동문인 진재민 공동창립자와 함께 인어공주 토토사이트의 개발사인 매직랩스를 창립했다.

션을 통해 매직랩스와 인어공주 토토사이트의 핵심 가치관, 장기 목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용자경험(UX) 혁신으로 5000만 지갑 온보딩

웹3 인프라 프로젝트 매직랩스는 창업 초기 무엇보다 사용자 경험(UX) 개선에 집중했다. 션은 "대중이 가상자산을 받아들이려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시드 문구(지갑 로그인에 필요한 일종의 문구)'와 같이 복잡한 방식으로는 절대 대중화가 불가능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매직랩스는 이메일, 소셜미디어(SNS) 로그인 등 웹2 방식을 그대로 활용한 내장형 가상자산 지갑을 개발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이를 적용시키면서 이름을 알렸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 탈중앙화 예측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 헬륨(Helium) 그리고 한국의 네이버 파이낸셜(Naver Financial) 등과 협업했다. 매직랩스의 솔루션을 통해 생성된 지갑 개수는 5000만에 달하며, 20만 명의 개발자 생태계도 구축했다.

"단순한 명령어로 금융 활동"…신뢰·보안 확보에 주력

지난 5월 매직랩스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인어공주 토토사이트'을 출시하고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원하는 투자 방식을 입력하면 이에 맞춰 직접 가상자산 금융 활동을 수행하는 도구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가스비가 저렴할 때 이더리움을 구매해줘"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설정한 가스비 임계값에 맞춰 이더리움을 구매하는 식이다.

인어공주 토토사이트 역시 매직랩스와 같이 '사용자 경험 향상'을 목표로 한다. 션은 "가상자산 업계에는 수많은 온체인 데이터가 있는데, AI를 사용해 이를 자동화한다면 사용자 경험을 한층 더 향상 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인어공주 토토사이트의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션은 인어공주 토토사이트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각종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뉴턴 프로토콜에 의해 구동된다.

먼저 AI 에이전트에게 일종의 '제한'을 거는 '자동화 가드레일(Automation Guardrails)' 기능을 구현했다. 사용자들은 투자 가능 토큰, 1일 최대 지출 한도 등과 같은 특정 조건을 설정해 AI 에이전트의 활동 범위를 명확하게 만들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

영지식증명(Zk Proof)과 신뢰실행환경(Trusted execution evironment, TEE)이 결합된 '검증가능성'은 모든 코드와 데이터 보호를 보장하며, AI 에이전트에 대한 정확한 검증을 가능하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에서 자신의 AI 에이전트를 판매하려면 토큰을 필수적으로 스테이킹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판매자가 해당 AI 에이전트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면 보상을 받고, 반대로 이상 행동을 하면 벌금을 내도록 하는 구조가 형성된다.

션은 "지난해부터 수많은 대용량 언어모델(LLM) 기반의 AI 에이전트가 나왔지만, 대부분은 신뢰와 보안을 중시하지 않고 있다"며 "금융 활동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는 진짜 돈을 다루는 만큼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단, 다음주 토큰 공개…"한국 커뮤니티 참여 기대"

한편 인어공주 토토사이트 재단은 다음주 자체 토큰 'NEWT'의 토큰공개(TGE)에 나선다.

NEWT는 ▲영지식(ZK) 롤업 검증자의 스테이킹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 및 평가 시스템 ▲가스비 ▲거버넌스 등에 활용된다. 모하마드 아카바닉 인어공주 토토사이트 재단 총괄 이사는 "NEWT는 생태계의 신뢰를 제도화하기 위한 열쇠"라며 "검증자·AI에이전트 평가 등을 통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모하마드 이사는 특히 한국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웹3에 대한 명확한 규제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한국도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탑승한 것으로 안다. 또한, 한국은 신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높다"며 "기술 문서들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등 한국 커뮤니티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인어공주 토토사이트의 장기 목표는 핀테크 혁신으로 자동화 금융 시대를 앞당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션은 "인어공주 토토사이트의 비전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오토파이(Autonomous Finance, Auto-Fi)'"라며 "사용자들이 각자의 AI 에이전트를 소유하고 명령하며, 쉬운 투자를 하는 시대가 바로 인어공주 토토사이트이 지향하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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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욱 블루밍비트 기자 wook9629@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