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열린 2차 TV 토론(사회 분야)에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과 과거 발언을 집중 검증했다. 이준석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담론과 마찬가지로, 이재명 후보도 부정선거에 관한 내용을 말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국정원이 댓글 조작을 통해 국민 여론을 조작했기에 그 측면에서 부정선거라고 한 것이다. 투·개표를 조작했다는 차원의 부분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개혁신당은 이재명 후보가 2017년 SNS에 “투표소 수개표로 개표 부정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적은 사실을 토론 도중 공개했다.
이준석 후보는 또 “이재명 후보가 미세먼지 문제 때문에 중국, 일본과 협력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미세먼지는 서쪽에서 날아들어 오는데 일본과 어떤 협력을 하겠다는 건가”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가 “같은 피해 반경에 있어서 일본도 같은 입장에 있을 수 있다”고 하자, 이준석 후보는 “대한민국 미세먼지는 중국발이 30~60%, 일본은 2%라고 알려졌다. 데이터와 맞지 않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단일화에 대한 질문도 역공으로 맞받았다. 이재명 후보는 “내란 세력과 단일화할 것이냐”고 묻자, 이준석 후보는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관심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중요한 정책을 물어봐야 하는 자리에서 자기 궁금증을 해소하러 나오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