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맞춤설계…6월 생산
H20 가격의 70% 수준
1분기 실적 28일 발표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최근 수출 제한 조치가 내려진 AI칩 ‘H20’보다 훨씬 저렴한 새로운 AI 칩셋을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르면 6월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칩은 엔비디아의 최신 칩인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AI 프로세서 제품군에 속한다. 가격은 개당 6500∼8000달러 선으로 H20 가격(약 1만1200달러)의 60~70% 수준으로 예상된다. 기존 H20보다 저사양인 만큼 제조 요구사항도 단순할 것으로 보인다.
H20은 엔비디아가 중국에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AI 칩이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H20 수출을 사실상 금지한 이후 엔비디아는 중국용으로 H20의 하향 조정 버전을 개발하려 했으나, 계획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H20에 사용된 구형 호퍼 아키텍처는 현재의 미국 수출 제한 아래에서는 더 이상 수정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은 매출의 13%(지난 회계연도 기준)를 차지하는 만큼 가상 스포츠토토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수출 규제 이전인 2022년 95%에 달한 가상 스포츠토토의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점유율은 현재 50% 수준으로 떨어졌고, 그 사이에 중국 화웨이가 주요 경쟁자로 부상했다.
가상 스포츠토토는 28일 2026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발표한 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43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초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100달러 밑으로 내려간 주가는 최근 중동 AI 투자 확대와 함께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23일까지 20.53% 급등해 131.29달러에 마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