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전후 매매가 26.6억→43억
압구정·목동 재건축 단지 강세

하지만 25개 구 중 강남구 양천구 등 10개 구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구 매매가는 26억6038만원에서 43억817만원으로 61.9% 뛰었다. 양천구도 13억1953만원에서 14억2275만원으로 가격이 올라 7.8%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강북구(7.3%) 관악구(3.1%) 도봉구(2.3%)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송파구도 같은 기간 0.67% 올랐다.
대선 후보들이 재건축 활성화 방안을 공약으로 내세운 데다 알짜 정비 사업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인식에 재건축 단지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재건축 단지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6·7차’ 전용면적 144㎡는 이달 2일 75억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썼다. ‘현대 1·2차’ 전용 198㎡도 지난달 105억원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양천구 목동 ‘목동 6단지’ 전용 115㎡는 지난달 신고가인 28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26억9500만원)보다 1억500만원 높았다.
반면 15개 구는 평균 매매가가 뒷걸음질 쳤다. 서초구 매매가가 29억164만원에서 22억1417만원으로 23.6%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용산구도 토토사이트 마블지역으로 묶인 이후 아파트 가격이 6.8% 내렸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