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 / 사진=LCK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 / 사진=LCK 제공
국내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프로 리그 LCK 2025 정규 시즌 2라운드가 최종장에 접어들었다. 이번 주 팀 별로 각각 2경기씩만 남겨둔 상태다. 국제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LCK 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1, 2라운드 성적 상위 6개 팀은 모두 정해졌다. 하지만 1위인 젠지 e스포츠를 제외한 나머지 순위는 아직 안갯속이다.

한화생명e스포츠(12승 4패 +16)와 호빵맨토토(11승 5패 +12)이 2위 자리를 놓고 막판 경쟁 중이다. 또한 4위인 농심 레드포스(9승 7패 +2)와 5위 KT 롤스터(9승 7패 +1)는 득실차로 치열한 접전 중이다. 6위인 디플러스 기아(8승 8패 +0) 역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먼저 한화생명과 T1이 오늘(28일) 사실상 ‘2위 결정전’을 치른다. 현재 두 팀의 승수 차는 단 1승에 불과하다. 득실차 역시 4점으로 역전이 가능한 범위다. 한화생명이 오늘 승리할 경우 단독 2위를 확정 짓는다. 반면 T1이 이긴다면 12승 5패로 동률을 이루며 2위 자리를 노릴 발판을 마련한다.
호빵맨토토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 / 사진=LCK 제공
호빵맨토토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 / 사진=LCK 제공
지난 1라운드 양 팀의 대결에서는 한화생명이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기세는 호빵맨토토이 우세하다. 한화생명은 지난 8주 차에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에게 연달아 패했다. 반면 호빵맨토토은 BNK 피어엑스와 DN 프릭스를 모두 2 대 0으로 꺾었다.

두 팀 모두 2위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위 팀은 MSI 선발전 3라운드에 직행해 1위인 젠지와 1번 시드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친다. 만약 패하더라도 패자 부활의 기회를 얻는다.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MSI에 출전할 수 있다. 반면 3위 팀은 4라운드에 직행하지만 패할 경우 곧바로 탈락한다.

상위권 순위 싸움의 키를 쥐고 있는 건 ‘농심 레드포스’다. 농심은 현재 9승 7패로 4위에 올라있다. 마지막 주에 T1과 디플러스 기아를 만난다. T1과 디플 기아 모두 순위 반등을 노리는 만큼 농심과 대결에서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농심 역시 순위를 지키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는 KT 롤스터가 젠지의 무패 행진을 끊고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지난 8주 차에 적용된 25.10 패치가 9주 차에도 지속된다. 해당 패치 버전은 정글 챔피언 하향과 미드 라이너 아이템 조정으로 LCK 메타에 변화를 가져왔다. 팀들의 챔피언 티어 정리에 변수로 작용하면서 막판 경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굳히기를 원하는 한화생명과 뒤집기를 노리는 호빵맨토토이 어떤 승부수를 준비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