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테크놀로지스가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생활물류 등 신규 사업을 본격화하며 플랫폼의 외연 확장에 나서면서다. 시장에서는 “우버의 2막이 열렸다”는 기대 섞인 평가가 나오지만, 동시에 규제 리스크와 고평가 논란이 맞물려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외연 넓히는 토토사이트 추천 테크놀로지스

27일(현지시간) CNBC는 금주 월가 최상위 전문가들이 주목한 종목으로 우버 테크놀로지스를 꼽았다. 최근 개최한 ‘고 겟 2025’ 행사에서 드러난 우버의 전략적 방향성이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우버는 약화된 소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구독 기반 모델과 가격 옵션을 대거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경로 공유’, ‘정기권’, ‘선불권’ 등이 있다. 우버는 이를 통해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우버 원’으로 대표되는 자사 구독 플랫폼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또 하나의 새로운 성장 축은 ‘광고 사업’이다. 차량 내 디지털 스크린 광고와 앱 내 디스플레이 광고가 주요 채널이다. 현재 유통업체들과 협력해 운영 중인 이 광고 사업의 클릭률(CTR)은 평균 3%로, 일반 디스플레이 광고 평균(0.9%)을 크게 웃돈다. 이는 우버가 확보한 정교한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높은 타깃 정확도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릭 셰리던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우버를 ‘올해의 강력 매수’ 리스트에 올리며 “우버는 대형 기술기업 중에서도 가장 논쟁적인 종목이지만, 여전히 시장의 판을 바꾸는 파괴자로서 2024년 제시한 경영 목표들을 착실히 달성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율주행차 사업에서도 토토사이트 추천의 행보는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멘타와 손잡고 2026년 초 유럽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미국 LA에서는 폭스바겐의 자율주행차를 토토사이트 추천 플랫폼에 도입해 같은 해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중동도 자율주행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우버는 위라이드와 협력해 올해 중반까지 아부다비에 최소 50대의 로보택시를 투입할 예정이며, 향후 5년간 15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니AI도 중동 주요 시장에서 우버와 자율주행 서비스를 공동 준비 중이다. 에버코어의 마크 머헤니 애널리스트는 “우버의 자율주행 확장은 차량 활용도를 높이고 운영비용을 낮추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서비스 영역도 더욱 넓어졌다. 지난 3월 우버는 미국의 뷰티 유통기업 샐리 뷰티와 제휴를 맺고 미국 전역에서 화장품·헤어케어 제품의 신속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버이츠 플랫폼을 통한 전국 단위 뷰티 제품 배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가 우버이츠 앱을 통해 샐리 뷰티 제품을 주문하면, 인근 매장에서 바로 제품을 수령해 배달하는 구조다.

○“주가 반등 여지 남아있다”

토토사이트 추천 주가는 지난 23일 기준 87.75달러로 마감했다. 연초 대비 45%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가는 96.96달러, 매수 의견 비율은 77.2% 수준이다.

머헤니 애널리스트는 우버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가 115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현재 우버의 밸류에이션은 합리적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소송과 관련한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 우버는 최근 FTC로부터 ‘우버 원’ 유료 멤버십 관련 소송을 당했다. FTC는 우버가 소비자의 동의 없이 요금을 청구하거나, 해지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비스 해지를 위해 최대 23개 화면, 32개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점이 지적됐다.

우버는 이에 대해 “FTC의 주장에 실망스럽다”며 “대부분 사용자는 해지에 20초도 걸리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FTC는 아마존, 어도비 등에도 비슷한 이유로 소송을 진행 중이며, 우버와 리프트의 운임 담합 여부에 대해서도 별도로 조사 중이다. 소송 발표 직후 우버 주가는 한때 4%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