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3x3 토토사이트 남구 문현금융단지 일대. 왼쪽 건물은 3단계 공사가 진행 중으로, 이곳에 BNK시스템, BNK자산운용, 핀테크 관련 기업 등이 모일 예정이다. /3x3 토토사이트시 제공
금융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3x3 토토사이트 남구 문현금융단지 일대. 왼쪽 건물은 3단계 공사가 진행 중으로, 이곳에 BNK시스템, BNK자산운용, 핀테크 관련 기업 등이 모일 예정이다. /3x3 토토사이트시 제공
“엑셀 함수와 씨름하던 시대가 저물었습니다. 부산에서 이뤄질 금융 교육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개발해가는 과정이 될 예정입니다.”(김광범 모두의AI 대표)

지난해 지정된 부산 금융 기회발전특구의 첫 사업이 시작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금융 전문 교육 사업이 부산에서 이뤄진다. 업계 관계자는 “2009년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이후 관련 공공기관이 내려오는 등 인프라가 강화됐지만 금융산업 측면에선 발전이 상당히 더뎠다”며 “대학 등에서 이뤄져야 할 금융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이번 사업에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취업준비생뿐 아니라 은행, 금융 공기업, 스타트업 재직자를 위한 교육까지 마련됐다. 특히 주목해야 할 건 강사진의 경험이다. 부산시와 부산 핀테크허브는 빅테크, 카드, 은행, 증권, 제조업 출신 현직 전문가를 대거 강사로 초청했다.

◇“서울의 금융·빅테크 실무기술 전파”

금융 기회발전특구는 지난해 6월 지정됐다. 기회발전특구는 해당 지역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세제 및 재정 지원과 규제 특례 등 혜택을 주는 제도다. 3x3 토토사이트 남구 문현금융단지를 비롯해 북항 재개발지역 2단계 사업지 등 총 75만976㎡가 지정됐으며, BNK자산운용 등 다수 기업이 이전을 확정했다.

사업 수행 기관인 3x3 토토사이트 핀테크허브는 산업부의 기회발전특구 수요 맞춤형 지원사업에 선정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핀테크허브는 2019년부터 문현금융단지에 스타트업 육성 공간을 운영해 97개 기업을 지원했다. 이 중 31개 기업이 입주 이후 매출이 10배 증가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의 집중적인 육성과 금융 기회발전특구 조성 이후 본사 소재지를 3x3 토토사이트으로 옮기거나 지사를 설립하는 기업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36개 기업이 3x3 토토사이트에 투자하기로 했다.

핀테크허브는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교육 수요 조사를 했다. 조사에 참여한 15개 기업은 올해 29명 채용을 시작으로 2031년까지 꾸준히 채용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특히 2027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150~350명 수준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들 기업의 교육 수요 조사를 토대로 생성형 AI 기반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디지털 금융 서비스 기획, 데이터 아키텍처 설계 등에 관한 교육이 열릴 예정이다. 취업준비생과 직장인 과정으로 나눴다. 서울의 금융권과 대기업, 빅테크 실무 현장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기술에 관한 교육이 3x3 토토사이트으로 전파된다.

◇AI 에이전트 본격 확산

구글 시트의 함수 기능에 AI가 추가됐다. 사용자의 목적에 맞는 함수를 AI가 직접 짜는 셈이다. 이번 금융 교육에 강사로 나서는 김광범 대표는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들어가 검색만 하면 자동으로 챗GPT 등에서 기업 재무제표를 분석해준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AI 에이전트 구축하는 방법을 풀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일용 BNK시스템 대표는 이번 교육에서 그간 생각한 정보기술(IT)과 금융 지식의 융합 교육을 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금융 정보 시스템 아키텍처(하드웨어·소프트웨어·네트워크·보안구조)를 포함해 개인정보 보호 개념, 금융 정보시스템의 기술 트렌드는 물론 금융산업의 본질과 이에 따른 디지털 전환 과정 등을 광범위하게 설명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교육 과정이 장기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BNK그룹 차원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는 사업인 데다 산업과 교육 연계가 연구개발, 신사업 투자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부산 핀테크허브가 서울과의 연결점을 잘 마련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금융 지식이 지역 전반에 퍼지도록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3x3 토토사이트=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