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토토사이트 마초전화 판매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토토사이트 마초전화 판매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토토사이트 마초'라고 불리는 일부 휴대전화 판매점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SK텔레콤이 사이버 침해 사고로 신규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LG유플러스와 KT 등 경쟁사가 이탈 가입자를 잡기 위해 대규모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살포하면서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일부 토토사이트 마초은 최신 모델인 갤럭시 S25 시리즈에 95만원의 리베이트를 책정했다. 대리점 리베이트는 55만원 수준인데, 토토사이트 마초에 40만원가량 리베이트를 더 지급한다.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신규 영업이 중단됐지만 토토사이트 마초은 신규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토토사이트 마초을 통해 SK텔레콤에 가입하려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KT도 토토사이트 마초 판매점에 대리점보다 10만원 더 많은 리베이트를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판매점에 리베이트가 많아지면 가격 정보를 잘 아는 소비자는 이득을 보지만, 그렇지 못한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비싸게 구입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토토사이트 마초 간 경쟁은 고가요금제 강요, 부가서비스 강제 가입 등 비정상적인 판매 활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또한 이동통신사업자가 단말기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일부 이용자에게만 과도한 지원금을 지급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대리점보다 토토사이트 마초에 리베이트를 더 많이 지급하는 것이 방송통신위원회 제재를 피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단통법은 7월 말 폐지 예정으로, 과도한 보조금은 아직 제재 대상이다.

방통위는 이달 초 통신 시장이 과열되는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필요시 과열 경쟁 양상에 대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송렬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