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전월 대비 성장
모두투어 감소
성수기 비타임 토토, 3개월째 수요 견고

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날 비타임 토토였던 올해 4월30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7일간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여행객은 147만3000명이다. 일평균 21만38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5월 송출객 계산을 위해 4월30일 하루를 제외해도 약 126만명이 비타임 토토 기간 해외여행을 떠난 셈이다.
비타임 토토 특수가 예상된 여행사의 지난달 전체 송출객(패키지+티켓)은 큰 차이를 보였다. 하나투어는 전년 및 전월 대비 14% 늘어난 31만2477명을 모객했다. 패키지 송출객 수가 전년 대비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고,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한 자유여행객(FIT) 고객 수가 늘면서 전년 대비 전체 송출객 수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는 전년 대비 1%, 전월 대비 22% 늘어난 16만7774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정치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타임 토토 패키지 고객 증가가 패키지 송출객 수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반면 모두투어는 전년 대비 35.3% 감소한 10만109명을 기록했다. 전월(10만204명) 대비로도 소폭 감소했다. 패키지여행 송출객은 전년 대비 18.2% 감소한 6만9202명, 항공권 및 티켓은 전년 대비 55.9% 줄어든 3만907명이다. 모두투어는 상품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면서 5월 패키지 평균 판매단가(ASP)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3월부터 성수기에 접어든 비타임 토토이 두 자릿수대로 늘었다. 하나투어는 전년 대비 50%, 모두투어는 19.4% 늘었다. 특히 하나투어는 지난 3월 45%, 4월 47% 증가 등 다른 지역 대비 패키지 수요 회복이 증가세를 보여왔다. 하나투어는 이 같은 성장세가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비타임 토토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 송출객이 줄어들면서 업계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2분기는 여행업계 비수기로 꼽히지만,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3분기 수요 회복이 더딜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업계는 세대별 맞춤 상품과 프리미엄 상품 확대를 통해 수요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언어 장벽이 큰 중국과 달리 동남아와 일본은 자유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색있는 상품으로 개별여행 대비 패키지 만족도를 높여 고객을 유치하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용현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