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미국 중국과 함께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세계 3대 시장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글로벌 바이오·생명과학·진단 분야 강자인 미국 다나허그룹의 한국법인인 다나허코리아 최준호 회장은 30일 인터뷰에서 "한국 바이오 소부장 시장은 아시아에서 일본보다 크고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뿐만 아니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올리고 핵산, 백신 등의 강국으로 위상이 높아지자 글로벌 주요 바이오소부장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다나허그룹은 1000억원을 인천 송도에 투자해 내년 4분기 바이오의약품용 정제 필터 생산 및 연구개발(R&D) 복합시설인 '싸이티바 이노베이션 허브'를 가동하기로 했다.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 기업 중 국내 처음 가동되는 공장이 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당장은 내수 공급용 물량만 생산하지만 향후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다나허그룹은 법인 설립(2020년 계열사 싸이티바) 후 현재까지 한국에 40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다나허그룹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글로벌 기업으로 2024년말 기준 시가총액 190조원, 연매출 34조원의 세계 선두권 글로벌 바이오·생명과학·진단 전문기업이다. 2020년 GE로부터 인수한 주력 계열사 싸이티바는 1733년 설립돼 290년 넘는 역사를 가진 근대 생물공학 소재 발전사의 한 획을 그은 기업이다. 바이오의약품 공정 중 표적 약물을 분리·정제하는 데 쓰이는 크로마토그래피 장비와 정제 소재인 레진 부문에서 압도적인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다. 바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골질환 치료제인 엑스브릭(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데노수맙)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데노수맙 성분 바이오의약품은 미국 대형 제약사 암젠이 개발한 골질환 치료제로서, 폐경후 골다공증 등의 내분비계 치료제 ‘프롤리아’와 골전이 암환자의 골격계 합병증 예방 및 골거대세포종 등의 종양질환 치료제 ‘엑스지바’의 2종의 제품으로 구분된다. 지난해 기준 프롤리아와 엑스지바의 연간 합산 글로벌 매출액은 약 9조7000억원으로 국내 시장 처방액은 약 1870억원 규모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하게 적응증 별로 각각의 제품별로 품목 허가를 추진했으며, 지난 4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오보덴스 허가에 이어 이번에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를 허가 받음으로써 미국, 유럽과 함께 국내에서도 데노수맙 성분 의약품 2종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인허가 업무를 책임진 정병인 상무(RA 팀장)는 “골질환 환자들에게 보다 합리적 비용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허가를 통해 국내 품목허가 제품 수를 총 11종으로 늘렸으며, 이로써 글로벌 임상 시험을 완료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모두 국내에서 상용화할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출시 확대로 고가 바이오의약품의 약가 인하를 유도하고 국가 건강보험 재정을 절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희귀성 혈액·신장질환 치료제 솔리리스는 연간 치료 비용이 수 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의약품이
삼성전자의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벤처투자가 미국 의료기기 스타트업 엑소이미징에 지분 투자한다. 의료기기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은 엑소와 함께 초음파 진단기기 공동 개발에 나선다.엑소는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삼성메디슨과 첨단 초음파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엑소는 “파트너십에는 삼성의 전략적 지분 투자가 포함된다”며 “차세대 초음파 플랫폼 개발 가속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삼성벤처투자는 6500만달러(약 890억원) 이상 규모인 엑소의 신규 투자유치에 참여했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 본사를 둔 엑소는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와 모바일용 초음파 진단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고해상도 이미지 진단 기술을 갖췄다. 지난해 네 개의 AI 진단 지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는 등 총 9개 FDA 인증을 보유했다.유규태 삼성메디슨 대표는 “엑소와의 협력은 초음파 영상 분야 혁신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오마르 이슈락 엑소 이사회 전략 의장은 “엑소의 기술은 진단 정확도와 접근성을 크게 향상할 잠재력을 지녔다”며 “이 중요한 협업의 임상 전략과 장기적인 비전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는 한국 최초의 벤처기업인 메디슨을 2010년 인수해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했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프랑스 초음파 이미지 분석 기업 소니오를 1265억원에 사들여 초음파 진단기기 사업을 키우고 있다. 삼성메디슨의 매출은 2022년 4851억원, 2023년 5174억원, 지난해 5709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안대규 기자
셀트리온이 판매 중인 세계 유일한 피하주사(SC)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출시 4년 만에 유럽 시장 점유율 20%를 넘어섰다.28일 의약품 시장조사업체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램시마SC는 2020년 유럽에 출시된 이후 판매 1년차인 2021년 4%에 불과하던 점유율이 지난해 말 22%를 기록했다. 이는 오리지널 의약품 제약사인 미국 얀센을 크게 앞선 것으로 램시마 점유율을 합산하면 71%에 달한다. 램시마는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2013년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셀트리온의 다른 제품들도 유럽에서 선두권에 들어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는 지난해 말 기준 유럽에서 2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1년 후발주자로 유럽에 출시돼 다음 해인 2022년 1% 수준에 머물던 시장 점유율이 불과 2년 만에 급성장하며 처방 선두권에 올라선 것이다.전이성 직결장암(대장암)과 유방암 치료제인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는 판매 2년차인 지난해 말 28%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오리지널 제약사인 스위스 로슈를 포함한 베바시주맙 시장에서 처방 1위다. 유방암 위암 치료제 허쥬마 역시 유럽에서 30%에 가까운 점유율로 미국 제약사 암젠과 스위스 제약사 산도스 등을 제치고 바이오시밀러업계 1위에 올랐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도 유럽에서 3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매출(작년 3조5573억원)에서 유럽 비중은 50% 정도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에서 투약 편의성과 치료 효능, 현지법인이 주도하는 맞춤형 판매 전략 등이 더해지며 램시마SC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안대규 기자
셀트리온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1주당 신주 0.04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2012년 후 첫 무상증자다.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7월 25일이며, 신주 배정 기준일(주주명부폐쇄일)은 6월 10일이다. 무상증자 규모는 847만7626주로, 신규 발행되는 주식 규모가 앞서 회사가 시장에서 사들인 자사주 수량을 고려해 결정된 만큼 유통주식에 대한 부담은 최소화될 전망이다. 신주 상장이 예정된 7월 25일쯤 셀트리온의 2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무상주식 상장은 가치상승분에 대한 추가 이익을 주주와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인 만큼 무상증자가 자사주 소각보다 주주환원에 더 적극적인 방법이란 평가다. 회사 측은 “무상증자를 통해 셀트리온 주주는 약 4%의 주식배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셀트리온은 올해 3월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포함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최고경영진 주식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지속하면서 주가 안정 및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주요 제품의 활약을 앞세워 세계 곳곳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년 30% 이상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올해는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제품 4개를 새로 출시하는 등 전년(3조5573억원) 대비 40% 이상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번 무상증자는 이 같은 기업가치와 미래 성장성에 대한 셀트리온의 자신감 및 최근 저평가되고 있는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평가된다. 특히 공매도 재개 이후 관세 이슈 등 외부 수급 요인에 따라 셀트리온의 기업가치와는 무관하게 내재 가치 이하로 평가되는 흐
삼성바이오로직스 덕분에 글로벌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업체의 한국 시장 매출이 4년간 60.7% 급등했다. 이들 업체의 한국 매출은 중국 매출을 추월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한국평가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독일 머크·싸토리우스, 미국 싸이티바 등 글로벌 ‘빅4’ 바이오 소부장 기업의 지난해 한국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1조6277억원이었다. 2020년 1조123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60.7% 증가했다. 빅4 가운데 매출 1위는 써모피셔로 5979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 분석·진단 장비 및 소모품과 시약 등을 제조하는 써모피셔는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세포의 먹이인 배지 분야에서 국내 시장 선두다. 매출 2위 머크는 배양, 정제, 제품화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 중 정제에 필요한 필터 분야에서 국내 1위다. 28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싸이티바는 전년 대비 46.6%, 4년 전 대비 134.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싸이티바는 정제 과정에서 목표 단백질을 추출하는 데 쓰이는 배지 분야에서 국내 선두다.빅4의 급성장은 국산화율이 7%에 불과한 빈약한 국내 바이오 소부장 시장 여건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 시장은 연평균 10.3% 성장해 2029년 96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빅4 한국법인 매출의 80%가량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나온다. 나머지 20%는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에서 비롯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상업화에 필
셀트리온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1주당 신주 0.04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셀트리온의 무상증자는 2012년 이후 두번째다.신주상장예정일은 올해 7월 25일이며, 신주배정기준일(주주명부폐쇄일)은 6월 10일이다. 무상증자 규모는 847만 7626주로 신규로 발행되는 주식 규모는 앞서 회사가 시장으로부터 사들인 자사주 수량을 고려해 결정된 만큼 유통주식에 대한 부담은 최소화될 전망이다. 신주 상장이 예정된 7월 25일 즈음 셀트리온의 2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상증자는 자사주 소각에 비해 무상주식이 상장될 경우 가치상승분에 대한 추가 이익을 주주와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인 만큼 주주환원에 있어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무상증자를 통해 셀트리온 주주는 약 4%의 주식배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셀트리온은 올해 3월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포함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최고경영진 주식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지속하면서 주가 안정 및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주요 제품의 활약을 앞세워 글로벌 전역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매년 30% 이상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는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제품 4개를 새로 출시하는 등 전년 대비 40% 이상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이번 무상증자는 이러한 기업 가치와 미래 성장성에 대한 셀트리온의 자신감 및 최근 저평가되고 있는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평가된다. 특히, 공매도 재개 이후 관세 이슈 등 외부 수급 요인에 따라 셀트리온의 기업 가치와는 무관하게 내재 가치 이하로 평가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들과 잇따라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5개월 만에 연간 누적 수주 금액 3조원을 돌파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림)는 26일(월) 공시를 통해 유럽 및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총 4405억원(3억 1957만 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각각 유럽 제약사와 2,420억원(1억 7555만 달러), 아시아 제약사와 1,985억원(1억 4403만 달러) 규모이며, 계약 기간은 각각 2030년 12월 31일, 2033년 12월 31일까지다.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만 공시기준 총 4건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1월 첫 계약을 시작으로 미국,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서 신규 수주를 이어가며, 5개월 만에 전년도 연간 수주 금액(5조 4,035억원)의 60%를 넘어서는 3조 2525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압도적 생산능력과 품질, 다수의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한 핵심 경쟁력을 통해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82억 달러를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L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지난 4월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L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품질 경쟁력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9%의 배치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2025년 4월 기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총 356건의 제조
치매 전 인지 기능이 저하된 상태인 경도인지장애(MCI) 환자도 모바일 앱을 활용해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이모코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경도인지장애 디지털치료기기 ‘코그테라’ 허가를 받았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경도인지장애 치료에 활용되는 디지털치료기기가 식약처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디지털치료기기 허가로는 일곱 번째다. 보건복지부 혁신의료기술 고시 후 병의원에서 처방할 수 있게 된다.코그테라는 55~85세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전문의 처방을 받아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치료기기다. 모바일 앱을 활용한 인지중재치료 소프트웨어를 통해 인지 기능 저하를 조기에 완화하거나 악화를 지연시키는 게 목표다. 노년층이 쉽게 쓸 수 있도록 음성 대화 방식으로 맞춤형 인지 훈련을 제공한다. 코그테라는 이모코그 공동 대표인 이준영 서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메타기억 이론에 기반해 사용자가 기억 처리 과정을 인식하고 집중·연상·연합 등 인지 전략을 스스로 조절하고 훈련하도록 유도한다.유효성(효능)과 안전성은 서울시보라매병원 등에서 실시한 확증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치료 종료 후 12주 시점까지 인지 기능 저하가 지연됐고, 기억력과 언어 기능 모두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확인됐다. 이 공동 대표는 “인지 기능 악화 지연 효과를 입증한 첫 디지털 치료 솔루션”이라고 말했다.이모코그는 이 공동대표와 노유헌 전 중앙대 의대 해부학교실 교수가 치매 예방부터 진단, 치료까지 전 주기에 걸친 디지털치료기기를 개발하기 위해 창업했다. 최근 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통해 신약 개발에 집중할 별도 회사를 설립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를 신설하는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분할 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0%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전량 넘겨받아 ‘바이오 투자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한다. 신약 개발 등 신사업을 담당할 자회사도 신설한다. 존속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전담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양사가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떼어내면 CDMO 고객사의 신약 기술 유출 우려를 불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수주의 최대 걸림돌인 신약 개발 사업과의 이해상충 문제를 이번 분할로 해소하게 됐다”고 말했다.안대규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신약 개발 사업으로 분할한다.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사업간 이해충돌을 해소하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신약개발 사업에 힘을 주겠다는 의도다. 현재 시가총액이 80조원에 육박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쪼개면 그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모회사인 삼성물산이 기업 가치가 모두 올라 삼성그룹 전체적으로도 재무적으로 유리해진다.삼성에피스홀딩스 신설회사로 인적분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사업을 담당한 기존 회사를 존속법인으로 바이오시밀러와 신약개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지배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회사(가칭)를 신설회사로 인적분할한다고 22일 공시했다. 인적분할은 기업이 '수평적'으로 분할되는 것으로, 분할신설법인의 주식을 기존회사(존속법인)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율대로 배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회사로 남게 되며, 순수 지주회사로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향후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자회사 관리 및 신규 투자를 맡아 온 사업부문이 분할돼 설립된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가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이사직을 겸임할 예정이다.현재 삼성바이로로직스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으로 43.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로직스가 지분율 100%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지배하는 신설회사와 인적분할을 하면,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지배하는 신설회사
셀트리온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 행정명령 후속 조치 발표에 대해 "부정적 영향은 없고 오히려 바이오시밀러 제조사로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셀트리온은 21일 자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 약가 인하 행정 명령 후속 조치 발표에 관한 설명 및 회사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지난 12일 공개된 약가 인하 행정 명령에 대한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HHS는 제약사들이 행정 명령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따라야 하는 최혜국 수준의 구체적인 약가 목표를 설정했다. 고가의 처방약을 대상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국민 소득이 미국의 60% 이상인 국가의 가장 낮은 약가를 기준으로 했다. 미국 국민들이 다른 국가의 환자들보다 더 많은 약가를 지불하지 않도록 제약사와 협의한 내용을 향후 몇 주 내 발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최혜국 수준 가격 목표에 따라 현재 해외보다 3~5배 높은 미국 약가를 대폭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미 행정부는 제약사들이 가격 인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정부 차원의 조치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셀트리온은 이번 조치에 대해 "이미 낮은 가격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고, 경쟁을 통해 약가 인하를 유도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이번 조치의 목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셀트리온 제품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또 최혜국 약가 정책을 통해 고가의 의약품 가격이 인하될 경우 오리지널이 처방집에 우선 등재되던 환경에서 바이오시밀러와의 직접 경쟁으로 변화되는 만큼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처방 확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회사이자 독일의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기업인 IDT 바이오로지카가 최근 세계 주요 바이오 행사에 잇따라 참가하며, 신규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IDT는 지난 12일(현지시각)부터 15일까지 독일 함부르크 콩그레스 센터 함부르크(CCH)에서 열린 ‘바이오프로세스 인터내셔널(BPI) 유럽’에 참가했다. BPI는 바이오의약품의 개발, 생산, 분석 등 전 공정에 걸친 최신 기술과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세계적 권위의 바이오 산업 콘퍼런스로, 매년 미국과 유럽, 아시아별로 개최된다.나흘간 열린 이번 행사에서 IDT는 바이러스 백신, 유전자 및 면역치료제, 무균 주사제 개발부터 제조까지 맞춤형 통합 서비스 역량과 다양한 파트너십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페데리코 폴라노 최고상업책임자(CCO)와 나네트 슐라터문트 시니어 비즈니스개발 담당이 직접 참석해 잠재적 파트너들과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에 대한 기회들을 논의했다.IDT는 이에 앞선 지난 3월과 4월에도 대규모 글로벌 제약바이오 및 백신 행사에 참가해 최신 시장 트렌드와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업계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3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고위급 네트워킹 행사인 DCAT(Drug, Chemical & Associated Technologies) Week 2025에 참가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 IDT는 샐리 최 IDT 공동대표, 페데리코 폴라노 CCO, 리펑 허 비즈니스개발 글로벌 담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용 미팅룸을 마련하고 업계 주요 인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및 잠재적 비즈니스에 대해 논의했다.지난달에는 미국 워싱턴 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미래의 유망산업 중 하나인 제약·바이오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우수 인재는 물론, 신뢰할 수 있는 병원 및 의료 시스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을 바탕으로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대표적인 바이오 기업은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으로 각각 4위, 7위(2025년 4월 기준)를 차지하며, 매출 성장 및 수익성 면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유한양행 등 전통적인 제약회사와 알테오젠 등 바이오텍도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위한 투자 및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2년간 8조원 이상의 라이선스 아웃 실적을 달성한 점이 그동안 노력의 결과물이다.이 글에서는 2024년 재무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신약개발을 위해 투자한 개발비 현황과 회계 처리의 시사점에 대해 살펴보겠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개발비 자산화 현황지난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국내 상위 25개 제약·바이오 기업의 경상개발비 지출 및 개발비 자산화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자산의 약 9.6%를 개발비로 자산화했으며 매출액 대비 약 9.2%의 경상개발비를 비용으로 지출했다.신약개발을 위한 충분한 자금 확보 및 안정적인 자금 운용은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한 필수 요소다. 전통적인 제약회사 중 상위 업체인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녹십자, 동아에스티 등은 매출액의 10% 이상을 경상개발비로 지출하면서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바이오기업 네 곳 중 세 곳이 자금난으로 임상을 중단하는 등 신약 개발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가량은 ‘돈맥 경화’에 시달린 나머지 회사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토토사이트 추천신문이 한국바이오협회(회장 고한승)와 공동으로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국내 바이오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1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4.6%가 “현재 자금 사정이 원활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자금난으로 임상 중단 등 연구개발(R&D) 일정에 차질이 발생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75.7%가 “있다”고 답했다. 기업의 자금 사정이 언제쯤 나아질지 전망도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57.7%가 “알 수 없다”고 답했고, ‘내년’이라는 응답은 22.6%, ‘올해 하반기’는 19.7%에 그쳤다. 매수자가 제안하면 회사를 매각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48.2%가 “있다”고 했다.최근 바이오 투자심리 악화로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자들이 돈줄을 죄자 업계에서는 자금 경색이 심화하고 있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허가를 받고도 투자 유치가 어려워 임상을 중단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VC 분석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바이오·의료·헬스케어 분야 투자 건수는 지난해 258건으로 전년(352건) 대비 26.7% 감소했다. 올 1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42건에 불과했다.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삼성전자 사장)은 “바이오 투자 생태계는 한 번 붕괴하면 복구하기 쉽지 않다”며 “‘제2 렉라자’로 성장할 초기 신약 기술들이 사장되지 않도록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
국내 대표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 마이크로디지탈이 글로벌 산업재 소부장 1위 기업과 손잡고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핵심 장비인 일회용 세포배양기를 본격 출시한 것이다. 국내 기업이 세계 최대 바이오 시장인 미국에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부장 장비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 4월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장비 전시회인 ‘인터펙스 뉴욕 2025’에서 파커하니핀과 일회용 세포배양기인 ‘옵텍’을 선보였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해 9월 이 회사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급 계약을 맺었다.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는 “우리 회사 제품이 파커하니핀의 브랜드로 본격 출시됐다”며 “올해부터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마이크로디지탈이 수백억원대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마이크로디지탈 일회용 세포배양기는 화이자, BMS 등 미국 현지 대형 제약사와 유수의 대학과 연구소 등에 공급될 전망이다. 세포배양기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 항체 바이오의약품을 만드는 데 필수 장비다.한 대당 용량에 따라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의 가격대를 형성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게다가 세포배양기에 들어가는 소모품인 세포배양 백도 공급할 예정이라 관련 매출이 장기간 나올 전망이다. 김 대표는 “미국 세포배양기 시장은 진입장벽이 무척 높다”며 “판매가 개시되기까지 현지 복잡한 인증 절차를 통과하느라 꼬박 3년이 걸렸다”고 했다.마이크로디지탈이 손잡은 파커하니핀은 1917년 설립돼 108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5월은 연중 자외선 지수가 최고인 시기다. 강한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피부 뿐만 아니라 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오존층 파괴…이젠 햇빛도 피부암 유발자외선(UV)은 파장 길이에 따라 A, B, C로 구분되는데, 이 중 자외선 A와 B는 인체에 영향을 준다. UV(A)는 피부 깊이 침투해 노화와 주름을 유발하며, UV(B)는 피부 표면에서 일광화상 및 피부암 위험을 높인다. 안혜진 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흔히 ‘피부가 벌겋게 익었다’고 하는 증상은 자외선 B가 피부 표면을 태워 화상을 입은 상태로 홍반, 가려움증, 화끈거림은 물론 물집, 통증, 부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SPF(sunburn protection factor) 지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장시간 햇볕에 노출될 때에는 2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장시간 자외선 노출은 화상 위험뿐만 아니라 피부암 발병률도 높인다. 자외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자외선 A와 B는 피부암 발병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파장이 긴 자외선 A는 피부 깊숙이 도달해 면역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자외선 B는 직접적으로 DNA의 변성을 일으켜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안혜진 교수는 “피부암은 피부의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질환으로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 악성흑색종 등이 있다”며 “다른 암에 비해 국내 발병률은 낮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피부암 환자가 늘어나는 중이며 특히, 오존층 파괴로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 양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강한 햇볕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
미국 뉴욕 월가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써미트파트너스가 최근 5년간 국내 대형 제약사 4곳 오너들에게 미국 나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4곳의 지분 투자를 제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온코슈틱스, 노바백스, 시마베이, 키메릭스 등의 지분 10% 투자를 제안했다. 안타깝게도 이를 받아들인 제약사들은 없었다. 써미트파트너스가 추천한 4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투자기간 2년 6개월간 16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써미트파트너스는 메릴린치 본사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인 권경혁 대표가 2011년 설립한 미국 뉴욕 기반의 한국계 사모펀드(PEF) 운용 및 투자자문회사다. 미국 뉴욕 월가에서 활약하는 바이오 전문 PEF 중에선 유일한 한국계 회사다. 최근 방한한 권 대표를 만나 미국 바이오 기업 투자 전략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시총 낮은 나스닥 바이오 중 ‘진주’ 10곳 있다”써미트파트너스는 당초 전 업종에 걸쳐 투자하다 2016년부터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기업에만 투자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이나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최소 20억원에서 100억원의 자금을 받아 미국의 소형·중형 바이오 기업에 투자한다. 종목별 보유기간은 6개월에서 2년으로 연간 목표 수익률은 25%다. 권경혁 써미트파트너스 대표는 “소수의 고객을 대상으로만 운용하며 일정 수준 이하의 금액은 받지 않고 있다”며 “저평가된 유망한 소수의 바이오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고 말했다.권 대표는 바이오산업 신규 진입을 희망하는 국내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나스닥 바이오 기업 인수 펀드를 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미국 바이
미국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독일 머크·싸토리우스, 미국 싸이티바 등 글로벌 '빅4' 바이오 소재·부품·장비기업의 지난해 한국 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9.1% 증가한 1조6277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1조123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60.7% 증가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바이오의약품 기업의 일감이 급증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지난해 이들의 바이오 소부장 한국 법인 매출은 중국 법인 매출과 비슷하거나 이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시장으로 급부상한 영향이다. 빅4 바이오 소부장 기업의 국내 매출은 성장률 측면에선 선두기업의 정체와 후발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져 희비가 엇갈렸다.13일 한국평가데이터가 집계한 빅4 바이오 소부장 기업의 한국법인 매출은 2023년 1조4911억원에서 2024년 1조6277억원으로 9.1%증가했다. 2024년 빅4의 영업이익은 8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1등은 써모피셔로 59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5%증가했다. 써모피셔는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세포 먹이인 배지 분야에서 싸이티바와 국내 시장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2위는 머크로 5238억원으로 4.7%증가했다. 머크는 정제에 필요한 필터에서 국내 1위, 단백질 정제용 레진 분야에선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싸토리우스가 2.7%증가한 2163억원을 기록했다. GE의 생명공학부문을 인수한 미국 다나허 그룹의 계열사 싸이티바는 무려 46.6%증가한 28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싸토리우스를 꺾고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싸이티바는 배지에서 국내 선두를
셀트리온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처방약 가격을 타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며 세 가지 기회요인을 제시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행정 명령은 미국인이 처방약에 지불하는 가격을 다른 국가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목적을 담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장관은 미국 환자가 제약사로부터 최혜국 가격으로 직접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추진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내로 제약사에 미국 환자의 최혜국 가격 목표를 전달하는 등의 내용이 골자다.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 중간 유통 구조 개선과 고가 의약품에 대한 약가 인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은 “이번 행정명령이 더 나은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며 셀트리온에 미칠 것으로 보이는 영향과 세 가지 기회 요인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중간 유통 구조 단순화에 따른 기회 먼저 발표된 행정 명령 중 가장 큰 한 축인 PBM 등 중간 유통 구조 개선은 당사의 미국 영업 활동에 있어 긍정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리지널 제품 기반의 고수익 제약사들이 중간 유통 구조와 구축한 유통 지배력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경쟁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시밀러 기업에게 있어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특히, 바이오시밀러 제조사가 PBM 등 중간 유통사가 아닌 정부와 직접 약가를 협상할 수 있어 정부와 제조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고가 의약품 약가 인하에 따른 바이오
지난 3월 1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19개이며, 의료기기 7개, 제약·바이오 7개, 진단·솔루션 3개, 헬스테크 2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바이오 투자 유치 기업애스커 헬스케어(Asker Healthcare)2006년 스웨덴 의료기기 업체들을 중심으로 노르딕 그룹(Nordic Group)을 설립했고 2015년 네덜란드 소재 의료기기 업체 보스만(Bosman) 인수 이후 회사명을 애스커 헬스케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50개 이상의 의료기기 및 용품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유럽 역내 고성장 의료기기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회사의 순매출액은 150억크로나(15억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32% 성장하고 있으며, EBITA 이익률은 9% 수준으로 17개국에서 4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89억크로나(9억1100만달러)를 모집하면서 2025년 1분기 유럽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기업가치는 305억크로나(31억2657만달러)를 기록했다.아이소모픽 랩스(Isomorphic Labs)2021년 구글의 인공지능(AI) 연구를 주도하는 딥마인드 창업자이자 CEO인 데미스 허사비스(Demis Hassabis)가 설립한 AI 기반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허사비스는 알파고, 알파폴드 등 AI 혁신을 주도한 인물이다. 생명과학과 컴퓨터과학을 통합해 약물 설계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로 회사를 출범시켰으며, 알파폴드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회사 이름인 ‘아이소모픽(Isomorphic)’은 생물학과 정보과학의 구조적 동형성(同形性, isomorphism) 개념에서 유래한 것으로, AI 알고리즘이 생물학적 문제 해결에 최적화될 수 있다는 철학을 반영한다. 아이소모픽 랩스는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가 미국에서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333억원을 기록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자체 개발·임상·판매까지 단독으로 상업화한 국산 뇌전증 신약이다.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1분기 월평균 신규 환자 처방이 처음으로 1600건을 넘어서며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에 힘입어 1분기 이 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444억원, 영업이익은 약 149% 증가한 257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 점유율 2위인 엑스코프리는 현지 경쟁 제품의 특허 만료로 내년엔 1위에 오를 전망이다.SK바이오팜은 올해 내 전신발작으로 적응증(치료 대상 질환)을 확장하는 임상 3상 톱라인(주요 지표) 결과를 확보하고, 소아 환자의 복용을 쉽게 하는 현탁액 제형을 개발해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 내 추가 위탁생산처(CMO)의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마치고 6개월 이상 분량의 재고를 확보했다.안대규 기자
현대자동차 연구원 출신 바이오벤처 대표가 모바일 게임으로 아동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치료하는 길을 열고 있다. 국내 최초로 ADHD 디지털치료제의 최종 임상(확증 임상)을 완료해 상용화를 눈앞에 뒀다. 세계적으로도 주의력 결핍 우세군(AD)뿐만 아니라 과잉행동 장애 우세군(HD)에 대해서도 디지털치료제의 효과를 입증한 첫 사례다.민정상 이모티브 대표(사진)는 11일 인터뷰에서 “이달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디지털치료제 ‘스타러커스’의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며 “오는 3분기에 의료기기로 시판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신청하면 내년 미국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대병원과 한양대병원이 올초 아동 ADHD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4주간 스타러커스 임상시험을 한 결과 평균 45%의 증상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스타러커스는 일반 게임과 달리 주로 멀티태스킹 능력을 요구한다. 사용자가 게임에 집중하는 동안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은 반응속도, 작업기억력, 억제력 등 50가지 지표로 인지 상태를 평가하고 그에 맞게 난이도를 조절한다. 민 대표는 “사용자는 두 가지 이상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는 동안 인지능력을 훈련한다”며 “그 결과 전두엽 기능이 향상되고 주의집중력 결핍이 개선되며 충동성을 억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모티브는 2020년 설립된 후 스타러커스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1년 현대자동차, 2023년 대웅제약에서 투자를 받았다. 2023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고, 정부 범부처의료기기사업단으로부터 연구비와 특허·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인 바이오기업이 세계 최초로 첨단 리보핵산(RNA)·단백질 이미지 생성 기술을 개발했다. 약물이 몸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세포 하부 단위로 정밀하게 보여주는 기술이다. 난치성 암과 알츠하이머 등의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세포정밀지도 만드는 세계 첫 기술유제관 오믹인사이트 대표는 11일 인터뷰에서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약물이 인체에 들어갔을 때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약동학(PK)과 약력학(PD) 차원에서 볼 수 있는 RNA·단백질 이미지 생성 기술을 개발했다”며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세계적인 연구소에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동학은 약물에 대한 신체 작용, 약력학은 신체에 대한 약물작용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PK·PD 분석은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에서 필수 단계다. 유 대표는 스위스 로슈 자회사인 제넨텍과의 공동 연구에서 PK·PD 분석의 기반이 되는 기술을 입증해 국제학술지 셀에 2022년 발표했다.보통 인체 내 가로·세로 1㎝ 조직에 20만 개 이상의 세포가 있는데, 모두 투명하고 비슷하게 생겨 어느 세포가 면역세포인지, 신경세포인지, 암세포인지 현미경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하다. 차세대 유전자 염기서열분석(NGS) 기술로 식별이 가능해졌지만 분석을 위해 세포를 조직에서 떼내야 한다는 점이 문제였다. 세포의 공간 정보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2020년 ‘3세대 유전자 분석 기술’로 평가받는 공간생물학이 등장해 세포의 식별뿐만 아니라 어디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또 다른 난제가 있었다. 고해상도로 보려고 할수록 한 번에 볼 수 있는 면적이 좁
셀트리온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8419억원, 영업이익은 870% 늘어난 149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증권업계 기대치보다는 낮은 실적이지만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신제품 출시로 향후 수익성이 높아질 전망이다.셀트리온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와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항암제인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등 제품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2% 이상 증가하며 1분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영업이익은 과거 합병으로 발생한 판권 등 무형자산의 상각 종료와 더불어 재고·매출 통합의 개선이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70.1% 크게 증가했다.셀트리온의 1분기 실적은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이지만 증권업계의 기대치(매출 9417억원, 영업이익 2154억원)보다는 낮았다. 대신 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매출은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 등 후속 제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램시마IV(정맥주사 제형) 등 기존 제품의 매출 감소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외부 위탁생산(CMO) 사용 증가, 3공장 실사 준비로 인한 고정비 증가, 미국 관세 대응을 위 한 DS(원료) 확보에 의한 원가율 부담으로 컨센서스 하회가 예상된다"고 했다.셀트리온에 따르면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에서 제품의 판매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후속 제품군의 처방이 가속화되고 있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램시마SC는 유럽 주요 5개국(독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25%의 점유율을 기록해 2020년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을 나타냈
SK바이오팜이 국산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 성장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27%, 영업이익이 149% 증가했다.SK바이오팜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7% 성장한 1444억원, 영업이익은 약 149% 늘어난 257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102% 증가한 19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주력 매출인 엑스코프리의 미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7% 증가한 1333억원을 기록했다. 엑스코프리의 처방 수는 지난 3월 이후 빠른 반등세를 보였으며, 특히 1분기 월평균 신규 환자 처방 수(NBRx)가 처음으로 1600건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내 직접판매 플랫폼과 특화된 영업 전략이 결합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SK바이오팜은 이르면 5월부터 미국 내 첫 DTC(Direct-to-Consumer) 광고 캠페인을 통해 엑스코프리의 인지도를 확대하고 환자 접점을 강화할 예정이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일회성 마일스톤(중국 NDA 제출 관련 수익) 소멸과 계절적 비수기, 외부 유통 채널의 구조조정 등 일시적 요인으로 전분기에 비해선 매출이 다소 줄었다"며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3% 증가하며 연간 매출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및 연령 확장을 통해 시장 확대도 노리고 있다. 올해 내에 부분 발작을 넘어 전신발작(PGTC)으로의 적응증(치료대상 질환) 확장에 대한 임상 3상 탑라인(주요 지표) 결과를 확보하고, 소아 환자의 복용을 쉽게 하는 현탁액 제형을 개발해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할 예정이다.미국의 의약품 관세 가능성에 대해선 이미 미국 내 추가 위탁생산처(CMO)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지난 4월 3일부터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ESGE 2025)’에선 올림푸스, 후지필름, 펜탁스 등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장비를 선보이며 유럽 의료진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중국 기업들이 대규모 부스를 차리고 공격 마케팅을 한 것도 올해 특징이다. 중국 내시경 장비업체 마이크로텍과 아호아를 비롯해 소노스케이프, 베드캉, AGS, 진샨, 마요리 등이 모두 중국의 참여업체다. 스텐트업계에선 미국 보스톤사이언티픽과 쿡, 한국의 대표 기업인 엠아이텍이 참여했다. 이 밖에 태웅메디칼, 세척장비업체 조양메디칼인더스트리, 내시경 장비기업 엔도로보틱스, 캡슐내시경업체 인트로메딕 등도 있었다.내시경 시장 선두주자인 일본 올림푸스와 후지필름이 인공지능(AI) 기술로 맞붙었다. 병변(병의 원인이 되는 생체의 변화)을 감지하고 진단하는 기능을 넘어 의사를 도와 치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제2의 의사’ 역할로 AI 기술을 확장하고 있다.올림푸스, 후지필름, 펜탁스 등 전 세계 내시경 시장 1~3위 업체는 공교롭게도 한때 카메라 관련 사업이 주력 매출처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광학 기술을 무기로 미래 신수종 산업인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로 성공적으로 사업 전환해 글로벌 의료기기업계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업계 첫 클라우드 도입… 성공할까업계 1위인 올림푸스는 아직 출시하기도 전인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 ‘올리센스’를 선보였다. AI 내시경을 통해 병변을 감지하고 그 특성을 분석하는 기능은 전과 동일했다. 그러나 기존 장비가 병변 부위를 표시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 장비는 병변과 정상
경영권 분쟁 중인 동성제약이 돌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이양구 회장 측이 조카 나원균 대표로부터 경영권을 탈환하기 위해 추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도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동성제약은 7일 ‘경영 정상화와 계속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동성제약은 지난해 적자 전환해 6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매출은 884억원으로 전년(885억원) 대비 역성장했다. 현금 동원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지난해 100% 이하로 떨어져 88%를 기록했다. 유동비율이 100%보다 낮으면 유동자산을 현금화해도 부채를 다 갚을 수 없다는 의미다.동성제약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 경영진이 담보를 걸고 연 8% 금리의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 것과 전 경영진이 무리하게 각종 자금 계약을 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며 "회사 현금 유동성이 상당히 안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이 회장 측은 법원에 이번 회생절차 신청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 전 경영진인 이 회장 측과 현 경영진인 나 대표 측은 회사의 어려워진 재무 상황과 그 책임을 놓고 오랫동안 갈등해왔다.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모든 채무가 동결된다. 개시 검토는 보통 1~2주 걸린다. 개시 결정이 나고 재산 보전처분이 내려지면 임금, 조세 등을 제외한 기존 채무 상환 의무가 당분간 사라져 유동성 위기의 급한 불을 끌 수 있다.이 회장과 마케팅 전문기업 브랜드리팩터링 등 그의 백기사 측이 추진한 대표이사 해임 등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도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법원에서 회생절차
탈모약 ‘미녹시딜’, 염색약 ‘세븐에이트’, 지사제 ‘정로환’ 등으로 유명한 68년 역사의 코스피 상장사 동성제약이 7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이양구 회장 측이 조카 나원균 대표로부터 경영권을 탈환하기 위해 추진했던 임시주주총회 소집도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이날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동성제약측은 경영 정상화와 계속 기업으로 가치 보존 때문에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제약의 자금난은 표면에 드러난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제약은 지난해 6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매출 역시 884억원으로 전년(886억원) 대비 역성장했다.동성제약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 경영진이 담보를 걸고 연 8% 금리의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 것과 전 경영진이 무리하게 각종 자금 계약을 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며 "회사 현금 유동성이 상당히 안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모든 채무가 동결되며 강제집행과 가처분 등도 중단된다. 법원은 회사가 제출한 보전처분 신청서와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 등을 검토한 뒤 이를 받아들일지 검토한다. 검토는 통상적으로 1~2주 걸린다. 신청이 받아들여지고 재산 보전처분이 내려지면 임금·조세 등을 제외한 기존 채무 상환 의무가 당분간 사라져 일단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된다.이양구 회장과 백기사 측이 추진했던 대표이사 해임, 이사진 교체 등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도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법원에서 통
탈모약 ‘미녹시딜’, 지사제 ‘정로환’ 등으로 유명한 동성제약에서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다. 이양구 동성제약 회장(사진)이 조카 나원균 대표에게서 회사 경영권을 되찾고 경영을 정상화하겠다고 선언하면서다.이 회장은 6일 토토사이트 추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백기사와 개인투자자 등을 통해 30% 이상의 우호 지분을 확보했다”며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현 대표이사 및 이사진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4월 21일 보유하고 있던 동성제약 지분 14.12% 전량을 마케팅 전문기업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대금은 120억원으로, 당일 종가 대비 14.8% 할인된 가격이었다. 이 회장은 “브랜드리팩터링은 일종의 특수목적법인(SPC)에 불과하고 실질적으로 자금을 댄 기관은 백기사인 사모펀드(PEF)와 한 시중은행”이라며 “2년 후 지분을 되살 수 있는 콜옵션이 포함돼 매각가격이 시장가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경영진이 담보를 걸고도 연 8% 금리의 좋지 않은 조건으로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회사가 재무적으로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이 빚을 해결할 우량한 백기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 CB는 2월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동성제약의 서울 방학동 사옥과 충남 아산시 공장을 담보로 인수했다.이 회장은 나 대표와의 갈등 원인에 대해 “회사 자금난을 타개하고자 자금 차입 성공을 조건으로 지난해 10월 대표이사를 조카에게 넘겨주고 경영에서 물러났다”며 “조카가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어려운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나 대표는 2월 이 회장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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