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국채 수익률이 전 세계적으로 상승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28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법원에서 무효 판결을 받고, 또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그 무효 판결이 집행 정지를 받는 해프닝(?)이 벌어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잠시 관세로 쏠리긴 했으나 최근 시장의 굵직한 흐름을 좌우해온 것은 금리, 더 정확히 말하면 장기국채 수익률입니다. 국채 수익률은 위험자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미국 주식 투자자들에게도 관심사입니다. 최근엔 미국채 10년·30년물 수익률이 한때 각각 4.5%, 5%를 넘어서면서 S&P500 지수가 1.6% 급락하는 기폭제가 되기도 했지요. 사실 장기 금리 상승세는 미국만의 일이 아닙니다. 독일,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의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모두 가파르게 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 갈등,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등으로 더 이상 제로금리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정부들은 재정 지출 의지를 더 불태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들이 막대한 재정 적자를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그중에서도 전 세계 투자자들은 일본 국채시장을 특히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과거 수십년 간 가장 안정적인 시장으로 평가받아온 일본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대 순대외자산국인 일본은 해외 정부 중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일본 금융시장에 균열이 생긴다면 그 여파가 미국과 전 세계 자산시장까지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큰 이유입니다. 야데니리서치는 "일본 국채 금리 급등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한
바야흐로 원자력 르네상스의 시기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가속화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전 세계 증시에서 원자력과 우라늄 관련주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는 원자력의 시대"라면서 "미국은 (원자력 프로그램을) 매우 크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월스트리트도 원자력의 부활에 주목해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에도 70페이지가 넘는 심층 리포트를 내고 "안정적이고 간헐성 문제가 없는 탈탄소 전력원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원자력 기술에 대한 혁신과 투자, 정책적 지원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세계의 원자력 르네상스원자력 부활을 이끄는 요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생성형 인공지능(AI)와 대규모 데이터센터, 전기차 등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가 내년 중반쯤부터 심각한 전력 부족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재차 경고했습니다.머스크는 수년 전부터 AI가 자신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변압기 △전력 생산 세 가지가 AI 확장의 제약 요인이 될 것이라고 해왔는데요. 지난해를 기점으로 반도체 부족은 어느 정도 해결됐고, 앞으로 변압기 공급 문제도 해결될 수 있겠지만, 결국 전기 그 자체의 생산 부족에 부딪힐 것이라는 게 머스크의 진단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과거 치명적인 사고와 안전성 우려, 정책적 후퇴 등으로 에너지 믹스에서 비중이 줄었던 원자력 발전을 결국 다시 늘릴 수밖에 없다는
미국 증시가 지난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의 충격을 모두 지웠습니다. 나스닥은 저점 대비 20% 상승했고, S&P500은 15일(현지시간) 주요 지지선이었던 5,900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사실 최근의 증시 반등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급등이었습니다. 지난 10~11일 미국과 중국의 첫 고위급 협상 전까지만 해도 유의미한 결과 없이 관세 긴장 국면이 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압도적이었습니다. JP모건은 많은 사람들이 추가 하락 또는 횡보를 예상하고 매수 포지션을 대거 줄여놨던 상황에서 증시 회복 속도가 너무 빨랐다 보니, 이번 상승세가 "역사상 가장 미움 받는(hated) 랠리 중 하나가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반등 이후 최근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뜨겁게 토론하고 있는 주제는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입니다. 랠리가 이제 끝물인지, 혹은 더 오래 갈 수 있는지, 상승세가 더 오래 이어진다면 구조적인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봐도 되는지, 아니면 그저 베어마켓(약세장) 랠리에 불과한지가 모든 투자자들의 관심사입니다. 다섯 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최근 랠리의 이유먼저 최근 랠리가 가능했던 배경을 봐야 그 이후를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물론 투자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관세 갈등 완화입니다. 상호관세 90일 유예에 이어 지난 12일 발표된 미중 간 관세 90일 인하 조치는 결정적인 촉매였습니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주식 전략가 피터 오펜하이머는 "이번 약세장은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유발된(event-driven) 것이었지만, 관세 위협이 소비 심리와 기업 투자를 짓누르면서
시장에서 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세로 인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즉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를 넘어 미국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겨우 내려오나 싶었던 인플레이션이 관세로 다시 뛸 수 있는 만큼 추가 금리 인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공식 발언과는 상충됩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무위험지표금리인 SOFR 선물 스프레드는 이날 -110bp(1bp=0.01%포인트)까지 급락했습니다. 미국 초단기금리의 벤치마크인 SOFR은 옵션시장에서 Fed의 정책금리 대체 지표로도 쓰입니다. 2025년 6월물과 2026년 6월물 간 금리 격차가 이렇게 급격히 좁아진 것은 이 기간 Fed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이상 인하할 것이라는 데 트레이더들이 베팅했다는 뜻입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봐도 올 12월 Fed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100bp 낮은 3.25~3.5%에 도달해있을 확률이 93.7%에 달합니다. 당장 5월 FOMC는 건너뛰더라도, 6월부터 12월까지 남은 다섯 번의 회의에서 Fed가 25bp씩 네 번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많아졌다는 뜻입니다.이런 시장의 기대는 파월 의장의 발언과 괴리가 큽니다. 파월 의장은 4월 두 차례의 공식 발언을 통해 "관세가 최소한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중앙은행은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고착화하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고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죠.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파월 의장을 '느림보(Mr. Too
최근 일주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톤 조절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 데 이어 11일엔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보편·상호관세 대상에서 면제했습니다. 기존에도 CPU를 비롯한 일부 반도체 제품은 산업별 관세 부과에 대비해 예외로 두긴 했지만, 이번에 그 대상을 대폭 넓힌 겁니다. 14일엔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 내 생산을 위한 시간을 더 벌 수 있도록 수입차에 적용하고 있는 25% 관세를 한시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반도체 관세에 대해) 기업들과도 이야기하겠다" "유연성이 필요하다"고도 했고요. 결국 반도체와 의약품을 필두로 '산업별 관세'가 또 부과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초강경 일변도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에도 변화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월가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 물러섰으니 이제 증시는 바닥을 친 걸까요? 기술주 분석의 대가로도 불리는 월가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 댄 나일스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여전히 '신중론'이 대세인 월가 전반의 의견과 비슷합니다. 2022년 미국 증시 조정장, 2023~2024년 폭등장을 예견했던 댄 나일스는 올 1월 다른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연말 목표치를 6,600~7,100으로 제시할 때 "올해는 2022년 조정장과 유사할 것"이라며 올해 포지션 1순위로 현금을 꼽았던 사람입니다. 그의 견해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합니다.▷트럼프의 관세 정책 선회에 대한 평가는."상황이 바뀌면 나도 생각을 바꾼다
토토사이트 추천미디어그룹의 프리미엄 해외 투자정보 유튜브 채널 ‘한경 글로벌마켓’(한글마)이 지난 10일 출범 3년6개월여 만에 구독자 60만 명을 돌파했다. 국내 언론사의 해외 투자정보 채널 가운데 압도적 1위다. 한글마는 자본시장의 최전선인 미국 뉴욕에서 주 7일 쉴 틈 없이 세계 경제와 증시 소식을 발 빠르게 전달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시장이 급변동해 나침반을 잃은 서학개미(해외주식 개인투자자)에게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장 흔들릴수록 한글마 찾는다한글마 유튜브 채널은 2021년 9월 출범 이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현재 한글마 동영상 총조회수는 2억60만 회. 매일 평균 13만4400회가량 시청이 이뤄졌다. 올해 하루평균 조회수가 17만8600회에 달한다. 재테크 콘텐츠가 범람하는 와중에도 한글마 채널은 성장세가 가팔랐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시청 시간은 2522시간으로 1년 전(1802시간)보다 40% 늘었다.중국의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파장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까지 미국 증시를 뒤흔드는 충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혼란에 빠진 투자자에게 한글마가 안갯속 등대로 떠올랐다. 서학개미는 물론 미국 증시를 주시해야 하는 국내외 기업인도 한글마를 더 많이 찾고 있다. 한 다국적기업 관계자는 “미국 증시 개장부터 폐장까지 한글마만 보면 모든 주요 뉴스와 이슈를 놓치지 않고 따라갈 수 있다”고 했다.한글마의 가장 큰 차별점은 미국 뉴욕·워싱턴DC·실리콘밸리,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등 전 세계에 파견된 한경미디어그룹 기자와 PD 9명이 현지에서 전하는 생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충격파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불과 올 2월 6,110을 넘으며 신고가를 썼던 S&P500은 불과 약 40일 만에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월스트리트는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까지는) 아랑곳 않고 강경하게 관세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오는 9일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과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설사 모든 상호관세가 철회되는 기적같은 일이 생기더라도 이미 발효된 10% 보편관세는 이제 당연하게 유지되는 수순으로 보입니다. 전후 80년 간 유지되어온 자유무역 체계와 기존의 세계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금 벌어지는 이 패러다임의 전환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반 세기만에 닥친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필요할까요? 2000년 닷컴버블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한 '월가의 전설'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공동설립자 겸 회장의 혜안을 엿봅니다. ▷현재까지의 주가 하락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전 세계가 너무나 유동적이며 급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가 최악을 상정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했지만, 문제는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진 것인지, 적정한 수준까지 떨어진 것인지, 여전히 더 떨어져야 하는 것인지 누구도 답을 줄 수 없다.▷잠재적인 패러다임 전환의 영향을 어떻게 측정하는가. 정량적인 측정은 불가능하다. 지금 벌어지는 변화를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그 영향을 어떻게 추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시장에 공포의 그림자가 짙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 날'이라며 전 세계를 겨냥한 관세 정책을 발표한 다음날 미국 주식 시장은 폭락했습니다. S&P500은 4.8% 하락해 5,400 밑으로 떨어졌고, 다우지수는 4%, 나스닥은 6% 급락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투매가 벌어졌던 2020년 이후 가장 큰 낙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정책의 수위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기 때문입니다. 중국(34%)은 물론이고 미국 기업들이 공급망을 대거 보유한 베트남(46%)과 대만(32%), 미국의 전통 우방인 한국(25%), 일본(24%), 유럽연합(20%)도 예외없이 고율 관세 대상이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로지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를 기준으로 산출한 상호관세율을 가리키며 "미국을 약탈하던 나라들에 우리는 그래도 관대하게 대한다"고 했습니다. 전후 글로벌 무역 구조를 뒤흔들 수 있는 이 관세 정책은 앞으로 어떤 폭풍을 몰고 올까요. 월스트리트에선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즉 '스태그플레이션'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이젠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로까지 확산했습니다. 가장 교과서적인 답입니다. 하지만 핵심은 이게 아닐 수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의 가장 큰 리스크는 관세로 인한 상품 무역의 변화가 아닌, 미국으로 유입되는 해외 자본의 둔화라는 의견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TS롬바르드의 스티븐 블리츠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가 실제로 부과되면 무역적자는 축소될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미국 국채 시장을 떠받쳐온 막대한 해외 자본 유입도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미국의 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새로운 상호 관세 정책을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MAWA)' 행사에서 상호관세 관련 연설을 하면서 한국에 대해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 세계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기본관세(보편관세) 10%를 매기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이후 대중 앞에서 서명한 행정명령과 관련 팩트시트에 따르면 이 조치는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것이다. 모든 국가에 대한 보편관세 10%는 오는 5일 0시1분(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적용된다. 또 국가별 상호관세는 9일 0시1분부터 발효된다. 이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적자와 근본적인 비호혜적 대우로 인한 위협이 충족, 해결, 완화되었다고 판단할 때까지 유효하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상호관세율은 한국 25%를 비롯해 일본에 24%, 중국에 34%, 유럽연합(EU)에 20%, 대만 32%, 인도 26% 등이다.그동안 전 세계 주요국은 유리한 조건을 적용받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치열한 물밑 협상을 벌여왔다. '한경 글로벌마켓'이 베일 벗은 '트럼프 상호관세'를 들여다봤다.뉴욕=김종학·빈난새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 일컬은 4월 2일을 앞두고 전 세계의 긴장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상호 관세에 산업별 관세, 국가별 관세, 보복 관세, 그리고 2차 관세까지, 이미 부과한 것에 더해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것까지 열 손가락이 모자랍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가) 매우 공정하고 관대할 것"이라면서도 "모든 국가를 상대로 예외 없이 부과할 예정"이라고 했는데요. 사실상 '보편 관세'에 수렴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까지 커진 이유입니다. 끝이 없어 보이는 불확실성과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관세 우려에 미국 증시는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31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한때 1.65% 급락했다가 0.55% 오른 5,611.85에 장을 마쳤습니다. 투자자들은 올라도 왜 올랐는지 이유를 찾느라 불안한 모습입니다. 나침반을 찾기 어려운 시장에서 월가는 수년째 현금을 비축해온 '투자의 전설'들에 새삼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과 '홍콩의 수퍼맨' 리카싱이 그 주인공들입니다.특히 리카싱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아시아의 버핏'이라고도 불리는 리카싱은 중국 출신이지만 홍콩에 자리를 잡고 홍콩 최대 기업집단인 칭쿵그룹을 창업한 기업가입니다. 칭쿵그룹 지주사인 CK허치슨홀딩스 외에도 줌, 세노버스에너지 등 세계 여러 회사의 지분을 보유한 리카싱은 재산이 304억 달러에 이르는 홍콩 최대 부호입니다. 특히 닷컴 버블이 정점에 달했던 1999년 영국 모바일 통신사 '오렌지' 지배 지분을, 홍콩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고점을 찍기 직전이었던 2017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박람회 ‘KBIS 2025’의 LG전자 전시관. 작은 원통 모양의 인공지능(AI) 홈 허브 ‘씽큐 온’ 주변으로 관람객이 모여 들었다. 생성형 음성 AI를 장착한 씽큐 온은 “벌써 잘 시간”이라는 말을 듣자 집안의 모든 가전을 절전 모드로 전환하고, 식기세척기는 저소음 야간 모드로 바꿨다. 정기현 LG전자 HS플랫폼 사업센터장은 “세탁기와 식기세척기가 가사 노동을 줄여준 것처럼, AI 가전 등장은 집안에서 여가시간과 효율을 획기적으로 증대시켜 줄 것”이라고 했다. ◇ 가전도 대세는 AI와 고효율KBIS가 개최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엔 국제 건축업자(빌더) 박람회 ‘IBS 2025’도 동시에 열리고 있었다. 미국 B2B 가전 시장은 건축업자를 통해 대규모 주택의 빌트인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두 행사가 같이 열리고 세계 주택 건설·가전·인테리어 분야 2500여 개 기업이 한 데 집결한 이유다. LG전자는 이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한국 가전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IBS에도 부스를 열었다. KBIS와 IBS에 마련한 LG전자의 전시관은 제너럴일렉트릭(GE)에 이어 가전업체로선 두 번째로 컸다.대세는 AI였다. LG전자는 건조기 모터, 오븐 내부에 AI 기술을 적용해 가전 본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미국 소비자에게 소구했다. AI 모터를 적용한 건조기는 옷감을 분석해 모터 움직임을 제어하는 건 기본이다. 옷감이 덜 상하게 해주는 건 물론 건조 시간이 끝나도 덜 마른 옷이 있다면 알아서 더 말려주는 기능을 집중적으로 알렸다.삼성전자는 AI 음성 비서 ‘빅스비’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l
거추장스러운 후드도, 인덕션도 사라진 주방. 인공지능(AI)이 옷감의 종류를 분석해 알아서 돌려주는 건조기. LG전자가 제시하는 '미래 집'의 청사진이 현실로 구현됐다. LG전자는 2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디자인·건축 박람회 주간(DCW) 2025'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와 국제 건축 전시회 'IBS(International Builders’ Show)'가 동시에 열린다.35개국 1,800여 기업이 참여하는 두 박람회엔 올해 30만 명 가까운 관람객이 전 세계에서 몰릴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 KBIS뿐 아니라 주택 건설·디자인 업체가 주로 참여하는 IBS에도 처음으로 전시장을 마련했다. 미국 프리미엄 가전에 이어 미국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더 높이기 위해서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은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이어가며 B2B 생활가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했다. 다양한 생활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LG전자의 다변화된 가전 라인업과 앞선 냉난방공조 기술, AI·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맞춤형으로 제안한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260㎡ 규모의 전시장에 단독주택, 아파트, 원룸 등 여러 주거 형태에 맞는 생활가전을 배치했다. 특히 가전 시장에서도 필수로 떠오르고 있는 AI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LG 씽큐' 앱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전기 사용량을 확인하고 어디서나 전원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플러그', 밖에서도 집 안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는 '스마트 스위치' 등이 대표적이다. 제품의 고
요즘 미국 증시에서 가장 ‘핫’한 기업을 꼽으라면 팔란티어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팔란티어는 작년 한 해에만 주가가 340% 뛰면서 S&P500 기업 중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올해는 기세가 더 뜨거워 연초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한 달 만에 주가가 70% 급등했다. 서학개미들이 1월에 가장 많이 사들이 주식 톱10에 오른 팔란티어를 알아봤다.뉴욕=빈난새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폭탄' 예고 등 불확실성이 쌓여가고 있는데도 증시는 꾸준한 상승궤적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시장골드문 토토사이트 먹튀는 '이런 상승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불안감이 고개를 드는 것도 사실이다. 언제라도 '트럼프 변동성'이 시장을 휩쓸 수 있을 것이란 게 미국 현지의 분위기다.미 주식 직구족들은 이럴 때 어떻게 대비해야할까. 월가의 시각에 대해 알아봤다.뉴욕=빈난새 특파원
인텔은 요즘 미국 증시에서 가장 핫한 종목 첫손에 꼽힌다. 인텔은 대만 TSMC와 미국 브로드컴이 각각 인텔의 일부 사업 부문 지분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급등세를 탔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인텔은 16.06% 급등한 27.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작년 8월 1일(28.87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날 상승폭은 2020년 3월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올해 들어 상승률은 약 35%에 달한다.인텔을 둘러싼 각종 소문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방침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월가에서 흘러나오는 인텔 살리기 시나리오를 살펴봤다.뉴욕=빈난새 특파원
글로벌 주요 투자자들의 작년 4분기 투자 포트폴리오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분기보고서 13F가 1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특히 엔비디아의 투자비중 조정이 주목받으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선 관련 종목들이 크게 출렁거렸다. 투자 '큰손'들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한경 글로벌마켓'이 살펴봤다.뉴욕=빈난새 특파원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요즘 가장 논쟁이 뜨거운 종목을 꼽으라면 테슬라도 손에 꼽힐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참여, 중국 BYD의 무서운 성장세 등으로 뉴욕증시에서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 미국을 대표하는 '가치투자의 대가' 애스워드 다모다란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가 "나도 투자하고 있지만, 투자하기 혼란스러운 시점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뉴욕=빈난새 특파원
테슬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우리가 세계 최고로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선언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하지만 실적과는 괴리돼 움직이는 주가 흐름에 월가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테슬라 실적 발표 후 주가 움직임과 이에 대한 현지의 엇갈리는 반응을 짚어 봤습니다.뉴욕=빈난새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의 AI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미국의 자존심 챗GPT의 아성을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미국과 유럽 서방 언론들은 딥시크가 대형언어모델(LLM) 훈련에 사용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규모가 미국 거대 테크기업보다 훨씬 적어 효율적이라면서 일제히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느끼고 있는 공포감이 어느 정도인지 '한경 글로벌마켓'에서 집중 보도합니다.뉴욕=빈난새 특파원
글로벌 투자자문회사 TS롬바르드의 로리 그린 아시아리서치총괄 겸 수석이코노미스트(사진)는 4일(현지시간) 토토사이트 추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탄핵 관련 혼란이 장기화하면서 한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그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달 3일 글로벌 투자사 가운데 가장 먼저 심층 리포트를 내고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과 한국 경제에 관한 시나리오별 전망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그는 2012년부터 서울과 중국 베이징, 영국 런던을 오가며 근무한 아시아 전문가다.▷계엄·탄핵 사태를 어떻게 보십니까.“최근 몇 년간 한국에 관한 인식은 투자를 넘어 문화적 차원에서도 긍정적으로 변해왔습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케이팝, 한식 등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죠. 그러나 이번 정치 혼란으로 한국에 대한 인식이 다시 신흥시장 카테고리로 후퇴한 것 같습니다.”▷외국인 자금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우선 한국의 탄핵 절차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끝이라고 생각한 외국인 투자자가 적지 않았어요. 세계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리스크’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이 특히 더 취약한 위치에 있다는 인식도 있습니다.”▷왜 그런가요.“외국인 투자자는 한국처럼 경제 규모가 크고 기술, 문화, 제도 안정성 등 모든 분야에서 발전 수준이 높은 나라의 증시가 왜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는지 묻곤 했습니다. 지금의 정치적 혼란은 그 이유를 알려주는 사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리스크’, 한국 기업의 인
이번주(6~10일) 미국 뉴욕증시는 실업률·구인구직 건수 등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소폭 반등한 미국 실업률이 오름세를 이어갔을지 주목된다.오는 10일 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 실업률을 발표한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해 7월 4.3%에서 10월 4.1%까지 하락했으나 11월 4.2%로 올랐다. 실업률이 예상치 못한 폭으로 뛸 경우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시장은 11월과 같은 4.2% 실업률을 예상하고 있다.7일에는 작년 11월 미국 노동부 구인·이직(JOLTs) 보고서가 발표된다. JOLTs는 미국 노동시장을 평가하는 대표 지표로 전국 구인 건수를 의미한다. 미국 구인·이직 건수는 지난해 9월 3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10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흐름이 11월까지 지속됐을지가 관심사다.월가는 8일 공개되는 Fed의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도 주목하고 있다. 당시 FOMC는 격론 끝에 미국의 금리를 세 번 연속으로 인하했지만, 올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은 기존 네 번에서 두 번으로 줄였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하 결정이 박빙(close call)이었다”고 말한 만큼 Fed 위원들의 치열했던 논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에는 리사 쿡 Fed 이사, 7일에는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방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연말 휴가를 마친 펀드매니저들의 복귀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통상 연말·연초는 대형 자금 운용역의 휴가 시즌이다.뉴욕=빈난새 특파원
지난 13일,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한 뉴요커가 종이컵에 담긴 호떡을 베어 물며 걸어갔다. 그가 나온 작은 가게 앞엔 한글로 ‘호떡(hot-teok)’이라고 적힌 입간판이 섰다. 길게 늘어선 대기 줄 속 제시 마커스는 “지난 2월 뉴욕타임스에 소개된 호떡 레시피를 보고 먹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여기서 팔길래 와봤다”고 했다.미식의 도시 뉴욕. 세계 파인다이닝과 스트리트푸드가 모두 모인 이 도시에 ‘남대문 호떡’이 등장했다. 맨해튼 32번가 코리아타운의 안젤리나베이커리 매장이 ‘맨해튼 호떡집’으로 변신하면서다.지난 8월 말 팝업스토어로 문을 연 이곳에선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30년 가까이 호떡을 만들어온 이명연 ‘호떡 장인’(사진)이 호떡을 굽고 있었다. 흑설탕호떡과 치즈호떡, 불고기호떡 등 남대문 명물로 유명한 메뉴를 그대로 가져왔다. 갓 구운 호떡은 한국에서처럼 반으로 접어 종이컵에 담는다. 줄지어 기다렸다 흑설탕호떡을 받아든 마커스는 “벨기에 와플처럼 설탕가루가 씹히는 게 맛있고 식감도 즐겁다”고 호평했다. 코리아타운 근처에서 일한다는 아니카는 “달콤하면서도 지나치게 달지 않은 점이 좋다”고 했다.널찍한 철판에서 지글지글 끓는 기름, 찹쌀가루를 배합한 반죽까지 남대문시장 호떡을 그대로 재현했다. 그의 호떡 반죽은 한국 전역 지방 시장에 납품될 정도로 정평이 났다. 그는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매일 새벽 찹쌀가루를 넣은 반죽을 만들고 있다”며 “원조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이곳의 물과 재료에 맞춰 배합을 다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호떡을 사 갔던 사람이 다
바람이 선선해진 지난 9일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한 뉴요커가 종이컵에 담긴 호떡을 베어물며 걸어갔다. 그가 나온 작은 가게 앞엔 한글로 ‘호떡(hot-teok)’이라고 적힌 입간판이 섰다. 가게 밖까지 늘어선 대기 줄 속 제시 마커스씨는 “지난 2월 뉴욕타임스에 소개된 호떡 레시피를 보고 먹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여기서 팔길래 와봤다”고 했다.미식의 도시 뉴욕. 전 세계 파인다이닝과 스트리트푸드가 모두 모인 이 도시에 ‘남대문 호떡’이 등장했다. 맨해튼 32번가 코리아타운의 안젤리나 베이커리 매장이 ‘맨해튼 호떡집’으로 변신하면서다.지난 8월 말 팝업스토어로 문을 연 이곳에선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30년 가까이 호떡을 만들어온 ‘호떡 장인’ 이명연 요리사가 직접 호떡을 굽고 있었다. 흑설탕호떡과 치즈호떡, 불고기호떡 등 남대문 명물로 유명했던 메뉴를 그대로 가져왔다. 갓 구워진 호떡은 한국에서처럼 반으로 접힌 채 종이컵에 담긴다. 줄지어 기다렸다 흑설탕호떡을 받아든 제시씨는 “벨기에 와플처럼 설탕가루가 씹히는 게 맛있고 식감도 즐겁다”고 호평했다. 코리
“구독자가 원하는 것을 콕콕 짚어드리겠습니다.”(김현석 글로벌마켓부 부장)‘한경 글로벌마켓’(한글마) 9월 개편의 핵심은 해외 투자 열기 속에서 더욱 높아진 구독자의 눈높이에 콘텐츠를 맞춘다는 것이다. 국내 언론사 해외 투자 정보 채널 중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글마의 구독자 50만 명 돌파를 기념해 지난 6월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는 거시경제와 함께 주요 종목 분석, 상장지수펀드(ETF) 소개, 그리고 월가 전문가 인터뷰 요구가 컸다.이에 월가 구루가 직접 짠 포트폴리오 제시부터 미국 뉴욕에서 생생히 전하는 핵심 종목 분석, 전문가가 엄선한 글로벌 ETF 소개까지 다양한 심층 콘텐츠를 신설·강화한다. 월가의 유명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도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가 포트폴리오부터 기업 분석까지한글마는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선정하는 ‘윤제성의 포트폴리오’를 신설한다.윤 CIO는 뉴욕 맨해튼에 본사를 두고 7250억달러(약 970조원)의 자산을 굴리며 뉴욕생명의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주식과 채권, 원자재, 통화 등 다양한 자산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마련해 제시할 계획이다. 포트폴리오는 투자자가 자신의 성향에 맞춰 참고할 수 있도록 공격형과 은퇴형 등 두 가지로 꾸려진다.윤 CIO는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하고, 인터뷰를 통해 그 배경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윤제성의 포트폴리오’는 한글마 회원에게만 독점 제공하는 회원 전용 콘텐츠로 운영된다.미국 증시의 핵심 종목을 집중 분석하는 ‘바이아메리카 인 뉴욕’은 확대 편성한다. 서학개미가 종목을 선택하는 폭을 넓혀주
현대위아가 올 1분기 매출 2조1416억원, 영업이익 59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 17.3% 늘어난 규모다. 주력 사업인 차량 부품과 모빌리티 솔루션 부문이 전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1조9821억원, 영업이익은 18.8% 증가한 538억원을 기록했다. 공작·특수 부문은 매출 1595억원, 영업이익 6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8%, 7.1%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4륜 구동과 등속조인트, 엔진 등 전통 주력 사업이 지속적인 호조를 보인 가운데 협동로봇·주차로봇·공장 자동화 등을 담당하는 모빌리티 솔루션 분야 매출도 크게 늘었다"며 "방위산업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로봇 산업 개화와 함께 모빌리티 분야 성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위아는 이날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 휴맥스모빌리티와 손잡고 서울 성수동 '팩토리얼 성수'에서 로봇 주차 상용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민간 상업빌딩에서 로봇 주차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건 세계 최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팩토리얼 성수 입주사 임직원은 업무용 차량이 필요할 때 전용 플랫폼을 통해 예약하기만 하면 된다. 현대위아가 제작한 주차 로봇이 차량을 들어 발렛존으로 옮겨주고, 사용이 끝나면 다시 알아서 빈 공간을 찾아 주차해준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올해 모빌리티 부품과 솔루션 분야에서 모두 외형적 확대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방산 수출도 지속적으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국내 타이어 업계가 올해도 쾌조의 출발을 끊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 1분기 매출 2조1272억원, 영업이익 3987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08.8%나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1%에서 18.7%로 급등했다. 고인치·전기차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 타이어 비중은 올 1분기 46.8%로 1년 전보다 3.3%포인트 높아졌다.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타이어 업계 최초로 출시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도 포르쉐·현대자동차·테슬라·BMW 등의 전기차에 탑재되며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 올해는 전체 승용차 및 경트럭 신차용 타이어 공급 대비 전기차 타이어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작년 초까지 타이어 업계를 괴롭힌 고무값과 해상운임 비용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실적 개선 흐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금호타이어도 올 1분기 매출 1조445억원, 영업이익 1456억원을 올리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167% 늘어 워크아웃을 끝낸 2014년 이후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기아가 준중형 이상 차량에만 넣었던 하이브리드 엔진을 소형차에도 장착하기로 했다. 첫 모델은 신흥국을 겨냥해 개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넷’으로 확정했다. 내연기관과 전기구동 장치를 함께 넣어야 하는 하이브리드 특성상 차 길이가 4m도 안 되는 소형차에 탑재하려면 크기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을 갖춰야 한다. ‘하이브리드 강자’인 도요타 등 일본 차가 시장을 휩쓰는 이유다.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계속 확대해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둔화)에 빠진 전기차 수요를 빨아들인다는 계획이다.○소형까지 하이브리드 라인 확대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년 출시할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소형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첫 모델인 쏘넷은 인도 베트남 등에서 지난해 10만3000대가 팔린 인기 차량이다. 이와 관련해 송호성 기아 사장은 최근 기관투자가에 “준중형 위주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연비와 주행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기아는 현재 6개(K5 K8 스포티지 쏘렌토 니로 씨드)인 하이브리드카 차종을 9개로 늘릴 계획이다. 셀토스와 텔루라이드는 2026년, 쏘넷은 2028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이를 통해 지난해 31만 대였던 하이브리드카 판매 대수를 올해 37만 대, 2030년까지 88만2000대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정성국 기아 IR담당 상무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하이브리드카 수요 증가에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카 생산 능력을 확대 중&rdqu
수입차 업계가 전국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를 확대하며 오프라인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다. 누구나 쉽게 신차를 체험할 수 있는 거점을 만드는 동시에 사후관리서비스(AS) 인프라를 개선해 판매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테슬라, 폴스타 등 일부 신생 전기차 브랜드가 100% 온라인 판매를 도입하면서 한때 거세지는 듯했던 ‘온라인 확대’ 물결도 주춤하는 모양새다.○오프라인 소통 늘리는 수입차혼다코리아는 이달 27일 국내 최초의 브랜드 체험 공간 ‘더 고(the go)’를 경기 성남에 연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카페 스타일의 공간에 시승센터의 역할을 융합한 ‘모빌리티 카페’를 핵심 콘셉트로 내걸었다. 위치도 정자동 카페거리 인근으로 잡았다.혼다는 더 고를 누구나 방문해 혼다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주요 모델을 시승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하철 신분당선 정자역 가까이에 공간을 마련한 것도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가 쉽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다. 혼다 큐레이터가 상주하면서 전시된 대표 모델에 대한 상세하고 전문적인 설명도 해준다. 혼다는 지난 15일부터 혼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더 고 시승 예약을 시작했다.이런 신개념 오프라인 체험 공간은 혼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통틀어 한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름부터 로고 디자인까지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고(go)’는 혼다가 추구하는 일상에서의 이동의 즐거움과 모빌리티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단어”라며 “로고도 도로의 형태와 혼다 자동차·모터사이클 바퀴 모양에서 영감을 얻었다&rdq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국내에서 전기차만 9184대 팔았다. 수입 전기차 브랜드 중에서 판매량으로 테슬라에 이어 국내 2위다. 가격을 대폭 낮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선호 수요를 공략한 테슬라와 달리 벤츠는 만만치 않은 가격 문턱에도 판매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2021년부터 전동화와 럭셔리 전략에 집중하며 이를 모두 아우르는 폭넓은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제공한 것이 성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벤츠는 올해에도 이 기세를 이어 수입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벤츠의 대표 패밀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QB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 안전성을 겸비한 EQB는 실용적인 패밀리 SUV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끄는 차다.○럭셔리 디자인에 7인승 실내공간까지EQB는 국내에서 ‘EQB 300 4MATIC’ ‘EQB 300 4MATIC AMG 라인’ 두 모델로 출시됐다. 고성능 AMG 라인의 외관은 앞뒤로 짧은 오버행(뒷바퀴 차축에서 차 끝까지의 거리)과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차체 비율이 특징이다. 삼각별이 적용된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과 19인치 AMG 5트윈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은 스포티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EQB는 최대 7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넉넉한 실내 공간이 강점이다. 길이(전장) 4685㎜, 너비(전폭) 1835㎜, 높이 1700㎜의 차체와 2829㎜의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 거리)는 패밀리 SUV로도 손색 없는 넓은 공간과 시야를 제공한다. 2열 좌석도 헤드룸과 레그룸이 각각 979㎜, 87㎜에 달한다. 선택 사양으로 3열 시트를 추가하면 최대 7명이 탈 수 있다. 3열 좌석엔 어린이용 카
메르세데스벤츠를 대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C가 고성능 AMG 라인을 입고 나왔다. SUV의 실용성과 고성능 스포츠카만의 빼어난 달리기 성능을 겸비한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가 주인공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강력한 AMG의 주행 성능은 호쾌하면서도 민첩한 감각을 선사할 것“이라며 “SUV라기보단 차체가 높은 고성능 차에 가깝다”고 자신했다.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는 SUV 모델인 3세대 완전변경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43 4MATIC’과 쿠페형 SUV 모델인 2세대 완전변경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43 4MATIC 쿠페’로 나뉜다. SUV 모델 가격은 9960만원이다. 쿠페형 가격은 5월 출시될 때 공개된다.고출력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해 주행 성능이 더욱 강력해졌다. AMG GLC엔 메르세데스-AMG의 ‘원맨 원엔진’ 철학이 적용된 AMG 2.0L 4기통 엔진(M139)과 AMG 스피드 시프트 MCT 9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 출력 421마력, 최대 토크 51kgf·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차체가 높은 SUV임에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8초에 불과하다. 특히 M139 엔진은 전자식 모터가 장착된 배출가스 터보차저가 달려 저속에서도 최대 힘을 낼 수 있다.주행 모드와 노면 상황에 맞게 댐핑 시스템을 세 가지로 조절할 수 있는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각을 넓힌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기본 적용됐다. 뒷바퀴가 최대 2.5°돌아가기 때문에 조향이 민첩해지는 건 물론 주차도 한층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배기음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AMG 퍼포먼스 사운드’도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SUV 모델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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