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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사위원도 반했다…바이올린 박수예 국제 콩쿠르서 1위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26·사진)가 지난 19~29일 핀란드 헬싱키 뮤직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22년 제12회 대회 양인모에 이어 박수예가 두 번째 한국인 수상자가 됐다.대구 출신인 박수예는 네 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2009년부터 독일 베를린의 한스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울프 발린 교수를 사사했다. 2021년에는 오스모 벤스케가 지휘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윤이상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을 협연했다. 이 실황은 음반으로도 발매됐다. 국내에서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강남심포니, 한경아르떼필하모닉 등과 협연하며 연주 활동을 이어왔다.주최 측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수예는 결선 무대에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현대 협주곡을 높은 완성도로 연주해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결선 무대는 핀란드 방송 교향악단과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진행됐다. 올해 대회는 핀란드의 바이올리니스트 출신 지휘자 존 스토르가르즈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이 외에도 레카 실비아·얀 쇠데르블롬(핀란드), 엘리세 바트네스(노르웨이), 레본 칠링기리안(영국), 이성주·조진주(한국) 등 6명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심사위원단을 구성했다.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성주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는 박수예의 결선 무대에 대해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현대 음악 작품을 거침없이 소화하는 연주였다”며 “기량이 매우 뛰어나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우승자다운 연주를 들려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앞으로 국제 무대에서 한국을

    2025.05.30 18:30
  • 토토사이트 세션 박수예, 제 13회 장 시벨리우스 토토사이트 세션 콩쿠르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26)가 지난 5월 19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 핀란드 헬싱키 뮤직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콩쿠르로 2022년 제12회에서 양인모가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데 이어 박수예가 두 번째 한국인 수상자가 됐다.대구 출신인 박수예는 네 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2009년부터 독일 베를린의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울프 발린 교수를 사사했다. 2021년에는 오스모 벤스케가 지휘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윤이상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을 협연했다. 이 실황은 음반으로도 발매됐다. 그 외에도 국내에서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강남심포니, 한경아르떼필하모닉 등과 협연하며 연주 활동을 이어왔다.대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박수예는 결선 무대에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현대 음악 작곡가 올리버 크누센의 협주곡을 높은 완성도로 연주해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결선 무대는 디마 슬로보데니우크가 지휘한 핀란드 방송 교향악단과 피에타리 잉키넨이 이끈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진행됐다.올해 대회의 심사위원단은 핀란드의 바이올리니스트 출신 지휘자 존 스토르가르즈를 위원장으로 레카 실비아, 얀 쇠데르블롬(핀란드), 엘리세 바트네스(노르웨이), 레본 칠링기리안(영국), 이성주·조진주(한국) 등 6명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구성됐다.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성주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 교수는 박수예의 결선 무대에 대해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현대 음악 작품을 거침없이 소화하는 연주였다”며 &ldqu

    2025.05.30 08:35
  • '카르멘'부터 '도산'까지…한 달간 펼쳐지는 토토사이트 아띠의 향연

    다음달 6일부터 7월 1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7편의 오페라를 선보이는 ‘제16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린다. 국공립 오페라단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공연 기회가 적은 민간 오페라단이 주축이 된 공연이다.다음달 6~8일 공연하는 글로리아 오페라단의 ‘카르멘’은 정열과 비극이 교차하는 고전이다. 강렬한 선율,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함께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등 귀에 익은 아리아를 선보인다. 메조소프라노 백재은과 방신제가 카르멘을, 테너 김재형이 돈 호세 역을 맡는다.두 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다음달 13~15일 공연하는 누오바 오페라단의 ‘라 보엠’이다. ‘내 이름은 미미’ ‘그대의 찬 손’ ‘무제타의 왈츠’ 등 아름다운 선율로 쓰인 오페라 아리아가 유명하다. 시인 로돌포 역의 김동원과 윤정수, 마르첼로 역의 이규봉과 최병혁 등의 가창이 주목된다.다음달 20~21일에는 노블아트 오페라단의 ‘세비야의 이발사’가 공연한다. 알마비바 백작 역은 테너 정제윤과 서필, 로지나 역은 소프라노 김순영과 김신혜, 피가로 역은 바리톤 김종표와 김성결이 맡는다.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 관객을 위한 작품도 있다. 다음달 28~29일 공연하는 더뮤즈 오페라단의 ‘마일즈와 삼총사’는 다양한 꿈을 가진 동물 친구들이 모여 만든 그룹 마일즈와 삼총사가 음악 오디션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다. 두꺼비 역을 맡은 바리톤 염현준, 악어 두목 역의 바리톤 김경천 등 연기와 가창력을 겸비한 두 명의 성악가가 주목된다.베세토 오페라단은 7월 4~6일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를 공연한다. 돈

    2025.05.27 17:17
  • npb 토토사이트 상상 뛰어넘어 예술 정점에 도달한

    “이런 영예를 받는 것은 제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뛰어넘는 일입니다.”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26일 프랑스 파리 오페라 코미크에서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를 받았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1957년 제정돼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기여를 한 인물에게 주어진다. ‘슈발리에’ ‘오피셰’ ‘코망되르’ 세 가지 중 코망되르가 가장 높은 등급이다. 한국인 가운데서는 2002년 김정옥 당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2011년 지휘자 정명훈에 이어 조수미가 코망되르 문화예술공로훈장의 세 번째 수훈자다.조수미는 이날 “프랑스는 제 마음속에서 특별한 곳을 차지해 왔다”며 “일요일 아침 온 가족이 보는 유명 TV쇼에 초대돼 엄청나게 힘든 프랑스 오페라 아리아를 불러 기립박수를 받은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정점에 도달한 것 같은 느낌”이라며 “이런 영예는 영광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 앞으로 더욱더 젊은 세대에 헌신하고 싶고 그들을 지원하고 영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40년 동안 지켜봐 주고 응원해 주신 한국 팬들에게 다시 한번 사랑을 보낸다”고 했다.시상을 맡은 한국계 프랑스인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부 장관은 조수미를 가리켜 “우리 시대의 위대한 소프라노 중 한 명”이라며 “1980년대 서양 오페라 세계에서 아시아 예술가가 성공하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 속에서 당신은 장벽을 깨고 편견을 극복했으며 다른 이들이 따라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2025.05.27 00:12
  • 참신한 시도에도 정체성 논란 부른 K-토토사이트 아띠 '물의 정령'

    지난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창작 오페라 ‘물의 정령’ 공연장에 들어서자 파도 소리와 함께 거대한 물의 영상이 객석을 감쌌다. 예술의전당이 아르떼 뮤지엄과의 협업으로 구현한 바다 위 풍경은 관객들을 작품 세계로 끌어들이려는 인상적인 이벤트였다. ‘물의 정령’은 이 오프닝 무대처럼 다양한 기법과 참신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완성도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할 만한 요소가 많았지만 아쉬운 점도 적지 않은 무대였다. ◇ 참신한 시도 돋보여‘물의 정령’은 예술의전당이 ‘제작 극장’으로 변모할 의지를 내비치며 손수 만든 첫 작품으로 이날 초연했다. 제작 극장이란 이탈리아 라스칼라, 영국 코번트가든, 일본 신국립극장처럼 극장이 공연을 직접 만드는 것을 말한다.‘물의 정령’은 국내에서 만들어졌지만 해외 진출을 고려해 가사가 영어로 쓰였다. 오페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성악가의 독창, 즉 아리아가 등장하지 않는 것도 눈에 띄었다. ‘투란도트’의 테너 아리아 ‘아무도 잠들지 말라(Nessun dorma)’나 ‘라 보엠’의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 등 유명 오페라에는 작품을 대표하는 아리아가 등장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었다.‘물의 정령’에는 모음 ‘아’로만 노래가 이어지는 멜리즈마(가사 없이 한 음절로 음의 연결을 길게 부르는 기법)가 자주 쓰였다. 종교음악에서 주로 쓰이는 창법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것은 좋았지만, 때때로 가사 없는 음악에서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다.공연이 끝난 뒤 현장 반응은 엇갈렸다. 지휘자 스티븐 오즈굿은 전자 음향과 오케스트라의

    2025.05.26 17:15
  • 갈 길 먼 K-forever 토토사이트 … 정체성 논란 불식 못 시킨 물의 정령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세계 초연작 오페라 ‘물의 정령’ 공연장에 들어서자 파도 소리와 함께 거대한 물의 영상이 객석을 감쌌다. 예술의전당이 아르떼 뮤지엄과의 협업으로 구현한 바다 위 풍경은 관객들을 작품의 세계로 끌어들이려는 인상적인 이벤트였다. 다만 무대 위에서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튜닝 소리가 겹치면서 오프닝의 존재감은 이내 사라졌다.오프닝의 인상처럼 '물의 정령'은 다양한 무대 기법과 현대 음악으로 쓴 창작 오페라다. 작품의 완성도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할만한 요소가 많았지만, 반면 아쉬운 점도 많았던 무대였다. 특히 ‘K-오페라’라는 타이틀을 너무 쉽게 획득하려고 했던 것이 아쉬웠다.'물의 정령'은 2023년과 2024년 영국 로열 오페라 프로덕션의 '노르마'와 '오텔로'를 수입해 무대에 올렸던 예술의전당이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 영국의 코벤트 가든, 일본의 신 국립극장 같은 공연을 직접 제작해 무대에 올리는 ‘제작 극장’으로 변모할 의지를 선보이며 손수 제작한 첫 작품이다.공연에 앞서 열렸던 지난 14일 예술의전당 제작 오페라 '물의 정령' 기자간담회에서 “K-오페라의 지평을 열겠다”는 제작진의 설명에 여러 기자가 즉각 반문했다. 호주 출신의 작곡가와 대본가가 쓴 오페라인데다 미국 출신의 연출자와 지휘자가 참여한 오페라가 ‘K-오페라’라는 타이틀을 걸기에 충분할 만큼 한국적 정체성을 담고 있냐는 것이었다. 더욱이, 해외 진출을 겨냥해 영어로 쓴 ‘물의 정령’은 이탈리아어, 독일어, 프렌치, 영어 등 언어를 기준으로 작품을 나눠 오던 전통적인 오페라 분류법에 거스르면서

    2025.05.26 13:56
  • 조수미, 佛 최고 메이드 토토사이트훈장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사진)가 프랑스 정부에서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를 받는다.조수미의 코망되르 수훈 소식은 21일(현지시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을 통해 발표됐다. 프랑스 문화부는 조수미가 수십 년간 이룬 탁월한 음악적 성취와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오는 26일 파리 오페라 코미크에서 열리는 공식 수훈식에서 이 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훈장은 한국계 프랑스인으로 문화부 장관을 지낸 플뢰르 펠르랭이 전한다.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1957년 제정된 이후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기여를 한 인물에게 주어진다. ‘슈발리에’ ‘오피셰’ ‘코망되르’ 세 가지 중 코망되르가 가장 높은 등급이다. 2011년 지휘자 정명훈이 코망되르 훈장을 받았다.조동균 기자

    2025.05.22 19:33
  • 소프라노 조수미,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수훈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등급인 '코망되르(Commandeur)'를 받는다.조수미의 코망되르 수훈 소식은 21일(현지시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을 통해 발표됐다. 프랑스 문화부는 조수미가 수십 년간 이룬 탁월한 음악적 성취와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오는 26일 파리 오페라 코미크에서 열리는 공식 수훈식에서 이 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훈장은 한국계 프랑스인으로 문화부 장관을 지낸 플뢰르 펠르랭이 직접 전한다.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L’Ordre des Arts et des Lettres)은 1957년 제정된 이래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기여를 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슈발리에(Chevalier)’, ‘오피시에(Officier)’, ‘코망되르(Commandeur)’ 세 등급 중 코망되르가 가장 높은 등급이다. 2011년 지휘자 정명훈이 코망되르 훈장을 받았다. 1986년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데뷔한 조수미는,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 주요 오페라극장에서 활동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파리 샤틀레 극장, 샹젤리제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 오페라 바스티유 등 에서 수차례 공연하며 깊은 예술적 유대를 이어왔다.최근에는 단순한 무대 활동을 넘어 한국 음악인의 이름을 내건 최초의 해외 국제 콩쿠르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프랑스 루아르 지역에 창설하며 문화외교적 행보를 넓혔다. 지난해 열린 제1회 대회에는 전 세계 47개국에서 500여 명의 젊은 성악가들이 지원했다.이일열 주프랑스한국문화원장은 “이번 훈장은 조수미 개인의 명예를 넘어, 한국

    2025.05.22 10:21
  • 페루 출신 전설적인 테너 루이지 알바 별세, 향년 98세

    유럽과 미국의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한 페루 출신 테너 루이지 알바(본명 루이스 에르네스토 알바 타예도)가 현지 시간 15일 이탈리아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8세.1927년 4월 10일 페루 파이타에서 태어난 알바는 해군을 꿈꿨다. 그는 2018년 미국의 오페라 전문 매체 오페라 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해군 학교에 다녔지만, 노래는 항상 내 안에 있었다”고 회고했다. 해군 학교에 재학 중이던 그의 노래를 들은 리마 국립음악원의 로사 메르세데스 아야르사 데 모랄레스 교수가 “너의 미래는 해군이 아니라 너의 목소리에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 한마디가 그의 인생을 바꾸었다.이후 알바는 페루 국립음악원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1949년 모레노 토로바의 오페레타 <루이사 페르난다>로 데뷔했다. 1953년에는 밀라노로 유학해 에밀리오 기라르디니, 에토레 캄포갈리아니에게 사사받았다. 1954년 밀라노 테아트로 누오보에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 역으로 유럽에 첫발을 내디뎠다.알바는 1956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의 알마비바 백작 역으로 데뷔했다. 벨칸토 창법으로 노래하며 매끄럽게 스케일을 처리해야 해 테너가 노래하는 역할 중 고난도로 손꼽히는 알마비바 백작 역으로 스칼라 무대에 330회 노래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1964년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베르디의 <팔스타프>로 데뷔했고, 뉴욕 무대에 총 101회에 출연했다.그는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마술피리>  도니제티의 <돈 파스콸레>, <사랑의 묘약> 등 레파토리를 통해 미국과 유럽의

    2025.05.16 09:06
  • 정명훈 "36년 인연... 이 나이에 책임 맡은 건 라 스칼라이기 때문"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와는 36년 동안 긴밀한 사이였다. 서로 잘 알고, 친한 사이다. 매우 기쁘고 큰 책임이 따르지만, 이 나이에 책임을 맡게 된 것은 그곳이 바로 라 스칼라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라 스칼라 극장의 최초의 동양인 음악감독으로 발탁된 지휘자 정명훈은 13일 일본 야후재팬과의 인터뷰에서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와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15일부터 3일간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제 30회 미야자키 국제 음악제'에 출연하기 위해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다.  지난 13일 일본 미야자키시 메디킷 현민문화센터에서 리허설을 진행하던 정 감독에게 미야자키 음악제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미우라 후미아키가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일본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그의 스칼라좌 취임을 크게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관련 영상 바로보기 ᅵ 야후재팬, 미야자키 방송] 정명훈은 1980년대부터 유럽 주요 오페라 하우스와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특히,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와는 아시아 투어를 함께 하는 등 깊은 신뢰 관계를 이어왔다.그의 스칼라좌 음악감독 임기는 2027년부터 시작된다. 세계 클래식계는 그의 취임을 두고 "예술성과 인간미를 겸비한 지휘자의 귀환"이라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정명훈은  미야자키 국제 음악제에 출연해 실내악부터 교향곡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연한다. 15일 정명훈은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올라 요하네스 브람스의 피아노 3중주 1번 B장조(op.8)와 프란츠 슈베르트의 대표적인 실내악 작품인 피

    2025.05.14 09:38
  • 정명훈 '伊 최고 토토사이트 아띠 명가' 이끈다…247년 사상 첫 동양인

    지휘자 정명훈(72)이 이탈리아 밀라노의 유서 깊은 오페라 공연장인 라 스칼라 극장 음악감독을 맡는다. 라 스칼라는 247년 역사의 명문 극장으로, 정명훈은 2026년 말부터 이 오페라극장 음악 부문을 총괄한다.라 스칼라 극장은 12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명훈의 음악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임기는 현재 음악감독인 리카르도 샤이가 퇴임한 이후인 내년 말 시작된다. 동양인 출신 라 스칼라 음악감독은 정명훈이 처음이다. 영국의 유명 음악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는 “충격적인 인선”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음악감독은 극장에서 공연할 작품 선정부터 단원 선발 등 음악적 부문을 총괄하는 중책이다. 라 스칼라 극장에선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와 클라우디오 아바도, 리카르도 무티와 다니엘 바렌보임 등 당대 최고 지휘자가 이 직책을 맡았다. 라 스칼라는 세계 오페라의 메카로 개관 이후 로시니, 벨리니, 베르디 등의 작곡가와 함께 이탈리아 오페라를 공연했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극장과 함께 ‘빅3’ 오페라극장으로 거론된다.정명훈은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라 스칼라 필하모닉과 오랜 시간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라 스칼라 필하모닉으로부터 초대 ‘명예 지휘자’로 추대된 유일한 지휘자다. 지난 3월 밀라노에서 열린 세 차례의 공연이 모두 매진됐을 정도다.정명훈은 1989년 라 스칼라 데뷔 이후 9편의 오페라를 84회 무대에 올렸다. 2016년 라 스칼라 오페라단의 해외투어 공연으로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를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서 지휘한 게 대표적이다.정명훈은 라 스칼라 필하모닉과 함께 이탈리아뿐 아니라 베를린, 바르

    2025.05.12 23:26
  • 지휘자 정명훈, '라 스칼라' 음악감독 맡는다…동양인 최초

    현지 시간 12일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라 스칼라 극장이 한국의 지휘자 정명훈(72)을 차기 음악감독으로 임명했다. 그의 임기는 현재 음악감독 리카르도 샤이가 임기를 마치는 2026년 말 이후 시작된다.정명훈은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 그리고 라 스칼라 필하모닉과 오랜 시간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인물이다. 특히 라 스칼라 필하모닉으로부터 초대 ‘명예 지휘자(Direttore Emerito)’로 추대된 유일한 지휘자이며, 밀라노 관객들로부터도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밀라노에서 열린 세 차례의 공연(3월 17, 19, 21일) 역시 매진과 기립박수로 이어졌다.라 스칼라 극장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명훈은 역대 음악감독을 제외하고 라 스칼라의 국제적 위상을 가장 널리 알린 지휘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2016년에는 라 스칼라 오페라단의 해외 투어 공연으로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를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서 지휘했으며, 조만간 아시아 지역에서의 순회공연도 예정되어 있다.1989년 라 스칼라 데뷔 이후 그는 9편의 오페라를 총 84회 무대에 올렸고, 콘서트는 141회에 이르며, 이는 역대 음악감독을 제외하고 최다 기록이다. 레퍼토리 면에서도 다양성을 자랑한다. 쇼스타코비치의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부터 슈트라우스의 살로메, 푸치니의 나비 부인, 모차르트의 이도메네오,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돈 카를로·라 트라비아타, 베버의 마탄의 사수, 베토벤의 피델리오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시대를 넘나드는 작품을 지휘해 왔다.정명훈은 라 스칼라 필하모닉과 함께 이탈리아 전역은 물론 베를린, 바르셀로나, 모스크바, 도쿄, 상하이 등 세

    2025.05.12 21:34
  • 대한민국 토토사이트 아띠 페스티벌 6월 6일 개막

    국내 토토사이트 아띠 팬들의 마음이 설레게 할 공연이 올 여름 펼쳐진다. 오는 6월 6일부터 7월 1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7편의 크고 작은 토토사이트 아띠를 선보이는 '제16회 대한민국 토토사이트 아띠 페스티벌'이 열린다. 대한민국 토토사이트 아띠 페스티벌은 국공립 토토사이트 아띠단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공연 기회가 적은 민간 토토사이트 아띠단들이 주축이 된 무대다.대한민국 토토사이트 아띠 페스티벌은 2010년 토토사이트 아띠의 대중화를 위해 시작했다. 올해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토토사이트 아띠 레파토리가 눈길을 끈다. 전막 한국어로 진행되는 '마일즈와 삼총사', 그림 형제의 동화를 토토사이트 아띠로 각색한 '빨간모자와 늑대'는 어린 관객을 위한 토토사이트 아띠 입문용 작품이다. 창작토토사이트 아띠 '도산'은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의 생애를 토토사이트 아띠로 풀어낸 작품이다. 역사적 인물의 철학과 시대정신을 성악가의 노래와 음악으로 접할 기회다. 전 세계 토토사이트 아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비제의 '카르멘', 푸치니의 '라 보엠',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까지 토토사이트 아띠사의 고전 작품들도 무대에 오른다.글로리아 토토사이트 아띠단이 택한 프랑스 명작 <카르멘>6월 6일(금)~8일(토)까지 예술의전당 토토사이트 아띠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글로리아 토토사이트 아띠단(단장 양수화)의 '카르멘'은 정열과 비극이 교차하는 고전이다. 강렬한 선율과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함께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꽃노래' 등 귀에 익은 아리아를 선보인다. 메조소프라노 백재은과 방신제가 카르멘을 노래한다. 돈 호세 역에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테너 김재형이 출연한다. 투우사 에스카미요 역은 바리톤 양준모와 한명원이 맡았다. 순수함의 상징인 미

    2025.04.30 18:05
  • '20세기 소프라노 퀸' 칼라스…그녀의 마지막 1주일 속으로

    1977년 9월 16일, 전설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가 생을 마감한 프랑스 파리의 아파트. 차분한 피아노 반주 위에 칼라스가 부르는 베르디 오페라 오텔로의 ‘아베 마리아’가 흘러나온다. 곧이어 20세기 최고의 소프라노 칼라스의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조용하던 반주는 점차 대편성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확대되고, 그녀의 목소리에도 점차 힘이 실린다.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신작 영화 ‘마리아’는 ‘재키’ ‘스펜서’에 이어 세기의 여성 3부작을 완성하는 마지막 작품이다. 감독은 재클린 케네디와 다이애나 왕세자빈에 이어 오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디바로 기억되는 칼라스를 주인공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칼라스 역할은 앤젤리나 졸리(사진)가 맡았다.제작진은 그야말로 드림팀이다. ‘보헤미안 랩소디’와 ‘레미제라블’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은 음악감독 존 워허스트가 음악을,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통해 아카데미 분장상을 수상한 아드루이사 리가 분장을 맡았다.영화는 마치 한 편의 오페라처럼 4막으로 전개되며 칼라스의 마지막 1주일을 재조명한다. 은퇴한 소프라노를 맨드렉스(코디 스밋맥피 분)라는 이름의 기자가 인터뷰하며 시작된다. 사실 맨드렉스는 칼라스가 복용하던 신경안정제의 이름. 기자는 실존 인물이 아니라 그녀의 환각 속 인물이다. 생애 마지막 1주일을 그린 영화 속 칼라스는 몸도 마음도 쇠약해진 모습. 약에 취해 현실과 환각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하고 자신의 기억을 조각처럼 꺼내 놓는다.영화에는 칼라스의 사생활과 관련된 흥미로운 요소가 숨어 있다. 집사 페루치오(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 분)는 세

    2025.04.17 17:10
  • 이성과 욕망 사이…연극 입은 토토사이트 라이타 토토사이트

    현실의 고통을 잊기 위해 파우스트는 마녀들의 축제가 벌어지는 브로켄산으로 향한다. 중세 여신들과 마녀들이 뒤엉켜 난교하는 혼돈의 의식 속에서 파우스트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죄의식 그리고 이성과 욕망 사이에서 고뇌한다.괴테의 희곡을 바탕으로 각색한 샤를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는 ‘악마는 우리 주변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다’는 경고를 전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파우스트를 오페라에 연극을 접목한 ‘오플레이’ 무대로 선보였다.막이 오르고 늙은 파우스트 역의 배우 정동환이 가슴을 찌르는 듯한 목소리로 인생의 덧없음을 토해낸다. 문학과 철학, 의학과 연금술까지 두루 섭렵한 파우스트의 복잡한 내면이 노련한 배우의 밀도 높은 연기를 통해 펼쳐지자 객석에서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뒤이어 나올 성악가가 정동환과 비교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잠시, 이후 장면들은 기대를 뛰어넘었다.이번 공연에서 가장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한 인물은 A팀의 메피스토펠레스 역을 맡은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이다. 간사한 유혹자부터 파멸을 이끄는 냉혹한 악마까지, 3시간의 오페라 내내 다채로운 표정과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역할을 소화했다. 2011년 국립오페라단의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펠레스 역을 맡은 미국 출신의 베이스 사무엘 레미와 비교해도 빠짐이 없었다. 사무엘 윤은 오플레이를 표방한 이번 무대에서 연기와 가창 모두 진가를 발휘했다.11일 B팀 공연에서 발랑탱 역의 바리톤 김기훈과 12일 A팀 공연의 마르그리트를 노래한 소프라노 손지혜도 인상 깊은 무대를 선보인 성악가다. 김기

    2025.04.14 17:29
  • 차분한 음악이 필요할 때, 토토사이트 라운더스

    토토사이트 추천신문의 문화 예술 플랫폼 ‘아르떼(arte)’가 새로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아르떼 FM 캄(arte FM Calm·사진)’을 선보인다. 기존 클래식 전문 스트리밍 채널 ‘아르떼 FM’이 폭넓은 시대와 스타일의 고품격 클래식 음악을 제공했다면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 아르떼 FM 캄은 더욱 잔잔하고 섬세한 음악을 엄선해 집중과 휴식에 최적화된 음악 환경을 제시한다.아르떼 FM 캄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숨을 고르거나 업무에 몰입해야 하는 순간을 위한 서비스다. 아르떼 웹사이트 오른쪽 상단에 있는 라이브 플레이어 재생 버튼을 누르면 아르떼 FM과 아르떼 FM 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모차르트, 차이콥스키, 바그너, 말러 등 방대한 시대의 클래식 레퍼토리를 폭넓게 제공하는 아르떼 FM과 달리 아르떼 FM 캄은 선별된 작곡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음악을 구성했다. 비발디, 바흐 등 바로크 시대 작곡가를 중심으로 고전주의, 낭만주의,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 ‘느림의 미학’을 담은 음악이 중심을 이룬다. 템포가 느리고 화성이 안정적인 곡이 듣는 사람의 마음에 평온을 선사한다.아르떼 FM 캄에서 제공하는 음원은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음악이 아니라 국내 바로크 전문 연주자들과 고음악 앙상블, 한경아르떼필하모닉, 해외 저명 예술단체 등이 공연 현장에서 연주한 실황 음원이다. 생생한 연주의 긴장감과 감동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아르떼 FM 캄 음악은 국내 최고 톤마이스터로 꼽히는 최정훈 오디오가이 대표의 마스터링을 거쳐 한층 섬세하고 따뜻한 음향으로 재탄생했다.조동균 기자 

    2025.04.13 18:27
  • 이성과 욕망 사이...연극 입은 토토사이트 아띠 파우스트

    관련 기사 ▶ 연극 거장의 새로운 도전, 오페라 '파우스트'현실의 고통을 잊기 위해 파우스트는 마녀들의 축제가 벌어지는 브로켄 산으로 향한다. 중세 여신들과 마녀들이 뒤엉켜 난교하는 혼돈의 의식 속에서 파우스트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죄의식, 그리고 이성과 욕망 사이에서 고뇌한다. 괴테의 희곡을 바탕으로 각색한 샤를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는 ‘악마는 우리 주변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다’는 경고를 전한다. 서울시오페라단(단장 박혜진)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파우스트를 연극과 오페라를 접목시킨 ‘오플레이’ 무대로 선보이고 있다. 막이 오르고 늙은 파우스트 역의 배우 정동환이 가슴을 찌르는 듯한 목소리로 인생의 덧없음을 토해낸다. 문학과 철학, 의학과 연금술까지 두루 섭렵한 파우스트의 복잡한 내면이 노련한 배우의 밀도 높은 연기를 통해 펼쳐지자 객석에서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뒤이어 나올 성악가가 정동환과 비교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잠시, 이어지는 장면들은 기대를 뛰어넘었다.이번 공연에서 가장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한 인물은 A팀의 메피스토펠레스 역을 맡은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이다. 간사한 유혹자에서부터 파멸을 이끄는 냉혹한 악마까지, 3시간의 오페라 내내 다채로운 표정과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역할을 소화했다. 2011년 국립오페라단의 파우스트에

    2025.04.13 09:40
  • 잔잔한 선율, 깊은 집중... '아르떼 FM 캄'론칭

    토토사이트 추천신문의 문화 예술 플랫폼 '아르떼(arte)가 새로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아르떼 FM 캄'(arte FM Calm)을 선보인다. 기존 아르떼 FM의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한층 더 잔잔하고 편안한 음악을  엄선해 제공하는 아르떼 FM 캄은 업무 중이거나 보다 집중이 필요한 순간에 최적화된 음악 경험을 제공한다. 아르떼 사이트 내 우측 상단 라이브 플레이어의 재생 버튼을 누른 후 '아르떼 FM(arte FM)'과 '아르떼 FM 캄'중 원하는 서비스를 고를 수 있다. 아르떼 FM 캄에서 재생되는 음원은 국내 바로크 전문 연주자와 전문 단체의 공연 실황을 비롯해 한경아르떼필하모닉, 해외 예술단체들의 실제 공연 실황으로 구성됐다. 모든 음원은 국내 최고 톤마이스터로 인정 받는 '오디오가이'의 최정훈 대표의 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섬세하면서도 따뜻한 음향으로 다시 태어났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즐기는 아르떼 사이트에서  편안한 집중과 깊은  예술적 울림을 느끼길 원한다면, 지금 '아르떼 FM 캄'에 조용히 귀를 기울여 보자.   조동균 기자 chodogn@hankyung.com

    2025.04.10 14:12
  • 20세기 최고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의 마지막 7일

    1977년 9월 16일, 마리아 칼라스(안젤리나 졸리 분)가 생을 마감한 파리의 아파트. 차분한 피아노 반주 위에 칼라스가 부르는 베르디 오페라 <오텔로>의 '아베 마리아'가 흘러나오며 20세기 최고의 소프라노 칼라스의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조용하던 반주는 점차 대편성 오케스트레이션 사운드로 확대되고, 그녀의 목소리에도 어느새 힘이 실린다.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신작 <마리아>는 <재키>와 <스펜서>에 이어 '세기의 여성 3부작'을 완성하는 마지막 작품이다. 감독은 재클린 케네디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에 이어 오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디바로 기억되는 칼라스를 주인공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보헤미안 랩소디'와 '레미제라블'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음악감독 존 워허스트가 음악을,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통해 아카데미 분장상을 수상한 아드루이사 리가 분장을 각각 맡아 칼라스의 음악과 외모를 스크린 위에 재현했다. 영화는 마치 한 편의 오페라처럼 4막으로 전개되며 칼라스의 마지막 일주일을 재조명한다. 은퇴한 소프라노를 맨드렉스(코디 스밋-맥피 분)라는 이름의 기자가 인터뷰하며 스토리가 진행된다. 사실 맨드렉스는 칼라스가 복용하던 신경안정제의 이름으로 기자는 실존인물이 아닌 그녀의 환각 속 인물이다. 생애 마지막 일주일을 그린 영화 속 칼라스는 신체와 정신이 모두 쇠약해진 모습이다. 약에 취해 현실과 환각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하고 자신의 기억을 조각처럼 꺼내 놓는다. "준비가 되면 언제든 다시 노래할거에요" 이 대사는 칼라스가 자신의 예술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2025.04.09 18:17
  • 베토벤부터 브람스까지…성남에서 리사이틀 개최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타고난 음악성과 정제된 해석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한 조성진이 오는 6월 15일 성남아트센터(대표이사 윤정국)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로 관객과 만난다. 조성진이 성남아트센터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독주 무대에 서는 것은 3년만이다.올해는 조성진이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번 리사이틀은 그가 지난 10년간 세계 무대에서 쌓아 온 음악적 발자취를 돌아보는 뜻 깊은 자리로, 고전에서 낭만, 20세기 현대음악에 이르는 폭넓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1부는 리스트의 '에스테 별장의 분수'로 시작된다. 햇빛에 비춰보인 물방울을 다채로운 음형으로 표현한 인상주의 작품으로 조성진 특유의 섬세하고 화려한 표현력을 볼 수 있는 곡이다. 이어지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5번 '전원'은 고전주의 특유의 균형감과 평화로운 정서가 담긴 작품으로 그가 지닌 명료한 해석과 음악성이 드러날 예정이다. 헝가리 출신 20세기 작곡가 버르토크가 작곡한 '야외에서'는 리듬과 색채가 강렬한 곡으로 이 곡을 연주하는 조성진의 실험적인 해석이 기대된다. 2부에서는 조성진이 젊은 시절 브람스의 열정과 낭만이 고스란히 담긴 피아노 소나타 3번을 들려준다.티켓 가격은 6만원부터 12만원까지, 티켓 예매는 4월 10일 오후4시부터 성남아트센터와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성남문화재단 고객센터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동균 기자

    2025.04.08 15:29
  • 전태현과 김기훈이 말하는 "운명처럼 다시 만난 파우스트"

    독일 작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60년에 걸쳐 집필한 희곡 '파우스트'는 인간의 욕망과 이상, 쾌락과 탐구 사이에서 고뇌하는 한 인물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묻는다. 이 작품은 문학사 뿐만 아니라 음악사에도 깊은 영향을 끼쳤다.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의 겁벌', 보이토의 '메피스토펠레'등 오페라로 재탄생되었고 대편성 관현악의 정수로 손꼽히는 작곡가 말러의 교향곡 8번의 2부의 테마까지, 괴테의 파우스트는 수많은 음악 작품에 영감이 되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작품인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가 1859년 발표한 오페라 <파우스트>는 원작의 1부인 파우스트 박사와 마르그리트(원작 그레트헨)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쓴 그랜드 오페라다. 서울시오페라단(단장 박혜진)이 올해 첫 정기 공연으로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를 무대에 올린다.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주역 성악가들의 면면만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그 중 10년만에 서울시오페라단에서 메피스토펠레스 역을 다시 맡은 베이스 전태현(44)과 최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돌아온 발랑탱 역의 바리톤 김기훈(34)을 만났다.  "악보를 펴자마자 전화가 왔어요...이건 운명이라고 생각했어요"베이스 전태현은 어느 날 새벽기도를 다녀 온 와이프가 혹시 서울시오페라단에서 연락이 올지 모르니 악보를 공부하라고 권유한 후 이 배역이 자신에게 다시 오길 기도하고 있었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박혜진 단장으로부터 캐스팅 연락을 받았다. 전태현과 서울시오페라단은 인연이

    2025.04.06 11:15
  • 남양주 산자락과 클래식 선율이 온몸을 감싸는 곳, 써라운드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한적한 산자락에 자리한 카페 써라운드(Surround).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 위에 자리한 이 공간은 이름 그대로 ‘둘러싸이는 감각’을 품고 있다. 공간 전체를 감싸안듯 설계된 아치형 벽면 구조는 외부의 자연과 어우러져 독특한 조화를 이룬다. 써라운드는 자연과 커피 향, 그리고 음악에 온전히 둘러싸이는 경험을 선사한다. 자연을 상영합니다써라운드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정남향으로 나 있는 통창이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프레임’이다. 높이 5.3m에 달하는 대형 통유리는 사계절의 변화와 탁 트인 풍경을 여과 없이 실내로 끌어들인다. 이곳을 찾은 손님은 문을 열고 들어와 카운터에 도달하기까지 걸음마다 마치 액자에 담긴 듯한 자연의 장면들을 차례차례 마주하게 된다. 전신주 하나 없이 깨끗하게 비워 낸 창들은 계절마다 다른 색감과 분위기를 자아낸다. 녹지 않은 눈 위로 벚나무에 새순이 돋아나는 봄날이면, 이곳은 자연을 감상하는 하나의 극장이 된다. 사계절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좋을 듯한 차경(借景)의 절정이다. 일반적으로 음악을 듣는 공간이라면, 잔향이 지저분해지는&

    2025.04.04 15:34
  • 큐비즘 무대 위에서 펼쳐진 사랑과 계급의 풍자극

    막이 오르자 피에르 요바노비치의 손끝에서 탄생한 큐비즘(입체주의) 무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따뜻한 색감의 색종이를 붙인 콜라주 스타일의 컬러풀한 배경막은 광활한 평야와 저 멀리 펼쳐진 지평선을 3단계의 원근법으로 표현하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프랑스 남부 출신의 요바노비치가 고향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담은 라운드형 무대가 자아낸 아늑한 분위기는 오페라 전막을 감상하는 동안 편안함을 불러일으켰다.국립오페라단의 올 시즌 첫 작품 ‘피가로의 결혼’이 지난 23일 막을 내렸다. 1778년 프랑스에서 발표된 피에르 보마르셰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모차르트의 4막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겉으로는 18세기 스페인 세비야를 배경으로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프랑스혁명 직전의 사회 구조와 계급 갈등을 반영한 작품이다.이번 공연은 무대 미술과 조명 효과가 두드러졌다. 총 4막으로 구성된 오페라 무대는 ‘입체주의와 그림자의 예술’이라고 표현할 만했다. 주인공인 피가로와 수잔나의 침실 뒤에는 나선형 무대장치와 커다란 초록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알마비바 백작의 저택이 굽이굽이 산등성이를 지나 숲속에 자리한 공간임을 은유적으로 나타냈다. 두 주인공이 노래할 때 생긴 그림자는 감정 변화에 따라 하나였다가 감정의 충돌이 고조되면 점차 멀어졌다.2막과 3막에서는 회전무대와 함께 태양의 위치가 바뀌며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다. 새벽에서 아침, 오후에서 밤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조도 변화는 무대 속 시간의 경과를 입체적으로 보여줬다. 4막에서는 2층 발코니에서 쏘는 탑 조명이 무대를 가로지르며 달빛을 표현했고, 이는 객석을 포함한 극

    2025.03.24 17:15
  • 큐비즘 무대 위토토사이트 모음 펼쳐진 사랑과 계급의

    막이 오르자, 피에르 요바노비치의 손끝에서 탄생한 큐비즘 무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따뜻한 색감의 색종이를 붙인 콜라주 스타일의 컬러풀한 배경막은 광활한 평야와 저 멀리 펼쳐진 지평선을 3단계의 원근법으로 표현하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프랑스 남부 출신의 요바노비치가 고향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담은 라운드형 무대가 자아낸 아늑한 분위기는 오페라 전막을 감상하는 동안 편안함을 불러 일으켰다.‘당신의 사랑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국립오페라단(단장 겸 예술감독 최상호)의 2025 시즌 첫 작품 <피가로의 결혼>은 무대 미술과 조명 효과가 특히 두드러졌다. 다양한 시각적 장치들이 볼거리를 풍성하게 해줬다. 1778년 프랑스에서 발표된 피에르 보마르셰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모차르트의 4막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겉으로는 18세기 스페인 세비야를 배경으로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프랑스 혁명 직전의 사회 구조와 계급 갈등을 반영한 작품이다.귀족 계급의 특권을 정면으로 비판한 원작은 한때 프랑스에서 상연이 금지되기도 했다. 모차르트와 대본가 로렌초 다 폰테는 이를 오페라로 각색하며 민감한 정치적 요소를 유쾌한 음악과 희극적 전개로 풀어냈다. 예를 들어, 1막에서 피가로와 수잔나가 '딩딩동동' 멜로디로 백작과 백작부인이 부르면 달려가야 한다는 가사를 부르는 장면은 호출 벨을 연상케 하며 귀족과 평민의 종속 관계를 풍자적으로 표현한다. 두 주인공의 재치와 기지가 향후 백작을 어떻게 골탕 먹일지를 암시하는 유쾌한 장면이다.총 4막으로 구성된 이번 오페라의 무대는 ‘입체주의와 그림자의 예술’이라 표현할 만하다. 피가로와

    2025.03.24 13:55
  • 연극 거장이 오르는 또 다른 산, 토토사이트 아띠 '파우스트'

    “파우스트는 제게 친숙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연극과 오페라는 완전히 다른 분야이기에 오페라 파우스트는 제게 새로운 도전입니다.”올해로 연기 인생 55년. 배우 정동환(76·사진)은 베테랑이다. ‘연극을 섬기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표현할 만큼 연극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배우다. 그가 처음으로 오페라에 도전한다. 다음달 10일부터 나흘간 3000석이 넘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될 서울시오페라단의 ‘파우스트’를 통해서다. 그는 2020년 1인극 ‘대심문관과 파우스트’에서 파우스트 박사와 메피스토펠레스를 모두 연기한 경험이 있다. 5년 만에 오페라 무대에서 파우스트를 연기할 그를 지난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났다.정동환은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이 ‘연극과 오페라의 시너지를 보여줄 무대를 함께 만들자’며 출연을 제안했다”며 “배우는 무대를 가리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이 있기에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대는 온몸으로 견뎌야 하는 현장이기에 배우에게 가치가 크다”며 “극장을 찾아준 분들과 직접 소통하는 일은 방송 매체가 주는 경험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정동환은 “파우스트 박사는 수십 년을 연구해 봐도 참 심오한 사람”이라며 “괴테가 60년에 걸쳐 만들어낸 인물이니 당연하다”고 했다. 이어 “이 캐릭터에 대해 단순히 규정하는 건 어렵고, 그에 걸맞은 연기를 하려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동환은 이제 연극배우가 아니라 성악가들과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연습 방식도 연극판과는 사뭇 다르다. “연극에

    2025.03.19 17:23
  • 연극 거장의 새로운 도전, 토토사이트 아띠 '파우스트'

    "파우스트는 제게 친숙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연극과 오페라는 완전히 다른 분야이기에 오페라 파우스트는 제게 새로운 도전입니다."올해 연기인생 55년, 배우 정동환(76)은 베테랑이다. '연극을 섬기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표현할만큼 연극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배우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오페라에 도전한다. 3000석이 넘는 대극장에서 공연될 서울시오페라단의 '파우스트'를 통해서. 그는 2020년 1인극 '대심문관과 파우스트'에서 파우스트 박사와 메피스토펠레스를 모두 연기한 경험이 있다. 5년 만에 오페라 무대에서 파우스트를 연기할 그를 지난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났다."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이 '연극과 오페라의 시너지를 보여줄 무대를 함께 만들자'며 출연을 제안했어요. 배우는 무대를 가리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이 있기에 망설임없이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정동환은 "나를 보러온 연극 팬들이 오페라를 알게 되고, 오페라 애호가들도 '연극 배우가 출연하면 이런 그림이구나'하는 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르는 다르지만 오페라나 연극은 관객과 호흡하는 라이브 무대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정동환은 "무대는 온몸으로 견뎌야 하는 현장이기에 배우에게 가치가 크다"며 "극장을 찾아준 분들과 직접 소통하는 일은 방송 매체가 주는 경험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배우에게도 파우스트 박사의 깊이는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파우스트 박사는 수십년을 연구해봐도 참 심오한 사람이에요. 괴테가 60년에 걸쳐 만들어낸 인물이니 당연하죠. 이 캐릭터

    2025.03.19 15:11
  • 신인 성악가들이 재해석한 '피가로의 결혼'

    국립오페라단(단장 겸 예술감독 최상호)은 올해 ‘당신의 사랑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네 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식>을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피가로의 결혼>은 프랑스 극작가 피에르 보마르셰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모차르트가 작곡하고 로렌초 다 폰테가 대본을 쓴 작품이다. 보마르셰의 전작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현 백작부인)는 이발사 피가로의 도움으로 결혼에 성공한다. 이번 작품은 피가로와 약혼녀 수잔나의 결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전작과 스토리가 이어진다.지난 14일 서초동 N스튜디오에서 <피가로의 결혼>의 주역을 맡은 세 명의 신인 성악가를 만나 이번 출연에 대한 소감과 그들이 맡은 역할과 작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유럽 무대에서 인정받은 신인 세 성악가의 한국 오페라 무대 데뷔피가로와 수잔나, 백작부인 역할을 맡은 세 성악가는 국내에서는 신인이지만, 이미 유럽 오페라 극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페라 가수다.독일 함부르크 국립극장에서 2016년부터 전속 가수로 활동 중인 손나래는 이번 공연을 위해 빡빡한 해외 일정을 조정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오페라단에서 처음 연락을 받고 무리한 일정이 아닐까 고민되기도 했지만, 국립오페라단의 시스템을 믿고 출연을 결정했다”며 “성악가들이 온전히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2024년 이탈리아 부세토 베르디 성악 콩쿠르와 2025년 비냐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최지은은 현재 독일 코트부스 오페라 극장에

    2025.03.17 10:15
  • 이제 당신만 토토사이트 아띠를 알면,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겁니다

    세아이운형 문화재단(이사장 박의숙)이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살카>를 공연했다. 1901년 드보르작이 발표한 <루살카>는 그의 9개의 오페라 중 유일한 성공작으로 체코(슬라브) 민속설화를 바탕으로 물의 정령 루살카가 인간 왕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다룬다.루살카는 마녀 예지바바의 마법으로 목소리를 잃는 대신 인간이 되지만, 자신이 사랑한 왕자에게 배신을 당하고, 결국 둘은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다. 이 스토리는 우리에게 익숙한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와도 비슷하지만 자신이 사랑한 왕자를 죽이지 못하고 물거품이 되는 인어공주와 달리 오페라는 물귀신이 된 루살카가 자신을 배신한 왕자를 숨을 빼앗는 키스로 익사시키며 끝을 맺는다.지휘자 데이비드이가 이끈 서울시향은 어두운 조명 아래 이 오페라의 비극적인 분위기를 암시하는 서곡을 시작했다. 팀파니의 울림이 수면 위의 진동을, 현악기의 트레몰로가 불안한 물살을 표현했다.여기에 목관악기들이 ‘달의 노래’ 풍의 구슬픈 선율을 연주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이어 왕자와 루살카의 사랑의 장면을 나타내듯 로맨틱한 선율이 잠시 등장하지만, 비극을 암시하는 피콜로가 비명 같은 음정을 내며 방해한다. 호른과 잉글리쉬 호른의 연주가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관악기들의 빠른 연주에 물의 정령들이 등장해 슬라브 무곡을 연상케 하는 반주와 메아리치듯 노래하며 숲속 호숫가를 배경으로 한 1막이 시작됐다.1막에서 세 명의 물의 정령들과 함께 등장한 물 도깨비 보드닉(베이스 박종민)은 과감한 몸짓과 강렬한 연기로 청중을 압도했다. 이어 잔잔한

    2025.03.16 14:07
  • 러시아 작곡가 소피아 구바이둘리나 별세

    현대음악 분야에서 '전설'로 평가 받는 러시아 여성 작곡가 소피아 구바이둘리나(1931~2025)가 현지시간 13일 새벽 영면에 들었다. 향년 93세.생전 구바이둘리나는 자신의 음악에 대해 영성과 간구함이 담긴 교회 음악과 같다고 표현했다. 평단은 그의 음악에 대해 수학적 구조, 직관적 감각을 결합해 독창적이라고 평가하며 그를 20세기 후반 가장 중요한 음악가 중 하나로 꼽았다.고인은 1931년 타타르 공화국 영토인 크리스토폴에서 타타르계 무슬림 아버지와 폴란드계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소련 체제 모스크바에서 음악을 공부한 그는 실험적인 기법을 활용하면서도, 깊은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영적이고 신비로운 색채를 음악에 담아냈다.  러시아의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로부터 작품의 독창성을 인정 받았지만, 1979년 소련 작곡가연맹이 발표한 7명의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작품 발표에 억압을 받기도 했다. 고인이 이 시기에 창작한 음악들은 시간이 흘러 발표가 됐고, 많은 후배 음악가들에 영향을 미쳤다.    고인은 1992년 독일 함부르크로 이주한 이후 명성보다 내면적 탐구에 중시한 음악을 창작하는 데 집중했다. 일생동안 100편 이상의 작품을 남겼으며 대표작으로는 1980년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의 연주를 듣고 얻은 영감을 악상에 쓴 바이올린 협주곡 <오페르토리움>이 있다. 이 작품은 레이프 세게르스탐이 지휘한 비엔나 방송교향악단의 연주로 크레머가 초연했다. 1982년과 1986년 두번의 개작을 거쳐 크레머에게 헌정했다. 1986년 발표한 12악장으로 쓰여진 교향곡 <소리들...침묵들...>은 피보나치 수열을 사용해 작곡한 것으로

    2025.03.14 10:40
  • 시처럼 읊조린 슈만의 가곡들

    9일 저녁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독일의 바리톤 크리스티안 게르하허가 그의 오랜 음악적 파트너 피아니스트 게롤트 후버와 슈만의 가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리사이틀을 열었다. 유럽에서의 명성과 달리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알려지지 않은 게르하허를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성남문화재단이 10년 전부터 공을 들여 성사시킨 공연이다.이번 리사이틀은 독일 작곡가 로버트 슈만이 남긴 250여곡의 가곡 중 <미르텐 플라워> <시인의 사랑> <리더크라이스> <여인의 사랑과 생애>등을 쓴 1840년과 1850년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슈만이 140여곡을 남겨 '가곡의 해'로 불리는 1840년에 사랑과 자연을 주제로 발표한 세 개의 연가곡 (op.39, 40, 53)과 1850년 '삶과 죽음, 인간의 고독한 운명에 대한 성찰' 등을 주제로 쓴 두 개의 작품(op.83, 90)을 비교하며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무대에 등장한 게르하허와 후버는 공연의 첫 곡인 op.<다섯 개의 노래>의 '3월의 제비꽃'을 간결하고 빠르게 연주했다. 제2곡 '엄마의 꿈'은 정확한 피치로 말하듯이 스토리를 들려줬는데 이때 피아노 위에 올려진 후버의 종이 악보가 눈에 들어왔다.여러 곡을 연주해야 하는 Liederabend(가곡의 밤)에서 태블릿 PC를 사용하는 피아니스트들이 많은 추세임에도 무언가 빼곡히 적혀 있는 아날로그 종이 악보를 두고 연주하는 모습에 왠지 모를 신뢰감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후버가 표현한 제3곡 '병사(Der Soldat)' 중 금속 탄피소리를 표현한 첫 음정과 총을 쏘기까지 떨리는 군인의 심정을 자아내는 전주부는 게르하허가 읊어내는 병사의 떨림이 표현된 시적 내용에 더욱 몰입감

    2025.03.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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