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토토사이트 동화 코드가 2024년 취득한 2000억원 규모 자사주 중 1300억원 상당의 자사주 소각 절차를 완료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미토토사이트 동화 코드의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9661만4259주에서 9531만2200주로 줄었다.한미토토사이트 동화 코드는 2024년 취득한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중 573억원(72만5043주)어치는 이미 소각했다. 이번 소각(130만2059주)까지 포함하면 취득 자사주의 94%를 소각한 셈이다.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전체 발행 주식 총수가 감소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은 상승한다. 이는 주당순이익(EPS)의 증가로 이어져 자사주 소각 전보다 주식 가치 상승 여력이 더 커진다는 게 한미토토사이트 동화 코드의 설명이다.1980년 설립된 한미토토사이트 동화 코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용 장비인 TC 본더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320여개의 국내외 고객사가 있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동쪽으로 30㎞ 달리면 10만 명이 사는 소도시 루뱅이 나온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함께 세계 반도체 연구개발(R&D)의 메카로 꼽힌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연구소인 imec(아이멕) 본사와 핵심 연구 시설이 자리 잡고 있어서다. 1984년 설립된 imec은 엔비디아, TSMC, 삼성전자, ASML 등 세계 최고 반도체 기업들이 새로운 걸 개발할 때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곳이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심장’이란 별명이 붙은 배경이다.토토사이트 추천신문은 지난 19~21일 imec 공식 초청을 받아 축구장 크기(약 6000㎡)의 최첨단 R&D 시설인 ‘팹2’를 취재했다. 초대된 미디어는 한경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전 세계 10여 곳뿐이었다. ◇3000억 EUV 장비도 활용 가능직접 둘러본 팹2엔 대당 3000억원이 넘는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두 대를 포함해 150여 대의 첨단 반도체 장비가 설치돼 있었다. 웨이퍼 운반기(OHT)만 없을 뿐 삼성전자의 최첨단 클린룸과 다를 게 없었다. 흰색 방진복을 입은 imec 박사급 연구진과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서 파견한 엔지니어는 이런 장비를 활용해 각자 맡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세르주 비제만스 imec R&D 담당 수석부사장은 “imec 입장을 허가받은 엔지니어는 누구든 자유롭게 최신 장비를 활용해 연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imec은 35억달러(약 4조8000억원)를 들여 팹2를 지은 데 이어 25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차세대 EUV 장비인 ‘하이 NA EUV’ 등을 갖춘 팹3 착공에 나선다. 팹3에선 1나노미터(㎚·10억분의 1m)대 공정과 3차원(3D) D램 등 최첨단 반도체 기술 R&D를 진행한다. ◇연매출 1조5000억원…기업에서 나와imec은 벨기에 플랑드르
“벨기에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가 지금의 imec을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 됐습니다.”스리 사마베담 imec 수석부사장(사진)은 지난 20일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반도체 콘퍼런스 ‘ITF 월드 2025’ 행사장에서 토토사이트 추천신문과 만나 ‘imec의 성공 비결’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비영리 기관인 반도체 연구소가 안착하는 데 정부의 재정 지원이 결정적이었다는 얘기다. 벨기에 정부는 1984년 imec 출범 후 약 10년간 운영비의 50% 정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imec의 파트너사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신뢰’도 imec 성공 비결로 꼽았다. imec은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얻은 기술을 파트너사와 공유하지만 ‘1 대 1 프로젝트’에 관해선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한다. 그는 “imec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는 데 40년이 걸렸다”며 “기업의 신뢰를 얻고,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재를 유치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한국형 imec의 성공 요건과 관련해선 “imec 본사와 협력하는 동시에 각국의 실정에 맞는 방향을 정하고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안트베르펜=황정수 기자
LG전자가 서울대와의 기술 교류를 통해 해조류 성장을 촉진하는 기능성 신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LG전자는 서울대 블루카본사업단과 ‘블루카본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 교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블루카본은 해양·연안 생태계를 구성하는 생물이 흡수하고 저장하는 탄소다. LG전자와 블루카본사업단은 국내외 블루카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신규 사업 발굴과 기술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대표적인 신사업이 ‘마린 글라스’를 활용한 해양 생태계 복원이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마린 글라스는 해양 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수용성 유리 소재다. 물과 만나면 미네랄 이온으로 변한다. 미네랄 이온은 해조류와 미세조류의 영양분이 돼 오염, 바다 자원 남획 등으로 파괴된 해양 생태계를 회복시키고 탄소 절감에도 도움을 준다. 마린 글라스를 구(球) 형태나 납작한 칩 모양으로 만들어 바다에 투입하면 유속이 빠른 심해에서도 기능을 한다.LG전자는 새로운 B2B 사업 영역의 하나로 신소재 사업을 점찍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420건의 유리 신소재 관련 특허를 출원했고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는 연간 4500t 규모의 생산 설비도 갖췄다.황정수 기자
‘그림자 내부 거래’(shadow insider trading)란 말이 있다. 업무 과정에서 습득한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자기 회사가 아닌 경쟁사 주식을 매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불공정 거래 행위를 뜻한다. 한국에선 생소하지만 미국에선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불공정 거래 행위다. ‘월스트리트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뉴욕 남부지방검찰청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악질 불법 행위로 보고 집중 감시에 나설 정도다. 자기 회사 주식을 거래하는 통상적인 내부 거래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는 점에서 ‘신종 지능 범죄’로 분류되기도 한다.미국에선 부당 수익의 3배 벌금그림자 내부 거래자를 단죄한 사례는 여럿 나왔다. 2016년 불거진 ‘매슈 파누와트 사건’이 대표적이다. 항암제 개발사 메디베이션 임원이던 파누와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가 세계적 제약사 화이자에 인수될 것이라는 내부 정보를 입수했다. 그렇다고 메디베이션 주식을 사들이면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꼼짝없이 걸릴 수밖에 없는 터. 파누와트는 경쟁사 주식을 떠올렸다. 화이자가 거액에 메디베이션을 사들이면 경쟁사도 ‘항암제 테마’로 엮여 주가가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본 것이다. 그렇게 항암제 개발사 종목을 담은 펀드 주가가 오르면 이익을 내는 옵션을 매수했다.그해 8월 화이자는 140억달러(약 20조원)에 메디베이션을 인수했고 파누와트는 총 12만달러(약 1억7000만원)의 단기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SEC에 꼬리를 밟혔고 2021년 8월 민사소송이 시작됐다. 2024년 9월 법원은 파누와트의 내부자 거래 행위를 인정하고 부당이득의 세 배에 해당하는 민사 벌금을 부과했다.그림자 내부 거래 얘기를 꺼낸
지난 21~22일 열린 imec 주최 ITF 월드 2025 행사장인 벨기에 '플랑드르 미팅·컨벤션 센터 안트베르펜'에 한국 기업은 없었다. 서유럽이란 한국과의 물리적 거리를 감안해도 imec이 주최한 세계적인 반도체 행사에 삼성전자 같은 한국 간판 기업을 찾을 수 없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행사의 주인공은 애플(애플실리콘), 마이크론, 글로벌파운드리즈(GF) 등 삼성전자와 경쟁하고 있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이었다. 미국 반도체 기업은 'AI가 주도하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과 반도체'를 주제로 열린 ITF 2025의 주요 순간마다 등장해 기술력을 과시하고 성과를 뽐냈다. imec이 인정한 애플의 반도체 혁신애플은 imec이 1년에 한 번 선정하는 'imec 이노베이션 어워드'의 수상자를 냈다. 애플의 반도체(애플 실리콘) 개발을 총괄하는 조니 스루지(Johny Srouji) 애플 하드웨어·테크놀로지 부사장(SVP)이 주인공이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AP 'A16' 등 A시리즈와 'M2' 등 컴퓨터용 M시리즈가 애플의 제품 혁신을 이끌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스루지 부사장은 약 30분 동안 아이폰, 맥, 애플 워치, 비전 프로 등에 들어가는 애플 실리콘 개발 과정과 쌓은 노하우에 관해 설명했다. 애플의 ITF 2025 어워드 수상은 애플과 유사한 사업 구조(자체 스마트폰용 AP 개발)를 가진 반도체 전문 기업 삼성전자 입장에선 자존심 상하는 장면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김기남 당시 DS부문장(사장) 이후 수상자를 못 내고 있다. 지난해 수상자는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 최첨단 HBM 발표는 마이크론이 맡아 놀라운 건 전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위상을 높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세션 발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로봇, 자율주행차 등에 구현되는 AI) 시대가 열리면서 반도체가 엄청난 작업 처리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왔습니다.”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연구개발(R&D) 기관 imec의 루크 반 덴 호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반도체업계에 ‘강력한 혁신’을 주문했다. 20~21일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열리는 imec 주최의 유럽 최대 반도체 콘퍼런스 ‘ITF 2025’의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서다. 호브 회장은 현장에 참석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 CEO와 기술 임원에게 “AI와 인류의 미래는 반도체 혁신에 달렸다”며 “반도체 개발 방식을 다시 창조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호브 회장은 2009년부터 imec을 이끈 세계적인 반도체 공정·소자 전문가다. 삼성전자, 엔비디아, TSMC, ASML, SK하이닉스, 인텔 등 세계 최고 반도체 기업과 공동 R&D를 진행하는 imec은 반도체 기술 트렌드를 가장 잘 아는 곳으로 통한다. 이런 imec을 이끄는 호브 회장이 ‘반도체 재창조’를 언급한 것은 반도체 성능 향상 속도가 AI를 못 따라가는 ‘병목현상’을 하루빨리 풀어야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호브 회장은 “한 달이 멀다 하고 딥시크 같은 새로운 AI 모델이 나오고 챗GPT 등 주요 AI 서비스가 업데이트되는데 데이터 학습·연산·처리를 담당하는 반도체의 성능 향상 속도는 더디다”고 평가했다.AI가 데이터 학습을 기초로 한 대규모언어모델(LLM)에서 의료, 로봇,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는 ‘추론’(서비스) 중심으로 바뀌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기존 AI 반도체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게 호브 회장의 분석이다.
LG그룹이 스타트업을 키우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LG그룹의 연구개발(R&D) 기지인 서울 마곡 일대를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바꿔 나가며 지역과 함께 성장해 나간다. 중소기업, 지역과 함께 ‘동반 성장’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목적이다.LG는 2022년부터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활동 강화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브랜드 ‘슈퍼스타트(SUPERSTART)’를 출범하고 스타트업 상생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슈퍼스타트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LG 계열사 및 외부 파트너(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공공기관, 대학 등)와 연결해 주는 LG그룹 차원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LG 계열사와 외부 파트너의 추천을 받은 유망 스타트업들은 슈퍼스타트 플랫폼을 통해 기술개발, 사업 협력,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LG는 2018년부터 스타트업들이 비용 부담 없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에 400평 규모의 스타트업 전용 업무 공간 ‘슈퍼스타트 랩’을 마련해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성과도 나온다. 지난해 LG가 우수 스타트업에게 수여하는 ‘슈퍼스타트상’은 모터 제어 기술로 바벨 없이 근력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를 개발한 모티가 수상했다. 모티는 지난 1년 동안 슈퍼스타트의 지원을 받았다. 슈퍼스타트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스페인 레알마드리드, 싱가폴 인피니언AP(Asia Pacific)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최종 합격해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LG 관계자는 “창업 초기부터 지원해온 일부 기업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을 뜻하는 ‘유니콘’으로 성장했다”며 &ldq
한때 ‘저부가가치 부품의 메카’란 오명을 듣던 대만이 자율주행차, 로봇 등 최첨단 완제품 생산 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하드웨어에서 쌓은 기술력을 토대로 ‘산업 영토 넓히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폭스트론이 대표적이다. 폭스콘과 대만 자동차 제조사 위룽의 합작사인 이 회사는 지난 8일 일본 미쓰비시와 전기차 모델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폭스트론이 미쓰비시의 의뢰를 받아 개발한 전기차는 2026년 하반기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 출시된다. 자동차 선진국 일본이 대만에 미래차 개발을 맡긴 셈이다.대만 부품업체들도 사업 영역을 첨단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전문업체인 야게오는 로봇용 센서 사업에 진출했다. 사업 고도화를 위해 올 3분기를 목표로 일본의 강소 센서 업체인 시바우라전자 지분 100% 인수를 추진 중이다. 야게오는 2022년에도 독일과 프랑스 센서 기업을 인수했다. 자율주행 로봇의 필수 부품으로 꼽히는 최첨단 센서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대만 전원공급장치 업체 델타는 7000만달러(약 970억원)를 투자해 수소 연료전지 생산에 뛰어들었다.대만 정부도 자국 기업들의 변신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반도체, AI, 방위, 보안, 차세대 통신을 ‘5대 미래사업’으로 꼽고 총력 지원하고 있다. 대만 행정원은 후속 조치로 향후 4년간 전문 서비스 로봇산업 규모를 40억대만달러(약 1850억원)에서 500억대만달러(약 2조3000억원)로 키우기로 했다.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최근 로봇연구센터를 신설했다. AI를 중심으로 로봇의 ‘두뇌’ 연구에 초
고대역폭메모리(HBM) 세계 1위 회사인 SK하이닉스와 HBM 핵심 장비 TC본더 공급사 한미반도체의 거래가 재개됐다. 두 회사는 2017년부터 TC본더를 공동 개발하며 8년 넘게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지만, 지난 3월 한화세미텍의 SK하이닉스 TC본더 공급망 진입 이후 갈등이 불거졌다.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와 428억원(부가가치세 포함) 규모의 HBM용 TC본더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5589억원)의 약 7.7%다. 공급 기간은 7월 1일까지다. TC본더는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HBM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증설 중인 ‘M15X’ 공장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TC본더는 D램을 쌓아 만드는 HBM 제조 공정에서 열과 압력을 가해 개별 D램을 연결하는 핵심 장비로 평가된다. 개별 칩을 일정한 간격으로 쌓고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는 2017년 HBM용 TC본더 공동 개발에 나선 이후 8년간 서로 없으면 안 되는 ‘순망치한(脣亡齒寒)’ 관계를 유지했다. ‘8년 동맹’에 균열이 생긴 건 한미반도체 장비만 사용해온 SK하이닉스가 지난 3월 후발주자인 한화세미텍 제품을 구입하면서부터다.한화세미텍은 한미반도체와 TC본더 관련 특허 분쟁을 벌이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이에 반발해 SK하이닉스 공장에 파견 보낸 CS(고객서비스) 엔지니어를 전원 철수시켰다. 두 회사가 400억원 넘는 TC본더 거래를 재개하면서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불씨가 여전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한화세미텍에도 약 385억원(부가세 제외)의 TC본더 주문을 넣었다. 부가세를 포함하면 한미반도체와 수주 규모가 비슷하
LG전자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글로벌 차량 통신 연합체 ‘5GAA’ 제34차 총회에서 커넥티드카(무선통신 기능 적용 자동차)를 위한 인공위성 기반 차세대 음성통신 솔루션을 처음으로 시연(사진)했다고 16일 발표했다.솔루션은 인공위성 등 대기권 밖에서 운영되는 ‘비지상통신망(NTN)’을 이용해 차량 내 음성통신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NTN 기반 통신은 사막·산악지대 등 네트워크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 있거나 재난 및 자연재해로 인프라가 마비된 상황에도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짧은 음성 전송을 넘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LG전자는 기존 NTN 기반 통신 기술에 인공지능(AI) 음성처리 기술을 더해 음성 메시지 크기를 대폭 감축했다. 그 덕분에 데이터 용량 문제로 긴급 문자 메시지에만 제한적으로 활용되는 위성통신 서비스 영역을 음성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황정수 기자
삼성전자가 15억유로(약 2조3000억원)를 들여 유럽의 냉난방공조(HVAC) 업체 플랙트그룹을 인수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으로 열 관리(냉각)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글로벌 HVAC 시장이 급성장 하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산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최근 자회사 하만을 통해 빅딜을 재개하는 등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14일 영국계 투자사 트라이튼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 LLP로부터 15억달러에 독일의 HVAC 전문 기업 플랙트그룹을 인수했다. 플랙트그룹은 유럽 최대 HVAC 기업으로 평가된다. 데이터센터, 공장 클린룸, 산업·주거용 건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효율적인 냉각 솔루션을 제공한다. 2017년 전장·오디오 기업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한 지 8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이 성사된 것이다. 플랙트그룹은 2016년 트라이튼이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스웨덴의 HVAC기업 플랙트우즈를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트라이튼은 같은 해 독일의 엔지니어링 그룹 GEA에서 분리된 HVAC 업체 덴코하펠을 합병, 플렉트그룹의 규모를 키웠다. 플렉트그룹의 2022년 기준 매출은 6억5000만유로(약 1조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HVAC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을 타고 전력 효율이 높은 냉방기 수요가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2024년 3016억달러에서 2034년 5454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등에 수요가 큰 중앙공조 전문업체 플랙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
삼성전자가 최대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들여 유럽의 냉난방공조(HVAC) 업체 플렉트그룹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으로 열 관리(냉각)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글로벌 HVAC 시장이 급성장 하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산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최근 자회사 하만을 통해 빅딜을 재개하는 등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독일의 HVAC 전문 기업 플렉트그룹의 최대 주주인 트리톤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 LLP와 막바지 M&A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금액은 15억~20억달러(약 2조1000억~2조9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번 주에 M&A가 완료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플렉트그룹은 유럽 최대 HVAC 기업으로 평가된다. 데이터센터, 공장 클린룸, 산업·주거용 건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효율적인 냉각 솔루션을 제공한다. 투자회사 트리톤이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스웨덴의 HVAC기업 플렉트우즈를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트리톤은 같은 해 독일의 엔지니어링 그룹 GEA에서 분리된 HVAC 업체 덴코하펠을 합병, 플렉트그룹의 규모를 키웠다. 플렉트그룹의 2022년 기준 매출은 6억5000만유로(약 1조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HVAC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을 타고 전력 효율이 높은 냉방기 수요가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2024년 3016억달러에서 2034년 5454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최근 자회사 하만을 통해 오랜만에 빅딜을 재개했다는 점에서 인수 가능성이 낮
LG이노텍이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로봇에서 ‘사람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 센싱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애플 스마트폰에 집중된 카메라 납품처를 넓히겠다는 LG이노텍의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이 일궈낸 첫 성과다. LG이노텍은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광학, 기판, 제어 등 보유 기술을 활용한 로봇 부품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LG이노텍은 로봇 분야 글로벌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로봇용 부품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비전 센싱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이 시스템은 카메라뿐 아니라 3차원(3D) 센싱 모듈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부품을 하나의 모듈에 집약한 제품이다. .센싱 솔루션이 일반 카메라 모듈과 다른 점은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센서와 카메라 등 모듈 내 각 부품이 상호 작용하며 정보를 종합해 로봇이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모듈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차세대 모델에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두 회사의 협업은 2032년 660억달러(약 93조원) 규모로 커질 휴머노이드 시장을 잡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는 “LG이노텍과 협력해 로봇 비전 기술의 혁신을 이끌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됐다”며 “스마트폰 카메라 수준에 버금가는 혁신적인 비전 센싱 시스템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혁수 LG이노텍 CEO는 “로봇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의 협력을 계기로 로봇용
LX세미콘은 한양대학교와 반도체·파워반도체 패키징 방열 기술 연구개발(R&D)과 인력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LX세미콘과 한양대는 반도체 패키지 및 파워반도체 패키지를 구성하는 방열부품의 효과적인 설계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고성능 첨단 패키지용 방열 솔루션을 구현해 반도체 패키징 시장에서 경쟁력과 고객 신뢰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LX세미콘은 한양대 공대 재학생 대상 인턴십과 산학장학생 등을 통해 석·박사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이기정 한양대 총장은 "한양대의 첨단 패키징 기술이 LX세미콘의 기술 발전과 사업에 이바지하고 대한민국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성장에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윤태 LX세미콘 대표이사 사장은 "LX세미콘의 반도체 설계역량 및 방열 기술과 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접목해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고 말했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토토사이트 추천신문 반도체 담당 기자들이 온라인 코너 '반도체 포커스' 연재를 시작합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한국 반도체 대기업과 엔비디아 등 외국계를 담당하는 산업부 전자팀, 반도체 최신 기술을 취재하는 테크&사이언스부 테크 담당, 중소기업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담당 기자가 함께합니다. 국내외 반도체 산업 생태계 곳곳에서 발생한 뉴스를 한경 만의 관점을 담아 전해드립니다.SK하이닉스가 2025년 1분기 D램 시장에서 점유율 세계 1위에 올랐다. 1992년 이후 33년간 삼성전자가 지켰던 1위 자리를 SK하이닉스가 빼앗은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가 집계한 SK하이닉스 점유율은 36%, 삼성전자(34%)를 2%포인트 차로 제쳤다.창립 42년 만에 D램 산업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은 어느 때보다 고무된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삼성전자 대신 경기 이천의 SK하이닉스를 먼저 찾을 정도로 위상이 올라갔다. D램 1위가 바뀐 배경엔 고부가가치 D램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있다. SK하이닉스가 HBM3E 12단 등 '첨단'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매출을 빠른 속도로 늘렸다.HBM만으로 SK하이닉스의 부상을 모두 설명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10나노(nm)급 6세대(1c) D램, 300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 일반 제품 개발·양산 경쟁에서도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져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그동안 SK하이닉스에 있어 삼성전자는 넘기 힘든 벽이었다. 삼성전자의 D램 생산 능력(캐파)은 SK하이닉스의 약 1.5배로 추정된다. R&D 비용, 시설투자비 등 투자 규모 또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가 SK하
한국광고주협회는 반론보도닷컴과 함께 사이비언론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신고센터를 개설했다고 9일 발표했다. 광고주협회는 “최근 기업을 상대로 기사 게재 또는 삭제를 조건으로 광고, 협찬을 요구하거나 부정적인 기사를 통해 압박하는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며 “건전한 언론환경 조성을 위해 ‘2025 사이비언론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광고주협회와 반론보도닷컴이 뽑은 대표적인 사이비언론 행위는 △기사 삭제 또는 매체 창간 등을 거론하며 광고, 협찬을 요구하는 행위 △사실 검증 없이 편향적이고 악의적인 기사를 게재하는 행위 △유료 정보사이트 계정 구매를 강요하는 행위 △각종 부당한 경비 부담을 요구하는 행위 등이다. 신고센터에선 기업 압박용 부정 기사 작성을 강요받는 기자의 제보도 함께 받을 예정이다.황정수 기자
다음달 5일 출시 예정인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2(사진)가 흥행 조짐을 보이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웃고 있다. 스위치 2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반도체가 들어가서다.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스위치 2 흥행이 두 반도체 회사의 실적 버팀목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9일 산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8일(현지시간) 열린 실적 설명회에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스위치 2를 1500만 대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전작 스위치가 출시(2017년 3월) 후 첫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에 달성한 판매량(1505만 대)을 10개월 만에 넘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닌텐도의 자신감은 최근 진행 중인 사전 예약 실적에 따른 것이다. 일본에선 지난달 추첨 방식으로 이뤄진 사전예약에 220만 명이 응모했다.한국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1·2차 사전예약이 마감된 뒤 국내 중고거래 장터에선 정가(64만8000원)에 약 20% 웃돈이 붙은 77만~80만원에 사전예약 물량을 받을 수 있는 당첨권이 팔리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스위치 2 공급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고거래에서 프리미엄이 붙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물론 흥행에 변수도 있다. 스위치 2 생산 공장이 있는 베트남에 미국이 46%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해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우려다.스위치 2의 흥행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스위치 2의 두뇌 역할을 하는 테그라 통합칩셋(SoC)의 생산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사업부가 맡고 있다. 테그라 SoC는 엔비디아가 ‘암페어&
퀄컴은 8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CEO)이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한다"고 발표했다. 컴퓨텍스는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로 올해는 오는 20~23일 열린다. 올해는 'AI 넥스트(Next)'를 주제로 엔비디아 등 전 세계 주요 AI 기업들이 참여해 최신 AI 기술과 혁신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유명한 퀄컴은 최근 자동차, PC용 프로세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몬 CEO는 PC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시리즈의 출시 이후 1년간의 성과를 알리고 AI 시대를 맞아 앞으로 진화해나갈 방향을 소개한다. PC 사용 경험을 변화시키는 AI에 대한 통찰력과 함께 온디바이스 AI가 이룰 혁신 가능성을 제시한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증강현실(AR) 안경용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레도스(LEDoS·LED on Silicon) 개발을 본격화한다. 레도스는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로도 불리는 디스플레이로 마이크로미터(㎛·1㎛=100만 분의 1m) 단위 LED 소자를 실리콘 웨이퍼 위에 붙여 만드는 고난도 제품이다. 양산 목표 시점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AR 안경을 출시하는 2027년으로 잡았다. 산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향후 메타, 애플 등 AR 안경 사업을 준비 중인 빅테크에 레도스 납품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마이크로 LED 개발 전담팀 출범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올초 레도스 디스플레이 개발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CSS(화합물반도체솔루션스)사업팀 안에 레도스 개발을 맡을 수십 명 규모 마이크로LED 전담 부서를 출범시켰다. 삼성전자 LED 개발 부서에서 잔뼈가 굵은 윤석호 상무가 이끌고 있다.레도스는 반도체 원판으로 쓰이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 단위 LED 소자를 올린 초소형 디스플레이다. 작은 크기의 디스플레이에 초고해상도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레도스는 일반 디스플레이보다 전력을 덜 쓰고 휘도(디스플레이 밝기 정도)가 높다. 이 때문에 한번 충전하면 오래 쓸 수 있고 주변이 밝은 낮에도 선명한 화면을 구현해야 하는 실외용 AR 안경에 적합하다. 애플, 메타 등 빅테크가 AR 안경에 레도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이유다.◇AR 안경이 성장 주도삼성전자가 레도스 개발에 뛰어든 것은 사업성이 크기 때문이다. 레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3000만달러(417억원)에서 2032년 62억달러(약 8조6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는 2027년께 레도스를 본
LS그룹의 지주사인 ㈜LS는 지난해 매출 27조5447억원, 영업이익 1조729억원의 성적을 냈다. 2023년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9% 각각 증가했다. LS가 촤근 수 년간 추진한 경영 전략이 성과를 낸 영향으로 분석된다. LS는 2022년부터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 없는 전력(CFE)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LS전선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 산업의 성장에 맞춰 해저케이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케이블 사업을 키우고 있다. LS전선 자회사 LS그린링크는 지난달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했다. 총 투자비는 약 1조원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높이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도 들어선다. LS전선은 향후 10년간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결정했다.LS전선의 자회사인 가온전선은 지난 1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의 배전케이블 생산법인 LSCUS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가온전선은 미국 내 현지화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LS전선의 자회사, LS에코에너지도 글로벌 전력망 확충 움직임에 발맞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엔 아시아를 넘어 덴마크 등 유럽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기업, LS일렉트릭은 ‘전력 슈퍼사이클’을 맞아 대규모 증
LG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임직원 가족 초청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달 30일엔 임직원으로 구성된 라이프스굿봉사단과 ESG 대학생 아카데미 구성원을 포함한 30여 명이 서울 암사재활원을 찾았다. 이들은 장애 아동·청소년들과 짝을 이뤄 다양한 체험 활동(사진)을 했다. 라이프스굿봉사단은 2014년부터 명절과 어린이날에 암사재활원을 방문해 가전제품 기부, 가전 사용법 교육, 명절 후원금 전달 등의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3일에는 경남 창원에 있는 테마파크 로봇랜드를 빌려 임직원이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 LG스마트파크 임직원 가족 3000여 명이 로봇랜드를 찾아 놀이시설, 뮤지컬, 퍼레이드, 불꽃쇼 등을 즐길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날 로봇랜드를 찾는 임직원 가족을 위해 로봇 특별전시 부스도 운영한다.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는 오는 24일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가족 약 3000명을 초청해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LG전자는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서초 연구개발(R&D)캠퍼스, LG서울역빌딩 등에서도 다양한 가족 초청 행사를 열 예정이다.황정수 기자
PC용 범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 22% 급등했다. USB에 들어가는 범용 낸드플래시도 11% 올랐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품목 관세 검토와 상호관세 90일 유예 조치 등에 따라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반도체 재고 확보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인 더블데이터레이트4 8기가비트(DDR4 8Gb 1Gx8) 제품의 지난 4월 평균 고정거래가격(1.65달러)은 전월 대비 22.2% 급등했다. 2021년 4월 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였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 연속 보합세였다. 고정거래가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대형 고객사에 납품한 제품 가격의 평균값이다.DDR4보다 신형인 PC용 DDR5 D램 모듈 제품도 품목별로 6~8.2% 올랐다. 3~5%로 예상한 시장의 상승률 추정치를 웃돌았다. D램익스체인지 산하 반도체 전문 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PC 업체들이 부품사에 ‘사전 재고 확보’를 지시한 데다 삼성전자가 DDR4 공급을 연말께 중단한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DDR5 가격 상승세에 대해선 “SK하이닉스가 공급량 조절에 나선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11.06% 오른 2.79달러를 기록했다. 이 제품은 1월부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일본 키옥시아 등 낸드플래시 업체는 지난달 소비자용과 데이터센터용 제품 가격을 전월 대비 13%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달에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메모리 반도체가 많이 필요한 기기의 수요가 커지고 있
LG디스플레이가 전력 소모량을 15% 줄일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술을 제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 최초다. 이 패널은 인공지능(AI) PC,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글라스 등 고화질과 저전력 성능이 동시에 필요한 기기에 적용될 전망이다.LG디스플레이는 1일 “세계 최초로 양산 라인에서 청색 인광 OLED 패널의 제품화 성능 검증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미국 디스플레이 업체 유니버설디스플레이(UDC)와 손잡고 청색 인광을 개발한 지 8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꿈의 OLED를 위한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청색 인광 제품화 검증 성공은 차세대 OLED로 향하는 혁신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디스플레이업계에서는 빛의 삼원색(적·녹·청)을 모두 인광으로 구현한 OLED 패널을 ‘꿈의 OLED’라고 부른다. OLED 패널의 발광 방식은 크게 ‘형광’과 ‘인광’으로 나뉜다. 형광은 전기가 들어오면 바로 빛을 내는 단순한 방식이지만 발광 효율은 25%에 그친다. 인광은 전기를 받은 뒤 잠시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빛을 내는 방식이다. 기술 난도가 높은 대신 발광 효율이 100%에 이른다.청색은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많이 필요해 인광 구현에 어려움을 겪었다. LG는 아래층에 청색 형광 물질을, 위층에는 청색 인광을 쌓는 ‘하이브리드 투 스택 탠덤’ 구조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기존 OLED 패널과 비슷한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전력 소모량이 15%가량 절감된다는 게 LG의 설명이다. 양산 라인에서 성능 평가, 광학 특성, 공정성 등을 모두 확인해야 하는 제품화 단계까지 성공한 것은 LG가 처음이다. UDC와
구본규 LS전선 최고경영자(CEO·사장·사진)가 “해상풍력은 50년 이상 지속될 장기 산업”이라며 “지금이 진입과 투자의 적기”라고 말했다.구 사장은 지난달 29일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서 열린 북미 최대 해양 풍력 및 재생에너지 전문 콘퍼런스 ‘IPF 2025’ 개회식에 기조 대담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 곡선상 해상풍력산업은 분명한 성장 궤도를 따라갈 것”이라며 “그 확신이 버지니아주에 대한 대규모 투자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이 IPF 콘퍼런스 기조 대담자로 나선 건 구 사장이 처음이다.LS전선은 이날 체서피크에 미국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했다. 해저케이블은 해상풍력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육상 등으로 보낼 때 필요한 핵심 설비다. LS전선의 미국 투자 규모는 6억8100만달러(약 9752억원)에 이른다. 공장은 39만6700㎡(약 12만 평) 부지에 들어선다. 2027년 3분기 완공, 2028년 1분기 양산이 목표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공장 투자를 통해 미국의 공급망 강화 전략에 선제 대응하고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전환을 이끄는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LS전선은 IPF 2025에서 ‘우수 공급망 업체상’을 받았다. 한국 기업 최초 수상이다. 이 상은 미국 해상풍력산업의 공급망 구축과 확산에 기여한 기업에 준다.황정수 기자
한화세미텍은 반도체 장비 개발 조직 ‘첨단 패키징 장비 개발센터’를 신설하고 기술 인력을 보강했다고 1일 발표했다. D램을 쌓아 만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 공정에서 열과 압력을 가해 개별 D램을 연결하는 핵심 장비 ‘TC본더’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차세대 TC본더 기술로 불리는 플럭스리스(D램 간 간격을 최소화하는 기술), 하이브리드본딩(D램과 D램을 구리선으로 연결하는 기술) 등 첨단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장비 시장을 선도하려는 의지도 담았다고 한화세미텍은 설명했다.한화세미텍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미래비전총괄로 합류해 차세대 장비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황정수 기자
삼성전자가 손으로 화면을 터치해 조작할 수 있는 가정용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5’를 출시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약 43㎝ 떨어진 거리에서 화면 대각선 길이 250㎝(100인치)까지 구현하는 프로젝터다. 벽과 바닥, 테이블 등 평면이 있는 어디서든 대형 화면으로 영상을 볼 수 있다. ‘비전 부스터’ 기술로 주변 밝기를 자동 인식하고 명암비, 색상을 조정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스마트싱스를 사용하면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연동·제어할 수 있다. 다만 터치로 조작하려면 적외선 카메라와 모듈이 적용된 더 프리미어 5 전용 스탠드를 활용해야 한다. 출고가는 199만원이다.이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더 프리미어 5는 언제 어디서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라고 말했다.황정수 기자
중견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기업인 DB하이텍과 LX세미콘이 올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미국의 제재로 빈틈이 생긴 중국 기업들을 집중 공략한 게 주효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와 팹리스(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각각 TSMC, 퀄컴 등 글로벌 최강자와의 경쟁에 밀려 고전 중인 국내 1위 시스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다른 행보다. 2분기부터는 두 회사가 공들인 신사업 성과가 더해지는 만큼 실적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DB하이텍은 28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9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늘었다. 지난해 70%대까지 떨어진 공장 가동률은 올 1분기 90%대로 올랐다. DB하이텍은 ‘전통 공정’으로 불리는 200㎜ 웨이퍼를 활용해 전력반도체(기기 내 전력을 제어하고 변환하는 칩),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을 생산하는 세계 10위권 파운드리 기업이다.지난 25일엔 세계 20위권 팹리스 업체인 LX세미콘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영업이익은 5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2% 증가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341억원을 75% 웃돌았다. LX세미콘은 TV·스마트폰의 패널에 들어가 화소를 구동하는 반도체 DDI를 설계하는 기업이다. 파운드리 업체에 생산을 맡겨 고객사에 공급한다. ◇중국 시장 공략 효과DB하이텍 실적을 끌어올린 키워드는 중국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중국 내에서 확산하고 있는 ‘반도체 자립’ 움직임에 DB하이텍이 올라탔다는 얘기다. 상당수 중국 팹리스가 미국 대
삼성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 GSAT는 종합적 사고 역량과 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삼성이 직원 채용 때 시행하는 테스트다. GSAT를 실시한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16개 계열사다.삼성은 지난 3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2025년 상반기 공채 전형을 시작했다. 다음달 면접과 건강검진을 거쳐 신입 사원을 최종 선발한다. 삼성 관계자는 “공채를 통해 능력 위주의 채용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년 상·하반기에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공채는 청년 취업 준비생에게는 대규모 취업 기회라는 평가를 받는다.황정수 기자
LG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나오는 예능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에만 공개하던 콘텐츠인데 지난달부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도 상영 중이다. 회사 생활을 소재로 다양한 게임을 하는 내용으로, 콘텐츠 전문 제작사의 예능 콘텐츠급으로 흥미를 끌며 직장인들로부터 공감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7일 LG그룹에 따르면 LG가 제작한 예능 콘텐츠 ‘라이프스 게임(Life’s Game)’이 지난달 유튜브에 공개된 이후 1000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SNS와 기타 채널을 포함한 통합 조회수는 3000만 회를 넘어섰다. 시청자의 관심도가 높아지자 이달 16일부터는 국내 OTT인 웨이브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웨이브가 LG그룹이 자체 제작한 예능 콘텐츠를 편성한 건 처음이다.라이프스 게임은 LG그룹 홍보 콘텐츠를 담당하는 LG커뮤니케이션센터가 제작을 총괄했다. 출연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9개 LG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12명으로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리더, 멘사 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방 탈출 챔피언십 국가대표, 초·중·고 시절 퀴즈쇼 장원, LG베스트샵 상위 1% 판매 명장 등 이력이 화려하다.이들은 매 편 다양한 게임 미션을 수행한다. 출연자 간 연합과 배신이 계속되는 전개로 다른 OTT에서 인기를 끈 서바이벌 예능 ‘더 지니어스’ ‘데블스 플랜’ 못지않은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시청자 반응이 많다.LG그룹 관계자는 “LG가 함께 일하고 싶은 유능한 동료가 많은 회사라는 것을 알리고자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사람이 곧 경쟁력’이란 구광모 LG 회장의 경영 철학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황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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