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생검 및 임상 유전체 전문기업 GC지놈(지씨지놈)은 상장을 앞두고 29~30일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이 484.1 대 1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청약 증거금은 2조5415억원이다. GC지놈은 지난 19~23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692개 기관이 참여해 16억4240만9961주를 신청해 547.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밴드의 상단인 1만500원으로 확정했다.올해 기술특례 상장 기업 중 공모 규모가 두번째로 컸지만 해외 우량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고 업체 측은 분석했다.GC지놈은 오는 6월 4일 납입을 거쳐 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일본 진출 본격화, 미국 등 글로벌 시장 확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이번 청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바이오 공모 기업의 연이은 흥행 분위기도 이번 청약 흥행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GC지놈은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자금을 암종 확대 및 암 전주기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 글로벌 시장 공략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이번 상장을 발판삼아 글로벌 탑 티어 액체생검·임상유전체 분석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익수다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CD19 항체약물접합체(ADC) IKS03(LCB73)의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를 마쳤다고 30일 밝혔다.IKS03은 리가켐바이오의 자체 개발 페이로드인 'PBD prodrug'가 적용된 ADC다. 앞서 여러 질병모델을 활용해 기존 CD19 표적치료제 대비 효과가 좋은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약물 잠재력을 입증했다.이번 임상 1상시험은 진행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IKS03을 투여해 안전성, 내약성, 초기 항종양 활성, 약동학, 약력학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투여를 시작으로 미국과 캐나다, 호주,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임상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익수다로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이 순차적으로 임상에 진입하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공격적으로 투자해 2년 안에 ADC와 차세대 면역항암제 등 10개 이상을 임상 단계로 진입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국내 아이들 중 일부는 평균보다 키가 큰 데도 '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이들 키 성장을 위해 호르몬 주사 외에도 월 평균 20만원 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30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발표한 성장호르몬 주사제 사용 실태에 따르면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은 아이 6명 중 1명은 평균보다 키가 크지만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최근 5년 이내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사용한 아동의 보호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자의 60%는 아무런 건강 문제가 없이 단지 '키 성장' 만을 위해 아이들 호르몬 치료를 선택했다.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호르몬 결핍증 등을 앓고 있는 저성장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국내에선 키가 또래(같은 성별, 같은 나이) 아동 100명 중 3번째보다 작으면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번 조사에서 이런 보험급여 기준에 해당하는 아이에게 호르몬 주사를 한 사례는 41%로 나타났다. 불필요한 성장 호르몬 치료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에서 성장호르몬 주사제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성장호르몬 주사제 공급액은 4800억원으로 2019년보다 2.5배 늘었다.서울에서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많이 공급 받은 의료기관 숫자는 강남구 278개(22.5%), 서초구 126개(10.2%), 송파구 88개(7.1%) 순으로 많았다. 2023년 건강보험 청구 환자는 3만7017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7~8배 늘었다.이상 사례 보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4~2023년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된 성장호르몬 주사 관련 이상사례는 6309건이다. 주사 부위 통증 및 주사 시 통증(24.2%)이 가장 많
암젠의 소세포폐암 치료제 '임델트라'가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 소세포폐암 3차 치료제가 허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델트라주1mg·10mg(탈라타맙)을 시판허가 했다고 30일 밝혔다.임델트라는 과거 시스플라틴, 카보플라틴 등 백금 기반 화학 함암제를 포함해 2차 이상 치료를 받은 성인 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 활용된다. 국내 폐암 환자 중 소세포폐암은 15~25% 정도다. 임델트라는 국내 첫 소세포폐암 3차 치료제로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이중 항체 치료제인 임델트라는 폐암 세포 표면에 있는 DLL3 단백질과 면역 T세포 표면에 있는 CD3에 함께 결합해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 항암제다. 식약처는 지난해 1월 이 약을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25호로 지정하는 등 허가에 걸리는 기간을 단축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결핵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한 부스터샷으로 주사 대신 패치형 백신을 활용해도 높은 면역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세계 각국 정부의 '결핵 퇴치' 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라파스는 불활화 결핵 균주를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전달하는 백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백신&면역치료제(Human Vaccines&Immunotherapeutics)'에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연구엔 에탄올로 불활성화시킨 마이코박테리움 파라고르도나에 균주를 마이크로어레이 패치로 피부에 전달하는 결핵 백신이 활용됐다.라파스 연구진은 여러 불활화 방법 중 세포구조와 면역 관련 항원 단백질을 가장 잘 보존할 수 있는 에탄올 처리 방식을 택했다. 라파스가 독자기술(DEN)로 만든 마이크로어레이 패치는 기존 주사와 달리 통증이 거의 없고 피부 내 항원 전달 세포에 효율적으로 백신을 전달할 수 있다.동물실험은 BCG 백신을 기본 접종한 뒤 마이크로니들 백신을 1회나 2회 접종한 뒤 면역 반응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BCG 접종 후 마이크로니들 백신을 2회 투여한 그룹은 단독 BCG 접종군보다 방어 면역 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결핵균이 인체에 유입됐을 때 방어하는 T세포 등에서 인터페론 감마(IFN-γ),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인터류킨-2(IL-2) 생성이 증가했다. 패치형 백신이 폐와 비장 조직에 기억 T세포 생성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라파스는 백신 안전성을 확인하는 독성 평가를 이미 마쳤다. 백신 생산을 위한 균주 관리 시스템도 확보해 곧 상용화를 위한 사람 대상 임상 1상 시험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마이크로니
국내 성장호르몬제 시장에서 30년 넘게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LG화학이 호르몬 치료 후 성장도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LG화학은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소아내분비학회·유럽내분비학회에서 ‘AI 기반 성장 예측 모델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심영석 아주대병원 교수, 정지연 LG화학 DX팀 책임 등이 연구에 참여했다.저신장증 아이들에게 성장호르몬 치료를 할 땐 투여 후 키 성장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등을 예측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 미국 화이자가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하지만 해외 환자 데이터가 주로 포함돼 한국 아이들에게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LG화학은 국내 저신장증 환아 3045명의 치료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구축했다. ‘한국형’ 예측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번에 개발한 AI 모델과 AI를 쓰지 않은 기존 통계 모델 간 성장 예측 결과를 비교했더니 AI 모델 예측치는 치료 1년차 성장치와 평균 1.95㎝가량 오차를 보였다. 기존 통계 모델 오차는 3~4㎝ 정도다. 학회 발표를 맡은 심 교수는 “저신장증 아이들의 성장호르몬제 치료 효과를 가늠하기 위한 진료 현장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LG화학은 고도화 작업 등을 거쳐 의료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상용화 버전으로 AI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 40% 이상인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과 함께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이지현 기자
HK이노엔은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반려동물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IN-115314의 임상 3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10여 개 동물병원에서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반려견에게 IN-115314와 기존 치료제인 아포퀠(오클라시티닙)을 각각 투약한 뒤 효과와 안전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IN-115314는 세포 내 신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야누스키나아제-1(JAK-1)을 선택적미슐랭토토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 물질이다. 세계 동물의약품 시장에서 JAK 억제제 계열 아토피피부염 약은 미국 화이자 동물의약부에서 분사한 조에티스의 아포퀠만 판매되고 있다. IN-115314는 기존 약보다 부작용 위험을 줄이고 항염증 효과는 높였다.이지현 기자
HK이노엔은 반려동물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IN-115314'가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임상 3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승인에 따라 HK이노엔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IN-115314와 기존 치료제인 아포퀠(오클라시티닙)을 각각 경구투여해 소양증과 피부병변 개선효과, 안전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 임상에는 국내 10여 개 동물병원이 참여한다.IN-115314는 세포 내 신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야누스 키나제-1(JAK-1)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 물질이다.JAK억제제 계열 반려동물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는 미국 화이자 동물의약부에서 분사한 조에티스의 아포퀠만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세계 매출 10억18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이르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IN-115314는 기존 치료제 대비 낮은 부작용과 높은 항염증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HK이노엔은 해당 물질을 사람 대상 연고제와 반려동물 대상 먹는 약으로 함께 개발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관련 시장에 성공 사례를 만든 것처럼 반려동물 의약품 분야에서 IN-115314가 새 신화를 만드는 차세대 주자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대형 제약사 제품 일색인 시장에 국산 반려동물 의약품으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반려견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16억4850만달러(약 2조2700억원)로 추정된다. 2032년엔 32억7630만달러(4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평가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국내 성장호르몬제 시장에서 30년 넘게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LG화학이 치료 후 성장도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한국 아이들의 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다 기존 통계 방식보다 예측 정확도를 높여 저신장증 아이들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LG화학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소아내분비학회·유럽내분비학회 총회에서 AI 기반 성장 예측 모델을 포스터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심영석 아주대병원 교수, 정지연 LG화학 DX팀 책임 등이 참여한 연구 결과다.저신장증 아이들에게 성장 호르몬 치료를 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실제 키 성장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등을 파악하는 예측도다. 이전에도 미국 화이자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측 모델을 개발했지만 해외 환자 데이터가 주로 포함돼 한국 아이들에게 적용하는 데엔 한계가 있었다.LG화학은 국내 저신장증 환아 3045명의 치료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구축했다. '한국형' 예측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다. 기존 통계 모델과 AI 모델 성장 예측 결과를 비교했더니 AI 모델의 예측치는 치료 1년차 성장치와 평균 1.95㎝ 가량 오차를 보였다. 통계 모델 오차는 3~4㎝ 정도로 알려졌다.발표에 나선 심 교수는 "저신장증 환아들의 성장호르몬제 치료 효과를 예상하기 위한 진료 현장의 수요가 지속 커지고 있다"며 "LG화학의 유트로핀 장기안전성 연구(LG Growth Study)를 통해 누적된 대규모의 치료 데이터를 활용해 키 성장 예측 AI 모델을 고도화 시켰다"고 했다. LG화학은 이번에 개발한 모델의 고도화 작업 등을 거친 뒤 의료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상용화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일라이릴리의 당뇨·비만 신약 '마운자로'가 이달 말 태국에서도 출시된다. 세계 각국에서 출시 일정이 구체화하고 있지만 아직 한국에선 후속 허가 절차 등으로 출시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27일 글로벌 의약품유통기업 쥴릭파마에 따르면 이달 말 릴리의 마운자로가 태국에서 출시된다.쥴릭파마는 마운자로의 태국 내 유통을 맡고 있다. 지난해 태국에서 시판허가를 받았다. 이달 말 출시되면 현지 당뇨, 비만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쥴릭파마 측은 내다봤다.태국에서도 출시 일정이 확정됐지만 아직 국내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마운자로는 국내서 당뇨·비만 환자 치료를 위한 바이알과 당뇨 환자를 위한 퀵펜, 당뇨·비만 치료를 위한 프리필드펜 등 세 가지 제품으로 출시를 계획 중이다. 프리필드펜 제형은 2023년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지만 글로벌 공급난 등의 여파로 국내 출시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이를 대신해 릴리 측은 바이알과 퀵펜 제품을 국내에 출시하기 위해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서류 등을 제출했다. 이들 제품은 국내 시판 허가만 나오면 바로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허가 과정에서 프리필드펜과 바이알, 퀵펜의 제조시설 허가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큰 문제 없이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정식 허가는 받지 못했다. 당초 계획했던 올해 상반기 출시 일정도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마운자로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함께 세계 당뇨·비만 치료제 시장을 바꾸고 있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치료제다. 마운자로는 GLP-1과 위억제펩타이드(GIP) 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분야 국내 선도기업인 레모넥스가 올해 질병관리청 지원 사업을 활용해 후속 비임상시험에 진입한다. 이미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 성공한 경험이 있어 상용화 속도 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원철희 레모넥스 대표(사진)는 26일 “질병청 비임상 개발 과제에 선정돼 올해 11월까지 임상 1상시험 승인을 받는 게 목표”라며 “이미 임상 1상시험을 진행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레모넥스는 지난달 질병청이 주관하는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사업에 국내 4개 사업기관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4개 기업 중 CEP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곳은 레모넥스뿐이다. 질병청은 이 사업을 위해 2028년까지 505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디지즈 엑스’로 불리는 미지의 팬데믹 극복 기술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레모넥스는 2023년부터 CEPI 지원을 받아 mRNA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 mRNA 플랫폼을 발굴하기 위한 디지즈 엑스 프로젝트 참가 기업 중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 진입한 것은 레모넥스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뿐이다.기존 mRNA 백신 약물전달체로 활용되는 지질나노입자(LNP)는 미완성형 물질이란 평가를 받는다. 직경 100㎚(나노미터)도 되지 않는 작은 LNP는 혈관벽 등을 투과해 간, 심장 등에 독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mRNA가 단백질로 잘 발현되도록 넣어주는 화학물질이 이상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레모넥스가 개발한 약물전달체 디그레더볼은 LNP와 달리 주사 부위 외에 전신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임상 1상시험에선 기존 LNP 대비 이상반응률을 2분의 1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상온에서 장
국내외 제약사들의 헬스케어 사업부 분사가 잇따르고 있다.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식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헬스케어 사업은 장기 안목으로 제품 개발에 나서야 하는 신약과 달리 호흡이 짧다. 마케팅 등 사업구조도 달라 분사 후 실적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한독·휴온스 등 건기식 사업 분사 잇따라25일 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지난 12일 건기식과 식품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한독헬스케어를 분사했다. 한독의 100% 자회사로 운영되는 한독헬스케어는 한독 내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와 한독이 2016년 인수한 일본 기능성 원료 회사 테라밸류즈를 통합한 신설법인이다. 이번 분사는 한독그룹의 밸류업 전략 일환으로 이뤄졌다. 한독헬스케어는 원료부터 제품 개발과 판매까지 수직계열화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한독헬스케어는 체내 흡수율을 높인 프리미엄 커큐민 원료 테라큐민을 활용해 국내외 건기식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건기식 '네이처셋'과 숙취해소제 '레디큐' 등도 보유하고 있다. 한독헬스케어 대표는 김동한 한독 기획조정실 전무와 권소현 테라밸류즈 대표가 각자 대표로 선임됐다. 김 대표는 건기식과 식품 사업을, 권 대표는 글로벌 원료사업과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한다. 앞서 휴온스도 지난해 12월 건기식 사업부를 떼어낸 뒤 자회사 휴온스푸디언스와 합병해 휴온스엔을 세웠다. 휴온스엔은 갱년기 유산균 'YT1', '사군자추출분말', '황칠추출분말' 등 개별 인정 원료를 확보하고 있다. 새 법인 출범으로 원료 개발부터 제조, 마케팅, 유통 등을 한 곳에서 담당하게 됐다.휴온스엔은 지난 21일 에
팜젠사이언스가 일본 큐텐재팬을 통해 집중력 강화 젤리 ‘집현전’과 지속성 비타민C ‘비타잉’을 공식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가 일본에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큐텐재팬은 회원 2300만 명, 시장 점유율 25%인 일본 최대 뷰티 오픈마켓이다. 일본 오픈마켓 중 K뷰티 제품 판매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현전은 국내 첫 집중력 강화 스틱젤리다. 수험생과 취업준비생, 직장인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출시 1년 만에 35만 포가 판매됐다. 비타잉은 지난해 말 출시된 지속성 비타민이다. 일반 비타민C보다 천천히 녹아 체내흡수율을 극대화했다.임성빈 팜젠사이언스 해외사업실장은 “하반기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지현 기자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분야 국내 선도 기업으로 꼽히는 레모넥스가 올해 코넥스 상장에 나선다. 국제재단인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 한국 질병관리청 등의 지원사업을 토대로 쌓은 백신 개발 기술을 토대로 상용화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원철희 레모넥스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올해 하반기께 코넥스 시장에 상장해 기업 인지도를 높인 뒤 코스닥 상장 등에 도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국내 기업 중 가장 앞선 mRNA 백신 개발 속도를 고려해 자본시장 환경이 바뀌는 것을 좀 기다려 보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레모넥스는 지난달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사업에 국내 4개 사업기관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4개 기업 중 CEP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곳은 레모넥스 뿐이다. 질병관리청은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2028년까지 비임상부터 임상 3상시험에 505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코로나19 mRNA 백신 수급 불안을 해소하고 ‘디지즈 엑스’로 불리는 미지의 팬데믹을 극복하는 게 목표다.레모넥스는 mRNA 플랫폼 분야에선 국내서 가장 앞선 기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레모넥스가 CEPI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2023년 12월부터다. 레모넥스가 보유한 약물전달체 ‘디그레더볼-리듀써나’를 활용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CEPI의 신규 백신 개발 과제에 참여한 기업 중 임상 1상시험 단계에 진입한 회사는 레모넥스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뿐이다. 임상 1상시험에선 안전성을 입증했다. 레모넥스의 코로나19 mRNA 백신후보물질 ‘LEM-mR203’의 임상1상 주요평가 지표에서 임상 약물에 관한
과거 위의 위쪽(상부)에 암이 생긴 환자는 위를 모두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암이 있는 상부만 잘라내고 식도와 연결하면 되는데 음식 역류가 심해 환자들이 일상생활하는 데 큰 고통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박도중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사진)는 복강경으로 암이 있는 부분만 잘라낸 뒤 음식이 지나는 통로를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이런 부작용을 해결했다. 이 치료법은 2019년 세계 위암 수술 표준 가이드라인에 포함됐다. 박 교수는 “조기에 발견해 암 부위가 작은데도 위를 모두 잘라내 고통받는 환자를 돕기 위해 수술법을 도입했다”며 “위 기능을 남기는 데다 부작용도 해소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세계적인 복강경 수술 권위자박 교수는 위암 환자의 수술 부위를 최소화해 삶의 질을 높이도록 돕는 외과 의사다. 배에 작은 구멍만 뚫고 기구를 넣어 진행하는 복강경·로봇 위암 수술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그에게 수술법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의료진만 400여 명에 이른다.위암은 크게 위쪽에 생기는 상부 위암과 가운데 생기는 중부, 아래쪽에 생기는 하부 위암으로 나뉜다. 상부 암은 크기가 작아도 상당수 환자가 위를 없애는 전절제수술을 받았다. 음식을 먹으면 식도를 지나 위로 들어가는데, 위의 윗부분을 넓게 도려내면 위까지 내려간 음식이 다시 식도로 넘어오는 역류 부작용이 심해서다. 박 교수는 “상부 위암만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환자 중엔 고통이 너무 심해 아예 위를 떼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박 교수는 위 상부만 잘라낸 뒤 식도와 남은 위를 잇는 통로를 만들어주는 ‘이중통로 문
기온이 높아지면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미슐랭토토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한다. 알레르기 환자는 꽃가루 탓에 재채기, 콧물, 눈 가려움증 등을 호소한다. 일부는 급성 알레르기 반응인 중증 아나필락시스 등을 겪기도 한다.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알레르기로 국내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연간 1500만 명에 이른다. 많은 사람이 알레르기로 고통받고 있다는 의미다. 알레르기는 인체가 해롭지 않은 외부 물질을 위험한 물질로 착각해 면역세포가 이를 제거하기 위해 염증을 일으키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환절기 공기 중에 떠다니는 꽃가루는 몸에 들어가더라도 해롭지 않다. 일부 사람의 면역계는 꽃가루를 기생충이나 세균처럼 해롭고 위험한 물질로 착각한다. 꽃가루가 코에 들어오면 면역 시스템이 비상 전시 상태로 돌입해 과잉 방어하면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다.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은 나무다. 자작나무, 산나무 꽃가루가 주요 원인이다. 소나무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지는 않는다. 개나리, 벚꽃 등도 마찬가지다. 봄에는 오전에 나무 꽃가루가 많이 날린다. 눅눅하고 습도가 높은 날보다 건조하고 따뜻한 날 꽃가루가 공중미슐랭토토 더 많이 날린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화창하고 따뜻한 날에 더 큰 고통을 호소하는 이유다.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 따르면 국내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의 42%는 꽃가루-식품 알레르기 증후군을 호소했다. 꽃가루와 구조적미슐랭토토 비슷한 생과일이나 생채소를 먹을 때 음식이 닿는 부위인 입술, 입 안, 입천장, 혀 등에 가려움증 등을 호소한다. 이들 부위가 붓는 일도 흔하다. 봄에 흔한 자작나무나 참나무 꽃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사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이모코그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경도인지장애(MCI) 디지털치료기기 '코그테라(Cogthera)'의 디지털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경도인지장애(MCI) 치료에 활용되는 디지털치료기기가 허가 받은 것은 국내 첫 사례다. 디지털치료기기 허가는 일곱번째다. 보건복지부 혁신의료기술 고시 후 병·의원에서 처방할 수 있게 된다.코그테라는 55~85세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전문의 처방을 받아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치료기기다. 모바일 앱을 활용한 인지중재치료 소프트웨어를 통해 인지기능 저하를 조기에 완화하거나 악화를 지연시키는 게 목표다.경도인지장애는 일상생활은 유지할 수 있지만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뚜렷하게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치매로 진행할 위험이 높아 치매 전단계로 꼽힌다. 이 시기에 비약물적 조기 개입을 하는 게 중요하다. 코그테라는 초기 인지저하 단계 환자에게 12주간 맞춤형 인지훈련 과제를 제공해 기억력, 집중력, 언어능력 등 주요 인지 영역을 자극해준다. 의료진은 전용 웹 대시보드를 활용해 환자들의 훈련 이력과 이행률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코그테라는 이모코그의 공동대표인 이준영 서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메타기억(Metamemory) 이론에 기반해 사용자가 기억 처리 과정을 인식하고 집중·연상·연합 등 인지 전략을 스스로 조절하고 훈련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이준영 이모코그 공동대표는 "코그테라는 국내 디지털치료기기 시장의 방향성을 바꾸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제품"이라며 "단순 증상 관리가 아닌 실질적인 인지기
유한양행이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와 800억원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부터 수출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유한양행은 길리어드와 888억1494만원(6377만달러) 규모의 HIV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12월31일까지다. 길리어드는 유한양행이 대금을 청구한 날로부터 한달 안에 청구액을 지급할 예정이다.유한양행은 자회사 유한화학을 통해 길리어드와 베링거인겔하임 등의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유한양행은 길리어드와 8089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1076억6965만원) 규모의 HIV 치료제 원료 의약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업계에선 유한양행이 원료를 공급하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HIV 치료제를 '선렌카'로 추정하고 있다. 선렌카는 '항바이러스제 명가'로 꼽히는 길리어드에서 2022년 미국에 출시한 HIV 치료용 주사제다.길리어드는 이 약을 연 1회 투여하는 예방용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올해 6월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유한화학의 원료의약품 공급 매출도 급격히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선렌카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보카브리아+레캄비스와 함께 HIV 치료제 시장 판도를 장기지속형 주사제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장기 지속형 주사제는 HIV 환자가 매일 약을 먹는 불편을 줄여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글로벌 기업의 특허 장벽에 막혀 출시되지 못했던 국산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의 특허 불확실성이 해소됐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화이자가 제기한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PCV 13)' 특허침해금지 소송에서 대법원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화이자는 2020년 SK바이오사이언스가 러시아에 공급한 PCV 13 개별접합체 원액과 연구용 완제 의약품이 프리베나13의 조성물 특허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대법원은 PCV13을 구성하는 각각의 개별접합체는 특허 청구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원고인 화이자의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PCV 13 완제 의약품을 연구시험 목적으로 생산 및 공급하는 행위 역시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6년 국산 1호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스카이뉴모'를 개발했지만 화이자와의 특허 분쟁 탓에 2027년까지 국내 생산과 판매가 금지된 상태다.판결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동남아와 중남미 등 백신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개별접합체 원액을 공급하는 등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신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지 파트너십 기반 기술이전도 병행한다.이후 세계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화이자의 프리베나13 조성물 등 관련 특허가 모두 만료되는 2027년엔 국내에서 스카이뉴모 완제 생산과 판매가 가능해진다.프랑스 사노피와 함께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은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와 차세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도 개발을 추진중이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판결은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가 오는 21일부터 일본 보험시장에 진입해 본격적으로 판매된다. 일본 출시일이 결정되면서 유한양행은 1500만달러의 마일스톤 수령은 물론 현지 판매 로열티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20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보험 급여 명단에 등재돼 판매되는 신규 의약품 명단에 유한양행의 렉라자(해외 판매명 라즈클루즈)가 포함됐다.렉라자는 존슨앤드존슨의 일본 내 의약품 판매법인인 얀센파마가 판매를 맡았다. 존슨앤드존슨의 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으로 활용되는 렉라자는 일본에서 80㎎과 240㎎ 두 종류로 허가 받았다. 약가는 80㎎ 1정이 4403.3엔(약 4만2000원), 240㎎은 1만2354.7엔(11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하루 한번 240㎎을 투여하도록 한 복용법에 따라 하루 약값도 1만2354.7엔이다.후생노동성은 의약품 출시 약가 고시와 함께 보험 재정 영향 평가 등을 위해 매출 전망치도 함께 공개한다. 이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일본에서 10년 간 폐암 환자 6400명이 렉라자를 복용해 '피크(최대)' 시장규모는 130억엔(1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허가 받은 신약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모두 보험 시장에 진입한다. 약가 결정 및 급여 등재 고시는 일본 정부가 특정한 약의 시장 진입을 알리는 절차다. 렉라자는 올해 3월 일본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날 약가 고시로 렉라자의 출시일이 21일로 확정됐다는 의미다.렉라자가 21일 출시되면서 유한양행이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후속 마일스톤 등을 차례로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렉라자 일본 출시에 따른 마일스톤은 1500만달러다. 현지 매출이 발생하면 유한양행은 일
SK케미칼이 ‘기넥신’ 소포장 제품을 선보인다. 국내 은행잎 성분 의약품 중 10정 단위 소포장으로 출시되는 것은 기넥신이 처음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SK케미칼은 은행잎추출물 함유 혈액 순환개선제 ‘기넥신’의 신규 라인업으로 10정 단위 소포장 제품 ‘기넥신에프 120mg 10정 (이하 기넥신 10정)’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새로 출시된 ‘기넥신 10정’은 기존 대용량 중심 포장을 작고 간편한 포장으로 변경해 휴대성을 높였다. 직장인, 여행객 등 이동이 잦은 소비자들이 대용량 용기에서 약을 덜어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제품을 기획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일시적 어지러움, 이명 등 단기 복용 목적이나 증상 관리 시작 단계 초기 환자에게 도움될 것으로 내다봤다.기넥신은 혈액의 점도를 낮춰 혈관을 확장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의약품이다. 최근 은행잎추출물 성분이 혈액순환 개선 효과 외에 기억력 감퇴 개선과 집중력 저하 개선 효과가 입증되면서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박현선 SK케미칼 파마사업 대표는 "현대인의 생활 패턴이 급격히 변하면서 어지럼증, 이명, 기억력 감퇴 등을 겪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환자들이 보다 다양한 상황에서 편리하게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도록 제품 다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세계 3대 암학회인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아이디언스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습니다.”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사진)는 19일 “아이디언스는 세계적 항암 신약이 될 표적 물질을 개발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일부 후보물질은 초기에 기술 수출하는 전략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국내 비상장 바이오기업인 아이디언스는 일동제약그룹의 항암제 개발 계열사로 2019년 출범했다. 지난해 동아에스티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해 국내 두 제약사의 ‘선택’을 받은 바이오기업이 됐다. 지난달 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ACR에서 아이디언스는 신약 후보물질을 네 건 공개했다. 이 회사 연구진이 AACR에 참석해 성과를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초기 물질 개발 역량을 입증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과학’(후보물질)을 ‘의학’(의약품)으로 바꾸는 병용 항암 신약 개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일동제약에서 도입한 특정 단백질(PARP1) 표적 항암제 후보물질인 베나다파립(IDX1197)은 2021년 유방암 2a상, 2022년 위암 병용 1b·2a상에 진입했다. 미국에선 희소의약품으로도 지정됐다. 이 연구에만 250여 명이 참여해 임상 역량은 입증했다고 평가된다. 올해 AACR에선 베일에 싸였던 후속 물질이 대거 공개됐다. 암세포의 마이크로RNA 발현을 정상화해 악성 난치성 종양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표적 신약 후보물질 ID12023은 그중 하나다. 기존 약물이 듣지 않는 다제내성 암은 물론 암 예방용으로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ACR 발표를 맡은 이명재 아이디언스 최고기술책임
동국제약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해 '마데카 쿨링패치 KBO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올 시즌 한정으로 출시한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제품 패키지에 KBO 소속 10개 구단의 마스코트와 상징 색 등을 반영해 팀 정체성을 그대로 담았다.쿨링패치 디자인에도 팀 컬러를 배경으로 구단 심볼, 야구공, 글러브 등 야구 요소를 패턴으로 넣었다. 야구장에서 팬들의 응원 열기를 더할 수 있는 응원 굿즈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출시 전 진행한 1·2차 사전예약판매에서 전량 조기 완판되는 등 야구팬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업체 관계자는 "야구 팬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마데카 쿨링패치 KBO 에디션을 출시하게 됐다"며 "구단별 특징을 담은 디자인과 피부에 닿는 순간 느껴지는 즉각적인 쿨링 효과로 올 시즌 야구 팬들의 응원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한미그룹 원료의약품(API)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은 최근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 선도 기업인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ADC플랫폼의 핵심 원료를 생산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한미정밀화학은 리가켐바이오의 ADC플랫폼 '콘쥬올'의 핵심 중간체 물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 준비에 들어갔다.ADC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리가켐바이오의 전략적 결정에 따라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한미정밀화학은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축적된 기술력과 글로벌 GMP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 관리시스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계약에 따라 차세대 신약기술로 꼽히는 ADC플랫폼 제조에 필요한 핵심 물질 CDMO 서비스도 제공하게 됐다. ADC는 항체와 세포독성약물을 링커로 결합해 암 세포에 항암 물질을 전달하도록 개발한 기술이다.박철현 한미정밀화학 상무는 "차별화된 CDMO 역량과 리가켐바이오의 혁신적 ADC 기술을 결합해 독보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한 기술적 결합을 넘어 ADC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및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마이크로니들 기업 라파스는 레티놀과 PDRN 성분을 결합한 신제품 '레티알엔' 패치를 19일 출시했다고 밝혔다.레티알엔은 피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레티놀과 연어 DNA에서 추출해 피부 재생과 탄력 개선에 탁월한 PDRN 성분을 결합한 스킨케어 제품이다. 그동안 하나의 제형에 안정적으로 배합하기 어려웠던 레티놀과 PDRN 성분을 라파스 독자 기술로 결합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오랜 연구개발 끝에 레티놀과 PDRN 성분을 안정적으로 배합하는 데 성공했다"며 "두 성분의 시너지는 기존 안티에이징 솔루션과는 차원이 다른 피부 개선 효과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가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상장 첫날 장중 주가가 100% 넘게 급등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기업 ‘이뮨온시아’의 상장 공모가격은 3600원이다. 오전 11시30분 기준 108% 상승한 7505원에 거래되고 있다.지난 7~8일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 913대 1의 경쟁률로 약 3조7563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모집됐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897.45대 1 경쟁률을 보이면서 공모가는 희망밴드(3000~3600원) 상단으로 결정됐다.2016년 설립된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의 자회사로 T세포와 대식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를 개발하고 있다. ‘IMC-002’는 2021년 중국의 3D메디슨에 기술이전되며 중화권 독점권이 부여됐다. 2026년 추가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다른 파이프라인 ‘IMC-001’은 임상결과보고서(CSR)가 다음달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희귀의약품 지정(ODD) 승인, 2027년 글로벌 기술이전, 2029년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에서 효과가 입증된 단일항체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도 확장 개발 중이다.김흥태 대표는 “내년 글로벌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매년 의미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가는 기업이 되겠다”며 “2025년에는 ASCO(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 좋은 임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한미사이언스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은 랩스 IL-2 아날로그(HM16390)와 미국머크(MSD)의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한미약품은 HM16390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총괄 진행하고 MSD는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키트루다를 공급한다.HM16390은 면역세포 분화와 증식을 조절하는 인터루킨(IL)-2를 차별화된 전략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차세대 IL-2 변이체다. T세포의 증식과 활성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는 종양침윤림프구(TIL) 수를 늘려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콜드튜머(cold tumor)를 잘 듣는 핫튜머(hot tumor)로 바꿔 효과를 높이도록 설계됐다.승인돼 활용되는 유전자재조합 IL-2 치료제 '프로류킨'은 부작용 탓에 사용에 한계가 있다. 다른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 IL-2 아날로그들도 마찬가지다.HM16390은 기존 IL-2 후보물질과 달리 IL-2 알파 수용체 결합력을 정밀하게 조절해 안전성과 약물 효능을 함께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지난해 11월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HM16390 개발 전략과 비임상 연구 결과 등을 발표했다.HM16390은 한미약품의 장기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항암 약물 치료 주기당 1회 피하 투여(SC) 가능한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 1상 단계다. HM16390의 임상 1상 시험 책임 연구자인 박종철 미국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두경부암센터 교수는 "MSD와의 협력을 통해 HM16390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이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의 치료 결과를 개선해 향후 유의미한 성과를 확인
국내 뇌졸중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정보의 깊이는 오히려 얕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은 정근화 신경과 교수와 이응준 공공임상교수팀이 2009년과 2023년 뇌졸중에 대한 국민 인식 수준을 비교한 결과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돼 뇌에 급성 뇌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발생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국내 뇌졸중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12.2건, 80세 이상 고령층은 1500건을 넘는다.뇌졸중이 생기면 한쪽 팔이나 다리의 마비, 언어 장애, 얼굴 비뚤어짐, 의식 저하 등을 호소할 수 있다. 뇌졸중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신고해 빠르게 치료해야 한다. 뇌졸중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뇌졸중 가족력 등이다. 이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이번 연구 결과 2023년 뇌졸중 경고 증상에 대한 인식은 77.4%로 2009년(61.5%)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2개 이상의 위험인자에 대한 인식은 51.4%에서 40.2%로 줄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2023년엔 2009년보다 정맥 내 혈전용해술에 대한 인식이 30.4%에서 55.6%로 크게 증가했다. 뇌졸중 증상이 발생했을 때 119를 선택한 비율도 32.5%에서 48.9%로 증가했다.분석 결과 정맥 내 혈전용해술과 2개 이상의 경고 증상에 대해 많이 알고 있을수록 119에 신고할 확률도 높아졌다. 40세 미만인 사람과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흡연, 폭음, 운동 부족 등)을 가진 사람은 뇌졸중 증상이 생겼을 때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위험이 컸다.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2009년과 2023년 두 시점에서 뇌졸중 인식의 변화를 평가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로 전반적인 인식은 향상됐지만 정보의 깊이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비정형 EGFR 유전자 변이 폐암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세암병원은 홍민희 폐암센터 교수와 박세훈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3세대 EGFR 표적치료제인 렉라자를 활용한 비정형 EGFR 변이 대상 연구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50%를 확인했다고 16일에 밝혔다.연구 결과는 세계폐암연구협회지(Journal of Thoracic Oncology, 인용지수 21.1)를 통해 공개됐다.아시아인에게 많은 EGFR 유전 변이는 대부분 엑손19결손이나 L858R 변이형이다. 환자의 10~20%는 G719X, L861Q, S768I 등 비정형 변이로 분류된다. 많은 환자에게 확인되는 정형변이보다 표준 치료제에 대한 반응률이 낮고 치료 옵션도 부족한 상태다.연구팀은 비정형 환자군을 대상으로 렉라자의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나섰다. 국내 5개 병원에서 다기관 2상 연구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엔 비정형 EGFR 변이 환자 36명이 참여했다.암이 30% 이상 줄어든 것을 뜻하는 객관적 반응률은 50%, 암이 줄거나 더이상 자라지 않는 환자를 뜻하는 질병 조절률은 88.9%였다. 비정형 환자의 70~80%에게서 확인되는 G719X, L861Q, S768I 등 변이 반응률은 54.8%였다.임상 참가자 중 가장 많이 유형을 차지한 G719X 단일 변이 환자의 반응률은 61%,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20.3개월이었다.우려할 만한 부작용은 없었다. 환자 33.3% 정도에게서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분류한 1~5등급 부작용 중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을 호소했지만 약물 감량이나 중단 없이 관리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치료 전후 혈액 검사를 통해 렉라자 내성 기전도 분석했다. 일부 환자는 EGFR이 아닌 APC, TP53, RET, ERBB2 등의 유전자 변이를
지난달 30일. 서울아산병원 수술방 네 곳이 동시에 열렸다. 생체 간이식 수술 두 건을 동시에 하기 위해서였다. 간암과 간경화로 고통받는 고모, 알코올성 간경화로 투병하는 이모에게 조카의 간을 이식하는 수술이 각각 진행됐다. 11시간 넘는 수술로 환자의 혈류를 연 순간 회색빛 간에 붉은 생기가 돌았다. 서울아산병원에서 한 8999번째, 9000번째 간이식 수술 기록이다.서울아산병원이 세계 처음으로 9000번째 간이식 수술에 성공하며 ‘K의료’의 역사를 다시 썼다. 이 병원이 뇌사자 간이식 수술을 처음 한 것은 1992년 8월이다. 지난달 30일 9000번째 수술이 이뤄지기까지 32년8개월 걸렸다.수술 성적은 세계 최고다. 전체 수술 중 살아있는 가족 등의 간을 환자에게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은 7502건, 뇌사자 간이식은 1498건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의 간이식 1년 생존율은 98%에 이른다. 3년 생존율 90%, 10년 89%로 장기 생존율도 상당히 높다.기술 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승규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가 1998년 세계 처음 개발한 변형우엽 간이식은 세계 간이식 표준 수술법이 됐다. 해외 각국 의료진의 기술 전수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1955년 한국 의료 재건을 위해 의술을 전파한 미국 미네소타대병원은 2015년부터 서울아산병원의 생체 간이식 수술 기술을 배우고 있다. 이 교수는 “9000번의 간이식 수술 역사를 쓴 원동력은 환자들이었다”며 “간이식·간담도외과 집도의뿐 아니라 마취통증의학과 등 수많은 의료진이 ‘원팀’이 돼 장기 생존과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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