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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원 기자
    박재원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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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출연금만 수천억…혼탁해진 '지자체 금고 쟁탈전'

    최대 수십조원의 지방자치단체 예산과 기금을 관리하는 ‘금고지기’ 은행을 선정하는 입찰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지방은행의 전유물이던 지방 금고 입찰에 시중은행이 뛰어들면서다. 전국에서 지자체 금고 쟁탈을 위해 ‘쩐의 전쟁’이 벌어진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하지만 지자체가 과도한 출연금을 요구하고 은행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출혈 경쟁에 뛰어들자 관련 제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막대한 출연금 전쟁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향후 4년간 경기도의 1·2금고 은행으로 선정된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해당 지자체에 내야 할 출연금 규모가 총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4년 전 1010억원 대비 두 배가량 불어난 규모다. 금고지기 자리를 수성하려는 농협은행과 기존 사업자(국민은행)를 제치려 한 하나은행이 출연금 규모를 대폭 늘린 결과다.출연금 규모가 가장 큰 서울시는 신한은행이 총 2664억원의 출연금을 낸다. 인천시는 1·2금고인 신한·농협은행이 각각 1107억원, 128억원을 출연하고 부산시는 부산·국민은행이 각각 424억원, 210억원을 협력사업비 명목으로 지급한다. 금고 은행으로 선정되기 위해 출연금이 적게는 수십억원부터 많게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국내 은행들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지자체 금고, 공공기관 및 대학 주거래은행 유치를 위해 해당 기관에 낸 출연금만 총 4717억원(40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승자의 저주 막아야”상황이 이렇다 보니 막상 금고지기에 뽑히더라도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적자를 감내하더라도 출연금을 늘리거

    2025.05.30 18:00
  • 밸류업 딜레마…은행, 대기업 인생한방 토토사이트

    올해 국내 주요 은행의 대기업 대출 규모가 2019년 이후 6년 만에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은행들이 주주환원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갉아먹는 위험자산(RWA)을 줄이기 위해 선별적인 대출에 나서면서다. 금융권에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주다 자칫 기업들의 돈줄만 막히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9일 은행권 및 NH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올해 예상 대기업 대출 잔액은 151조6976억원으로 추산됐다. 작년 말 대출 잔액(154조7723억원)보다 되레 2%가량 줄어든 규모다. 연간 대출 잔액 감소는 신규 대출액이 대출 상환액보다 많지 않다는 의미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마다 기업 대출 억제에 나서면서 잔액이 쪼그라들 것”이라고 내다봤다.대기업 대출은 은행의 최대 먹거리 중 하나다. 우량 대출 자산 확보는 물론 임직원 급여 계좌 등 다양한 부수 거래를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5대 은행의 대기업 대출은 1년 새 20조원(12.2%) 가까이 늘었다.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밸류업 정책 여파로 의도적으로 수요를 줄이는 ‘기업대출 디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어서다. 밸류업의 핵심인 주주환원을 위해서는 자본비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구조다.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규모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위험가중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대출 등 위험자산이 늘어나면 그만큼 배당 등 환원 규모가 줄어든다. 금융사가 밸류업 목표를 지키는 과정에서 기업의 대출 통로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은행들은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

    2025.05.29 17:37
  • "상호금융 자금 모니터링 강화"…금융당국, 예보한도 TF 가동

    금융당국이 오는 9월 예금보호한도 1억원 상향을 앞두고 상호금융권을 집중 모니터링하는 데 나선다.금융위원회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제1차 상호금융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상호금융기관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건전성·유동성 현황과 관리계획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상시 점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예보한도 상향 시행 전 자금 이동 흐름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회의에는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중앙회 등이 참석했다.박재원 기자

    2025.05.28 17:37
  • 1분기 ddj 토토사이트 순이익 4조원…손해율 상승으로 15.8% 감소 | 한국경제

    올해 1분기 보험회사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6%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감과 산불로 인해 손해보험사의 지급보험금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쪼그라들었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조9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8%(7699억원) 감소했다.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1조69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1%(2083억원) 줄었고, 손보사는 19%(5616억원) 급감한 2조4011억원의 순익을 냈다.상대적으로 손보사 이익 감소폭이 큰 것은 대형 산불 등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에 따라 보험손익이 나빠져서다.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등으로 1분기 투자손익이 전년 대비 4182억원(46%) 늘었지만, 손해율이 뛰면서 보험손익은 36%(1조863억원) 줄었다. 생보사의 경우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악화하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1조6956억원을 기록했다.수입보험료는 생·손보사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는 31조1121억원으로 11.0%, 손보사는 31조6190억원으로 3.2% 불어났다. 이 밖에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27%로 작년 동기 대비 0.32%포인트 하락했다.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4%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은 1300조6000억원, 총부채는 1168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각각 2.5%(31조6000억원), 3.7%(41조3000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32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6.9%(9조8000억원) 감소했다.박재원 기자

    2025.05.27 17:44
  • 더블유 토토 첫 여성 더블유 토토 나왔다

    금융위원회는 신임 금융정책과장에 권유이 산업금융과장을 임명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금융위 핵심 요직인 금융정책과 책임자로 여성이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권 과장은 공주대부속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킹스턴대에서 금융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정경제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금융위에서는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가계금융과장, 금융소비자정책과장 등을 지냈다.권 과장 남편은 김희재 기재부 국제금융과장(50)이다. 부부가 국내 금융정책과 국제 금융정책 실무 책임자를 맡는 첫 사례가 나왔다. 행정고시 45회 동기로 연수원에서 인연을 맺어 결혼했다.금융위는 권 과장 후임토토사이트 드래곤 먹튀 박재훈 행정인사과장을 선임했다. 신임 행정인사과장에는 신상훈 전 디지털금융총괄과장이 임명됐다.박재원 기자

    2025.05.24 00:02
  • 카드론·車금융 bts 토토사이트한도

    이번 추가 대출 규제로 은행뿐 아니라 금융권 전체가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신용·기타대출까지 대출 한도가 축소돼 전 금융권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사정권에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모든 가계대출을 규제 울타리에 포함한 만큼 가계대출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3단계 스트레스 DSR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업권의 가계대출에 규제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우선 2단계에 포함되지 않은 기타대출이 올 하반기부터 3단계 DSR 규제를 받는다. 기타대출은 토지나 상가 담보대출, 예금 담보대출 등을 일컫는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상 토지 등 기타대출은 개인이 아니라 사업자 명의로 이뤄지는 사례가 많아 실제 규제에 포함되는 경우가 적지만 이번 3단계 조치로 모든 가계대출이 통제 대상에 포함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신용대출 문턱도 대폭 높아진다. 신용대출은 잔액이 1억원을 초과하면 스트레스 금리가 더해진다. 금융당국은 신용대출의 경우 금리 유형과 만기 3년 미만 여부에 따라 2단계 대비 차주별 대출 한도가 100만~400만원(2~3%)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예컨대 연 소득 1억원인 차주가 연 5.5% 금리로 5년 만기 일시상환 조건의 신용대출을 받을 때 현재 대출 한도는 1억5200만원이다. 하지만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되면 1억4800만원으로 한도가 400만원(약 3%) 줄어든다. 스트레스 금리의 60%를 적용받는 3~5년 고정형은 1억5400만원에서 1억5100만원으로 300만원(약 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2금융권 예금자보호한도 확대 영향 등으로 선제적인 가

    2025.05.20 18:19
  • 보험대리점 2곳 해킹…1000여명 개인정보 유출

    지난달 해킹 사고가 발생한 법인보험대리점(GA) 두 곳에서 일부 신용정보를 포함해 고객 및 임직원 10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업체 개발자가 해외 이미지 공유사이트를 이용하면서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PC에 저장돼 있던 GA 14개사의 관리자 ID, 비밀번호 등이 유출됐다. 대형 GA인 유퍼스트보험마케팅에서는 고객 349명의 성명·주민등록번호·전화번호 등이, 임직원·설계사 559명의 성명·전화번호 등이 각각 유출됐다.일부 고객(128명)은 가입한 보험계약 종류, 보험사 증권번호, 보험료 등 보험 가입 내용을 판단할 수 있는 신용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금융파인드에서도 고객 19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박재원 기자

    2025.05.20 17:43
  • 개인정보유출 배상보험 가입률 10%도 안돼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개인정보 유출에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보 주체의 피해를 구제하는 의무 보험인 ‘개인정보유출 배상보험’ 가입률이 10%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개인정보유출 배상책임보험을 취급하는 15개사(메리츠, 한화, 롯데, MG, 흥국, 삼성, 현대, KB, DB, SGI서울, AIG, 라이나, 농협, 신한EZ, 하나)의 가입 현황을 집계한 결과 가입 건수는 총 7769건이었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 이행 때 자금조달이 어려운 사업장을 위해 2020년부터 전년도 매출액 등이 10억원 이상, 정보 주체가 1만 명 이상인 곳에 개인정보 손해배상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했다. 추정 대상 기업이 약 8만3000∼38만 개인 점을 감안하면 작년 말 기준 가입률은 2.0∼9.4% 수준에 그쳤다.박재원 기자

    2025.05.20 17:43
  • 토토 사이트 바카라보호기금 대수술…30년만에 달러로도 쌓는다

    정부가 예금자 보호를 위한 예금보험기금을 원화와 함께 달러로도 쌓는 방안을 추진한다. 폭증하는 외화예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주로 은행 예금에 묶어놓은 기금을 채권 투자로 바꾸는 등 운용 방식을 대폭 손질하고 나섰다. 기금 운용 방식 개편에 나선 것은 예금보험공사가 설립된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2027년까지 전체 예보기금의 10%를 달러 자산으로 편입하기로 했다. 현재 18조5000억원 규모 예보기금을 기준으로 최소 1조8500억원어치 달러를 예보 곳간에 쌓기로 한 것이다. 예보는 그 일환으로 5000억원 규모의 미국 국채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채 매입을 통해 환 헤지용 달러 자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예보의 주된 역할은 금융회사가 파산 등으로 예금을 지급할 수 없을 때 예금자에게 대신 돈을 내주는 것이다. 하지만 해외 주식투자 확대, 달러 예금 수요 증가 등으로 외화예금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기존 원화 중심의 기금 운용 방식이 수술대에 올랐다.유재훈 예보 사장은 “그간 예보 기금이 원화로만 관리돼 환 위험에 취약한 구조라고 판단했다”며 “금융회사 파산으로 원화 가치가 폭락하면 달러 예금의 환 손실을 모두 정부가 보전해야 하는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외화예금 규모는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국내 금융권 전체 예금 중 정부가 보호하는 부보예금은 지난해 말 2000조원을 넘어섰는데, 이 중 외화예금이 14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예보는 이와 함께 기금의 절반 이상을 은행에 예치하는 기존 관행을 깨고 채권 중심으로 기금을 운용하기로 했다. 은행이 파산

    2025.05.19 18:00
  • [단독] 예보기금에 달러 쌓아 환손실 방어…우량채권 비중 80% 이상토토사이트 드래곤 먹튀

    정부가 예금보험기금 운용 방식을 대폭 손질하기로 한 것은 현재 방식이 ‘예금자 보호’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다. 은행이 망할 때를 대비해 존재하는 예보 기금 중 상당수가 은행 예금에 보관된 코미디 같은 상황을 해소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늘어나는 외화예금에 대응하기 위해 사상 첫 달러 기금 확보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9월로 예정된 예금보호한도 상향 조치에 따라 예금 간 ‘머니무브’(자금 이동)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대응에 나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 달러 예금 사상 최대19일 금융당국 및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2020년 98조5000억원 수준이던 외화 부보예금(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는 예금)은 이듬해 사상 첫 100조원 문턱을 넘어섰다. 가계 및 기업에 달러 예금 수요가 대폭 늘어난 데다 해외 주식 투자에 나선 서학개미가 증가하면서다.2023년 증가세가 한풀 꺾인 외화예금 규모는 작년 한 해 10조원 가까이 급증하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정부가 ‘달러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정책을 바꾼 것도 이 때문이다.본격적으로 달러 확보에 나선 예보는 지난달 말 기준 5000억원 규모의 미국 국채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7년까지 총기금의 10%를 달러로 채운다는 목표도 세웠다. 점차 늘어나는 예보 기금 규모를 감안할 때 2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금융사들이 외화예금 확보에 열을 올리기 시작한 것도 운용 방식 손질에 영향을 미쳤다. 시중은행을 비롯해 인터넷은행까지 외화 적금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 주식 투자 못지않게 외환 투자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외화 관련 금융상품도

    2025.05.19 17:40
  • "방망이 짧게 잡아라"…예·적금, 만기 길수록 이자 '짠물'

    은행들이 판매하는 예·적금 상품의 장단기 금리 역전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금리 인하기를 맞아 은행마다 보수적인 상품 정책을 펼치면서 만기가 긴 상품에 가입할수록 손해를 보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한 푼이라도 이자를 더 받기 위해 “방망이를 짧게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떨어지는 금리에 예·적금 회피 경쟁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6개월 만기 예금 평균 금리는 연 2.43%로 나타났다. 하지만 24개월 만기의 경우 평균 금리가 연 2.39%로 떨어졌다. 통상 오래 보유할수록 높은 이자를 받는 구조와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저축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저축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2개월짜리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2.96%로 24개월(연 2.56%), 36개월(연 2.58%)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금 역시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낮아진다. 12개월 만기 적금의 평균 금리는 연 3.41%, 36개월은 3.23%다.문제는 장단기 금리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저축은행 적금의 경우 불과 2년 전 12개월짜리 상품과 36개월짜리 상품의 금리차가 0.04%포인트였다. 이후 2년 만에 약 0.2%포인트까지 격차가 다섯 배나 커졌다.장기 금리가 떨어지는 이유는 향후 국내 기준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금리 인하기에 장기 상품을 다수 판매할 경우 금리가 낮아질수록 손해를 볼 수 있어서다. 은행마다 대출 억제 정책을 펼치는 것도 예·적금 상품 매력도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개인 및 기업 고객에 내주는 대출액이 줄어들수록 대출의 기반이 되는

    2025.05.18 17:20
  • "이자가 왜 이것밖에 안 되는거죠?"…계좌 열었다가 '화들짝'

    은행들이 판매하는 예·적금 상품의 장단기 금리 역전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금리 인하기를 맞아 은행마다 보수적인 상품 정책을 펼치면서 만기가 긴 상품에 가입할수록 손해를 보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한 푼이라도 이자를 더 받기 위해 “방망이를 짧게 잡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떨어지는 금리에 예적금 회피경쟁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6개월 만기 예금 평균 금리는 연 2.43%로 나타났다. 반면 24개월 만기의 경우 평균 금리가 연 2.39%로 떨어진다. 통상 오래 보유할수록 높은 이자를 받는 구조와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저축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저축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2개월짜리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2.96%로 24개월(연 2.56%), 36개월(연 2.58%)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금 역시 만기가 늘어날수록 금리가 낮아진다. 12개월 만기 적금의 평균 금리는 연 3.41%, 36개월은 3.23%다.  문제는 장단기 금리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저축은행 적금의 경우 불과 2년 전 12개월짜리 상

    2025.05.17 20:15
  • 엄마와 아이 보험 보장 넓히고…어르신 건강은 촘촘하게 챙기고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위기에 직면한 보험사들이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생애주기 맞춤’ 신상품과 ‘디지털 혁신’을 통해서다. 보험업계에선 갈수록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일상생활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만큼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들의 미래 생존 전략을 살펴봤다. ◇ 진화하는 디지털 서비스AI를 포함한 디지털 기술은 보험업계 최대 화두 중 하나다. 여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삼성생명은 고령 고객의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종합 건강관리 플랫폼 ‘더 헬스(THE Health)’를 출시했다. 운동 코치부터 식단 관리, 멘털 케어, 수면 건강 관련 서비스를 한 번에 지원하는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고객의 삶을) 더 건강하게’란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말 기준 이용 고객 약 90만 명을 확보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건강검진과 병원·약국 방문 이력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강등급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수면 분석 서비스도 선보였다. 수면 중 호흡 소리로 수면의 질을 측정해 분석해주는 서비스다.KB손해보험은 자회사인 KB헬스케어를 앞세워 새 먹거리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KB헬스케어는 지난해 인수한 의료 플랫폼기업 ‘올라케어’의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고객군을 넓혀가는 중이다.수년간 쌓아온 건강 데이터 분석 기술을 올라케어에 접목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전략이다. KB그룹 계열사인 KB라이프생명의 요양 사업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2025.05.15 16:09
  • 한화손해보험, 여성 생애주기 맞춘 연령대별 특화…난임·정신질환·흉터치료까지 보장

    한화손해보험은 여성 생애주기에 맞춘 실질적 보장과 사회적 공헌을 통해 저출산·고령화라는 국가적 과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하고 여성 특화 보험상품을 꾸준히 선보인 결과, 출산지원금 특약 등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우수사례로 선정됐다.◇여성 특화 보험사지난 2023년 7월 출시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은 출시 직후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업계 최초로 설립한 LIFEPLUS 펨테크연구소의 여성 연구를 바탕으로 여성고객에게 특화된 보장과 서비스를 담고 있어서다.한화손보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1.0’을 시작으로 업계 선도적으로 여성의 생애 주기에 맞춰 고객들의 연령대별 보장 요구를 반영한 특화 상품을 선보여왔다. 이 상품은 임신, 출산, 폐경 등의 여성 고유의 생리현상을 비롯해 유방암, 갑상선암, 난소·자궁암 등 여성들의 대표적인 질환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상품이 개발됐다.특히 상품에 탑재된 ‘출산 후 5년간 중대질환 2배 확대보장’과 ‘출산·육아 휴직기간 보험료 납입유예’ 특약은 금감원 상생협력 우수 금융상품에 선정될 정도로 주목받았다.지난해 1월 출시한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에서는 여성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유방, 갑상선, 자궁 관련된 질환을 검사, 진단, 치료, 재발 단계까지 든든하게 보장하는 패키지 담보를 신설했다. 이 상품 내 ‘유방암 (수용체 타입) 진단비 특약과 출산장려 가임력 보존서비스는 여성 특화 서비스의 독창성과 유용성을 높게 평가받아 손해보험협회로부터 24년 첫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회사 관계자는 “시그니처 여

    2025.05.15 15:56
  • 금감원, 79개 저축토토사이트 케이벳

    금융감독원이 79개 저축은행 대표와 함께 대규모 워크숍을 연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9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한구 금감원 중소금융 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79명과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통상 업계 상위 저축은행을 소집하던 것과 달리 이례적으로 중소 저축은행까지 모두 불렀다.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각 저축은행의 건전성 관리를 강하게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내 저축은행 업권의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하반기부터 저축은행의 여신 건전성 관리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할 방침이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건전성 관리와 관련한 모범 사례 발표를 맡았다. 부동산 PF 중심의 업계 영업 관행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가 살아나면 다시 부동산 PF에 자금이 집중될 수 있다”며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개혁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박재원 기자

    2025.05.14 17:49
  • 80대 어르신, 주택연금 가장 많이 타갔다

    ‘노후 방파제’로 불리는 주택연금을 수령한 80세 이상 노인 비중이 사상 최대치로 불어났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만큼 노인 인구가 가파르게 늘어 고령 연금 수급자가 증가해서다.13일 주택금융공사의 ‘연령별 주택연금 공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연금을 가장 많이 수령한 연령대는 80세 이상(23.4%)으로 확인됐다. 80세 이상이 최대 수령층으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년 새 80세 이상에게 총 3438건의 주택연금이 지급됐다. 2023년 최다 수령 연령인 70~74세(3415건·23.3%)를 제쳤다.주택연금 수령 고령화는 매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0년 전(2014년)만 해도 80세 이상 비중은 14.8%였다. 2020년 처음으로 20% 벽을 넘어선 후 지난해 사상 최고치로 뛰었다.주택연금 수령 연령이 높아지는 것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의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영향이 크다. 현재 한국의 80세 이상 인구는 약 250만 명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80세 이상 인구 비중이 25년 새 네 배 이상 폭증했다. 특히 2050년에는 5명 중 1명이 80세 이상일 것으로 본다.노후 안전판 역할을 하는 주택연금 신청 건수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주택연금은 총 1만4670건 지급됐다. 2021년까지 줄곧 1만 건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주택연금은 주택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면 내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매월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주택연금 월 지급금은 주택가격이 동일하면 연령이 높을수록 많아진다.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주택연금 가입자는 13만3364명(작년 10월 기준)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금 평균 지급액은 122만원, 평균 주택가격은 3억8900만원이다. 주택가

    2025.05.13 17:57
  • 주식·코인에 밀린 정기예금…2년새 계좌 1000만개 실종

    전 국민의 재테크 수단으로 통하는 ‘정기예금’ 계좌가 2년 새 1000만 계좌 이상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곤두박질치는 예금 금리에 실망한 금융소비자가 대거 계좌를 해지해서다. 은행 계좌를 떠난 자금은 해외 주식, 암호화폐 등 다른 대체투자 수단을 찾아 빠르게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권에선 본격적인 금리 하락기에 접어든 만큼 ‘국민통장’으로 불리던 정기예금의 쇠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사라지는 저금 문화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을 통해 가입한 정기예금은 지난해 말 기준 총 2314만7000계좌다. 정기예금 인기가 빠르게 식으며 작년에 해지된 정기예금만 총 600만 계좌에 달한다.그간 정기예금 계좌는 줄곧 증가하는 추세였다.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을 통해 꼬박꼬박 이자를 받는 ‘예테크’(예금+재테크)가 일상에 자리 잡으면서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정기예금은 총 851만3000계좌였다. 이후 9년 만인 2011년 처음으로 1000만 계좌를 넘어섰다. 2022년엔 3346만8000계좌로 폭증해 20년간 정기예금 계좌 증가 폭은 293%에 달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3년 전만 해도 정기예금은 집마다 두세 개씩 가입해 안정적으로 자산을 불리는 수단으로 여겨졌다”고 말했다.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금리 인하, 대체투자 수단 확대, 인구 감소 등으로 정기예금의 매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줄줄이 정기예금을 해지하기 시작한 것은 2023년부터다. 그해에만 437만7000계좌가 사라졌다. 이후 쇠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최근 2년 새 1000만 계좌 넘는 정기예금이 자취를 감췄다. 매일 전국 곳곳에서 2만7000여 개 계좌가 해

    2025.05.13 17:57
  • [단독] 퇴직연금토토사이트 드래곤 먹튀 年 3% 예금 넣으면…중도해지 이자 0.1% → 2.4%

    정부가 퇴직연금 중도해지 수수료(이자율)를 대폭 손질하는 것은 노후 안전판인 퇴직연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최소한의 이자를 보장해 언제든 자유로운 해지와 이동이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퇴직연금 실물 이전으로 촉발된 ‘연금 무브(이동)’ 현상이 이번 수수료 개편으로 더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객 변심 책임 확 준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이 일제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 퇴직연금의 원리금 보장형 해지 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가입 직후 상품을 해지하더라도 보장받을 수 있는 이자가 많이 늘어난다는 점이다.퇴직연금에 담긴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가입 기간이 1개월 미만이면 대다수 금융사가 연 0.1%의 최소 이자만 지급한다. 고금리 시대 연 5%짜리 상품에 가입했더라도 해지 시 받는 이자는 연 0.1%로 같다. 고객이 변심한 대가를 스스로 책임지는 구조다.하지만 퇴직연금사업자 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손해를 보는 가입자가 급증했다. 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섣불리 이전했다가 중도해지 수수료 폭탄을 맞은 사례가 속출한 것이다.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주요 연금 선진국이 운영하는 디폴트옵션이 국내에 도입된 후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 기존 중도해지 수수료 체계가 디폴트옵션 도입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수수료 개편에 이자 쑥↑주요 은행은 중도해지 이자 지급 기준을 최소 80%까지 보장하는 새로운 방안을 다음달 도입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수수료 개편 효과가 최대 200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05.08 18:00
  • 국내 보험사 해외점포, 작년 흑자전환

    국내 보험사가 지난해 해외점포에서 2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 순이익은 1억5910만달러(약 217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430만달러 적자에서 1억7340만달러 증가한 것이다. 이 중 생명보험사는 2023년보다 3.5% 늘어난 6400만달러(약 885억원)의 이익을 냈다. 생보사들이 보험 영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영향이다. 손보사는 산불 등 대형 사고 기저효과로 9510만달러(약 131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지난해 말 자산은 73억4000만달러(약 10조8000억원)로 2023년 말보다 14.3%(9억2000만달러) 늘었다. 보유계약 증가 등에 따른 책임준비금 확대로 부채가 16.1% 많아졌고, 순이익 증가와 자본금 납입 등으로 자본도 12.0% 불어났다.해외 진출한 국내 보험사는 11곳(생보 4곳·손보 7곳)으로 11개국에서 4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점포가 가장 많다. 지난해에는 DB손해보험이 베트남 현지 손보사 2곳의 지분을 새로 취득하면서 국외점포가 2곳 늘었다. 금감원 측은 “현지 경기 변동, 기후변화 등에 따라 해외 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해외점포의 재무 건전성 및 신규 진출 점포의 사업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박재원 기자

    2025.05.07 17:29
  • 은행 예대금리차 2년9개월 만에 최대

    주요 시중은행의 이자 이익 기반인 예대금리차가 7개월 연속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은행은 통계 작성 후 최대치로 격차가 벌어졌다.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에서 취급한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는 1.38∼1.55%포인트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농협은행 예대금리차가 1.55%포인트로 가장 컸고 신한(1.51%포인트), 국민(1.49%포인트), 하나(1.43%포인트), 우리은행(1.38%포인트)이 뒤를 이었다. 신한·하나은행은 2022년 관련 공시를 시작한 뒤 2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8개월간 예대금리차가 각각 1.31%포인트, 0.90%포인트 벌어지면서다. 전체 19개 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7.17%포인트)이었다. 2∼5위에는 씨티(2.71%포인트), 제주(2.65%포인트), 토스(2.46%포인트), 광주은행(2.34%포인트)이 이름을 올렸다.예대금리차는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받는 대출금리와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금리 간 격차다. 금리차가 클수록 이자 장사를 통한 마진(이익)이 늘어난다. 업계에선 “연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으로 가계대출이 들썩이면서 대출 수요를 억제하는 동안 시장금리 하락으로 예금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은행마다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23일 5개 예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15%포인트 낮췄고, 같은 날 카카오뱅크도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금리를 0.10∼0.15%포인트 내렸다.박재원 기자

    2025.05.05 17:24
  • 냉온탕 장세에 이목 끄는 효자 배당주는

    [한경ESG] - 투자 트렌드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투자 성과 탓에 고민에 빠진 투자자들 사이에서 배당투자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증시 난도가 높아진 데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맥을 못 추기 때문이다. 그사이 ‘주주가치’에 방점이 찍힌 배당주들은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 시기는 물론, 배당 규모를 확대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만큼 배당투자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쏠쏠한 배당투자 성적표배당투자를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는 뜨뜻미지근한 수익률 때문이다. 하지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 상황이 달라졌다. 최근 몇 달 사이 배당주 펀드에 뭉칫돈이 유입된 이유다.펀드 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배당주 펀드(301개)에 최근 6개월 동안 3조802억 원이 유입됐다. 상장지수펀드(ETF), 퇴직연금을 제외한 전체 테마별 펀드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지난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배당 기대감에 자금이 몰린 데다 증시 대피처로 배당주를 택한 이가 늘어나면서다. 실제 월가에서는 배당주 투자를 눈여겨보라는 조언이 속속 나왔다. CNBC는 변동성 장세에서 손실을 줄여줄 유망 배당주를 추천하기도 했다. 브로드컴, 씨티 그룹, 델타항공, 호스트 호텔 앤 리조트,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델 테크놀로지스, 디지털 리얼티 트러스트, 아이언마운틴, 라스베가스 샌즈 등이다.  뉴욕 증시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의 수익률보다 높으면서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목표 주가까지 최소 30%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이다. 담당 애널리스트의 60% 이상이 ‘매수’ 등급을 매겼다. 토드 카스타뇨 모건스탠리 연구

    2025.05.03 06:00
  • 내달부터 대학·지자체 코인 매도 가능

    다음달부터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기부받은 암호화폐를 현금화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그동안 막아온 법인의 가상자산 원화 계좌 개설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면서다.▶본지 2024년 11월 1일자 A2면 참조금융위원회는 1일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 후속 조치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영리법인 및 거래소의 가상자산 매각 가이드라인 제정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기부·후원받는 비영리법인 중 5년 이상 업력을 갖춘 외부감사법인은 암호화폐 매각이 허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기부받은 가상자산은 수령 즉시 현금화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한 거래소도 암호화폐를 매각할 수 있다. 운영 경비 충당 목적의 매도 거래만 허용된다. 매도 대상 가상자산은 5개 원화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20개로 한정된다. 하루 매각 한도(전체 매각 예정 물량의 10% 이내 등), 자기 거래소를 통한 매각 금지 원칙 등도 적용된다.박재원 기자

    2025.05.01 17:02
  • 간병비 보장 한도 낮추는 보험사…"계약 전 약관 꼼꼼히 살펴야"

    최근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사적 간병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간병보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간병 특약 손해율이 높아지자 보험사들은 일제히 보장 한도를 슬그머니 낮추고 있다. 금융당국은 간병보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상황에서 간병인의 정의 등 약관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보장한도 절반으로 ‘뚝’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성인 대상 간병비 한도를 절반으로 축소했다. 기존에 보장보험료 3만원 이상일 경우 최대 2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던 일당 보장 한도를 10만원으로 대폭 낮추면서다. 메리츠화재 역시 기존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축소했다.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도 성인 대상 보장 축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15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간병비 한도 역시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은 이달부터 15세 이하 어린이 대상 보장 한도를 기존 15만원에서 5만원으로 낮췄다.간병인 사용 일당은 입원 환자가 간병인을 고용할 때 하루 단위로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특약이다. 업계에서는 보험사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삼성화재가 간병인 사용 일당의 하루 보장한도를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한 이후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메리츠화재 등도 같은 금액으로 한도를 높였다. 간병보험 판매 경쟁으로 보장 한도가 오르자 일각에서 간병인을 불필요하게 고용하거나 허위로 간병비를 청구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도덕적 해이 문제가 나타났다.일부 보험사는 어린이 간병인 사용 일당 담보 손해율이 600%까지 급등하고, 성인 간병인 사용 일당 손해율도 300~400

    2025.05.01 16:18
  • 신보·현대차·6개 은행, 모빌리티 수출 지원

    신용보증기금이 현대자동차·기아, 국내 6개 은행 등과 ‘미래 모빌리티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기업과 금융권이 함께 출연한 재원으로 수출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하는 첫 사례다.협약에 따라 현대차·기아가 80억원, 국민·농협은행이 각 20억원, 경남·신한·우리·하나은행이 각 10억원 등 총 160억원을 신보에 특별 출연한다.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올해 3분기까지 총 24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지원 대상 기업에는 기업당 최대 70억원의 보증 한도, 보증 비율 100% 등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보증료는 협약 은행의 지원으로 1차 연도에 전액 면제되며 2~3차 연도에는 0.5%, 4차 연도 이후에는 0.8%의 고정보증료율이 적용된다.신보 관계자는 “정부의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에 따라 대출 금리도 우대할 예정”이라며 “현대차와 기아 협력기업의 금융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박재원 기자

    2025.04.29 17:37
  •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 6년여간 8423억 달해

    최근 6년여간 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액 규모가 8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28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국내 금융권 금융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4월까지 발생한 금융사고 규모는 8422억8400만원(468건)으로 집계됐다.금융사고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424억4000만원(60건)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인 3595억6300만원(112건)으로 늘었다. 올해(지난 14일 기준)도 이미 481억6300만원에 달하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4594억9700만원(54.6%)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우리은행(1158억3100만원)이 최다 사고액을 기록했다.박재원 기자

    2025.04.28 17:53
  • 토토사이트 즐벳 앞두고 CEO 부른 금융감독원 |

    금융감독원 검사 관련 임직원은 정기 검사를 앞두고 매번 해당 금융회사 경영진을 불러 식사한다. ‘파트너스 미팅’이라는 이름이 붙은 일종의 사전 만남이다. 금감원 고위 임원이 검사가 임박한 시점에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경영진과 마주 앉아 밥을 먹는 게 아예 관행처럼 굳은 지 오래다.최근 검사에 들어간 A금융지주도 마찬가지다. 지난주 해당 금융사 경영진은 본점 건물에서 금감원 관계자들과 도시락 미팅을 했다. 검사를 앞두고 회사를 찾아온 금감원 임직원을 맞이하기 위해 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부행장 등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검사 계획과 자료 제출 범위, 일정 등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검사 방향에 관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고 한다. A사 관계자는 “근래 내부통제 사고가 발생한 이력이 있어 검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며 “검사 결과 자체에 영향을 줄 순 없겠지만 무겁지 않은 식사 분위기에서 검사 기조를 엿보는 자리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또 다른 피검 금융사인 B사는 검사를 앞두고 금감원 관계자들과 식사하기 위해 CEO가 금감원이 있는 서울 여의도를 찾았다. B사 관계자는 “감독기관에서 먼저 밥을 먹자고 하는데 거절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며 “임박해서 식사 날짜를 전달해도 스케줄을 전부 조정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사전 정보 교류를 위한 밥 한 끼 정도로 여기기엔 뒷말이 너무 많다. 식탁에 마주 앉은 이들의 갑을 관계가 너무 뚜렷해서다. 금감원이 괜한 ‘군기 잡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검사 전 식사 미팅 논란은 불필요한 의

    2025.04.28 17:41
  • 진옥동의 역발상…상생 대환대출 '혁신' 인정받았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의 ‘역발상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높은 이자를 내는 신한저축은행 대출을 보다 이자율이 낮은 신한은행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생 프로젝트가 큰 호응을 얻고 있어서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신한의 상생 대환대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적극 장려하기로 했다.17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작년 9월 시작한 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6개월간 총 263명이 이자 경감 혜택을 받았다. 대환대출 규모는 약 44억원으로, 평균 연 4.30%포인트가량 이자가 줄었다.신한금융의 대출 갈아타기 프로그램은 신한저축은행에서 거래하는 중신용 급여소득자 고객 중 거래 조건을 충족하는 개인 신용대출을 신한은행의 대환 전용 상품으로 전환해주는 것이다. 고객의 이자 부담은 줄어들지만 당장 신한금융 전체 이자이익은 쪼그라드는 구조다.진 회장은 “고객 중심 경영은 고객의 이익을 우선한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고객의 이익과 신한의 이익이 상충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환대출을 통해 신한은행의 새로운 고객이 된 이들뿐 아니라 혜택을 보지 못한 고객의 충성도 역시 높아졌다는 게 신한금융 측 분석이다.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이 프로젝트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은행이 2금융권 고객을 발굴해 이자를 낮춰주고 신용등급 상승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소비자 권익 증진이 기대된다는 판단에서다. 금융당국은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특례도 적용하기로 했다. 신한저축은행 고객이 은행 DSR 규제 비율(40%)을 초과할 때도 신한은행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했다.경계를 허문 대출 비교 플랫폼도 신한금융의

    2025.04.17 17:42
  • 빚에 짓눌린 부산·광주·제주…대출 연체율 사상 최고

    지방 경기가 차갑게 식으면서 부산과 광주, 제주 등의 은행 대출 연체율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고금리·고물가로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 인구 유출로 인한 성장 저하 등 겹악재가 지역 경제를 짓누르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전국 대출 연체율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만큼 관련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 미분양·연체·폐업 줄줄이 늘어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월 은행권 전국 가계대출 연체율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9년 이후 최고치(0.43%)를 기록했다. 2022년 1월(0.17%)에서 2년 새 두 배 이상 뛰었다. 작년 1월 연체율은 0.38%였다.지역별 연체율도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인천, 강원, 경북, 부산, 제주 등의 올 1월 가계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특히 제주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1.19%를 기록했다. 불과 2019~2021년만 해도 0.3% 안팎을 유지하던 연체율이 2023년부터 가파르게 뛰었다. 코로나19 이후 무너진 지역 경제를 지지하던 정책 자금이 축소되자 연체가 급증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은행권 관계자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소비가 줄고 청·장년층 인구가 급감하면서 대출 연체율은 물론 폐업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인구 감소로 골머리를 앓는 부산도 상황은 비슷하다. 인구 소멸과 함께 최악의 부동산 경기 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신규 분양이 감소했지만, 미분양 주택은 4565가구로 되레 늘었다. 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부산 전체 빈집은 11만4245가구로 7대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줄어든 소비에 한계에 내몰린 소상공인이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

    2025.04.15 17:44
  • 은행 카드 대출도 연체율 치솟았다

    국내 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악화로 인해 카드 대출로 눈을 돌렸던 이들이 높은 이자에 허덕이다가 제때 돈을 갚지 못해서다.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3.5%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월 3.0%에서 1년 새 0.5%포인트 뛰었다. 특히 올 들어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2005년 8월(3.8%) 후 약 20년 만에 가장 높이 올랐다.신용카드 대출은 높은 이자를 감수하고 급전이 필요한 중저신용자가 주로 활용하는 수단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14.31%로 집계됐다. 최근 신용카드 대출 연체가 급증한 것은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져서다.업계 관계자는 “서민들이 급한 단기 자금 마련을 위해 이용하는 신용카드 대출을 갚지 못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금 사정이 취약한 차주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최근 다중 채무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곳곳에서 연체가 늘면서 은행들의 카드 관련 실적도 쪼그라들고 있다. 농협은행의 카드 부문 이익은 2023년 2889억원에서 지난해 2730억원으로 5.5% 감소했다.박재원 기자

    2025.04.15 17:44
  • 육군부사관학교 간부 100여명, AICE 시험 도전

    육군부사관학교(학교장 김경중 소장) 소속 간부들이 국내 1호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검정시험인 AICE(에이스·AI Certificate for Everyone) 교육을 받고 시험을 본다. 공인 AI 자격증을 취득해 관련 역량을 갖춘 실전형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서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육군부사관학교 소속 간부 100여 명은 약 4주간 교육과정(AICE Ready)을 이수하고 다음달 AICE 베이식 등급 시험을 치른다. 간부들이 군 조직 내에서 디지털 역량을 갖춘 핵심 인재로 발돋움하기 위한 과정이다. 신한은행(행장 정상혁)은 상생 차원에서 관련 시험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육군부사관학교 관계자는 “군 행정, 정보분석, 전략기획 등 다양한 실무 영역에서 AI 역량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AICE를 통해 해당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AICE는 KT가 개발하고 토토사이트 추천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국내 대표 AI 능력 자격시험이다. AI의 기본 개념부터 업무 활용 사례까지 폭넓게 다루는 실무형 역량 평가 자격시험으로 꼽힌다. 2022년 11월 첫 시험 이후 3만 명 이상이 응시했다.AICE는 초급자를 위한 베이식과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어소시에이트, AI 전문가를 위한 프로페셔널, 학생을 위한 퓨처·주니어 등 다섯 종류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어소시에이트는 민간 시험 가운데 처음으로 국가 공인을 받았다. 국가 자격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 유일한 AI 시험이다.박재원 기자

    2025.04.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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