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하고 계신가"…김남국이 쏘아올린 이재명 리더십 논란

2021년 7월 25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광주 서구 치평동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에 앞서 토토사이트 동화 코드 당시 대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사이트 동화 코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논란' 확산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리더십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 대표 본인의 사법리스크 장기화,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이어 최측근인 김 의원의 논란까지 터지자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이번 사태를 둘러싼 지도부 책임론의 저변에는 김 의원이 이 대표의 최측근 인사라는 인식이 있다. 이 대표의 '제 식구 감싸기'가 지도부의 미온적 태도, 늑장 대응이 위기를 고조시켰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의 수행실장을 맡았고, 원조 측근 그룹인 '7인회' 멤버이기도 하다.

비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16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토토사이트 동화 코드 의원이 누구냐. 자타가 공인하는 이 대표의 최측근"이라며 "그런 사람이 비위에 연루돼 벌써 열흘 가까이 지났는데도 (지도부는) 제대로 맺고 끊고 하는 게 없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과연 이런 식으로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인가"라며 "이게 이 대표의 상황 인식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민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민주당) 대처는 '검찰 탄압이다', '불법은 아니다', '당으로서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라며 "얼마나 안이한가"라고 탄식했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가 지금 '암초에 부딪힌다'고 계속 경고를 하고 있는데도 조타를 돌리지를 않는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심각하게 지도부가 생각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의 사퇴론과 관련해선 "지금 당장 (이 대표를) 흔들고 내려오라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조만간 취임 1년이 되는데 그간 당을 제대로 혁신했느냐를 따지면 된다. 그런 점에서 이 대표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극성 팬덤층이 '토토사이트 동화 코드 코인 의혹'을 비판한 청년들과 전국대학생위원회를 맹비난하고 있다"며 "지난 일요일 '쇄신'을 하자고 모인 의총에서 이 대표는 토토사이트 동화 코드 의원을 감쌌다. 온정주의의 끝판왕이다"라고 직격했다.

박 전 위원장은 "대표께서 잘못을 저지른 의원을 감쌀 동안, 바른말을 한 청년들은 엄청난 공격과 비난을 받고 있다"면서 "당내에서 대놓고 폭력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체 대표님은 무엇을 하고 계신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님, 김 의원을 비호하는 처럼회를 해체하고 김 의원을 비호하며 처럼회를 떠받드는 극성 팬덤정치를 확실하게 끊어내시라"고 촉구했다.

신현보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