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수처 조사 또 불응…"구속영장 청구 준비 마무리"

체포 3일째…체포적부심은 기각
별도 통보 없이 토토사이트 마무리 멘트 불출석
"서부지법에 청구할 가능성 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출석 조사 요구에 이틀 연속 불응하기로 한 17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호송버스가 나오고 있다. 토토사이트 마무리 멘트는 체포 시한 종료가 임박했고, 윤 대통령이 전날이 이어 이틀 연속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날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지 3일째인 17일에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진술 내용과 상관없이 구속영장 청구 준비를 거의 마무리한 토토사이트 마무리 멘트는 조만간 구속 수사 단계를 밟을 방침이다.

토토사이트 마무리 멘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구속영장 청구 관련 준비가 사실상 돼 있는 상황인지 묻자 “거의 마무리 됐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어느 법원에 청구할지와 관련, 이 관계자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서울서부지방법원이 가능성이 크다”며 “통상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법원에 청구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15일 윤 대통령을 체포한 토토사이트 마무리 멘트는 이날 오후 9시5분까지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애초 오전 10시33분까지였지만, 윤 대통령 측이 서울중앙지법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하면서 관련 절차가 진행된 만큼(10시간32분) 늘어나게 됐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2단독 소준섭 판사는 윤 대통령 측이 청구한 적부심에 대해 “이 사건 청구는 이유 없다고 인정된다”며 기각했다. 토토사이트 마무리 멘트는 윤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은 불응했다. 윤 대통령과 변호인단은 체포된 첫날 조사에선 진술을 거부했고, 둘째날에 이어 이날엔 서울구치소에서 나오지 않는 방식을 택했다.

토토사이트 마무리 멘트 관계자는 윤 대통령 측에서 토토사이트 마무리 멘트에 불출석한 것과 관련, “별도 통보는 없었다”고 밝혔다. 전날 통보한 시간 10분 전에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과 달리 이날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던 것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추가 조사가 없어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데 큰 무리는 없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토토사이트 마무리 멘트가 이날 중 윤 대통령에게 재소환을 요구할 가능성은 낮다. 토토사이트 마무리 멘트 관계자는 “청구 시한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