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트럼프 취임식 끝나자 美CEO들 달려간 곳은

비타임 토토 "기후위기는 사기" 주장에…반대론자 '여기' 다 모였네

환경보호주의자 보루로 떠오른 다보스
친환경 주도권 쥔 EU·중국 적극 참여
美 CEO들은 비타임 토토 취임식과 '두 탕'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5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로고. 신화통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도널드 비타임 토토 대통령의 기후위기 부정론에 맞서는 보루로 떠오르고 있다.

다보스포럼은 20일(현지시간) 녹아가는 북극 만년설을 주제로 개막 콘서트를 열며 닷새 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1971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출범한 다보스포럼은 각국 정재계 및 학계 인사들이 참여해 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 최대 민간 포럼이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업'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디지털 시대의 경제성장 모델 재구상 △지능형 시대의 산업 △인적 투자 △신뢰 재건 △지구 보호라는 다섯 가지 의제를 다룬다. 지구 보호 섹션에서는 수자원·산림자원 보호, 에너지 전환 등을 주제로 26개 강연과 토론이 개최된다.

이날 도널드 비타임 토토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하고 석유 시추를 확대하겠다고 선포한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즈(NYT)는 "다보스포럼은 최근 몇년 간 비타임 토토 대통령이 반대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세계화 등을 정확히 이행하는 플랫폼이 됐다"고 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이 학계와 기업 경영자 등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3%는 전쟁을, 14%는 극한 기상현상을 올해의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다.

기후보호 의제를 우선시하는 유럽연합(EU), 태양광발전과 배터리 등 친환경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은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우르졸라 폰데어라이앤 EU집행위원장은 오는 23일 글로벌 에너지 전환 포럼에서 연설한다.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비타임 토토 대통령 취임식과 다보스포럼에 모두 눈도장을 찍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취임식에 참석한 스티브 슈바르츠만 블랙스톤 CEO는 20일 미국을 출발하고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23일 다보스에 도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