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열풍에 힘입어 데이터 생애주기 관련 사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데이터 생성과 활용을 넘어 이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보관·파기해야 한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다.◇급성장하는 AI 스토리지 시장데이터 스토리지 시장은 데이터센터산업과 함께 가장 급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다. 스토리지 서비스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저장 장치 또는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30일 테크업계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스토리지 시장도 급변하고 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위주로 구성되던 데이터 저장 장치는 최근 인식 속도가 빠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만 구성된 ‘올플래시스토리지’로 바뀌는 추세다. AI 학습을 위해서는 이미지, 영상 등 대량의 비정형 데이터를 빠르게 불러와야 하기 때문이다.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올플래시스토리지 시장은 델(23.6%), 퓨어스토리지(21.1%), 넷앱(20.5%) 등 3개 회사가 시장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IBM(10.9%), 휴렛팩커드(7.3%), 히타치(6.9%) 등이 뒤따르고 있다. 샘 워너 IBM 스토리지부문 부사장은 지난 27일 IBM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AI 스토리지 시장이 연 30% 이상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데이터 스토리지 업체들은 앞다퉈 악성코드 방지 프로그램이 내장된 저장 장치를 내놓고 있다. 최근 해커들이 의료시설의 환자 개인정보나 기업 고객 정보가 담긴 스토리지를 노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IBM 스토리지부문을 총괄하는 박대성 상무는 “랜섬웨어가 침투할 경우 이를 미리 감지해 차단하는 기능을 저장 장치에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데이터가 생성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수장들이 잇달아 AI 발전에 따른 대규모 실업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8일(현지시간)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AI가 초급 사무직 일자리의 절반을 없애고, 1~5년 내에 실업률이 10~2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밝혔다.아모데이 CEO는 “암 치료법이 개발되고 경제가 연 10% 성장하는데도 인구의 20%가 일자리를 잃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정치권이 AI 발전에 개입하지 않으면 기업들이 하룻밤 사이에 인간 노동력을 AI로 대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최근 미국 의회에선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일자리의 70%가 AI로 대체될 수 있다”고 경고한 사실이 알려졌다. 게리 페티스 상원의원은 “작년 올트먼 CEO가 내 사무실에 방문해 이에 따른 사회적 혼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올트먼 CEO는 “어떤 일자리는 사라지고 어떤 일자리는 새로 생겨난다”고 답했다.김인엽 기자
세계 최대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세일즈포스가 데이터 업체 인포매티카를 80억달러(약 11조원)에 인수한다.세일즈포스는 27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이번 인수를 통해 세일즈포스는 강력하고 신뢰 가능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배포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2021년 슬랙 인수(280억달러) 후 세일즈포스의 최대 규모 거래다.인포매티카는 1993년 창립된 데이터 관리 기업으로 도요타자동차, 유니레버 등 5000여 개 고객사를 두고 있다. 특히 데이터의 크기, 수정 이력, 작성자 등을 기록하는 ‘메타데이터’ 관리에 특화된 기업으로 꼽힌다. 세일즈포스는 이런 인포매티카의 강점이 자사 AI에이전트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AI에이전트가 사용자 요구에 따라 특정 데이터를 불러오려면 메타데이터의 존재가 필수다. 디인포메이션은 “소매점 결제 시스템 및 공장 센서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 등을 단일 형식으로 통합해 AI 모델이 분석하기 쉽게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번 인수에는 정보기술(IT)업계의 ‘딜메이커’로 유명한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의 수완이 발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일즈포스의 인포매티카 인수설이 처음 흘러나온 지난해 4월과 비교했을 때 주가가 약 59% 빠져 19달러(지난 23일 기준)까지 떨어진 시점에 거래가 성사됐다. 세일즈포스는 약 30%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25달러에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베니오프 CEO는 2018년 API 관리업체 뮬소프트를 65억달러, 2019년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기업 태블로를 157억달러에 인수했다.김인엽 기자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클라우드 시장 흐름을 바꿀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 학습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이들이 기존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에 비해 가격이 낮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다. ◇클라우드계의 테슬라25일 테크업계에 따르면 네오클라우드는 AI 학습이 필요한 기업 등에 GPU를 전문으로 공급하는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말한다. 코어위브, 네비우스, 크루소, 람다 등이 대표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하이퍼스케일러가 중앙처리장치(CPU) 중심의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제공했다면 네오클라우드는 GPU 연산 능력을 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자동차에 비유하면 MS, AWS 등이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사, 네오클라우드는 테슬라 같은 전기차 제조사인 셈이다. 이들은 대부분 암호화폐 채굴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GPU를 확보하기 시작했으나 2023년 챗GPT 등장 이후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만들기 위해 GPU 수요가 급증하자 클라우드 기업으로 전환했다.네오클라우드의 강점은 하이퍼스케일러 대비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시장조사업체 업타임인스티튜트에 따르면 북미 기준 엔비디아 H100 한 대를 빌리는 비용은 네오클라우드 3사(코어위브·네비우스·람다)가 평균 34달러로 하이퍼스케일러 3사(AWS·MS·구글) 평균의 3분의 1 수준이다.업계는 네오클라우드가 낮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로 ‘최적화’를 꼽는다. CPU를 중심으로 저장장치·네트워크 등을 구성한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와 비교해 GPU 비중을 높이고, 불필요한 장치는 과감하게 다운그레이드하거나 제거했다
델테크놀로지, 시스코, 퀄컴 등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들이 앞다퉈 엔비디아와 데이터센터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델테크놀로지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행사에서 엔비디아 최신형 GPU 블랙웰을 탑재하는 공랭식 파워엣지 XE9780, XE9785서버와 수냉식 XE9780L XE9785L 서버를 공개했다. 서버는 AI 훈련에 필수적인 GPU를 중심으로 중앙처리장치(CPU), 저장장치 등을 포함한 하나의 컴퓨터 장치를 말한다.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 회장은 이날 대만 컴퓨텍스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이 화상 대담을 통해 "기업들은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를 통해 AI 훈련부터 배포까지 모든 규모의 사용 사례에 걸쳐 전체 AI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기업 퀄컴은 지난 19일 엔비디아 AI칩과 연결되는 데이터센터용 CPU 시장에 10년만에 재진출한다고 선언했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는 이날 컴퓨텍스 행사에서 "우리의 맞춤형 프로세서를 엔비디아의 랙 스케일(rack-scale·서버 묶음) 아키텍처와 연결할 수 있게 됨으로써 데이터센터를 위한 고성능·고효율 컴퓨팅이라는 비전을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인 시스코도 '엔비디아호'에 올라탔다. 이날 엔비디아가 공개한 RTX PRO 6000 서버의 공동 제조사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GPU가 데이터센터의 두뇌, 랙이 골격이라면 시스코가 만드는 네트워크 스위치는 혈관 역할을 한다. 장치 간의 데이터를 송수신하기 때문이다. 최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한 달에 10만원이면 인공지능(AI)이 하루에 댓글을 300~400개 달아줍니다.” 유튜브 등에 버젓이 올라온 ‘댓글 AI’ 판매 영상 내용이다. 영상 게시자는 AI가 네이버 등 포털의 블로그 게시글을 분석해 맞춤형 댓글을 올려준다며 유혹의 손길을 뻗친다.최근 X(옛 트위터)에선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의 챗봇(그록)이 ‘대안 우파’로 불리는 이들의 이념을 설파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백인 57명을 처음 난민으로 수용한 직후부터 그록이 ‘남아공 백인 집단 학살’이라는 엉뚱한 답변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AI를 활용한 여론 조작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 사람보다 설득 잘하는 AI프란체스코 샐비 스위스 로잔공대 박사는 19일(현지시간)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서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인) GPT-4가 간단한 개인정보만으로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맞춤형 주장을 생성할 수 있다”며 “잘못된 주장을 퍼뜨리거나 설득하는 데 AI가 악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자 900명을 대상으로 GPT-4 또는 사람과 10분씩 특정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실험을 한 결과 실험자의 성별, 연령 등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주장을 펼친 GPT-4가 사람보다 설득력이 64%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AI 여론조작’의 위력은 실험에서 입증됐다. 스위스 취리히대는 지난해 11월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비밀리에 AI 챗봇 34개를 투입했다. ‘남성 성폭행 피해자’ ‘흑인 인권운동을 반대하는 흑인’ 등 정체성을 부여받은 이 챗봇들은 4개월간 1700
“국산 대형 클라우드로 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왜 해외 기업에 비싼 구독료를 내야 할까요.”최근 서울 주요 대학 공대 교수에게 “인공지능(AI) 연구를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하냐”고 묻자 내놓은 말이다. 대선 주자들이 언급한 ‘AI 100조원 투자’ ‘AI 인재 20만 명 양성’ 같은 거대 담론과는 거리가 먼 대답이었다.그는 “AI 연구를 위한 대학의 자체 컴퓨팅 파워가 부족해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에 구독료를 내고 있는데, 연구진 입장에서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국내 대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GPU 확보를 위해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다. 성균관대는 2022년 엔비디아 A100 GPU 40개를 갖춘 슈퍼컴퓨팅센터를 구축했다. 고사양 GPU인 엔비디아 H100 2대를 보유한 고려대는 10년간 300억원을 투입해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그러나 상당수 중소 대학과 지방대는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감당하기 어렵다. 결국 AWS(아마존웹서비스),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 외국계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학계에서는 “그간 외국 클라우드 서버에 쓴 돈을 모았으면 고성능 GPU 하나는 가뿐하게 살 수 있었을 것”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각국은 분초를 다투며 AI 혁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뒤늦게 GPU 1만 개를 확보해 산업계와 학계 연구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학계는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일종의 ‘클라우드 팜’을 만들어 대학에 할당하면 소모적인 대학 간 GPU 확보 경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산업용 전기료를 할인
가짜 뉴스를 넘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가짜 여론’이 민주주의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 챗봇이 상대방의 신상정보를 분석해 특정한 정치적 주장을 퍼뜨리는 데 성공했다는 실험 결과까지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에서도 AI 댓글 작성을 막을 방안이 없어 AI발(發) 가짜 여론이 활개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백인학살설 퍼뜨린 머스크의 AI17일(현지시간) 액시오스에 따르면 최근 X(옛 트위터)에서 챗봇 그록이 사용자들의 질문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백인 집단 학살’과 관련된 엉뚱한 답변을 내놓아 논란이다. 가령 그록에게 잔디밭 풍경사진을 제공하며 “여기가 어디야”라고 물으면, “이 질문은 남아공의 농장 공격 논쟁과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높은 이미지”라며 “농장 공격은 실제적이고 잔인하며 백인들이 인종적인 이유로 표적이 되고 있다”고 동문서답하는 식이다. 백인 집단학살은 1980년대 남아공에서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가 종식된 후 백인들이 흑인의 표적이 돼 살해당하고 있다는 대안우파 중심의 음모론이다. 그록이 엉뚱한 답변을 내놓기 시작한 것은 지난 11일 도
2019년 12월. 멍 치앙 미국 공대 학장(현 퍼듀대 총장)은 국무부 과학기술 수석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제안에 응한 치앙 학장은 미국 행정부에서 반도체가 지닌 지정학적 위상을 절감했다고 한다. 2022년 부총장으로 복귀한 그는 퍼듀대를 미국 반도체 인력 허브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인텔, 글로벌파운드리,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등 20개 미국 반도체 기업의 임원이 프로젝트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해 미국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반도체산업이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핵심 전장으로 떠오르자 미국은 ‘칩스법’(반도체 지원법) 등을 통해 기업과 대학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 덕분에 반도체학과가 1980년대 PC 시절 이후 제2 전성기를 맞고 있다. 공장만이 아니라 한국 반도체 제조·교육 전문가들이 미국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엔비디아 임원이 대학 강의실로퍼듀대는 2022년 ‘반도체로 세상을 바꾸다’라는 강의를 개설했다. 1학점짜리고, 신입생을 대상으로 만든 교양 과목인데 학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14일 퍼듀대에 따르면 이 강의 수강생은 첫해 159명에서 올해 329명으로 두 배로 증가했다. 엔비디아, TSMC, ASML 등 세계 최고 반도체 기업 임직원들이 연단에 올라 반도체를 통한 기술 혁신 사례를 소개하면서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공대에서 비주류 취급을 받던 전기전자공학과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반도체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5G(5세대) 이동통신 등 첨단산업을 바꾸는 기술로 재조명되고 있어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3일(현지시간) 회사 인력의 약 3%를 감원한다고 밝혔다. 6800명이 짐을 싸야 할 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발 개발자 인력 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컴퓨터공학의 위상이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컴퓨터공학은 미국 대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학문으로 오랫동안 군림했다. 14일 미국 국립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1980년 1만5121명에 불과하던 컴퓨터공학 전공자는 2020년 10만4883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를 연구하는 전기전자공학은 1만4938명에서 1만6914명으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AI가 코딩 전문가를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정반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이 반도체 인력 채용은 늘리는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구조조정 대상에 올리고 있어서다.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년 안에 대부분의 개발자가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역시 “12~18개월 이내에 메타 (대규모언어모델인) 라마의 코드는 대부분 AI가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인엽 기자
기업 가치가 약 415조원에 달하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 조건을 재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하기 전 영리법인 전환을 반대하고 있는 MS를 설득하는 작업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양사는 2019년 MS가 오픈AI에 100억달러(약 14조원)를 투자했을 때 체결한 계약의 조건을 재검토하고 있다. 당시 MS는 투자 대가로 2030년까지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접근 권한, 상품 판매 수익의 일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MS가 2030년 이후 오픈AI가 개발한 신기술 접근권을 얻는 대신 신규 영리사업의 지분 일부를 포기하는 새 조건을 제안했다고 전했다.FT는 이번 거래가 오픈AI가 법인 구조를 전환하기 위한 핵심 조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MS 외에도 일론 머스크 오픈AI 공동창업자 등이 영리법인 전환을 반대하자 오픈AI는 ‘공익법인’으로 방향을 틀었다. 영리법인과 비영리법인의 중간 성격인 공익법인 지위로도 IPO가 가능하다는 게 오픈AI의 판단이다.MS가 컴퓨팅 인프라와 자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오픈AI의 AI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이던 양측의 파트너십은 최근 오픈AI의 몸집이 커지면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픈AI가 지난 2월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미국에 5000억달러(약 70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추진한 게 대표 사례다. MS 고위 관계자는 “오픈AI는 MS에 ‘돈과 컴퓨팅 자원만 주고 비켜라’라고 말하는 셈”이라며 “이는 오만한 파트너의 태도”라고 비판했다.김인엽 기자
정부가 지난 2월 구글이 요청한 정밀지도 반출 허가에 관한 결론을 오는 8월 내리기로 했다. 구글이 2007년 처음 정밀지도 반출을 요구하며 시작된 논란은 올해로 18년째 이어지고 있다. 국내 공간정보산업의 미래와 국가 안보가 얽힌 이 문제는 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의 대표적인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지적하며 통상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 “보안시설 위치는 본질 아냐”11일 테크업계에 따르면 정밀지도는 일반지도에는 표시되지 않는 차선, 신호등, 터널 등 세부 정보를 담은 축척 1 대 5000의 지도다. 국토지리정보원이 글로벌항법위성시스템(GNSS) 등 각종 센서를 실은 차량으로 정보를 수집해 제작한다. 이 지도를 국외로 반출하려면 정부 허가가 필요하다.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국방부, 외교부, 통일부, 국가정보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참여하는 ‘측량성과 국외 반출 협의체’에서 심사해 결정한다.정부는 2016년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정밀지도 반출은 안보 위험을 가중할 우려가 있다”며 반출을 불허한 바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기업은 주요 군사 및 기밀시설을 지도에서 가리고 있지만 구글 지도에는 일부 보안시설이 노출돼 있다.구글은 9년 만에 정밀지도 반출을 다시 신청하며 “보안시설을 ‘블러 처리’(지도 일부분을 흐리게 하는 것)할 수 있다”고 정부에 전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 해당 시설의 좌표를 요구했다. 정부가 기밀시설 좌표를 외국 기업에 넘겨야 하는 것이다.일각에서는 지도에 보안시설이 나타나는 것이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플래닛랩스, 막사테크놀로지 등 민간 위성업체를 통해서도 보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7일(현지시간) 자사 최초의 ‘촉각을 느끼는 로봇’ 벌컨(사진)을 공개했다. 아마존이 이날 ‘미래를 배송하다’ 행사에서 공개한 벌컨은 물류 현장에서 활용하는 기계 팔 형태 로봇이다. 스패로, 카디널, 로빈 등 기존 물류로봇은 카메라로 물체를 식별하고 흡착판으로 옮기는 반면 벌컨은 인공지능(AI) 센서가 장착된 집게로 물건을 집어 들 수 있다.벌컨은 센서로 압력과 토크를 감지해 비닐 포장된 사탕 등 내용물이 파손되기 쉬운 물건을 나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로봇이 박스 포장된 물건만 옮길 수 있었던 데 비해 활용도가 더 높아진 것이다.벌컨은 무게가 3.6㎏이 넘거나 둥근 물건을 제외하고 상품의 약 75%를 운반할 수 있다. 작업 속도는 인간 근무자랑 비슷하지만 사람이 올라가기 불편한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옮길 수 있어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다고 아마존은 설명했다.벌컨이 물리 세계 지식을 축적함에 따라 운반 가능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아마존은 기대한다.김인엽 기자
인공지능(AI) 코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테크기업의 경쟁이 불붙고 있다. 6일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AI 코딩 프로그램 개발사 윈드서프를 30억달러(약 4조1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오픈AI 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 될 전망이다.윈드서프는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창립된 AI코딩 스타트업이다. 윈드서프는 파이선·C 등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니라 자연어로 코드를 짜는 이른바 ‘바이브 코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하루 활성이용자는 50만 명이 넘는다.오픈AI는 윈드서프와 함께 AI 코딩계의 양대 강자로 꼽히는 ‘커서 AI’의 개발사 애니스피어에도 2023년 엔젤 투자(초기 벤처기업 투자)를 했다. 애니스피어는 지난해 8월 미국 최대 벤처캐피털(VC)인 앤드리슨호로위츠 등에서 6000만달러(약 83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기존 빅테크 강자들도 AI 코딩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코딩 보조 프로그램인 아마존 Q 디벨로퍼를 내놓은 데 이어 차세대 AI 코딩 도구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애플은 자체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인 ‘X코드’에 AI를 접목하기 위해 AI 챗봇 클로드의 개발사 앤스로픽과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에 AI를 탑재한 ‘깃허브 코파일럿’을 2021년 출시했다. 깃허브 코파일럿 누적 사용자는 이달 들어 1500만 명을 넘겼다.이 같은 테크기업의 AI 코딩 투자는 AI 학습의 재료인 데이터부터 프로그램 개발, AI에이전트를 아우르는 AI 생태계를 장악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파이선이 코딩 프로그램 최강자로 등극한 이후 개발 생태계가 파이선을
인류에게 밤은 휴식의 시간이다. 하루 약 3분의 1을 수면하는 동안 경제 활동은 ‘일시 정지’됐다. 이런 패러다임이 흔들리고 있다. 잠들지 않는 로봇과 인공지능(AI)이 인간을 대신해 일하면서다. 낮과 밤의 경계가 사라지는 ‘24시간(always-on) 경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5일 테크업계에 따르면 AI 에이전트가 24시간 경제를 앞당길 핵심 기술로 꼽힌다. AI 에이전트는 자율적으로 웹 검색, 보고서 작성 업무 등을 수행하는 AI를 말한다. AI 에이전트 이력서를 모아 놓은 채용 마켓 ‘스미서리’ 플랫폼도 등장했다. 플랫폼 개설 이후 이날까지 등록된 AI 에이전트는 5380개에 달한다.24시간 경제는 금융, 보안, 고객 관리 등의 분야에서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실시간으로 상품 매매 주문을 받아 거래를 체결하는 ‘AI 마켓메이커’가 이미 대세다. AI 트레이딩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매수·매도 스프레드(가격 차)를 분석하고 가격 변동에 대응해 가능한 일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증권거래소인 나스닥은 내년 하반기 연중무휴 트레이딩을 시작할 계획이다.빠른 응답이 중요한 고객 지원(CS) 분야에는 24시간 연결되는 AI 상담이 안착하고 있다. 영국 히스로공항은 세일즈포스의 AI 고객관리 서비스 ‘에이전트포스’를 도입했다. 항공편 현황과 게이트 방향 등을 AI가 답변해 응답 시간을 40% 줄였다. 미국 의료 스타트업 비즈AI는 의사가 쉴 때도 뇌졸중 환자 상황을 24시간 점검한다. 테크업계 관계자는 “24시간 경제가 제조 영역으로 확산하면 고용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인엽 기자
새벽 3시. 상품기획자 A씨의 뇌리에 획기적인 제품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평소라면 내일 회의를 위해 생각을 메모했겠지만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요즘 그의 작업 방식은 달라졌다. AI 에이전트에 시제품 디자인과 제조 및 유력 판매 시장 후보를 조사하도록 맡겨놨다. 다음 날 오전 출근한 기획자의 책상엔 완결된 보고서가 올라왔다.AI 자동화 기업 썸원AI가 그리는 24시간 경제의 모습이다. 공상과학(SF)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일이 실제 일어나고 있다. 자율적 의사 결정이 가능한 AI 에이전트가 상용화되면서 인간과 AI가 밤낮으로 이어달리기를 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등장하고 있다. ◇현실이 된 AI 에이전트 활약24시간 경제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AI 에이전트다. 사용자의 질문에만 답변하는 챗봇과 달리 AI 에이전트는 자율적으로 목표를 수행하는 AI를 말한다. LG CNS 관계자는 “최근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챗GPT 같은 AI 챗봇이 기업의 생산성에 기여한 시간은 15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AI 에이전트 시대로 넘어갈 수 있어야만 기업들이 AI를 통한 효과를 실제로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AI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대표는 “일정을 관리해주는 AI 비서를 한 달에 45달러를 내고 사용하고 있다”며 “완벽하지는 않지만 사람 비서도 까먹고 깜빡하는 건 AI랑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매우 만족한다”고 했다. 이처럼 AI 에이전트는 일정 관리 같은 비서 업무뿐만 아니라 재무, 영업, 인사 등 기업의 다양한 사무 영역으로 파고들고 있다.이스라엘 AI 기업 알타가 대표적 사례다. 이 기업은 마케팅 에이전트 ‘케이
“3주 동안 할 일을 인공지능(AI) 에이전트는 하루 만에 할 수 있습니다.”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사진)는 서울 여의도 세일즈포스코리아 본사에서 2일 이같이 밝혔다. 세계 1위 고객관계관리(CRM) 기업인 세일즈포스는 지난해 11월 ‘에이전트포스’를 출시하며 AI 에이전트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손 대표는 한 식품업체 대표와 만나 상품 마케팅 방안을 논의했다. 고객 약 1500만 명에게 맞춤형 광고 메일을 보내기 위해서다. 이 대표가 “아무리 보채도 3주는 걸리겠다”고 토로하자 손 대표는 “AI 에이전트로는 하루도 안 걸릴 작업”이라며 AI 에이전트 도입을 제안했다.에이전트포스는 고객관리(CS)를 넘어 영업·마케팅, 기획 등 여러 분야에서 경영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영국 히스로공항,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 생활가전 브랜드 샤크닌자 등이 에이전트포스의 고객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AI 에이전트와 상담한 고객 중 81%가 만족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상시 연결이 가능한 AI 에이전트 특성이 도움이 됐다고 손 대표는 평가했다.손 대표는 국내 한 중장비 제조사를 에이전트포스 도입의 성공 사례로 언급했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장비 결함 또는 사용법에 관해 문의가 들어오는데, 장비 매뉴얼만 50만 건이라 사람이 일일이 답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AI가 이런 문제를 단숨에 해결했다”고 말했다. 에이전트포스를 시범 운영하는 국내 기업은 20곳이 넘는다.손 대표는 “지금의 AI 에이전트는 최종 의사결정을 사용자에게 맡기는 단계라면 에이전트들이 완벽하게 협업하는 두 번째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3년 이내에 완전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로봇이 5년 이내에 모든 인간 외과의사를 넘어서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29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로봇이 몇 년 안에 우수한 인간 외과의사들을 뛰어넘고 5년 내에는 최고의 외과의사를 능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글은 토론 프로그램 진행자 겸 투자자인 마리오 나우팔의 글을 인용한 것이다.앞서 나우팔은 “수술용 로봇 제품이 137건의 실제 수술 시험에서 의사들이 예상한 것보다 더 나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비뇨기과학회(AUA)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메드트로닉의 로봇 수술 시스템 ‘휴고’는 비뇨기과 수술 137건을 시행해 98.5%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로봇 의료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김인엽 기자
미국 스탠퍼드대가 한국에 인공지능(AI) 센터를 설립한다. 스탠퍼드대 인간중심인공지능연구원(HAI)을 공동설립한 제임스 랜데이 교수는 지난 25일 토토사이트 추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전장의 최전선에서 활약할 한국 인재를 길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퍼드대가 총 9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AI 컨소시엄과 관련해 아시아 지역 최적의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한 것이다. HAI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AI 연구기관으로 꼽힌다. 스탠퍼드대는 소수 빅테크가 AI를 독과점하는 상황을 타개하는 것을 목표로 주요 국가 대학, 기업, 연구기관 등과 협력을 추진 중이다. 오픈소스 등 개방이 핵심이다. 팰런티어, 테슬라 등 미국의 친(親)트럼프 성향 빅테크들이 대학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랜데이 교수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HD현대, 삼성 연구소, 서울대병원 등을 방문했다.김인엽 기자
미국 스탠퍼드대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컨소시엄’ 설립에 나섰다. 앞으로 7년간 중동 등 세계의 억만장자와 전 세계 주요 기업 등에서 9억달러를 모집해 특정 국가와 빅테크에 지배당하지 않는 자유 진영의 오픈소스 AI 동맹을 구축하겠다는 야심 찬 시도다. 제임스 랜데이 스탠퍼드 인간중심인공지능연구소(HAI) 소장을 비롯해 콘돌리자 라이스 스탠퍼드 후버연구소장, 세계적인 AI 석학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 등이 준비위원회 멤버다. 토토사이트 추천신문은 지난 25일 국회를 방문한 랜데이 소장의 인터뷰를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원장(명예교수)와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했다.▷한국이 아시아 첫 방문지인가요.“그렇습니다.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일본으로 갑니다.” 랜데이 소장은 26일 한국을 떠나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학술대회 ‘CHI 콘퍼런스’에 참석했다.▷글로벌 협력을 모색하는 것 같습니다.“여러 지역과 협력하려고 합니다. 한국과도 진정한 협력을 어떻게 할지 알아보기 위해 방한했고요.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났는데 스탠퍼드대의 생각을 차기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하더군요.”▷무엇을 하려고 하나요.“AI는 지구상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전 세계를 변화시킬 기술이라는 얘기죠. 다양한 문화, 경제, 정치 시스템과 언어를 기반으로 여러 관점을 모아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빅테크와 경쟁하겠다는 의미로 들립니다.“우리는 스탠퍼드대를 중심으로 글로벌 연구 컨소시엄을 세울 계획입니다. 연구 엔지니어가 주축이 돼 대규모 기초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에요. 이 연구소는 ‘거대한
미국 기술업계가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기업 팰런티어의 이민자 감시시스템을 두고 논쟁에 휘말렸다.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을 강조하는 실리콘밸리 내 진보 진영과 안보, 애국심 등을 강조하는 보수 세력 간의 사상적 대립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드 메이브리 팰런티어 글로벌 상업 총괄 책임자는 20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 군인과 국토안보부(DHS) 요원들은 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거는 만큼 최고의 도구를 받을 자격이 있다"라며 팰런티어의 이민 OS(운영체제)에 대한 비판에 반박했다. 이민OS는 이민자와 망명신청자의 소셜미디어 활동, 여행 및 범죄 이력 등 개인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이들을 추적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11일 미 이민세관집행국(ICE)가 이민OS를 구축하기 위해 팰런티어와 3000만달러(약 425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둘러싼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민OS는 출신 국가, 법적 지위 뿐만 아니라 눈 색상, 흉터, 문신 여부 등 민감 정보들을 통해 이민자를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S-13 등 미국 내에서 활동하는 갱단 조직을 표적화해 추방하기 위해서는 이민OS 기능이 필수적이라는 게 ICE의 설명이다. 미국 최대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컴비네이터의 폴 그래이엄 공동 창업자는 지난 19일 "일류 프로그래라면 경찰국가 인프라를 만드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일할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며 팰런티어를 비판했다. 메이브리 책임자는 "이민 정책이 실행될 수 없다면 기관들은 모든 신뢰를 잃게 된다"고 반박했다. 개인의 자유보다 공동체가 보장하는 안전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라비아해에서 미국 항공모함 2척을 공격했다고 18일 주장했다.알아라비야에 따르면 야히아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미국군의 군사력 증강과 우리 국가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은 더 많은 반격과 공격 작전, 충돌 및 대립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후티는 성명을 통해 홍해와 아라비아해에서 미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CVN-75)와 칼빈슨호(CVN-70)를 겨냥해 이중 군사작전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기존에 중동 해역에서 활동하던 해리 트루먼호에 이어 이달 초 칼빈슨호를 추가 배치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30일에도 해리 트루먼호와 24시간 동안 세 차례 교전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두 항공모함이 실제로 공격을 받았는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후티는 또 예멘 수도 사나 상공에서 미군의 MQ-9 리퍼 무인기(드론)를 격추했으며,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과 군사시설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예멘에서 날아온 발사체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후티는 이번 공격이 전날 밤 예멘 라스이사 항구에서 이뤄진 미군의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후티 반군이 칼빈슨호를 겨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AFP통신에 따르면, 후티가 통치하는 보건부의 아니스 알라히바히 대변인은 지난 밤사이 미군의 라스이사 항구 공습으로 74명이 숨지고 17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3월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으로 시작된 미군의 후티 공습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중동 내 미군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후티 반군의 연료
미국 국무부가 중국 상업용 위성회사가 예멘 후티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며 “용납할 수 없다”고 17일(현지시간) 경고했다.태미 브루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국제적 중재자로 자리매김하려고 하지만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 북한, 이란 및 대리 세력에 핵심적인 경제·기술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민간 위성 기업 창광위성기술주식회사가 후티 반군에 정보를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창광위성에서 제공받은 이미지를 이용해 각국 상선을 공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FT는 미국 관료들이 이를 중국 당국에 경고했지만 중국은 무시했다고 전했다. 브루스 대변인은 “홍해에서 항해 자유를 회복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 중 하나이며, 중국 당국은 창광위성을 지원할 때 이 점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평화를 지지한다는 중국의 주장이 공허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에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에 대한 상황을 잘 모른다”고 밝혔다.창광위성은 2014년 지린성 정부와 중국과학원 산하 장춘광학정밀기계물리연구소가 합작해 설립한 중국 최초의 민간 정찰위성 기업이다. 창광위성은 정찰위성 100여 기를 궤도에 올려 원하는 지역을 하루 약 25회 촬영할 수 있다. 2027년까지 정찰위성을 총 300기로 늘릴 계획이다.중국 전략컨설팅 기업 파미르컨설팅의 제임스 멀베논 중국 군사·정보 전문가는 “창광위성은 표면적으로 민간 위성 기업으로 분류되지만 실제 군민 융합 생태계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
중국과 인도가 5년 만에 직항편 운항을 재개한다.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양국이 항공편 운항 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양측 기술팀이 운항 재개를 위해 구체적인 준비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양국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 국경 분쟁으로 하늘길을 완전히 닫았다. 카슈미르 국경 지역에서는 양측 군이 몽둥이와 돌을 들고 충돌해 중국군 20명, 인도군 4명이 사망했다. 악화한 양국 관계는 지난해 10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회담하며 개선되기 시작했다. 양국은 국경 순찰 협정을 체결하고 주둔 병력 철수에 합의했다.중국 티베트자치구에 있는 힌두교 최대 성지 ‘카일라스산맥·마나사로와르호’ 순례길도 올해 다시 열린다. 힌두교도는 매년 6~11월 시바신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카일라스산맥에 올라 마나사로와르호수의 신성한 물로 목욕하며 죄를 씻어내는 의식을 치른다. 순례는 국경 분쟁 이후 5년간 중단됐다.김인엽 기자
관세 공포에 미국으로 건너간 금이 스위스로 돌아오고 있다.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스위스 금 정제소 관게자를 인용해 미국 금고에서 인도되는 금 중 일부가 세계 최대 금괴 정제 및 운송 허브인 스위스로 돌아오고 있다고 보도했다.스위스 관세청에 따르면 스위스가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금은 지난 2월 12.1톤(t)에서 지난달 25.5t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13개월만에 최고치다. 반면 미국으로 수출되는 금은 103.2t으로 전월대비 32% 감소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COMEX 산하 미국 창고에서는 14개월만에 처음으로 8일 연속 금이 유출됐다. COMEX 금 재고는 지난 4윌 사상 최고치인 1403t을 기록한 뒤 1357t으로 감소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발표하기 전 발생한 '뉴욕 프리미엄'이 사라진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금을 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관세 부과분을 선반영해 올랐던 뉴욕 현지 금 가격이 원래 자리를 찾아간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긴급히 뉴욕으로 금을 항공 운송해야할 필요가 없어졌고 스위스로 흐름이 역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스위스 금 정제소 관계자는 "미국 금고에 보관된 금이 시장의 지속적인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위험 회피)역할을 계속 함에 따라 미국 금 유출은 당분간 소규모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금 가격은 전날 사상 최고치인 트로이온스당 3354달러를 기록한 뒤 0.72% 하락한 326달러에 거래됐다. 금 가격은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던 달러와 미 국채 가격이 관세정책의 여파로 하락함에 따라 고공행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여파로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에 빠지면 물가와 성장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시카고 이코노믹클럽 대담에서 “현재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크다”며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등 이에 따른 경제적 영향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Fed의) 양대 책무가 충돌할 어려운 시나리오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파월 의장은 관세가 적용되면 일부가 국민에게 전가돼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관세에 따른 공급망 교란도 물가 상승의 변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품목관세 대상이 된) 자동차업계를 보면 공급망이 심각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으며 수년간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 없이는 모든 미국인에게 이익이 되는 장기적인 강력한 노동시장 조건을 달성할 수 없다”며 물가 안정을 우선시하겠다고 강조했다.파월 의장은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을 두고 “미국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자유무역)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현재 관세 여파가 1930년 제정한 스무트-홀리 관세법보다 크다며 미국이 구조적으로 더 위험한 지역이 된다면 투자처로서의 매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금융시장이 어려울 때마다 Fed가 금리를 인하하거나 양적완화(대규모 국채 매입)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Fed 풋’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조정을 당장은
유럽연합(EU)이 지난해 유해 수입품이 22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상당수가 중국에서 유입됐다”고 밝혔다.EU 집행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유해 제품 감시체계 ‘세이프티게이트’를 통해 지난해 유해 제품 4137개를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많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EU에 들어온 저가 배송품은 40억 개가 넘고 그중 90%가 중국에서 배송됐다. 또 화장품이 전체 유해 수입품의 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장난감(15%) 전기제품(10%) 자동차(9%) 화학제품(6%) 등이 뒤를 이었다.유해 제품의 절반 이상에 위험 화학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뮴, 니켈, 납 등 중금속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유발 향료도 검출됐다. 화장품의 97%에서는 피부 자극을 유발하고 생식 시스템을 손상시키는 합성 향료 릴리알(BMHCA)이 사용됐다. 마이클 맥그래스 EU 소비자보호 담당 집행위원은 “안전하지 않은 제품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에서 유입된다”며 “우리가 중국 당국과의 양자 협의에 우선순위를 두는 이유”라고 설명했다.현재 EU는 150유로(약 24만원) 이하 저가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아 안전 검역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집행위는 지난 2월 저가품 관세 면제를 폐지하고 EU 통관청을 설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자상거래 기업에 직수입품 ‘취급 수수료’를 매기고, EU에서 위험하거나 불법인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 처벌을 강화하는 안도 제시했다. 이는 사실상 저가 수입품을 대규모로 수출하고 있는 테무, 쉬인, 알리바바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EU 주재 중국 상공회의소는 &ldqu
국제 유가가 16일(현지시간) 약 2% 상승하며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 중국 업체에 제재를 부과한 데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반영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18달러(1.8%) 오른 배럴당 65.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4달러(1.9%) 상승한 62.47달러를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지난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미 재무부는 이날 중국의 소규모 정유사를 포함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 기업들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이란의 원유 수출을 완전히 끊겠다는 고강도 압박이다. 중동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라크, 카자흐스탄 등 일부 회원국이 할당량을 초과한 생산분을 보완하기 위해 추가 감산 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급 축소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유가를 떠받쳤다. 수요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지표가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증가 폭이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최근 발표된 관세 인상 수준은 예상보다 훨씬 크며, 이에 따른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유가는 파월 의장 발언 이후 일부 상승 폭을 반납했다.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 원유 재고는 51만5000배럴 증가한 4억4290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507만배럴 증가)와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줄어들면서 정제마진 확대 기대가 유가 상승을 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저사양 인공지능(AI) 훈련용 반도체인 H20칩의 중국 수출을 통제했다. 관세전쟁에서 미국에 맞서 정면 대결을 선택한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엔비디아는 15일(현지시간) 최근 H20칩을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트럼프 행정부는 “이 제품이 중국 내 슈퍼컴퓨터에 사용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엔비디아에 전달했다. H20은 미국이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자 엔비디아가 제재를 피하기 위해 내놓은 저사양 AI칩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상호관세 협상 과정에서 관세율을 낮추는 대가로 중국과 거래를 끊도록 압박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주 한국과의 협상에서 이런 압박 카드를 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김인엽 기자
조지 HW 부시 행정부 때인 2001년 1월 16일. 달러 가치가 급락했습니다. 재무부 장관 지명자 폴 오닐(사진)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뉴욕타임즈가 쓴 기사가 발단이 됐습니다. 바로 "그(오닐)는 수출업자이기에 달러 약세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러한 의문에 대해 그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다"는 문장입니다.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의 최고경영자(CEO)인 오닐이 달러 약세를 선호할 것이라는 게 당시 미국 언론의 분석이었습니다. 다음날 청문회에 출석한 오닐은 가족사를 소개하는 관례마저 생략한 채, 마이크를 켜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후보자로 지명된 몇 주 동안, 몇가지 이슈에 대해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텔레비전 영상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저는 처음부터 강달러에 찬성한다고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저를 약달러 지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질의 과정에서 알게 될 것입니다."1994년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이 "강력한 달러는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말한 이후 강달러 기조는 20년 넘게 미국 통화정책의 근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오닐을 비롯해 존 스노우(2003~2006), 헨리 폴슨(2006~2009), 티머시 가이트너(2009~2013) 등 역대 재무장관들은 강달러 정책을 금과옥조처럼 지켜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자국 통화가 강세일 경우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한국과 일본 등 수출중심국가들은 자국 통화 약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미국은 강달러를 선호했을까요. 바로 강달러가 미국 금융업계와 백악관에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면 미국이 쌍둥이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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