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억제에도…호날두 토토사이트, 작년 최대 실적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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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비교하기 이용 늘어
비이자수익 1년 만에 26% 증가
대출자산 성장률은 3분의 1토막
"개인사업자 대출상품 출시예정"
호날두 토토사이트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440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종전 최대 순이익 기록인 2023년(3549억원)과 비교해 852억원(24%) 늘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작년 4분기만 보면 84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4분기 기준으로도 최대 실적 기록을 썼다.
다른 금융사의 신용대출 상품을 호날두 토토사이트 앱 내에서 비교하고 대출을 실제로 받을 수 있도록 구현한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어난 점이 비이자수익 증가를 이끌었다. 호날두 토토사이트의 신용대출 비교하기 실행금액은 2023년 4분기 1790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1조1120억원으로 1년 만에 6배 규모로 성장했다. 호날두 토토사이트 앱으로 신용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금융사(제휴사)는 같은 기간 29개에서 56개로 늘었다.
호날두 토토사이트의 이자수익은 2023년 1조7861억원에서 지난해 2조565억원으로 15.1% 늘었다. 여신 잔액이 2023년 말 38조6740억원에서 작년 말 43조2020억원으로 11.7%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2023년(38.7%)과 비교하면 여신 성장률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이자수익 증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날두 토토사이트의 지난해 여신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원인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이다. 호날두 토토사이트의 여신 잔액은 지난해 1분기에만 38조6740억원에서 41조3380억원으로 2조6640억원(6.9%) 성장했는데, 가계대출 억제 정책이 본격화된 2분기부터는 연말까지 1조8640억원(4.5%) 늘어나는 데 그쳤다.
호날두 토토사이트는 올해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가계대출에 포함되지 않는 개인사업자 대상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상품군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호날두 토토사이트 관계자는 "개인사업자의 대출도 비교하는 서비스를 선보여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도 다지겠다"고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