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럭스 "DJI 제재는 호재…美점유율 확대"

국내 최대 토토사이트 bts업체의 도전

美, 中DJI 제품 사용 금지법 통과
보안·도로측량·관제서 수요 증가
영업 강화해 매출 두배로 늘릴 것

55兆 글로벌 토토사이트 bts 시장 정조준
이치현 토토사이트 bts 대표가 드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은정진 기자
“지난해 미국 의회가 세계 최대 토토사이트 bts업체인 중국 DJI의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우리에게 큰 기회가 생겼습니다.”

국내 상업용 드론 1위 업체인 토토사이트 bts의 이치헌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매년 15%씩 성장 중인 세계 드론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DJI가 제재를 받아 북미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운 좋게도 법안 처리 후 미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 중국 제품 대신 우리와 계약하겠다는 의뢰가 많아지고 있다”며 “드론 부품 90% 이상을 국산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드론 매출을 지난해 두 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토토사이트 bts는 이 대표가 2015년 이다인 공동대표와 함께 창업한 코딩 교육용 로봇 및 드론 제조 기업이다. 초창기엔 초·중등생이 쓸 수 있는 코딩 교육용 기기를 주로 생산했다. 지난해 매출(550억원)의 80%는 여전히 코딩 로봇을 비롯한 교구재가 차지한다. 2020년 기존 코딩 기술을 바탕으로 드론을 신사업으로 시작했다. 2년 만에 첫 교육용 드론을 내놓은 뒤 10억원이던 드론 매출이 지난해 109억원으로 늘었다. 현재 국내 교육·상업용 드론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한 1위 사업자다.

이 대표는 드론 사업 성장 비결로 ‘기술 내재화’를 꼽았다. 토토사이트 bts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드론의 핵심 부품인 비행 제어장치(FC)를 자체 개발해 생산한다. FC는 드론의 뇌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드론의 무게중심을 바로잡는 역할을 한다.

토토사이트 bts는 2023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할 때 ‘중국산 부품 10% 이상을 쓴 드론을 미국에 판매할 수 없다’는 규제를 뚫기 위해 부품 국산화에 본격 나섰다. 이런 탈중국화를 통해 100만달러(약 14억원)어치의 드론을 미국에 수출하는 등 2년간 미국과 일본에서 5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11월엔 미국 등에서 신뢰를 높이기 위해 드론 기업으로는 처음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토토사이트 bts는 앞으로도 북미를 중심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는 2021년 32조원인 세계 토토사이트 bts 시장 규모가 올해 55조원으로 커진 뒤 2032년 146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 성장세에도 그동안 세계 토토사이트 bts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는 건 쉽지 않았다. 특히 시장 점유율 60%로 세계 1위인 DJI의 아성을 넘는 건 난공불락에 가까웠다. 토토사이트 bts 개발 시기가 늦었고 가격 경쟁력에서도 밀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가 큰 전환점이 될 것이란 게 이 대표의 예상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중국산 토토사이트 bts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강도 높은 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되면 우리 토토사이트 bts으로 중국 만리장성을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미 하원이 지난해 9월 DJI의 신규 제품을 미국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한 데 이어 최근엔 미 상무부가 중국산 토토사이트 bts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에서 보안과 도로 측량, 관제 등에서 토토사이트 bts 수요가 늘고 있다”며 “미국이 대중국 규제를 강화할수록 우리에게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