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포럼]말라리아 넘어 혈액·자궁경부암 진단…토토사이트 w, 매출처 다변화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경바이오인사이트 포럼'에서 토토사이트 w이 IR발표를 하고 있다. 최혁 기자
혈액·암 진단 전문 기업 토토사이트 w은 기존 제품과 주력 시장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로 했다.

이만기 토토사이트 w 부사장은 19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에서 "그동안 말리리아, 아프리카 시장 위주의 매출이었다면 이제는 자궁경부암 및 혈액 검사 신제품이 출시가 예정돼 있어 올해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군을 다양화하면서 해외 매출을 기존 아프리카 중심에서 유럽과 중.고소득 국가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혈액검사 제품은 2분기 중 출시 예정이고, 자궁경부암 제품은 올 하반기 판매 예정"이라며 "올해는 글로벌 영업망 확충을 통해 유럽, 중동, 중남미를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토토사이트 w의 주력 매출은 말라리아 진단 장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말라리아 분야 최고 권위의 보고서에서 가장 진보된 디지털 현미경 기구로 '토토사이트 w'을 소개했다. 이 부사장은 "말리리아에선 우리 제품외에 대안이 없다는 것이 전세계 산업계와 학계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토토사이트 w 제품의 경쟁력은 커다란 실험실에서 많은 전문 인력이 다양한 장비를 동원해야하는 업무를 작은 진단기기 하나로 해결했다는 점이다. 그는 "냉장고보다 큰 장비들을 일원화시키고 휴대가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도 또다른 경쟁력이다.

실제 혈액분석분야에선 AI기술을 적용하기 어렵다. 사람이 수동으로 염색하는 경우 염색 편차가 커서 AI정확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토사이트 w의 제품은 염색 품질이 균질해서 안정적인 데이터가 확보됐고 AI정확도도 높였다. AI엔진은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인터넷 연결과 상관없이 현장에서 바로 결과를 볼 수 있다. 개도국 환경에서도 적합한 이유다. 그는 "기존 최대 1시간 30분 걸리던 검사 작업이 25분 정도로 단축됐고 8단계도 3단계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토토사이트 w이 출시를 앞둔 제품은 자궁경부암 제품이다. 현재 글로벌 3대 제품 가운데 하나다. 그는 "작년 9월 WHO에서 로슈, 홀로직과 토토사이트 w을 3대 제품으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WHO는 자궁경부암 검진률을 현재 30%에서 2030년 70%까지 높이려고 하고 있어 관련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토토사이트 w은 글로벌 3대 제품과 비교해도 강점이 많다.

그는 "홀로직이 현재 시장 80%를 점유하고 있지만 염색기술이 없고, 이미징과 AI분석이 각각 별도 장비로만 가능하다"며 "로슈 역시 이미징과 AI분석을 따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토사이트 w의 경우 이미징과 AI분석이 한번에 가능해 운용 유지 인력도 거의 필요하지 않아 경제적이다.

그는 "과거 매출처가 아프리카에 집중됐다면 혈액과 자궁경부암은 선진국과 중진국에서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매출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형 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대형의료기관 시장도 마케팅을 확대하고 원격의료, 약국, 마트,가정 등 시장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혈액과 암진단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0%이상 달성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토토사이트 추천 바이오 전문채널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2025년 2월 19일 17시25분 게재됐습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