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初, 메이드 토토사이트 하나로 유럽을 뒤흔든 댜길레프의 제국
입력
수정
루퍼트 크리스천슨 지음
에포크 출판
460쪽
3만8000원
메이드 토토사이트 뤼스 창단한 댜길레프 집중 조명
무용사 압축적이고 흥미진진하게 저술
"메이드 토토사이트를 도통 모르는 이들을 위해 온힘을 다해 썼다"
궁중 예술에 불과했던 메이드 토토사이트가 유럽에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는 장르로 발전한 건 세르게이 댜길레프라는 인물 덕분이다. 메이드 토토사이트 프로듀서인 그는 전설적 메이드 토토사이트단 '메이드 토토사이트 뤼스'를 창단했다. 이 시기 창조적인 재능을 가진 안무가와 천재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무용가들이 대부분 댜길레프의 손을 거쳐갔다.
최근 출간된 <댜길레프의 제국>은 댜길레프와 20세기 초반을 빛낸 무용수들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영국의 저명한 무용 평론가 로퍼트 크리스천손이 집필한 이 책은 댜길레프의 평전에 치우치지 않도록 그 시대 메이드 토토사이트계를 둘러싼 이야기를 뛰어난 문체로 정리했다. 새로운 세기가 열리던 시기, 색다른 예술의 길을 개척해 최고가 된 예술가들이 댜길레프 외에도 대거 등장한다.
책이 묘사하는 댜길레프는 지식인도 이론가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도전을 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던 성격 하나로 메이드 토토사이트의 최전성기를 만들어냈다. 댜길레프는 필요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거침이 없었다. 그가 대중의 심미안을 건드리고 취향을 만들어내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처럼 저자는 댜길레프의 실용적인 천재성을 꾸준히 주목했다. 예를 들면 코코 샤넬,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등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을 동원해 메이드 토토사이트의 가능성을 극대화한 사례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책을 읽다보면 댜길레프가 메이드 토토사이트계에서는 일론 머스크에 버금가는 혁신가였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 여럿 등장한다. 19세기 말, 메이드 토토사이트는 마리우스 프티파라는 러시아 황실 안무가가 확립한 메이드 토토사이트의 양식에서 고착화된 듯 했다. 동화를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 기승전결의 플롯을 가진 전막 구성, 꿈 혹은 저승 세계와 같은 환상 등 지금도 고전 메이드 토토사이트라고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작품에 공통으로 발견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댜길레프는 프티파와는 전혀 달랐다. 바그너 오페라의 '총체 예술'에 영향을 받았던 댜길레프는 1909년 메이드 토토사이트단 '메이드 토토사이트 뤼스'를 창단하기에 이른다. 바츨라프 니진스키, 레오니드 마신, 미하일 포킨, 안나 파블로바 등 전설로 불리는 러시아 출신의 무용수들이 메이드 토토사이트 뤼스에 합류하고 투어를 다니면서 유럽을 열광시켰다. 댜길레프가 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남성성과 여성성이 모호했고 동성애를 연상케 하는 장면도 여럿 등장했다. 우아한 고전 메이드 토토사이트의 몸짓은 그렇게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몸은 도약이나 턴 등 뛰어난 기술을 보여주는 도구가 아닌, 감정을 표출하는 연기력의 핵심 요소로 변모했다. 이는 메이드 토토사이트가 스포츠나 서커스의 영역과 구분되는 특징으로 자리잡았다.
저자는 메이드 토토사이트 뤼스의 '목신의 오후', '봄의 제전', '불새' 등 초연 현장에 대해서도 흥미진진하게 묘사했다. 논란 속에서 새로운 메이드 토토사이트의 이정표를 세운 메이드 토토사이트 뤼스의 행보가 재밌게 읽힌다. 무용을 너무나 사랑하는 저자는 메이드 토토사이트에 도통 관심이 없는 이들을 위해 온힘을 다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서두에 썼다. 극적인 역사와 무대 뒤 희비가 어우러진 이 책은, 댜길레프가 만들어낸 센세이셔널한 역사에 대해 한번쯤은 관심을 가져보라고 설득하는 것 같다.
이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