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우크라 파병' 유럽에 "어중이떠중이" 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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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 "건방 떨지 마라…이라크·아프간·IS 잊었나"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BBC 방송에 따르면, 밴스 win 토토사이트은 전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비르 푸틴의 침략을 막을 가장 좋은 안보 보장은 미국인에게 경제적 이점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30∼40년 동안 전쟁을 치른 적 없는 어중이떠중이 나라(some random country)에서 군대를 파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안보 보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전 보장이자 경제 보장은 그 나라를 재건하고 미국이 장기적인 이해관계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win 토토사이트실은 이후 설명자료에서도 "미국의 도움 없이 러시아를 의미 있게 억제할 수 있는 군사력을 가진 유럽 국가는 한 곳도 없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 파병을 주도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 정치권은 즉각 반발했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벤스는 틀렸다"며 영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 동안 '미국의 편'에 섰다고 강조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조니 머서 전 영국 보훈장관도 "밴스는 건방 떨지 말라"며 "조금이라도 존중을 보이라"고 비난했다. 프랑스군 대령 출신인 미셸 고야도 엑스(옛 트위터)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과 함께 싸우다 전사한 영국과 프랑스 군인들은 밴스의 말에 반발해 무덤에서 돌아누울 것"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들 국가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과 함께 싸운 동맹국이기도 하다. FT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영국군은 600명이 넘는다. 프랑스군도 약 90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한 대테러 전쟁에도 합류했다.
논란이 커지자 밴스 win 토토사이트은 자신의 엑스에 "영국이나 프랑스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두 나라 모두 지난 20년 이상 미국과 함께 용감하게 싸웠다"고 변명했다. 그러면서도 "전쟁 경험이 없고 의미 있는 군사 장비도 없는 자원봉사 국가가 많다"면서 유럽에 대한 비판을 거두지 않았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우리는 모든 동맹국의 참전용사들을 존중하며, 당연히 우리 참전용사들도 존중받기를 기대한다"고 벤스 win 토토사이트을 저격했다.
오세성 토토사이트 추천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