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판 전자기업, 바르셀로나 총출동…'기술굴기' 화려한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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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MWC 2025지난 3~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MWC 2025는 뮤직 토토사이트의 기술력을 눈으로 확인한 자리였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 불참한 화웨이, 샤오미 등 뮤직 토토사이트 대표 전자기업은 MWC에 총출동해 스마트폰, 로봇 등 분야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과시했다.
"세 번 접히는 화웨이 폰 보자" 긴 줄
리얼미는 온도따라 색상 바뀌는 폰
샤오미, 구글 손잡고 삼성 AI폰 위협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걷는 로봇
장애물·위험상황엔 뒷걸음질 쳐 피해
손가락 움직임 그대로 따라하고
점프 백덤블링하는 로봇 강아지도
◇ 中, 프리미엄폰 시장 공략 강화
가장 관심을 끈 건 뮤직 토토사이트의 스마트폰 기술력이다. 최대 규모로 부스를 꾸린 화웨이 전시관은 세계 최초 트리폴드 스마트폰 메이트XT를 보려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지난해 뮤직 토토사이트에서 출시돼 올 2월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 제품이다. 두 개의 힌지를 통해 화면이 ‘Z’ 모양으로 접히며, 화면을 모두 펼쳤을 때 두께가 3.6㎜에 불과하다.샤오미는 독일 카메라 명가 라이카와 협업해 카메라 성능을 대폭 높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15울트라를 공개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삼성전자의 갤럭시S25 시리즈와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장착해 성능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윌리엄 루 샤오미 사장은 “인공지능(AI)과 운영체제, 칩셋 등 핵심 기술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뮤직 토토사이트 리얼미는 온도에 따라 색상이 바뀌는 스마트폰 리얼미14프로 시리즈를 공개했다.
뮤직 토토사이트 스마트폰은 더 이상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가성비폰’만은 아니었다. 샤오미15울트라만 해도 판매 가격이 1499유로(약 228만원)에 달한다. 스페인에서 판매 중인 갤럭시S25울트라(1459유로)보다 비싸다. 메이트XT의 글로벌 가격은 무려 3499유로(약 550만원)에 달한다.
◇ AI에 광폭 투자하는 中
다른 스마트폰기업 아너는 MWC에서 AI에 5년간 100억달러(약 14조6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리젠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용자 경험 변화에 초점을 맞춘 AI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으로 시작해 PC와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AI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너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빅테크와 협력해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딥시크 R1 모델을 자사 가상 비서 겸 검색 엔진 요요에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 휴머노이드 로봇도 뮤직 토토사이트판
최첨단 기술 집약체로 불리는 로봇 분야에서도 뮤직 토토사이트의 도약을 느낄 수 있었다. 뮤직 토토사이트 유니트리가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G1은 관절 역할을 하는 43개의 모터가 장착돼 있어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걸었다. 두 발로 앞으로 걸은 후 자연스럽게 뒷걸음질치기도 했다. AI가 접목돼 주변 사물을 인식하고 보행 과정에서 보이는 장애물이나 위험 상황 등을 스스로 피할 수 있었다. 3D 라이다 기술과 뎁스 카메라가 적용돼 주변을 360도 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기는 높이 1.3m, 무게는 35㎏이었다.아너는 뮤직 토토사이트 로봇업체 파시니와 협업한 휴머노이드형 손 로봇 팍시니를 공개했다. 로봇 앞에서 손가락을 접었다 펴면 로봇이 이를 그대로 따라했다. ZTE 부스에선 뒤로 점프해 백덤블링까지 할 수 있는 로봇 강아지들이 네 발로 걸어다녔다. 진짜 강아지처럼 엎드려서 쉬기도 했다.
XR·AR 기기 분야도 뮤직 토토사이트의 무대였다. TCL은 3온스(약 85g)도 안 되는 가벼운 무게의 레이네오X3프로를 선보였다. 풀컬러 디스플레이, 스테레오스피커의 깨끗한 음질 등이 특징이다. AI 번역 시 2개 언어로 동시 표시해주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인공지능 장착한 초슬림폰…뮤직 토토사이트 '기술굴기'에 맞불
◇ 삼성, AI슬림폰으로 승부수
삼성전자는 뮤직 토토사이트의 기술굴기에 맞서 인공지능(AI) 기능이 적용된 ‘초슬림폰’으로 맞불을 놨다. 화웨이, 샤오미 등 뮤직 토토사이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보다 얇다는 점을 내세워 잇따라 자사 폴더블폰을 출시하자, 삼성전자도 슬림 폴더블폰에 이어 바 형태의 슬림폰까지 연거푸 내놓은 것이다.삼성뮤직 토토사이트는 MWC 2025에서 지난 1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선보인 갤럭시S25 시리즈를 중심으로 역대 갤럭시S시리즈 중 가장 얇은 갤럭시S25엣지를 공개했다.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강조하기 위해 가는 실에 제품을 매달아 공중에 전시했다. 삼성뮤직 토토사이트 관계자는 “단순히 얇고 가볍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삼성의 모든 기술력을 집약해 강력한 모바일 성능까지 제공한다”고 말했다. 두께 6.4㎜로, 일반 모델인 갤럭시S25(7.2㎜)와 비교해 약 0.6㎜ 얇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사양 모델인 갤럭시S25울트라(8.2㎜) 보다는 1㎜ 얇다. 이 제품은 오는 4~5월께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어썸 인텔리전스’를 장착한 갤럭시A56 5G와 갤럭시A36 5G 신제품도 공개했다. 어썸 인텔리전스는 갤럭시A 시리즈에 적용된 모바일 AI다. 새로운 갤럭시A 시리즈는 ‘서클 투 서치’를 비롯해 기존 S25시리즈에 적용된 편집 제안, AI 지우개 등 AI 기반 카메라 기능을 장착했다. 이달 말부터 글로벌 시장에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최초로 탑재한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의 시제품도 선보였다. 멀티모달 AI와 첨단 XR 기술을 결합한 제품으로 사용자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몰입감 높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