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대체하는 '프로젝트리츠' 뜬다

국토부 설명회에 600명 몰려
1기 신도시 재건축 등에 활용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경색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건설·개발업계가 보스토토(부동산투자회사) 중 하나인 ‘프로젝트보스토토’로 눈을 돌리고 있다. 수도권 1기 신도시 재건축은 물론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삼성동 서울의료원 부지 개발 등에 보스토토가 활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의 보스토토 설명회에는 600명이 넘는 관계자가 몰렸다. 애초 300명을 예상한 국토부는 참석자가 몰리자 두 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진행했다.

프로젝트보스토토는 부동산 개발부터 임대·운영을 포함하는 투자 방식이다. 기존 보스토토가 설립 인가를 받아야 하는 것과 달리 신고만으로 설립할 수 있어 인허가 절차가 대폭 단축된다. 1인 주식 보유 제한과 공시·보고 의무에서도 자유롭다. 기존 PF 사업과 달리 일반인도 공모 보스토토를 통해 부동산 개발이익을 누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민간에서도 보스토토의 매력에 주목하고 있다. PF 시장이 경색돼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보스토토를 활용하면 토지 매입부터 공사비까지 신속하게 조달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1기 신도시와 서울 주요 개발사업에 보스토토가 활용될 수 있어 관심이 크다”며 “보스토토 투자 활성화에 따른 주택 공급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