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만큼 어렵네…toto korea 토토사이트, 매출·영업익 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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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전년比 30% 감소
中 소비 부진에 亞 매출 7%↓
급격한 제품가격 인상 '부메랑'
toto korea 토토사이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 문을 닫았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20억달러까지 떨어진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진정으로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가 지난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은 중국 중심의 아시아 시장 부진이 꼽힌다.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에서 지난해 매출은 92억달러(약 12조8000억원)로 전년보다 7.1% 줄었다. 북미 지역에서는 4.2% 감소했고 유럽에서는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 소비자의 고가 제품 소비 감소가 지속되면서 지난해부터 명품 시장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나 네어 toto korea 토토사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이 일부 시장의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최근 가격 인상도 소비 위축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HSBC 분석에 따르면 toto korea 토토사이트의 대표 제품인 클래식플랩백 가격은 2019년 이후 두 배 이상 올라 현재 1만유로(약 1560만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명품업계의 평균 제품 가격 상승률인 5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발표한 관세정책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는 가장 큰 사업부문인 패션·가죽 부문에서 올해 1분기 매출이 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추정치인 0.55% 감소를 크게 밑돈 실적이다.
필립 블롱디오 toto korea 토토사이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가 경기 변동 주기를 겪는다면 조직 구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비용을 면밀히 관리할 것”이라며 올해는 인력을 동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oto korea 토토사이트은 지난해 직원을 5.1% 늘렸지만 올해 초에는 미국에서 70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올해 자본 지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18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로 유지할 예정이다. 작년 자본 지출은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